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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나2 님의 서재입니다.

신과 친구가 되자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솔라
작품등록일 :
2013.05.20 18:38
최근연재일 :
2013.05.31 12:24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8,452
추천수 :
231
글자수 :
63,371

작성
13.05.20 18:42
조회
623
추천
15
글자
6쪽

프롤로그

부제는 마법사 소년 이수한이고요 사실 이게 원제목이지만 글의 성격을 더 쉽게 알리기 위해 바꿨습니다.




DUMMY

띠리리링.


-오늘은 12시 이내엔 올 수 있을 것 같아. 집에 청소는 하고 있지? 그래서 말인데 오늘은 창고청소 좀 부탁해. 청소한지 1년도 넘은 것 같은데 가끔은 먼지도 닦고 해 줘야지? 부탁해. 안하면 각오해.


스마트폰에서 온 누나의 문자를 본 나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뭐, 어쩔 수 있나. 집안의 경제권을 쥔 사람이 부탁(이라쓰고 명령이라 한다)인데.


‘하지만 하기는 해야 할 것 같군.’


귀차나즘이 있는 나라지만 좀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위생 상태는 심각했다. 바닥에 먼지가 쌓이고 주방에는 음식 냄새가 진동을 하니.


다른 사람들의 집 같았으면 집안 청소는 엄마가 하지만 내게는 해당사항이 아니었다. 3년 전에 떠난 이후 단 한 번도 이곳에 오지 않았으니까. 이제는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형편이다.


그래서 우리 집의 실질적인 가장은 우리 집의 유일한 성인(成人)인 이수린 누나이지만 누나는 일 때문에 집안일을 할 틈이 없다. 그래서 집안일은 내가 거의 다 하는 편이다.


참고로 우리 집은 60평짜리 단독주택이다. 게다가 창고에 정원도 있고. 때문에 청소하는데 다른 집들보다 몇 배는 더 힘이 들었다. 엄마는 가진 재산이 많아서 이런 큰 집을 산 것이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좁더라도 관리하기 쉬운 아파트에 살았으면 했다.


“휴우. 이제 반 정도 남았나. 에고, 집이 쓸데없이 넓어도 좋지는 않구나.”


집안 청소를 끝내자 나는 청소도구를 가지고 창고로 향했다. 창고의 문을 열자마자 코를 찌르는 케케묵은 종이 냄새며 먼지! 누나가 해달라는 것도 이해는 할 수 있었다.


창고 안은 책들로 가득했다. 물론 다른 것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책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대부분은 이것들은 엄마가 과거 종종 수집했던 오컬트 관련 서적이었다.


속으로 투덜대면서도 청소도구를 가지고 하나하나 청소하기 시작했다. 물론 책도 하나하나 정리하기 시작했고.


반짝반짝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닦아내고 흐트러져있던 책도 책꽂이에 거의 다 놓자 책 한권을 집었다.


만화처럼 끌려서라고 할까. 이전에는 한 번 보면 날이 지나거나 누나가 불러야 깨닫고 책을 닫을 정도로 몰두하곤 할 정도니. 그 때문에 누나에게 혼나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지금은 자제를 하며 보는 편이다.


나는 누나가 올 때까지 책을 보기로 했다. 앞면으로 돌리자 ‘매직 오리지널(Magic Original)’란 글자가 큼지막하게 찍혀 있었다.


오컬트 서적으로서는 나름 준수한 제목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서 더 손이 끌렸다. 이런 평범한 것(?)이 그나마 읽기가 편하니까. 내용도 준수할지는 모르지만 상관없다.


우우우웅.


책을 한 장 펼친 순간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울리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이 소리는, 설마…….’


보통 사람이라면 들리지도 않을뿐더러 설사 들려도 얼렁뚱땅 지나가겠지만 나는 다르다. 나는 이 소리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있으니까.


단지 이게 책에서 이 소리가 울린 것이 당황스럽긴 하지만 금방 정신을 차리고 정신을 집중해 소리의 주파를 해석하기 시작했다. 감으로 하는 것이라 뭐라 설명을 할 수가 없지만 비유하자면 거짓말 탐지기로 죄인의 거짓말을 해석해내는 정도?


해석하기가 꽤나 까다로웠지만 어쨌든 주파를 해석하는 데 성공했는데 그 내용은 이러했다. 내용이 영어로 되어있긴 하지만 나는 영어에 능통하기에 문제없이 알아들을 수 있었다.


-내 스펠을 알아들었으면 내게도 스펠을 전해줬으면 하는데.


스펠? 마법을 쓸 때 술자가 말하는 주문을 말하는 건가? 처음에는 그리 생각했으나 곧 고개를 저으며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분명 텔레파시, 한자로는 정신감응(精神感應)이다. 말 없어도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초능력이다.


이건 절대 틀림없다. 왜냐하면 내가 바로 텔레파시를 쓸 수 있는 사람, 텔레파시스트(Telepathist)니까. 사이코매트러의 능력도 약간은 가지고 있긴 하지만. 아마도 저쪽에서는 텔레파시를 스펠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이겠지. 왜 그런지는 몰라도.


어쨌든 책에 있는 무언가가 내게 텔레파시를 하라고 했으니 나도 해주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며 텔레파시를 사용했다.


-내 말이 들려?


-아, 정말 내 스펠을 알아들은 거야? 드디어 해방이다!


-에? 뭐가요?


-나와 스펠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그 순간 책에서 창고를 하얗게 물들 정도의 강한 노란 색의 빛이 뿜어지는 것과 함께 무언가가 내 몸을 휘감았다. 그 이전에 다가온 어마어마한 기운에 나는 뱀 앞의 개구리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그것이 내 몸을 휘감은 뒤에는 위압감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 대신 슬라임이 내 몸을 감싸 녹이는 것 같은 더러운 기분이 느껴졌다.


-걱정 마. 공에게 해가 되지는 않을 테니까. 그래도 일단 잠시 동안 잠들어 있어. 내가 다 해놓을 테니까. 정말 미안해.


미안하다면 이런 짓을 하지 말라니까. 그와 함께 엄청난 졸음이 쏟아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 순간 나는 바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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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법소년이 되다-3 13.05.21 478 1 8쪽
6 마법소년이 되다-2 13.05.21 609 24 8쪽
5 마법소년이 되다-1 +3 13.05.21 393 1 9쪽
4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3 13.05.20 508 6 8쪽
3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2 13.05.20 340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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