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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나2 님의 서재입니다.

신과 친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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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
작품등록일 :
2013.05.20 18:38
최근연재일 :
2013.05.31 12:24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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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1
추천수 :
231
글자수 :
63,371

작성
13.05.30 09:49
조회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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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7쪽

강해지기 위헤-4

부제는 마법사 소년 이수한이고요 사실 이게 원제목이지만 글의 성격을 더 쉽게 알리기 위해 바꿨습니다.




DUMMY

딩동딩동.


“대체 누구야? 귀찮게 시리…….”


어제 몸을 심하게 굴린 덕분에 잠에서 깨어나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았다. 뭐, 이정도만해도 감지덕지인가. 어쨌든 침대에서 일어나 서둘러 집밖으로 나가 문을 열었다.


“디아나?”


“늦어.”


이 녀석이 여기 왜 있는 거야? 가만, 설마 시간이…….


시계의 시침은 이미 8을 가리키고 있었다. 뭐야, 이렇게까지 오래 잔 거였어?


시간이 없다. 밥은커녕 토스트 먹을 시간도 없다. 제길.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간단히 교복을 입은 뒤 곧바로 나왔다.


-다녀올게.


그래도 나가기 직전 다프네에게 인사를 하는 건 잊지 않았다. 학교에 가기 전 반드시 하는 일이다.


“피곤해보여.”


“그런 일이 좀 있어서. 미안하다."


이 녀석은 분명 나를 기다리느라 늦은 것일 것이다. 물론 초인종이야 올 때부터 눌렀겠지만 내가 반응을 안 하자 포기하고 그냥 기다린 것이겠지. 그래도 너무 안와서 계속 초인종을 누른 것 일 테고. 나야 그렇다지만 이 녀석은 반에서 성실한 녀석인데…….


일요일 날, 중장님께 받은 수행 때문에 몸이 말이 아니었다.


사실 수행이라고 해도 내용은 별거 없었다. 처음 시험 삼아 시킨 암벽등반하고 대련 몇 번 한 것이 다니까. 정말 그게 다였다.


하지만 대련 한 번 한 번의 피로도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다. 텔레파시 능력을 가지고도 피하는 게 고작이었다. 무장강도가 쏘는 기관총 탄환세례를 피하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주먹이 멈추듯 보이는 공격은 텔레파시를 해도 피할 수가 없었다. 다섯 번의 대련에서 다섯 번 다 그 공격에 쓰러졌다.


게다가 위력도 엄청나서 한 대 맞으면 한 시간 동안 일어설 수가 없었다. 기관총과 바주카포 같은 그 공격에 겁을 먹은 나는 중장님의 모든 공격에 대해 나도 모르게 힘을 더 내며 대응했고 때문에 금방 탈진해 버린 것이다.


극심한 피로와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해도 이상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내 몸은 생각보다 훨씬 튼튼한 것 같았다. 상처는 집으로 오는 동안 회복되었고(큰 부상을 입지 않도록 힘을 조절했다고 한다) 피곤하긴 하지만 학교에 등교할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여담이지만 누나는 어제도 오지 않았다. 크레아가 내 몸에 빙의된 이후 한 번도 들어오지 못한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잠깐.”


걸어가던 중 디아나가 갑자기 옆의 건물로 향했다. 편의점이었다. 편의점에서 뭔가를 싸가지고 오고는 나에게 건넸다. 주먹밥과 음료수였다.


"이건……."


디아나는 대답대신 나에게 주먹밥과 음료수를 건내주었다. 녀석, 정말 고맙다.


디아나가 준 주먹밥을 음료수와 함께 먹으며 달려갔다. 지각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달려가면 정식 지각(기록에 적히는 지각)은 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학교를 향해 계속 달려가다 어느새 공사장에 다다랐다. 좋아. 이 시간에 여기까지 왔으면 지각은 하지…….


"위험!"


쏴아아아아!


공사장을 지나가던 도중 갑자기 디아나가 내 몸을 꽉 잡은 뒤 몸을 굴렸다. 그리고 내가 있던 곳으로 콘크리트가 쏟아졌다.


"괜찮냐?"


인부아저씨가 우리들에게 달려와 안부를 물었다. 다행히 땅을 굴러 흙먼지가 좀 묻은 것 말고는 괜찮았다.


"가자."


"으, 응."


황당해하면서도 나는 디아나의 말에 끌리듯 학교로 향해 갔다.


"저기, 디아나. 어떻게 눈치 챈 거야?"


나는 콘크리트가 쏟아질 줄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텔레파시로도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텔레파시 능력은 사람이 저지른 것이 아닌, 우발적인 사고인 경우에는 전혀 쓸모가 없다. 텔레파시는 타인의 사념을 이미지, 혹은 문자화해서 내 뇌로 파악하는 능력인데 이런 사고는 그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디아나가 나를 감싸지 않았다면 꼼짝없이 콘크리트를 뒤집어썼을 것이다.


하지만 디아나는 콘크리트가 쏟아질 것을 눈치 채고 나와 함께 피했다. 어떻게 한 것인지 궁금하다.


"감이야."


"감?"


"이대로 있으면 위험하다는 예감이 들었어."


위험하다는 예감이라. 혹시 얘도 초능력자? 아니, 그런 건 생물이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갖는 능력이다. 초능력도 뭣도 아니다.


그래, 분명 중장님도 말했다. 내게 텔레파시가 있다면 자신에게는 위험한 순간을 눈치 채는 동물 같은 감각이 있다고. 또한 무인들은 일반인을 훨씬 초월하는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그래서 텔레파시 능력만으로는 절대 자신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맞는 말이다. 둘 다 방패를 갖고 있는데 저쪽은 내 방패를 뚫을 수 있는 창까지 가진 꼴이니. 일반인을 훨씬 뛰어넘는 감각이라. 확실히 까다로운 능력이다. 이걸 돌파하기 전까진 절대 중장님에게 손가락 하나 댈 수 없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한다…….


야옹!


소리가 들리자 나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함께 울고 있는 고양이 한 쌍이 있었다.


빠악.


“뭐해?”


디아나는 답답하다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미안. 아까일 때문에 내가 너무 예민해진 거……."


!!


그래. 그렇게 하면 어떨까? 미안, 디아나.


실험대상으로 삼은 디아나에게 속으로 사죄하며 디아나에게 텔레파시를 걸었다.


휘익!


디아나는 엄청난 속도로 몸을 돌리며 팔을 휘둘렀다. 뭐야, 팔이 마치 채찍 같잖아?


부웅!


"내 착각인가? 가자."


"으, 응."


나는 얼떨떨해하면서 디아나를 따라갔다. 이런 경악스런 기분은 호랑이 스피리트와 선나를 본 이후 처음이다.


'너도 무인이었던 거냐?'


틀림없다. 디아나가 팔을 휘두른 곳에서 충격파가 나왔다. 그것만으로도 놀라웠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충격파가 중장님이 나를 쓰러뜨린 그 기술의 충격파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위로 나아가서 그렇지 만약 지면을 향해 사용했다면 아마 바닥이 부서졌을 것이다.


원리는 많이 다른 것 같지만 어쨌든 저런 걸 보통 사람이 쓸 수 있을 리 없다.


그런데 저런 걸 쓴 것 치고는 너무 조용하다.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나? 하긴, 일반인의 눈에는 들키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겉으로 보기엔 잔바람으로 보일 뿐이니까.


뭐, 상관없다. 사실 이에 대해선 중장님이 말했다. 무인은 가진 힘을 드러내는 순간 일반인과 어울리지 못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그래서 사회에 드러나지 않는다고. 안다. 나도 그래서 텔레파시스트라는 것을 숨기고 있으니까.


서로 숨기는 게 있는데 그 정도야 이해해줘야겠지.


어쨌든 덕분에 방법이 보였다. 게다가 대상자인 디아나가 무인이기에 더욱 확신이 생겼다. 방패를 깨부술 수, 아니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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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4(파트 3 다음 내용입니다) 13.05.26 389 3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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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마법소년이 되다-7 13.05.25 358 6 8쪽
10 마법소년이 되다-6 13.05.24 447 10 9쪽
9 마법소년이 되다-5 13.05.23 527 40 7쪽
8 마법소년이 되다-4 13.05.22 508 26 8쪽
7 마법소년이 되다-3 13.05.21 478 1 8쪽
6 마법소년이 되다-2 13.05.21 608 24 8쪽
5 마법소년이 되다-1 +3 13.05.21 392 1 9쪽
4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3 13.05.20 507 6 8쪽
3 비일상의 세계와 접하다-2 13.05.20 340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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