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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나2 님의 서재입니다.

신과 친구가 되자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솔라
작품등록일 :
2013.05.20 18:38
최근연재일 :
2013.05.31 12:24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8,453
추천수 :
231
글자수 :
63,371

작성
13.05.28 11:06
조회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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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7쪽

강해지기 위헤-2

부제는 마법사 소년 이수한이고요 사실 이게 원제목이지만 글의 성격을 더 쉽게 알리기 위해 바꿨습니다.




DUMMY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산길이 나왔다. 제대로 된 길조차 닦지 않은 거친 길이었지만 험비는 거침없이 나아갔다. 그리고…….


어느 정도 산 위로 올라가자 목적지에 다다랐는지 차가 멈추고 운전수와 중장님이 내렸다. 물론 나도 그 전에 내렸고.


“어?”


내가 있는 곳 바로 앞으로는 거대한 절벽이 보인다. 헌데 절벽치고는 좀 이상하다. 분명 절벽은 맞는데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형태로 기울어진 절벽이었다. 경사가 심해서 그렇지 좀만 경사가 완화되었다면 거대한 미끄럼틀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절벽이 꽤 특이하게 생겼네요.”


“우리가문에서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네?”


“저 절벽의 이름은 호랑이 절벽이라고 하네.”


“호랑이 절벽? 꽤 특이한 이름이네요.”


“호랑이는 자식을 강하게 키우기 위해 절벽에서 떨어뜨리고, 절벽에서 올라온 새끼만을 자신의 새끼로 인정한다는 이야기에서 붙여진 이름이지.”


“그 이야기는 알고 있어요. 헌데 그게 저 절벽의 이름과 무슨 상관이 있나요?”


“우리 가문의 사람도 저 절벽에 올라야 무인으로 인정하지. 그 때문에 우리가문에서 붙인 이름이지. 즉, 자네도 저 절벽에 올라야 무인으로서 내가 인정할 수 있다는 거지. 진짜 수행은 저 절벽을 오른 다음에 하겠네.”


“뭐, 뭐라고요?”


설마. 나보고 저 절벽에 오르라는 겁니까? 게다가 이건 진짜 수행이 아니라는 겁니까? 뭐, 단순한 암벽등반이 훈련일리는 없겠지만 그렇다면 진짜 훈련은 얼마나 빡세다는 겁니까!


“걱정 말게. 호랑이 절벽은 완전한 절벽이 아니라 약간은 기울어져 있는 절벽이지. 적어도 떨어져서 죽을 일은 없을 걸세. 대신 굴러 떨어져 죽을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떨어져 죽을 위험보다는 훨씬 낫지. 일단 내가 시범을 보이지.”


그 말과 동시에 중장님이 절벽에 오르기 시작했다. 내가 말리기도 전에 움직여서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지만 놀랍게도 중장님은 엄청난 속도로 절벽을 올라가고 있었다. 오히려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것보다 더 빠를 정도였다. 결국 그 빠른 속도를 끝까지 유지한 채 절벽 정상에 올랐다.


저게 무인이라는 건가.


“시간은 얼마든지 주겠네. 저 절벽에 올라가 주게.”


“못하겠다는 건 인정하지 않겠죠?”


“물론. 아, 그렇다고 자네를 특별히 처벌하거나 하지는 않으니 안심해도 좋네.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자네를 지목한 중장님의 잘못이니.”


“그렇습니까?”


포기해도 혼내지 않겠다는 뜻인데 어째 내게는 혼내겠다는 말보다 더 무섭게 들린다. 좋아, 이렇게 된 이상 반드시 올라가 주겠어.


탁.


절벽바위에 손을 집고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조금씩 절벽에서 튀어 나온 곳으로 다른 손발을 이동시키며 위로 올라갔다.


삐그덕.


이, 이런! 잘못 딛었다. 추락하는 건가? 그럴 수는 없지!


중력에 의해 절벽에서 추락하는 순간 나는 다른 곳의 바위를 붙잡은 뒤 그 바위에 힘을 주어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 왼손 하나로 매달리는 꼴이라 왼손이 끊어질 정도로 아팠지만 고통을 견디고 다시 자세를 잡았다.


‘생각보다 쉽네.’


암벽등반은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것이지만 처음에만 좀 애먹었을 뿐 조금 하자 요령이 생겼고 덕분에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다. 분명 힘들긴 하지만 결코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선나와 싸울 때가 더 힘들었을 정도니.


탁.


정상에 올라오자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중장님이 있었다.


“자네, 암벽등반을 많이 해봤는가?”


“아뇨. 이번이 처음인데요?”


“그런가.”


솔직히 놀란 건 나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해가 서쪽에 있을 때까지는 못 오를 줄 알았는데 아직 해는 동쪽에 있으니.


내 몸은 아무래도 상상 이상으로 강해진 것 같다. 무인이 얼마나 강한지는 모르겠지만 그에 뒤지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거이거, 본래는 자네의 의지를 시험하려 한 것인데…….”


“죄송합니다.”


“됐어. 사실 자네의 의지는 그 때 확인했으니. 최종 확인이라는 것이지. 어쨌든 그 정도로 강하다면 곧바로 무공을 가르쳐도 되겠군. 일단 내공심법부터…….”


“아뇨. 그럴 필요 없습니다.”


“뭐라고?”


“저는 마법사입니다. 물론 마법사라고 무공을 익히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그렇게 되면 둘 다 배워나가야 해서 비효율적입니다. 저는 사람과 싸울 때 어떻게 싸우는 지 깨닫고 싶어서 중장님께 가르침을 받으려 하는 것입니다.”


“그런가…….”


물론 내가 싸울 상대는 마법사나 스피리트이니 무인과 싸우는 것과는 또 다르겠지만 어쩔 수 없다. 그들과 대련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래도 혼자서 막연하게 단련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마법전사라는 게 검도 쓰고 마법도 쓸 수 있어서 멋있게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 둘 다 익히는 것은 비효율 적이다. 물론 마법과 검을 섞어서 사용할 때의 시너지 효과도 있고 보다 많은 상황에 대응할 수 있어서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 방향만 계속 나아가는 것보다는 그 방면에서 약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나는 학교 다니는 것을 포기할 수도 없다. 스피리트에 대한 일은 철저히 정체를 감춰야 하니. 내게는 마법과 무공 둘을 함께 배울 시간이 없는 것이다.


소장님은 눈을 감으며 고민을 하는 듯 했다. 무인이 지켜야 할 예절은 잘 모르지만 무협소설의 그것과 비슷하다면 나는 상당한 무례를 저지른 것이 된다. 제자가 된다면서 정작 그 문파의 무공은 배우지 않겠다는 것이니. 가짜제자라고나 할까.


실수다. 이 부분을 얘기 했어야 했는데.


하지만 설사 가르치는 것을 거부한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 마법사가 된 지 얼마 안 되긴 했지만 이미 나는 마법사가 되었다. 벌써 마법사의 길을 포기하고 무인이 될 수는 없다.

중장님께는 미안하지만 내게는 그 녀석이 더 중요하다.


“알았네. 우리 가문의 무공을 가르쳐주고 싶었지만 그렇다면야 어쩔 수 없지. 그 대신 나와 한번 대련해볼 수 있나? 마법의 힘을 보고 싶네.”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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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4(파트 3 다음 내용입니다) 13.05.26 390 35 7쪽
12 마법소년이 되다-8 13.05.26 356 8 9쪽
11 마법소년이 되다-7 13.05.25 359 6 8쪽
10 마법소년이 되다-6 13.05.24 448 10 9쪽
9 마법소년이 되다-5 13.05.23 528 40 7쪽
8 마법소년이 되다-4 13.05.22 509 26 8쪽
7 마법소년이 되다-3 13.05.21 478 1 8쪽
6 마법소년이 되다-2 13.05.21 609 24 8쪽
5 마법소년이 되다-1 +3 13.05.21 393 1 9쪽
4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3 13.05.20 508 6 8쪽
3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2 13.05.20 340 1 9쪽
2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 13.05.20 664 13 8쪽
1 프롤로그 13.05.20 624 1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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