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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중·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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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EO
작품등록일 :
2024.01.19 09:05
최근연재일 :
2024.06.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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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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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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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70 라스트 댄스의 춥시다(2)

DUMMY

"자 우리가 이 축제에서 이행운을 사람들의 머리에

각인 시키는 건 최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거야."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낸다고?"

"최대한 많이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해야 한다는 소리야."

"아니 그러니까 좀 알기 쉽게 설명해줄래?"


내 질문에 여학생은 차분하게 응답했다.


"공연을 한다고 우리가 공고를 올리고 나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우리를 보러 오느냐는 거지.

물론 공연 자체가 재밌기도 하겠지만, 일단

우리는 사람을 많이 모으는 것도 목표로 해야 해."

"하긴... 보러 오지도 않으면,

아무리 좋은 걸 해도 의미가 없으니까."

"그래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건,

되게 학교에서 유명한 사람들을 데려와야 해."


여학생의 말에 반장이 그녀에게 물었다.


"유명한 거면, 이미 이행운 얘도 충분히

유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치, 쟤도 유명한 사람이냐고 물으면

유명한 게 맞아, 근데 냉정하게 생각해봐."

"냉정하게?"

"네 입장에서 쟤가 공연을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보러 갈까?

아니면 학교에서 유명한... 그래 유안나 였나...? 걔가

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 누구 걸 보러 올까?"

"...당연히 유안나긴 한데... 그건 좀 비교 대상이

지나치지 않나?"


반장의 질문에 박 안이 차분하게 그를 바라보며 지적했다.


"지나친 건 아니지, 넌 그 눈에 띄는 걸 좋아하는 애가

안 나올 것 같니?

"나오겠지...?"

"그럼 우리는 무조건 그 애를 상대해야만 해.

그 여자애가 앞에서 공연한다고 하면, 우리 때는

사람들이 반 토막 날 거고, 그 애가 뒤에 나온다면

우리 공연이 끝나갈 때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오겠지."


그 대화를 듣고 있던 나는 그 둘에게 물었다.


"근데 말이야, 왜 굳이 우리가 싸우는 것만

생각하고 있어, 그 애를 우리 팀으로 데려온다는

선택지는 없는 거야."

"...불가능해."

"왜 단정 지어?"


내 말에 혜지 역시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그 애하고... 대화하는 거 자체가 하늘에

별 따기거든."

"...그 정도야?"

"응."


말로 설명을 듣긴 들었지만, 별 달리 이해가

안 가는 상황에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여학생을 보면서 물었다.


"혹시... 정확한 수치에 대해서 이야기해줄 수 있어?"

"정확한 수치라니?"

"내가 모르는 그... 안나라는 애가 가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능력과 지금 모여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네가 말하는 그 뭔가를

좀 더 쉽게 설명해줄 수 없냐는 거야."


내 질문에 여학생은 잠시 동안 고민을 하더니

짧고 간결하게 대답했다.


"SSS 대 4F, 1E."


그 말에 혜지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물었다.


"아니...잠만, E가 누구야?"

"이행운이지 누구겠어."


여학생의 대답에 앉아있던 안 과 혜지가 동시에

그녀를 보면서 짜증을 냈다.


"내가 왜 F야!!!"

"설명이 따로 필요한가? 본인 스스로도

왜 F인지 대강은 이해가 가지 않아?"

"당장 설명해!!! 난 납득이 안 가거든!?"


여학생은 그들이 격정을 내는 모습에

귀찮은 듯 미간을 손가락으로 누르면서

괴로워하다가 이내 한숨을 내쉬고는

안을 보면서 말했다.


"안아 네가 만약 E 이상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처럼 혼자 다니지는 않을 거야.

네가 뭔가 생각을 가지고 움직이면, 자동으로

사람들이 따라붙으면서 일을 하려 하겠지."

"아니... 혼자 다니는 건 이행운도..."

"쟤가 움직인다 하니까, 넌 같이 왔잖아.

쟤라는 사람 하나 때문에 넌 움직인 거잖아."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혜지는 곧바로 반발하며

목소리를 높혔다.


"아니 나는 친구 많아!!! 어디 간다고 하면

꼭 같이 다닐 수 있는 사람 있다고!

쟤네 처럼 사교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아니라고!"

"혜지야, 네가 말하는 친구들 대부분 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같이 다녀온 동창들 아니니?"

"...응? 네가... 그걸 어떻게 아는 거야?"


혜지가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이자,

여학생은 귀찮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모르는 거 같아서 말하는 건데

내가 여기서 매기는 등급의 기준은

꼭 뭔가 하나를 지칭하는 게 아니라,

포괄적으로 너라는 사람이 움직였을 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가에

대한 수치를 생각하고 말하는 거야."

"3명 이상이 움직이면... 그때부터는 E인 건가?"


혜지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질문했고,

여학생은 스스로의 얼굴에 손을 올리며 물었다.


"그거... 지금 상황에서 딱히 중요한 이야기는

아닌 거 같은데? 대답해줘야 하나?"

"...해줄 필요는 없긴 한데, 궁금해서 그래."

"확실한 건 3명 이상이야."


그 말에 혜지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에

빠지고, 여학생은 우리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차분히 설명을 이어갔다.


"아 그리고 미리 이야기 해두는 데.

F등급이 아무리 여러명 모인다고 해서

E등급은 될 수 없어."

"그럼 말이야... 지금 우리가 당장 해야 하는

일이 그 등급을 높게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아서 영입을 해야 하는 거야?"


내 질문에 여학생은 끄덕였고, 가만히

있던 반장이 질문했다.


"혹시 내가 학교에 있는 사람 이름 아무나

말해도, 그 사람이 어떤 등급인지 대답해줄 수 있어?"

"아마도 그럴 거야."

"우리 반에 아이돌 연습생 출신 여자애 있는데..."


그 말에 여학생은 누군지 눈치를 챘는지,

손가락을 튕기면서 질문했다.


"아.. 너 혹시 한채영 말하는 거야?"

"...응 어떻게 안 거야?"

"그 애라면... 높게 쳐준다면

아마 B에서 C는가겠네?"

"...생각보다 높네?"

"인기가 많잖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고백 받는

그런 여자애인데. 거기에 심지어 여자애들 사이에서도

귀여움 받는 편이라서, 평등하게 인기가 많지."


그 이야기를 듣던 혜지가 의문을 제기했다.


"아니 저 정도로 인기가 많은 여자애가 B에서 C인 거면,

그 안나 라는 여자애는 너무 높게 쳐준 거 아니야?"

"너 그 애 직접 만나본 적 없지?"

"당연히 없지."

"직접 만나 보면 알게 될 거야, 내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혜지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듯했고,

여학생은 우리에게 차분히 조언했다.


"미리 조언을 해두자면, 공연에 모습을

들어낼 녀석 중에서 B 이하인 애들은 뽑아도

크게 의미가 없어.

내 친구 좀 대단한데, 데려와 볼까?

이런 생각은 버리는 게 좋아. 대단하다는 정도가

아니라, 얘는 압도적이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한 애들만 데려와."


여학생의 경고에 다들 팔짱을 낀 상태로

깊은 고민에 빠져 있을 때였다. 내가 입을 열었다.


"있잖아, 좀 뭔가... 썩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건

잘 알긴 하는데. 단순하게 따져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당길 수 있을 법한 사람도 평가해줄 수 있어?"

"...누구 이야기 하는 거야?"

"전... 학생회장 좀 여러 모로 학생들 사이에서

시끄럽긴 한데, 등장 만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거든?"


그 말에 모두의 시선이 한 순간에 나에게로 향했다.

물론 여학생의 시선 역시 믿기지 않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먼저 입을 열어서 질문을 해온 것은 박 안이었다.


"아는... 사람이야?"

"응, 알아 내가 이 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대화했던

사람이, 전 학생회장이야."

"...네가 그 사람을 어떻게 만난 거야?"


혜지는 눈을 깜빡이면서 나에게 질문했다.


"그러게 말이야, 애초에 딱히 만나려고

노력한 적은 없었어. 처음에 이 학교에 와서

길을 헤매고 있었는데.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준 게 그 사람 이였어."


반장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질문했다.


"아니...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도

알고 있는 거야?"

"...정확하게 어디 있다고는 말 못하지만,

그래도 찾아보면 찾을 수 있을 거 같아."


그렇게 우리끼리 이야기를 하던 걸 듣던

여학생은 마냥 즐겁다는 듯이 까르르

웃으면서 말했다.


"푸흡... 몇 퍼센트 확률로 데려올 수 있을 거 같아?"

"100%센트."

"어떻게 그렇게 확신을 할 수 있는 거야?"

"지금 그 사람을 데려온다는 선택지 말고

우리 공연에 사람들을 많이 끌어당긴다는 선택지가 있어?"


내 질문에 여학생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없지."

"그러면 내가 그 사람을 이곳으로 데려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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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6. 모두의 동경을 받는 소녀 (1) 24.06.17 12 0 9쪽
75 75. 본격적인 무대 사람 모집. 24.06.15 13 0 9쪽
74 74. 같이 춤출 광대를 찾아서 (3) 24.06.13 11 0 9쪽
73 73. 같이 춤출 광대를 찾아서 (2) 24.06.11 12 0 9쪽
72 72. 같이 춤출 광대를 찾아서 (1) 24.06.09 12 0 9쪽
71 71. 최고의 광대 24.06.07 13 0 9쪽
» 70 라스트 댄스의 춥시다(2) 24.06.05 17 0 9쪽
69 69. 라스트 댄스의 춥시다(1) 24.06.03 16 0 9쪽
68 68. 교류회 후일담. 24.06.01 15 0 9쪽
67 67. 학교 교류회 D - 0 (?) 24.05.30 17 0 9쪽
66 66. 학교 교류회 D - 4 24.05.28 19 0 9쪽
65 65. 학교 교류회 D - 9 24.05.26 20 0 9쪽
64 64. 학교 교류회 D - 14 24.05.24 22 0 9쪽
63 63 학교 교류회 D - 20 24.05.22 21 0 9쪽
62 62 학교 교류회 D - 25 24.05.20 23 0 9쪽
61 61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3 24.05.18 26 0 9쪽
60 60.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2 24.05.16 24 0 9쪽
59 59.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1 24.05.14 25 0 9쪽
58 58. 학교 교류회 - 상황파악(2) 24.05.12 27 0 9쪽
57 57. 학교 교류회 - 상황파악(1) 24.05.10 28 0 9쪽
56 56. 체육대회 - 마지막 경기. 24.05.08 28 0 9쪽
55 55. 체육대회 - 피구 (2) 24.05.06 31 0 9쪽
54 54. 체육대회 - 피구 (1) 24.05.04 32 0 9쪽
53 53. 체육대회 - 축구(3) 24.05.02 32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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