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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과학자

이기적 과학자-개정판-

웹소설 > 자유연재 > SF, 대체역사

madscient
작품등록일 :
2022.05.12 17:13
최근연재일 :
2023.07.2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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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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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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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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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7년 1개월차 -4-

DUMMY

“와...”

사영의 말을 따라 함교로 들어간 왕은 마침내 착륙하여 계류중인 비행선을 보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저것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떠 있는지 분명 들었지만 그럼에도 실제로 그 거대한 것이 공중에 떠 있고 천천히 내려온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멋있어 보이기도 하는 등, 복잡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어떻게 저런 것을 만들 수 있는 것인가? 정녕 저것이 사람이 만들어 낸 것이 맞다는 것인가?”

“말도 안되지만 사람이 만들어 낸 것이 맞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밖에서 비행선을 계류시킨 후 작업을 하고 있는 사영 대신 박규수가 대답했다.


“저도 저것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제작 과정을 봐 왔지만 믿기 어려울진데, 상께서야 더욱 그러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과연 그러하다. 아, 참으로 대단하구나. 이런 대단한 것을 어떻게 만들어 내는지 봐 왔다는 것이냐?”

“그러하옵니다.”

“어떻게 만들었느냐?”


박규수는 자신이 아는 한도 안에서 왕에게 자기가 봐 온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고, 왕은 흥미진진해햐며 듣기도 하고 질문도 했다.


“그렇게 만들어 진 것이었구나. 그 세균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생물이라는 말이렷다?”

“그러하옵니다.”

“그런 것을 길러 저 큰 비행선의 갑피를 만드는 데 쓴다니,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일이다. 내 종기를 치료하는데 썼던 약재 또한 세균이라는 것을 길러 뽑아낸다고 하였던가?”

“그러하오이다.”

“내 배워야 할 것이 참으로 넓고도 깊구나. 이러한 세상이 올 것이라고 누가 미루어 짐작이나 했겠는가?”

“확실히 그가 온 이후로 배워야 할 것도 많아지고 새로운 학문의 길도 걸어보게 되었습니다만 가야 할 길이 까마득하니 기대와 걱정이 함께 오기는 하오이다.”

“사영이 그랬던가. 왕의 일이 아직 많이 바쁘지 않으시다면 대학원 생활을 해 보시면서 다른 학문도 배워보는 것이 어떠하냐고.”

“전하.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대학원 생활은 녹록치가 않사오니, 만기를 친람하셔야 하는 왕의 일과는 양립하기 어려울 것으로 아뢰옵니다.”

“그럴 것 같기는 했지만, 아쉽구나. 그래, 저러한 것을 만들 수 있을 만큼 공부를 하려면 여간해서는 가능하지 않겠지.”


그렇게 사영의 마수에서 벗어난 왕은 눈을 비행선에서 떼지 못한 채로 계속 물었다.


“저 비행선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가 있는가? 저것으로 말미암아 영국군이 백여 배나 많은 청국군을 쉬이 물리칠 수 있었다고 들었다. 그것은 또 어찌 가능했는가?”

“저 비행선에는 오실 때 타셨던 동력선과 같이 엔진과 프로펠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프로펠러?”

“물이나 공기를 뒤로 밀어내어 앞으로 가는 힘을 얻게 만드는 바람개비 비슷한 형상의 기계이옵니다.”

“이해했다. 그리고 또 어떠한 것들이 들어 있는가? 보아하니 사람이 많이 탄 것도 아니고 화포나 다른 무기가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저것을 공중에 띄운 다음에 적의 세력과 움직임을 관측하고 적의 의도를 말 그대로 손바닥 보듯 들여다 볼 수 있었으니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의 상황을 알고 나의 상황을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 하였습니다. 그렇게 적의 움직임과 의도를 들여다 보고 있었으니 극한 화력을 동원하여 공격이 가능할 때 공격하고 그렇지 않다면 공격을 중지하여(極其火力, 可從而從之, 不可從而止) 화력과 병력을 보존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양이들도 손자병법을 아는가.“

”그 존재는 모른다고 하오나, 만류귀종이라. 그들도 수많은 전란을 겪고 끊임없는 전쟁을 거쳐 지금과 같은 강한 제국이 되었다고 하였으니 전쟁에 관한 기술은 예리하게 갈고 닦아지지 않았겠사옵니까?“

”모든 물줄기와 수없이 많은 물결 그리고 흐름이 결국 바다에 가서 하나가 된다는 말인가? 과연 그러하다. 여기에 머무르고 있는 그들의 전선들만 보더라도 그들이 얼마나 전쟁을 오래 겪으며 효율적으로 싸우는 법을 습득해 왔는지 알겠구나.“

”그렇사옵니다.“

”이익에 있으면 움직이고, 이익이 없는 싸움은 금한다. 분노는 다시 바뀌어 희소식이 될 수 있고 성냄은 다시 바뀌어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망한 국가는 다시 존재할 수 없고, 죽은 자는 다시 살아날 수 없다. (合於利而動, 不合於利而止. 怒可以復喜, 慍可以復悅, 亡國不可以復存, 死者不可以復生.) 그 다음은 무엇인지 아는가?“

”故明君愼之, 良將警之. 此安國全軍之道也. (명군은 전쟁을 신중히 여기고, 좋은 장수는 장수는 전쟁을 경계한다. 이것이 국가를 안전하게 하고, 군대를 완전하게 유지하여 적의 침략에 대비하는 길이다.)“

”과연 그러하다. 과인이 덕이 모자라 저 청국 오랑캐들의 침략을 막지 못하고 백성들이 아직도 도탄에 빠져 시름하고 있으나, 이 곳에 와서 보고 느낀 바가 참으로 크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 것 같구나.“

”어떤 깨달음을 얻으셨습니까?“

”아직 뚜렷하지는 않지만 뭔가 잡힐 것 같구나. 확신하지는 못하겠으나 조금 더 보면 알 것 같다. 어서 여기 백성들이 사는 모습을 보러 가자꾸나.“


그 말에 왕을 호위하는 별운검들의 낯빛이 순식간에 시커매졌다.


”전하, 이 곳은 위험하옵니다. 통촉해 주시옵소서!“

”어째서 그러한가?“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과거 이곳이 반향으로 지정되어 크게 피를 본 적이 있었사옵니다. 만에 하나 그 때의 원한을 잊지 않은 자가 있다면...“


그러나 왕은 태연했다.


”어차피 지금 조선 팔도에서 여에게 원한을 품지 않은 자가 없는 곳이 있긴 하겠느냐?“

”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어찌 그런 참람한 말씀을 하시옵나이까?“

"내가 어린 나이로써 외람되게 대보(大寶, 옥새)를 계승하여 아침저녁으로 오직 조심하여도 천심을 맞추기는 고사하고 민심조차 맞추지 못하였다. 근년 이래로 음양이 차례를 잃어 수해와 한재가 서로 잇달았고, 기근이 거듭 이르렀으며, 썩고 부패한 것을 보고도 도려내고 다스리지 못하고 있으니 이것은 내가 부덕하여 정사에 소홀히 하고 미처 살피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전하...”

“이는 내 한 사람의 죄이거늘 만백성이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 한낱 이양인조차 내 위에 있어 백성이 편안하게 살게 하는 방도를 알고 있으니 내 그 비결을 숨김없이 모두 보고 배워 나의 미치지 못하는 것을 바르게 할 것이다.”

“그래도 너무 위험합니다.”

”어차피 미복을 입고 나갈 것이다. 내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온 것도 아니고 군관과 군마를 여럿 거느리고 온 것도 아니니 그 전하라는 말만 하지 않으면 들켜서 위험해질 일은 없지 않겠느냐?“


며칠 전까지 종기가 악화되어 죽다 살아난 그 왕과 같은 사람이 맞는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왕은 생기와 총기가 넘쳐흘렀다.


그 기세에 눌려 별운검들 또한 왕과 같이 평범한 옷으로 갈아입고 환도 대신 창포검을 하나씩 들고 왕을 모시러 나갔다.


”요즘에는 저잣거리에서 조총이나 환도도 제법 흔하게 팔리는 것 같던데, 환도를 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창포검은 만에 하나 싸움이 벌어질 경우 환도에 미치지 못합니다.“

”여차하면 환재도 전투에 가담해 줄 걸세.“


그 소리에 박규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본인의 의지와는 달리 이제 쌍열 산탄총의 달인으로도 이름이 자자한 그였기에 뭇 사람들도 그가 산탄총을 메고 다니는 것을 그리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이었다. 박규수 본인도 그런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 미안하여 꽤나 산탄총 사격술을 연습을 해 오기도 했고.


그렇게 왕은 박규수와 별운검들의 호위를 받으며 마량진 일대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밥 짓는 냄새는 나는데 연기가 나지 않으니 신기하구나.“


저녁 시간이 다 되어 가는 때라 그런지 집집마다 밥 짓는 냄새가 풍겨 왔으나, 어느 집 굴뚝에서도 흰 연기가 보이지는 않았다,


”사영이 고안한 새로운 아궁이는 땔감은 훨씬 덜 먹으면서도 화력은 좋고, 연기도 거의 나지 않습니다.“

”그것 참 신기하구나. 한번 볼 수 있겠는가?“


직접 그 아궁이를 들여다 본 왕은 당황했다.


기존 아궁이와 다른 점이라고는 수직으로 길게 연소실을 만든 것 뿐이었던 것이다. 아궁이를 만들 때 바닥으로 조금 더 깊게 파서 비스듬하게 아래로 땔감을 집어넣으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이게 전부인가?“

”그렇사옵니다.“

”그런데 땔감도 적게 들고 연기도 거의 나지 않으면서 연료도 적게 든다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땔감도 굵은 나무가 아니라 잔 가지나 부스러기를 쓸 수 있으니 다른 곳에 긴요하게 쓸 수 있는 목재를 아낄 수 있겠구나..“


그렇게 아궁이부터 보기 시작한 왕은 마을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하나씩 눈에 담고, 기록할 것을 명하며 그날 밤을 새우다시피 하고 들어왔다.


‘내가 보니,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잘 알고 아이들은 잘 먹고 기운이 넘치며, 곳간이 그득하니 서로가 인정과 배려로 가득하다.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하며, 마을의 발전을 위해 서로 앞장서 돕고 사영의 말에 귀를 기울여 열심히 따른다.


이 마을은 재물과 식량 뿐 아니라 배우는 것과 듣는 것, 볼 것 또한 풍요롭다. 매 5일마다 열리는 그들 말로는 과학이라고 불리우는 학문에 대한 공연과 강연은 이 지역의 백성들과 이 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


이 마을은 매 끼니때마다 거의 모든 집에서 밥 짓는 냄새가 풍기고, 거리는 깨끗하니 길에서 자는 자도 없고 분뇨 또한 보이지 않는다.‘


침소에 들기 전, 왕은 그날 본 것들을 간단히 기록하면서 새로운 궁금증이 드는 것들을 느꼈다.


”사람이 적지 않은데 물을 긷는 사람을 보지 못했고 분뇨도 길거리에 있는 것을 보지 못하였구나. 궤도바이크도 보지 못하였고 그 철도라는 것도 제대로 보지 못하였다. 대학원이라고 불리는 곳도 가보지 못 하였구나.


아직 봐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왕은 고민했다.

온앙온천으로 가야 할 날짜가 머지 않았는데 봐야 할 것은 너무나 많고 시간은 촉박했던 것이다.


”굳이 온천을 가야 할 필요가 있겠는가?“


작가의말

월화 날리고 오늘 간신히 한편 올렸습니다.

내일하고 모레는 한편씩 더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2

  • 작성자
    Lv.50 페퍼로니즘
    작성일
    23.03.08 19:31
    No. 1

    아 ㅋㅋㅋㅋㅋㅋ 이게 힐링이라고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madscien..
    작성일
    23.03.09 19:28
    No. 2

    그렇습니다ㅎ 힐링이 별건가요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ro******
    작성일
    23.03.08 19:31
    No. 3

    좋은 장수는 장수는(중복)
    원한을 품지 않은 자가 없는 곳이 있긴 하겠는가? -> 원한을 품은 자가 없는 곳이 있긴 하겠는가?가 의미상 맞는 것 같습니다
    원래 왕이 오고 싶어도 했지만, 원래 목적은 온천이고 내려오는 김에 마량진에도 들르는 거였는데 ㅋㅋㅋ
    종기도 이미 나았겠다 신기하고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느라 온천따윈 이미 마음 속에 없네요 ㅎㅎ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madscien..
    작성일
    23.03.09 19:29
    No. 4

    아이고 이부분 수정했어야했는데..조만간 수정해보겠습니다.
    온천따위 이미 잊었죠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과객임당
    작성일
    23.03.08 19:52
    No. 5

    왕이 똑똑하군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madscien..
    작성일
    23.03.09 19:31
    No. 6

    뭐 100일때 서고 젖먹이때 천자문을 읽어 아버지인 효명세자가 그럴리 없다고 확인했다는 기록이..
    똑똑하고 잘생겼었나봅니다. 명이 엄청 짧긴했었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위스덤
    작성일
    23.03.08 21:26
    No. 7

    아 제대로 힐링하는군요. 마량진 못가게 해서 병난거니까 제대로된 힐링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madscien..
    작성일
    23.03.09 19:31
    No. 8

    문제는 이제 집에 안가려고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비과학적
    작성일
    23.03.09 15:14
    No. 9

    힐링이 뭐 별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엔조이하면 그게 힐링이지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madscien..
    작성일
    23.03.09 19:31
    No. 10

    그렇습니다. 병 치료했으니 즐겁게 놀아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g7******..
    작성일
    23.03.09 18:59
    No. 11

    드디어 다봤다! 다음편 기대되네요. 나중가면 왕족들 대학원 필수가 될지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madscien..
    작성일
    23.03.09 19:32
    No. 12

    왕위를 이으려는 자 학문의 무게를 견뎌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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