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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나2 님의 서재입니다.

신과 친구가 되자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솔라
작품등록일 :
2013.05.20 18:38
최근연재일 :
2013.05.31 12:24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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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글자수 :
63,371

작성
13.05.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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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마법소년이 되다-1

부제는 마법사 소년 이수한이고요 사실 이게 원제목이지만 글의 성격을 더 쉽게 알리기 위해 바꿨습니다.




DUMMY

2교시 화학.


수학이나 영어는 들어봐야 따분하기만 하고(오컬트에는 수학적인 영역도 많이 있다) 국어도 그럭저럭 잘 하는 내게 약점이 되는 수리탐구 2영역. 때문에 평소에는 다른 수업보다 훨씬 집중하며 선생님의 말을 듣는 수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나는 딴 짓을 하며 선생님의 수업을 무시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선생님도 이철휘도 내가 딴 짓을 하는 것을 모른다.(딴 짓을 하면 어김없이 이철휘가 주먹을 날리니.)


그야 당연하다. 속으로 크레아에게 강의를 받고 있는 중이니까. 마법에 대해.


-그럼 역시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는 건 마법이 아닌 거네.


-으, 응. 처음에는 스펠 없이 발동하는 건 줄 몰랐으니까.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할 때 크레아는 통화도 마법이라고 말했었다. 마법이라는 이미지가 전혀 와 닿지는 않지만 마법에 대해 전혀 모르는지라 그(녀)의 말을 믿어야만 했다. 그러나 전화를 할 때 마법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 빠져서 마법이 아니라고 정정했다. 만약 이걸 마법으로 인정했다간 현대의 기계문명 자체를 마법으로 취급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다행이었다. 여러 가지 의미로.


물론 어제 김선나가 쓴 능력은 마법이 맞다. 마법을 쓴 순간 미약하긴 하지만 스펠이 느껴졌다고 했으니.


즉, 그녀는 마법사인 것이다. 특령이 어떻고 한 걸 보면 군인인 것 같지만 동시에 마법사인 것이겠지. 한복을 입고 있는 건 이색적이긴 하지만 걔는 그런 여자니 넘어가자. 이전에도 그녀가 가장 많이 입은 옷도 한복이었으니.


그만 두자. 아무리 생각한들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


솔직히 아직도 마법과 마술이 뭐고 또 둘을 구분하는 방법이 어떻게 된 건지 잘 이해가 안 간다. 대충 마법은 공식이나 법칙이라는 공학 기계로 마술이라는 제품을 찍어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게 정확한건 지는 확신할 수 없었고 크레아도 이 부분만은 스스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명확히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건 이해 할 수 있다. 단순히 그렇다는 식으로 알려주는 건 당장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깊게 들어가면 큰 장애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고교 때 수리영역1에서 날고뛰는 녀석들도 대학수학을 접하면 낯설어하며 헤매는 경우가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대학수학은 공식이 성립되는 이유를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 크레아는 그런 우를 범하지 말라고 가르쳐주지 않는 것일 것이다. 실제로도 녀석은 가르칠 때 증명을 많이 언급하고 있고.


"원소는 약 100여개의 종류가 있다. 즉, 이 세상은 100여개의 원소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지. 물론 우리 몸도 예외가 아니다."


-뭐?


"그 중 지구에서 가장 많은 원소는 산소이고 그 다음에는 철이다……."


'철 아니었나? 핵이 철로 되어있어서 철인 줄 알았는데?'


지구의 부피를 가장 많이 차지하는게 맨틀이고 맨틀은 대부분 철로 되어있어서 철이 가장 많은 줄 알았는데... 아, 그 안에 산소도 포함된 건가.


그렇게 생각했을 때 크레아가 물었다.


-원소는 4개로 이루어진 거 아니었나?


-4개? 원소가 그렇게 적을 리가 없잖아. 아, 혹시 4원소 설 말하는 거 아냐? 대체 언제 적 이야기를 하는 거야?


-우리 때는 그게 상식이었는데…….


-너 아무래도 호랑이 담배 필적에 살았던 사람 같구나.


사람이 수백 년 동안 살아갈 수 있다는 게 놀랍긴 하지만 그(녀)는 영혼인 상태이니 그러려니 하자. 수천 년 전의 영웅이 현세에 강림해 서로 싸우는 게임도 있으니. 아니, 어쩌면 녀석도 그 영웅일지도 모르겠다. 옛날 상식을 가진 자가 아직도 살아있는 것만 해도 충분히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


어쨌든 덕분에 녀석이 수백 년 혹은 천년 이상 전에 살았던 사람이고 또 서양인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왜 서양인이냐고? 4원소 설은 서양에서 널리 알려진 거니까.


-으응, 세상이 뭐 이리 많이 바뀐 거야? 계속 지식을 받아들여도 끝이 없잖아.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옛날 사람치고는 아는 게 많은 것 같지만 그래도 옛날 사람이라는 건가.


“이수한.”


-선생님이 불러.


크레아의 말에 나는 대답을 하고 앞으로 나섰다. 이 덕분에 나는 안심하고 마법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선생님이 요구한 문제를 푼 뒤 자리에 돌아갔다.


-고마워.


-뭘. 이 정도 쯤이야.


책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크레아가 없었다면 이렇게 강의를 듣는 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니, 그 이전에 아예 마법을 몰랐을 것이다.


불과 며칠 사이에, 아니 어제까지만 해도 마법에 관심도 없던 내가 마법사가 되려고 할 줄이야. 정말 사람 앞은 모른다는 말이 딱 와 닿는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나는 계속 크레아에게 마법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점심시간 때도 집에 가서도 마법 지식을 알아갈 것이다. 아마도 이렇게 뭔가에 집중한 적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오컬트 책을 읽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으니.


-마법을 익힌 뒤에 공은 어떻게 할 거야? 김선나라는 여자와 함께 스피리트와 싸울 거야?


-웃기지 마!


그 녀석과 함께 싸운다고? 웃기지 마라. 공격하지 않는 것만 해도 많이 참고 있는 거다. 뭐, 솔직히 덤벼봐야 깨질 것 같다는 점도 있기는 하지만.


일단 크레아의 말에 의하면 스피리트는 일반 동식물이 다크매터라는 물질에 의해 변이 된 괴물을 말하는 것 같다. 어째서인지는 크레아도 까먹어 자세한 건 모른다고 하지만 다크매터를 가지게 된 생물은 보통 설화나 신화, 종교 등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이야기에 나오는 신이나 괴물로 변한다고 한다. 다크매터에 의해 변이된 옛날이야기 속에 나오는 신이나 괴물. 그것이 바로 스피리트이다.


그리고 어제의 괴물 호랑이는 곶감과 호랑이 설화에 나오는 호랑이로 변해버린 동물이다. 어떤 동물이 호랑이로 변한 것인지는 모르지만.(크레아는 고양이일 것이라 말했다) 엄청난 덩치를 가졌으면서도 어울리지 않게 곶감에 벌벌 떤 것도 그 때문이겠지.


즉, 다크매터에 의해 일반 동물이 곶감과 호랑이에 나오는 호랑이가 된 것이다. 방사능에 접촉하면 기형아를 출산하고 장애자가 되는데 다크매터는 그보다 더 위험하고 끔찍한 물질인 것 같다.


물론 내가 말한 다크매터는 천문학에 나오는 그 단어와 다른 것을 말하는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뭐, 비슷한 점도 있기는 하지만.


-그럼 뭣 때문에 마법을 배우려 하는 거야?


-무기를 잡아먹는다는 스피리트를 잡으러.


호랑이를 죽인 직후 김선나는 분명 말했다. 무기를 잡아먹는 신령체가 있다고.


십중팔구 군부대 무기 도난사건의 범인은 그녀가 말한 신령체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전쟁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군부대의 무기고가 털리는 엄청난 일이 일어날 리 없으니. 게다가 k-11은 올해 양산에 성공한 최신형 복합소총으로 이전에 털린 그 부대를 포함해 배치된 곳이 극히 적은 무기다.


이쯤 되면 95%정도는 확신해도 좋겠지. 그런데 저쪽에서는 스피리트를 신령체라고 하는 것 같다. 왜 그리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때문에 이 일을 군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 무기로 스피리트를 잡을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잡을 수 있다 해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상대는 인간이 아닌 설화나 신화에서 나오는 괴물이니까.


무기 도난사건 때문에 누나는 일주일동안 집에 들어오지 못했다. 그 이전에도 상관에게 엄청나게 혼났고 야간도 밥 먹듯이 해야만 했다.


엄마가 사라진 지금 누나는 내게 남은 유일한 가족이다. 괴물 때문에 괴로워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물론 김선나도 무기를 잡아먹는 괴물을 쫓는 것 같으니 언젠간 이 일은 해결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녀석에게 모든 걸 맡기고 싶지 않다.


게다가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해결이 안 된걸 보면 객관적으로 봐도 무능한 걸지도.


이 일은 내가 해결한다!





선작과 추천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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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46 잠수타기
    작성일
    13.05.23 16:03
    No. 1

    이상하네요 소리난 다음에 무슨일이 있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솔라
    작성일
    13.05.24 15:02
    No. 2

    어느 부분을 가리키는 건가요? 이 파트에서는 그런 부분은 없는 것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크리나
    작성일
    13.05.26 17:25
    No. 3

    궁금한게 있는데... 전날 저녁 내용부터 요번화까지 내용이 이어지지가 않네요...

    4번째 글에서 마지막에 탕 하고 끝났는데 그 후의 내용좀 알려주세요 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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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마법소년이 되다-7 13.05.25 359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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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마법소년이 되다-5 13.05.23 527 40 7쪽
8 마법소년이 되다-4 13.05.22 508 26 8쪽
7 마법소년이 되다-3 13.05.21 478 1 8쪽
6 마법소년이 되다-2 13.05.21 609 24 8쪽
» 마법소년이 되다-1 +3 13.05.21 393 1 9쪽
4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3 13.05.20 508 6 8쪽
3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2 13.05.20 340 1 9쪽
2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 13.05.20 664 1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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