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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의역설 님의 서재입니다.

서울 7층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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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의역설
작품등록일 :
2021.04.11 02:11
최근연재일 :
2021.04.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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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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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5화-남매

DUMMY

이무기는 분이 안식어서, 길바닥의 깡통을 걷어찼다.


“그, 말이 안통하는 멍청한 여자!”


“···리라한테 너무 뭐라고 하지 마세요···”


피리가 침울해하자, 이무기는 당황해서 그녀에게 변명했다.


“아아, 싸운게 아니라, 의견 교환을 했을뿐이야···”


“저 아까 싸우는거 다 봤어요. 뭐라고 말해야 할지를 몰라서 그냥 모른척 한거지. 주먹질하는게 의견 교환인가요···?”


“······”

일러스트4.png

피리의 지적을 뒤로하고, 아무튼 피리와 이무기는 붉은 까마귀의 영향권 안에 있는 마을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사람이 사는 인간미가 넘치는 마을이였다.


이 마을은 서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식물이 많았다. 아무래도 불법으로 끌어온 광케이블에서 나오는 햇빛덕분인 것 같았다. 이무기는 피리에게 물었다.


“피리, 너는 한번 돌아봤어?”


“네, 리라가 직접 보여줬어요. 하지만 지금은 좀 바쁜가봐요.”


“나쁜놈들이 너를 노리거든.”


“어제 엘리베이터에서도 습격당했었죠. 그때는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어요.”


“괜찮았어? 어디 다친데는 없고?”


“다행히요···”


리라가 주먹을 내질렀다.


“저는··· 제가 제 몸정도는 스스로 지킬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너도 강우진, 우리 할아버지되는 사람이 정쟁의 도구로 쓰기 위해서 만들어진 아이니까, 특별한 전투 능력이 있었겠지.”


“하지만 스스로의 몸도 지키지 못하죠··· 남이 제 몸에 우겨넣은 능력조차도 아무 의미가 없어요. 쓰레기죠.”


“스스로 쓰레기라니···”


“하지만 정말이에요. 진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죠.”


“···너가 붉은 까마귀, 리라랑 처음 만났을 때 했던 말, 듣고 있었어. 죽여달라.”


“···어떻게요? 그때에는 리라와 저밖에는···”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서··· 자세한 것은 설명해도 못 알아들을 것 같고.”


리라가 머리를 쓸어내렸다.


“···컴퓨터 기술은 제 머리에도 들어있죠... 그러나 그저 해킹하고 싶다고 여기면 할 수 있을 뿐, 남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해주지 않으면 더 이상 강력해질 수도 없죠.”


“시기적으로 생각해보자면, 나 다음 세대인 너부터 당시 최신형 기술이였던 패러사이트를 심었던 거겠지.”


리라가 자신의 머리를 붙잡았다.


“이건 제 능력이 아니에요. 그저 제가 남의 도구일 뿐인거죠.”


“···너도 앞으로 만들어가면 돼. 너의 능력을, 그리고 너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을. 내 컴퓨터 기술도 그렇게 만든 것이니까.”


“네,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리라가 알려줬거든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직업들을! 행복한 취미들도요!”


“그래?”


“네, 밤사이에, 리라가 저한테 초코칩 쿠키라는 것도 해줬어요! 정말 맛있는데! 혹시 알아요?”


“초코칩 쿠키는 당연히 알지.”


“으으! 그 초코라는게 정말 맛있다니까요!”


“너무 많이 먹지는 마, 살쪄. 그런데 리라가 해줬다고? 그 싸움밖에 모르는 것 같은 여자가!?”


“리라한테 왜 그래요! 당연히 리라가 해줬죠. 요리가 요즘 시작한 취미래요!”


“아··· 그래?”


“제 주머니에 하나 있는데, 먹을래요?”


“좋아.”


리라가 주머니에서 문제의 초코칩 쿠키를 꺼내들었다. 봉지에서 쿠키를 꺼내는데···


“어어!?”


“다 녹아내렸잖아?”


“힝··· 이게 왜 이런거죠?”


피리가 그에게 물었다. 아무래도 초코가 녹아내린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이였다.


“자, 초콜릿를 입에 넣으면 녹아내리잖아. 인간의 체온 때문에 녹아내리는 거거든··· 그니까 당연히 몸에서 가까운 주머니에 넣은면 녹아내리겠지?”


“그렇군요···”


“이런 것도 모르는거야?...”


이무기의 그 말에 피리는 의기소침해진 모양이였다.


“그런 것은··· 머리에 안 들어있어요.”


“···그 녀석들이 상식을 가르쳐 줄리가 없지. 애초에 상식이 있다면 독재를 했을리가.”


“···이무기. 물어볼게 있어요.”


“···뭔데?”


“이무기는 왜 나쁜 녀석들 밑에서 일을 한거에요? 이무기도 나쁜 사람이에요?”


“음···”


“리라가 내로남불을 하면 안 된다고 했어요.”


“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네, 이른바 내회내 남회남이죠.”


“그건 뭐야···? 처음들어보는데.”


이무기가 괴상한 육자성어···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피리는 친절하게 뜻을 풀어줬다.


“내 회오리 감자는 내꺼고, 남의 회오리 감자는 남의 꺼다!”


“회오리 감자가 워낙 인상적이였나 보구나···”


“네! 정말 맛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내초내 남초남으로 바꿀까 심각하게 고민중에요.”


“초코칩이냐···”


“어쨌든, 내가 나쁜 일을 당하기 싫기 때문에, 남에게 나쁜 일을 하면 안되는 거에요. 나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도 나쁜일이고요!”


“···그렇지.”


“저는 나쁜 사람들이 도구로 쓰기위해서 만들어진 존재에요. 하지만 그 운명에서 벗어나기로 했어요. 하지만 어제 이무기를 보고 들으면서 느꼈어요. 어째서 제 가족인 이무기는 그들의 편에 섰을까.”


“······”


“나쁜 사람도, 도구 같은 사람도 아닌데··· 어째서. 어쩌면 내가 모르는 이유라고 있는 것일까... 어때요?"


이무기는 피리의 물음에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하지만 피리를 위해서라도 아무 말 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었다.


“나는··· 살고 싶었어.”


“살고 싶었다···”


“나는··· 강우진이 밥을 주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었어. 그리고 내 옆에는 날 구해줄 사람이 한 명도 없었지.”


“그렇군요.”


“나한테는 착하고 나쁘다는 개념이라는게 없었어. 오직 내가 살아야한다는 그것만이 있었지.”


리라와 이무기는 거리를 걸었다. 걷다보니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공간이 나왔다. 큰 건물 안에서, 아이들이 숫자를 부르는 소리가 났다.


“여기가 학교래요.”


“선생님은 누구지?”


“여러 사람들이 각각 다른 과목들을 가리키고 있다네요.”


“얘들이 참 공부를 열심히 하네. 좋은 사람이 되겠는걸.”


“···저는 리라한테 요리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요리는 취미로 시작하고, 리라가 공부는 무조건 해야한다고 억지를 부려요.”


“리라는 겉모습은 이뻐도 속은 케케묵은 옛날 사람이니까! 세상에 요리사가 얼마나 많은데.”


“케케묵다···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너는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요리사··· 잘 어울리는 거 같은데?”


“정말로요?”


“물론이지. 이왕 그렇게된거, 리라한테 때부려서 요리사 시켜달라고 해. 어차피··· 여기에도 요리사는 필요할거 아냐.”


“···정말 괜찮은거에요?”


“물론이지! 왜 그렇게 물어보는거야?”


“아까 리라랑 싸웠잖아요. 여기있게 할 수는 없다면서요.”


“······”


이무기는 말 없이 그를 이끄는 피리의 등 뒤를 따랐다.


이제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섰다. 그곳은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 공간이였다.


“···주스?”


“네, 이곳의 특산품이래요. 특산품이라는게 뭐냐면··· 무언가 굉장한거에요!”


“특별하게 생산하는 물품이야.”


“우.”


이무기가 상식을 배우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피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주스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아, 저 노인.”


“여, 젊은이. 또 보는구만.”


“할머님이 직접 만들던 거였군요?”


“아, 지금은 내가 관리하는 것은 아니다만, 옛날에는 그랬지.”


“아주 괜찮았어요. 좋은 사과주스이던데요?”


“사과도 직접 재배하지.”


“그건··· 대단하네요.”


“우리는 독자적으로 태양 빛을 끌어와서 쓰고 있지 않나. 맑은 태양 하늘 빛 덕분이지. 자, 하나 먹어보게.”


와그작.


와그작, 와그작.


이무기는 사과를 맛있게 씹어먹었다.


옆에서 리라도 사과를 베어먹었다.


“사과도 맛있긴 한데 초콜릿보다 안 달아요. 뒷맞도 무언가 이상하고.”


“예에끼. 이 꼬맹이가.”


“피리, 어릴 때부터 초콜릿만 먹으면 건강 나빠져. 진짜 적당히 먹어야 한다?”


“맛있는 걸 먹고 행복해져야죠!”


“후···”


“제가 언젠가 맛있는 요리를 대접해드릴게요.”


“하하. 기대되는걸.”


“그러면 다음으로 가볼까요?”


리라와 이무기는 계속해서 마을의 내부를 걸어다녔다. 태양빛이 있었다가 없었다가 했다.


“마을의 느낌이 참··· 환상적이네.”


“환상적이라는게?”


“예쁘다는거야. 믿기지가 않는, 진짜 같은 않은 느낌이라고도 할 수 있지.


“저한테는 이 세상 모두가 믿기지 않는 걸요.”


“하하, 그렇겠지.”


“세계를 조금 더 많이 알고싶어요. 세상에 모르는게 천지였거든요.”


“나는 안그랬는데. 그저 내일을 살아가고 싶었을 뿐···”


“세상에 궁금한게 없었다면, 어째서 살아가고 싶었던 건가요?”


“···어째서일까? 음···”


이무기는 자신의 그 욕구에 대해서 고민했다. 피리의 말대로였다. 왜 자신은 살려고 발악했던 것일까? 심지어 며칠 전만 해도 스스로 다리에서 몸을 투신하려고 하지 않았나?


그때는 포포 때문에 자신은 계속 살려고 했단 말인가? 그건 모순이였다. 포포는 계속 옆에 있어주었다.


“왜?”


사실은 할아버지의 애정이라도 필요했던 것일까? 그 쓰레기의?


물론 모든 혈육이 사라졌다는 고통은 자신을 찔렀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강우진을 죽여야하겠다는 확신은 그에게 있었다.


그렇다면 자신은 강우진을 죽이기 위해서 살았던 것인가? 그랬으니 강우진을 죽이고 나서, 살 의지를 잃었단 말인가?


아니아니, 그랬다면 왜 그 다음에···


아아.


자신도 자신을 알 수 없었다. 논리가 순환을 이루고 무한의 고리를 만들었다.


“모르겠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이것만큼은 말할 수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지금은 너를 위해서 살고 있어.”


“···고마워요.”


피리가 그의 고백에 얼굴을 붉혔다.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피리는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그건 제가 가족이라서이죠?”


“물론이지.”


“하지만 리라는 그런 이유가 아니라도 저를, 다른 사람들을 사랑해요.”


“리라도 동족이여서 사랑하는거야.”


“그런걸까요? 하지만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기 마을의 사람들을 봐요.”


리라가 손가락으로 밑에서 와글와글 씨끌벅적 떠드는 사람들을 가리켰다.


“싱글벙글한 사람들이네. 웃음이 가득차있어.”


“저 사람들은 리라가 아니에요. 하지만 리라처럼 사랑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랑이라는 것은, 이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닌거 같아요.”


“그렇다면··· 싫어하는 것에도 이유가 없겠지.”


“저는 이무기··· 오빠가 좋아요. 그런데 별 이유는 없어요. 그냥 좋은 사람같고··· 다만 가족이라는 이유로 특별히 더 좋아할 수는 있죠.”


“그냥 좋다는 것도 이유가 아니려나?”


“그런건 말장난이고요.”


리라가 볼을 부우우- 하면서 단호하게 말했다.


“이무기는 이유가 있어서 사랑하는거 같아요.”


“무언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이유가 있어야하는거야.”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거 같은데. 아니, 않아요.”


“···하하!”


이무기가 밝은 태양의 빛을 보면서 말했다.


“너랑 나는, 정말 다르구나. 같은 핏줄인데도. 마치 아예 다른 사람같아. 정말 우리가 가족일까?”


“가족이 아니면, 저를 사랑하지 않을건가요?”


“···솔직히, 여기까지 올 수도 없겠지. 너의 말대로, 내가 여기에 올 이유가 없으니까...”


“저는 달라요.”


“그런가···”


“리라와 저가 만난 것은 순전히 우연이였어요. 누군가의 의도가 아니였죠.”


“운명?”


“리라에게 저는 지금 저··· 길가에 있는, 돌덩이 같은 것이였어요. 그러나 리라는 저를 구했죠.”


“하지만 지나가는 길의 평범한 아이를···”


“구할거에요. 리라는.”


“우스운 소리야.”


“저는 그런 리라를 좋아해요. 사랑하지요.”


“······”


“리라는 내로남불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했어요. 나도 당하기 싫은 나쁜 일을 상대에게 하지 않는 것. 상대의 입장에서도 생각하는 것. 그것이 도덕이라고요.”


“그래··· 내가 생각해도 그정도면···”


“하지만 그것은 도덕이라는 마음이에요.”


이무기는 피리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피리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그건, 사람의 모든 마음을 설명할 수 없어요. 특히···”


“특히?”


“특히 사랑이라는 것은, 남에게 나쁜 일을 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아닌거 같아요. 제가 느낀 바로는, 남에게 좋은 일을 하는 마음인거에요.”


“마치 세상의 모든 것이라도 깨달은 듯한 말투네.”


“세상은 아직 깨닫지 못했어요. 하지만 사람은 깨달았어요. 도덕과 사랑이 사람의 전부이라고요.”


“흐음··· 그래?”


피리가 이무기의 손을 잡고 말했다.


“도덕이 이유있게 다른 사람에게 나쁜 일을 하지 않는 것이라면···”


이무기가 그런 피리의 의도를 읽고 말했다.


“사랑은 이유없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는 건가?”


피리가 눈웃음을 지었다. 그도 사랑이라는 것을 알거 같기도 했다.


하지만 확신할 수는 없었다.


“나도 할 수 있을까··· 너처럼.”


피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가 가족이여서가 아니라···”


피리는 말했다.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에···”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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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3화-파라벨럼 21.04.11 1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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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화-이무기와 까마귀의 조우 21.04.11 1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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