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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나2 님의 서재입니다.

신과 친구가 되자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솔라
작품등록일 :
2013.05.20 18:38
최근연재일 :
2013.05.31 12:24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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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6
추천수 :
231
글자수 :
63,371

작성
13.05.21 18:21
조회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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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글자
8쪽

마법소년이 되다-2

부제는 마법사 소년 이수한이고요 사실 이게 원제목이지만 글의 성격을 더 쉽게 알리기 위해 바꿨습니다.




DUMMY

그렇게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크레아, 정말 아무것도 없어?


-전혀.


-제길.


조금만 깊게 생각하면 쉽게 추론할 수 있는 일이다. UFO 비행체까지 있는 김선나도 한 달 동안 찾지 못했다. UFO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상당한 성능을 가졌을 것이다. 제자리에서 비행을 하는 것 만해도 그렇다.(헬기나 수직이착륙기가 아닌 한 제자리에서 비행하는 물체는 만들지 못한다) 아마 소위 오버테크놀로지컬 한 물건일 것이다.


그런 기계를 갖고도 한 달 동안 찾지 못한 걸 나 혼자서 찾아낸다는 건 처음부터 무리였다. 크레아가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스피리트가 뿜어내는 다크매터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일주일동안 돌아다니고도 스피리트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으니.


그 날 크레아가 호랑이의 존재를 눈치 챈 건 그야말로 우연이었던 것이다. 녀석이 도망치는 길목에 내가 있었으니.


-혹시 스피리트라는 존재는 이 나라 곳곳에서 나타나는 거 아냐?


-그럴 지도 모르겠다.


마법소녀물이나 전대물에는 공통적인 법칙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적들은 주인공이 사는 동네에서만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것도 거의 매일 간격으로. 덕분에 굳이 주인공이 적들을 찾으려하지 않아도 알아서 나타나니 착착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이다.


물론 아닌 것도 있지만 그런 경우에도 주인공들을 노리고 일부러 나타나거나 순식간에 수백km를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 있는 등, 바로 적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안배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건 역시 창작물일 뿐 실제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최근엔 여기서 주로 활동하는 것 같긴 하지만 본래 녀석은 이 근방의 군부대만 털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식으로 나타난 달까? 김선나가 UFO같은 게 있으면서도 한 달이 지나도 못 찾는 것은 그래서일지도 모르겠다.


-이제 찾는 건 포기할 거야?


-그래. 돌아다녀도 안 나오는데 어쩌겠어? 나는 고3 수험생이야. 학교를 벗어날 수 없는데다 자유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고.


김선나에게 의지한다는 게 맘에 안 들지만 어쩔 수 없다. 애초 우리학교가 야자를 강제로 하는 학교가 아니라서 그나마 이렇게 돌아다닐 수 있었던 것이지만 그런데도 스피리트를 찾을 수 없으니 포기할 수밖에 없다.


그 녀석이 한시라도 빨리 무기를 잡아먹는 괴물을 잡기를 바라는 수밖에.


하지만 곧바로 집으로 향하지는 않았다. 기분도 꿀꿀한데 바람이나 쐴까 하는 생각에 근처에 있는 호수로 향했다. 오늘은 인터넷도 별로 땡기지가 않는다.


“아, 바람 좋다.”


물 기운이 담긴 바람은 마치 천연의 선풍기를 쬐는 것 같다. 오늘은 봄 치고는 여름만큼이나 더운 날씨여서 좋은 기분이다.


“옛날엔 엄마와 함께 종종 오곤 했는데…….”


엄마가 사라진 이후로는 언제 한 번 왔나 싶을 정도로 뜸하긴 하지만 이전에는 별에 대해 이것저것 얘기를 해주며 놀아주곤 했었다.


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겐 추억의 장소라고나 할까?


최근에는 어째서인지 유령이 나타나는 불길한 곳이라 해서 누구도 오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스피리트라도 나오는 건 아니겠지?


-시험도 해볼 겸 여기서 한번 전력을 다해 마법을 사용해 볼래?


-여기서? 좋아. 하지만 만에 하나 누가 볼 수 있으니까 준비는 해둬야겠지.


그리고는 창고에서 가지고 온 금 머리띠를 착용했다. 이걸 착용하면 누군가가 내가 마법을 쓰는 것을 몰래 본다하더라도 내가 상상해둔 마법소녀 같은 남자로 보일 것이기에 문제없이 쓸 수 있을 것이다. 아, 나도 디아나에게 제대로 영향을 받은 것 같아.


창고에 있는 오컬트 관련 물건(책 말고)은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마술이나 마법을 쓰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여태까지는 마법에 대한 걸 전혀 몰랐기에 썩혀두었지만 크레아가 가르친 덕분에 이것들이 마법도구 비슷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또한 이것들을 사용하는 방법도.


지금 착용한 금머리띠는 상대방이 착용자를 착용자가 생각한 모습으로 잘못 비추게 하는 도구로 크레아의 말로는 자신에게 오는 빛을 착용자의 뇌파로 변형시켜 환각을 보이는 원리로 작동된다고 한다. 나는 이걸 미라쥬(환상)라고 이름 붙였다.


미라쥬를 착용한 뒤 크레아에게 배운 것을 떠올리며 마법을 준비했다.


“I wish. I hope.(나는 원한다. 나는 희망한다.)”


이 말은 마법사가 마법을 보다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스스로에게 거는 암시이다. 크레아의 말에 의하면 암시의 말의 내용은 마법이 추구하는 이상이자 마법사가 가져야 할 이념이라고 하는데 전혀 이해가 안 간다. 크레아 역시 스스로 이해해야 한다며 가르쳐주지 않았고.


텔레파시로 그리 외친 뒤 손을 위로 뻗으며 책에 적힌 이미지를 머릿속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또한 책에 적힌 대로 손가락을 움직이며 술식을 전개해 나갔다. 그러자 나의 손을 중심으로 마법의 근원이 되는 물질, 매터(Matter)가 모이고 있다.


매터는 마법을 쓸 때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보이지도 않고 보통은 인식할 수도 없는 물질로 대충 이런 쪽으로 폭넓게 알려져 있는 마나라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마나는 마법을 사용하기 위한 에너지라는 개념이지만 매터는 마법을 쓰기 위한 에너지를 가진 물질이라는 차이 정도?


즉, 매터의 에너지를 뽑아낸 뒤 그것을 원동력으로 온갖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 마법인 것이다. 참고로 다크 매터는 매터가 어떤 이유로 변질이 돼 매터와 성질이 달라진 매터이고.


내 손에 모인 매터는 곧 전기로 변하기 시작했다. 전기 덩어리는 나의 손조차도 안보이게 할 정도로 조밀하게 뭉쳤지만 감전되었을 때의 그 느낌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이것이 마법이라는 건가.


그 대신 혈압측정기로 팔이 조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 조임은 점점 심해져갔다. 그래서 그만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일찍 스펠을 외쳤다. 이 정도는 허용범위 내라고 하니 상관없을 것이다.


“지금 이곳에 천상의 신 제우스의 권능이 구현될 것이니. 아스트라페(Astrape)!”


마법을 발동시키는 언령, 스펠(Spell)을 외친 뒤 힘껏 전기가 뭉쳐진 손을 휘둘렀다. 그러자 전기는 마치 사람의 손에 의해 던져지는 공처럼 힘껏 호수를 향해 나아갔다.


퍼어엉!


전구(電球)가 터지면서 강력한 스파크를 뿜었고 동시에 퍼진 전기충격은 호수 표면의 물을 날려버렸고 그 물의 파편은 내게까지 날아왔다.


-피해!


갑자기 내 몸이 멋대로 비틀어졌고 덕분에 물의 파편을 아슬아슬하게 피할 수 있었다.


-대체 어떻게 된…….


크레아에게 어떻게 된 건지 물으려던 나는 바닥에 떨어진 물의 파편에 떠돌고 있는 전기장을 보고는 할 말을 잃었다.


-이거 큰일 날 뻔했군. 다음번에는 땅에서 해야겠어.


집에서도 마법을 써보긴 했지만 전력을 다해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잘못 사용하다간 집을 날려버릴 수도 있다나? 크레아가 왜 말렸는지 이해가 간다.


다행히 내겐 마법에 재능이 있는 것 같았다. 며칠만 집중적으로 배운다면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나? 그러니 무기를 먹는 괴물을 없애겠다고 한 것이지만.


우우우웅.


그 때 호수에서 무언가 울리는 소리와 함께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설마, 다크 매터! 스피리트야!


-뭐라고?


그와 동시에 물이 솟구치면서 무언가가 엄청난 속도로 나에게 접근, 발목을 붙잡았다. 뭔 힘이 이리도 강하단 말인가? 그 무언가는 그대로 호수로 질질 끌고 갔다.


‘뭐야, 이 여자는?’


내 발목을 잡고 있는 스피리트의 정체는 바로 물에 폭삭 젖은 여자였다. 헌데 입고 있는 옷이 우리학교 여학생 교복?




선작과 추천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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