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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나2 님의 서재입니다.

신과 친구가 되자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솔라
작품등록일 :
2013.05.20 18:38
최근연재일 :
2013.05.31 12:24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8,447
추천수 :
231
글자수 :
63,371

작성
13.05.26 19:19
조회
389
추천
35
글자
7쪽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4(파트 3 다음 내용입니다)

부제는 마법사 소년 이수한이고요 사실 이게 원제목이지만 글의 성격을 더 쉽게 알리기 위해 바꿨습니다.




DUMMY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는 무언가와 충돌한 나는 그대로 공중에 떠올라 논두렁 건너편으로 내동댕이쳐졌다. 만약 충돌직전 재빨리 옆으로 뛰지 않았으면 그대로 즉사했을 것이다.


슈슈슈슉!


크어엉!


그 직후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울리더니 곧 호랑이 비명 지르는 소리가 울렸다. 이곳에 왠 호랑이라는 생각에 나는 속으로 낑낑거리며 몸을 움직이며 고개를 위로 올렸다.


‘말도 안 돼…….’


앞의 논두렁에는 정말로 호랑이가 있었다. 절대 고양이나 멧돼지가 아니다.


뿐만 아니라 덩치는 얼마나 큰지 동물원에서 본 백두산 호랑이도 저거에 비하면 새끼로 보일 정도다. 게다가 호랑이에게 느껴지는 알 수 없는 기분 나쁜 기운까지, 저 호랑이를 표현할 단어는 단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괴물.


그런데 그 괴물 호랑이는 지금 등에 반짝반짝 빛나는 하얀 돌덩이가 박힌 채 울부짖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뒷다리에도 하얀 돌덩이가 박혀있어서 꼼짝도 못하는 신세였다.


“여기까지야. 이제 더는 도망 못 쳐.”


호랑이의 뒤로 사람의,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울리더니 곧 사람이 나타났다. 어둠 때문에 사람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형상으로 여자, 그것도 내 나이 또래의 여자인 것은 추측할 수 있었다.


툭툭툭.


하늘에서 무언가가 떨어지자 나는 고개를 위로 올렸다. 위에는 괴물 호랑이보다 더 충격적인 것이 있었으니…….


‘UFO?’


소위 외계인의 우주선이며 또한 날아다니는 비행접시라 불리는 미확인 비행물체가 운동장 바로 위에 떠 있었다.


툭.


UFO가 떨어뜨린 것 중 하나가 내가 있는 곳 바로 옆에 떨어지자 나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집었다. 그것은 엉뚱하게도 곶감이었다.


일단 텔레파시를 사용해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들은 건 다 들을 수 있으니 별 의미는 없지만 적어도 대상의 감정은 느낄 수 있다. 안하는 것보단 훨씬 낫다.


-떨고 있어?


호랑이는 공포에 질려 있었다. 보통은 사람 쪽이 공포에 질리는 것이 정상이지만 분명 공포에 질린 것은 호랑이였다. 게다가 UFO에서 곶감을 떨어뜨릴수록 공포의 감정은 더 커져만 갔다.


-곶감을 무서워하는 건가?


-그게 말이 돼? 곶감과 호랑이 설화에 나오는 호랑이도 아니고.


-그런 얘기가 있었어? 아하, 그렇게 된 거였군.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알고 있어?


-그건 나중에 얘기할게. 일단 지켜보자.


결국 호랑이는 공포를 견디지 못하고 사람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몸 뒤쪽과 뒷다리에 박힌 하얀 돌덩이 때문에 호랑이의 움직임은 몹시 굼떴다. 초짜인 내가 봐도 무모하기 그지 없어 보인다.


“솟아라. 탄소 덩어리의 산이여.”


-Diamond Mountain


그녀를 중심으로 매터가 정팔면체의 형태로 모였다. 마법원서의 것과는 제법 다르지만 분명 마법진이었다. 그것은 곧 한순간에 흩어졌다.


쿠쿠쿠쿠!


그와 동시에 지진이 생겼고 그 직후 동시에 여자가 있는 곳 앞에 위치한 지면이 갈라지면서 호랑이에게 박힌 것과 같은 하얀 돌덩이가 솟아났다. 여자를 공격하려던 호랑이는 솟아난 하얀 돌에 그대로 배를 꿰뚫렸다. 다이아몬드는 수m까지 솟았고 호랑이는 그대로 하얀 돌의 꼬치가 되었다.


“없애줘.”


-Degradation(분해).


그녀가 쥔 막대기에서 기계 같은 음성이(여성의 목소리임)울리자 호랑이를 꿰뚫은 커다란 하얀 바위는 마치 각설탕이 물속에 녹듯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하얀 바위가 사라지자 호랑이는 그대로 논바닥에 떨어졌다.


“수고했어. 그래핀.”


-수고했습니다.


“좋게 끝나서 다행이긴 한데 신경 쓰이는 게 있어. 어째서 놈은 여기서 멈춘거지? 뭐, 덕분에 다이아몬드 더스트로 녀석의 발목을 잡을 수 있었다지만.”


-저도 잘…….


“어쨌든 이제 무기를 잡아먹는 신령체만 잡으면 일단 이 지역은 끝나는 셈이네. 얼마 전에는 K-11까지 훔쳐 먹었다지?”


-네.


그리고는 막대기를 손가락으로 두드리고는 막대기 끝을 귀에 갖다 댔다. 위에 있는 UFO를 쳐다보며.


“여보세요. 네. 특령님도 잘하셨습니다. 오늘은 이만 돌아갈까 합니다. 체력을 비축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니. 그럼.”


그 말을 끝으로 여자는 허리춤에 막대기를 걸고는 내가 있는 논바닥으로 향했다. 그녀는 내가 있는 곳 바로 옆을 지나갔고 나는 달빛덕분에 한순간이나마 그녀를 볼 수 있었다. 옷은 푸른색의 개량 한복이었다.


그 후 UFO도 뭔가를 하고는 이곳을 떠났다.


모든 것이 한순간의 꿈이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주위가 조용해지자 나는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아직도 온몸이 쑤시긴 하지만 거의 생사가 오갈 정도의 상태였던 그 때에 비하면 양반이다. 신기하다. 호랑이에게 치었을 때는 교통사고 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게 다쳤는데 벌써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다니.


-걸어서 집에 갈 수 있어?


-응.


병원에 갈 필요도 없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엄청난 회복속도를 감안하면 집에 도착할 때는 말끔히 회복될 것 같다.


하지만 그 전에 나는 호랑이를 찾았다. 하지만 호랑이는 어디에도 없었다. 단지 호랑이로 짐작되는 핏자국만이 땅에 흥건히 묻어있을 뿐.


-뭐야?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거야?


-아마 저들이 처리한 것 같아. 네가 잠시 고개를 돌리던 그 사이에.


일이 끝난 뒤 격통 때문에 잠시 눈을 돌렸었는데 그 때 처리를 한 것 같다.


-이거 심하군. 이렇게 사념이 강하다니. 그것도 공포의 마이너스 적 감정이.


호랑이의 시체는 없는데도 살아있는 것 이상의 사념이 느껴진다. 이 호랑이가 죽기 직전까지 얼마나 공포에 떨었을지……. 말로도 표현 못하겠다.


제길, 눈물이 나올 것 같잖아.


-미안. 내 욕심 때문에 공이 보지 말아야 할 걸 보고 말았어.


-괜찮아. 오히려 그냥 지나갔으면 후회했을 테니까.


-후회했을 거라고?


-누구도 이 녀석의 죽음을 알아주지 않았을 테니까. 그 녀석을 죽인 자 말고는. 한 사람 정도는 그 호랑이의 죽음을 알아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공은 상냥하네.


슬프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신이 하나도 없기도 하다. 얼떨결에 1급 국가기밀을 본 기분이 이러할까? 아니, 진짜 국가기밀일지도 모른다. 곶감과 호랑이에 등장하는 호랑이며 그런 호랑이 괴물을 사냥하는, 마법 같은 능력을 사용하는 여자, 거기에 UFO까지.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여자의 정체다. 스치듯이 본 것일 뿐이지만 확실하다. 어째서인지 얼굴에 군데군데 상처가 나있긴 하지만 틀림없다. 그 얼굴을 잊을 수 있을까 보냐!


김선나. 이제는 마법사가 된 거냐!





선작과 추천 잘 부탁합니다


작가의말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 다음입니다. 모르고 그냥 다음파트로 넘어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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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마법소년이 되다-6 13.05.24 448 10 9쪽
9 마법소년이 되다-5 13.05.23 527 40 7쪽
8 마법소년이 되다-4 13.05.22 508 26 8쪽
7 마법소년이 되다-3 13.05.21 478 1 8쪽
6 마법소년이 되다-2 13.05.21 609 24 8쪽
5 마법소년이 되다-1 +3 13.05.21 392 1 9쪽
4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3 13.05.20 508 6 8쪽
3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2 13.05.20 340 1 9쪽
2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 13.05.20 664 1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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