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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나2 님의 서재입니다.

신과 친구가 되자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솔라
작품등록일 :
2013.05.20 18:38
최근연재일 :
2013.05.31 12:24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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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글자수 :
63,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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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3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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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강해지기 위헤-5

부제는 마법사 소년 이수한이고요 사실 이게 원제목이지만 글의 성격을 더 쉽게 알리기 위해 바꿨습니다.




DUMMY

“자네가 여기는 어쩐 일인가? 다음 주에 온다고 하지 않았나?”


본래 중장님과의 수련은 일주일에 일요일 날, 단 한 번만 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시간도 없는데다 몸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일인데도 온 것이 당혹스러워 묻는 것이고.


“네. 하지만 급히 해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수업이 끝난 뒤, 나는 곧장 중장님의 집으로 갔다. 물론 마법소년으로 모습을 바꾸고.


이유는 단 하나. 디아나에게 했던 것을 중장님께 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것은 즉각즉각 시험해 보는 것이 좋다. 시간이 오래 지나면 까먹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장님도 나의 이런 생각을 이해해줬는지 대련을 받아들였다. 호랑이 절벽까지 갈 시간이 없기에 오늘은 중장님의 집에서 대련을 하기로 했다.


“대련은 한 번 뿐이네.”


“알고 있습니다.”


한 번만으로도 내일도 녹초가 되는 것을 각오했는데 두 번 이상 대련하면 내일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한 번으로 끝내야 한다.


“꿍꿍이가 있는 것 같으니 이번에는 선수는 주지 않겠다.”


“알겠습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중장님은 순식간에 다가와 주먹을 휘둘렀다. 물론 나는 그 전에 텔레파시로 눈치를 채고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중장님께 텔레파시를 날렸다.


그러자 중장님은 뭔가 눈치를 챈 듯 뒤를 돌았고 그 사이 나는 얼굴을 향해 손바닥을 뻗었다.


탁.


좋아, 감촉이 있다. 이겼어.


“그렇겐 안 돼지.”


잡았다고 생각한 순간 중장님의 얼굴은 이미 벗어나 있었다. 마치 손바닥으로 때린 느낌이다. 이래선 주먹으로 때린 것과 똑같잖아.


“이번엔 위험했어. 하지만…….”


“느려.”


그리고 뒤이어 날아오는 멈추는 주먹의 충격파에 나는 쓰러지고 말았다. 최후의 발악으로 텔레파시로 흐릿하게 보이게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꽤나 빨리 일어났군.”


“그런가요?”


“처음보다 반은 시간이 적게 걸렸어.”


그런가? 충격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대련을 할 마음은 싹 사라진 상태다. 비장의 한 수라 생각한 것이 너무도 허망하게 깨져버렸으니.


“이번 건 그래도 괜찮은 기술이군. 잘 활용하면 나도 위험해질 수 있겠어.”


“그래도 순식간에 깨졌잖아요?”


“그건 네가 잘 활용을 못해서이지. 그건 그렇고 하나 묻고 싶군. 자네의 능력은 정말 텔레파시가 맞는 건가?”


“네? 맞는데요? 지금 당장이라도 텔레파시로 제 의사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만.”


“아니아니, 내가 보기엔 자네의 능력은 재밍(Jamming)이 아닌가 싶어서 말이지. 음, 텔레파시를 응용해 재밍을 한 건가.”


“재밍? 재밍이라면 GPS를 교란할 때의 그 재밍?”


“그렇다네. 자네의 경우는 특수한 뇌파를 보내 뇌를 교란하는 게 아닌가 싶네. 이를 이용한 무기도 있으니 틀림없을 거야. 다만 아까 것은 단순히 감을 다른 곳으로 돌린 것이 아닌가 싶지만.”


재밍이라. 뜻밖이다. 내 능력이 이런 쪽으로도 쓸 수 있을 줄이야.


그래! 내가 왜 이걸 시야를 흐릿하게 보이는 걸로만 썼지? 하긴, 크레아가 이 용도로만 썼으니 그런 것이겠지만 다른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쓸 수 있지 않을까? 아니, 외계인 손 증후군을 일으키는 것도 재밍이 아닐까?


틀림없다. 그것도 나의 뇌파를 텔레파시로 보내 적의 두뇌를 일시적으로 엉망으로 만드는 거니. 그렇다면…….


“정말 죄송하지만 해 볼게 있어서 그런데 장군님께 그걸 해봐도 되겠습니까?”


“또 뭔가를 생각했나? 으흠, 좋아.”


“정말입니까?”


이건 굉장히 무례한 짓이다. 아니, 어찌보면 정신 나간 짓일 수도 있다. 병사 수만 명을 통솔하는 군단장을 상대로 인체실험을 하는 것이니. 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분밖에 없다. 일반인에게 했다간 공포에 질려 어떤 트라우마를 안길지 모르는 노릇이니.


기이이잉.


시야를 흐릿하게 하는 방식으로 텔레파시를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외계인 손 증후군을 일으키는 뇌파로 변경해서.


“으윽!”


내 예상은 적중했다. 중장님의 왼손이 의지에 상관없이 휘두르고 다니는 것이다. 선나 때와는 증상이 다르긴 하지만 분명 외계인 손 증후군이다.


그런데 어째서 저런 증상이 나오는 거지? 선나는 자신의 목을 졸랐던데…….


“굉장하군. 설마 이런 공격일 줄이야.”


“네. 여태까지는 적의 이마를 잡아야 할 수 있었지만 잡지 않아도 할 수 있을까 해서…….”


“그렇군. 자네가 여태까지 하려던 공격이 이것이었던가. 하지만 이 정도로는 결정타가 될 수는 없어. 오른손은 멀쩡하니.”


“……알고 있습니다.”


확실히 저런 증상으로는 결정타가 될 수 없다. 왼손이 대상자의 몸을 해하려 하는 것은 아니니. 그냥 왼손만 쓸 수 없는 정도 일뿐.


게다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증상이 나타나는데 걸린 시간은 약5분. 싸움 중에는 1초가 아쉬운 상황인데 5분은 너무 긴 시간이다. 크레아가 왜 이마를 잡고 외계인손 증후군을 일으킨 건지 알 것 같다.


“병원에 가보는 게 어떤가? 우리 군 소속의 군병원의 출입을 허락해주지.”


“병원요? 딱히 몸이 아픈 건 아닌데요?”


“아니, 그래서 가라는 게 아니야. 병원에는 신체에 관련된 많은 자료들이 있지. 뇌와 관련된 것도. 아무래도 자네는 뇌와 텔레파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제대로 능력을 쓸 수 없는 것 같은데 그것들을 보면 도움이 될 걸세.”


“정말입니까?”


그 말에 나는 어둠속에 서광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동안 내가 마법을 공부하면서 절실히 느낀 것은 지식이 힘이라는 것이다.


그 예로 지금 나는 크레아가 내 몸에 깃들기 전보다 훨씬 오래 텔레파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반달도 안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강해진 것은 육체뿐만이 아니었다.


이유는 크레아가 보다 효율적으로 텔레파시를 쓰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녀석은 본능적으로 최적의 사용법을 알고 있었고 나 역시 크레아의 기억을 읽으면서 그 사용법대로 텔레파시를 쓰고 있다. 이전에는 1시간 이상 텔레파시를 쓸 수 없었지만 이제는 24시간 말 대신 텔레파시로 대화를 해도 될 정도이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 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나는 텔레파시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부족했다. 아니, 그 이전에 텔레파시의 근원이 되는 뇌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었다. 물론 인터넷을 뒤적거리긴 했지만 인터넷에는 제대로 된 뇌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었다. 대부분 내가 이미 알고 있던 것이나 상식적인 것, 자기 생각대로 쓴 것 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 중장님과 상담을 했고 이에 중장님은 의학 연구소에 가서 알아보라고 했다. 의학 연구소에는 초능력과 관련된 의학지식도 있을 것이라며 일단 그곳에 있는 자료를 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날 잡고 중장님이 소개해 준 연구소에 가기로 했다.




연줄이라는 건 생각보다 좋은 것 같다. 입구에서 오지 말라고 하던 경비원에게 중장님이 건네준 카드를 보이자 나에게 경례까지 하며 들여보내줬고 이후 의사까지 나서서 자료열람실을 안내해줬으니. 이래서 사람들이 높은 자리에 오르려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그것도 한계는 있어서 연구소의 연구 내용과 관련된 핵심 자료는 아무리 중장님의 연줄이 있어도 볼 수가 없지만 상관없다. 전문지식도 없는 내가 그런 걸 봐봤자 이해하지도 못할 테니. 오히려 내가 관람 가능한 자료들이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니 훨씬 낫다.


자료열람실 안으로 들어가자 안에는 수많은 책들과 차트가 있었다. 의학 연구소라 그런지 역시 병이나 신체의 구조에 관련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수준이 낮은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일반 국립도서관에 있는 의학 서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 이걸 정말 내가 이해하고 텔레파시를 사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이 될 정도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내가 영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정도일까? 사실 중장님은 읽을 만한 책은 전부 영어로 되어있어서 읽을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내겐 괜한 걱정이었다. 영어로 된 책도 문제없이 읽을 수 있으니.


“어?”


두뇌와 관련된 공간을 살피던 나는 흥미를 끄는 책제목이 있어 그 책을 집었다. ‘텔레파시와 뇌파’라는 내용이었다.


일단 책 내용의 흐름이 어떻게 되나 확인한다는 생각에 대충 전체적으로 살펴보았다.


예상한대로 책 내용이 너무 어렵다. 의학용어가 많이 나오는 것도 그렇고 책 자체도 꽤나 난해하다고나 할까. 도저히 일개 고교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크레아가 있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얘기할 수 없는 그 녀석을 아쉬워해봐야 소용없는 노릇이다.


여기서 책과 씨름할 시간은 없다. 다행히 중장님은 책을 가져가도 좋다고 했으니 읽을 만한 것 몇 개만 가져가면 된다. 의학용어와 의학에 대한 겉핥기적인 지식을 이해하는데도(책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이 꽤 걸린다는 걸 감안할 때 한 다섯 권만 가져가도 한 달은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뒤로 나는 틈만 있으면 계속 뇌 관련 책을 읽었다. 특히 텔레파시와 뇌파란 제목의 책은 처음부터 읽었고 또한 내가 가장 관심 있게 본 책이었다.


그렇게 텔레파시에 대해 공부를 했지만 마법 연습도 잊지 않았다. 현재 내가 쓸 수 있는 유일한 공격마법 아스트라페도 자주 써 보았다. 일단 자주 써야 숙달이 돼 보다 빠르게, 그리고 보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으니.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다른 마법도 써보고 싶지만 일단 이것부터 제대로 쓸 수 있게 된 뒤에 연습을 해볼 것이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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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강해지기 위헤-3 13.05.29 463 13 8쪽
15 강해지기 위헤-2 13.05.28 448 5 7쪽
14 강해지기 위해-1 13.05.27 428 9 8쪽
13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4(파트 3 다음 내용입니다) 13.05.26 389 35 7쪽
12 마법소년이 되다-8 13.05.26 356 8 9쪽
11 마법소년이 되다-7 13.05.25 358 6 8쪽
10 마법소년이 되다-6 13.05.24 447 10 9쪽
9 마법소년이 되다-5 13.05.23 527 40 7쪽
8 마법소년이 되다-4 13.05.22 508 26 8쪽
7 마법소년이 되다-3 13.05.21 478 1 8쪽
6 마법소년이 되다-2 13.05.21 608 24 8쪽
5 마법소년이 되다-1 +3 13.05.21 392 1 9쪽
4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3 13.05.20 507 6 8쪽
3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2 13.05.20 340 1 9쪽
2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 13.05.20 664 13 8쪽
1 프롤로그 13.05.20 622 1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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