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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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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주안작가
작품등록일 :
2020.11.16 20:49
최근연재일 :
2021.04.18 21:00
연재수 :
1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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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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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504

작성
21.02.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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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부 검권천하] 제107화 -대붕금시조

DUMMY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1부 검권천하] 제107화


“보여줘 봐.”


유전마을 인근의 공터에서 만난 한영과 정인의 캐릭터 ‘정인선녀’로 접속한 성진.

소지품 창에서 ‘창조주의 권능-파괴’를 꺼낸 한영은 성진이 볼 수 있게 들어올렸다.


성진은 화면을 확대해서 대상물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메모리 부분만 남은 USB에 금방이라도 깨질 것처럼 크고 작은 균열에 일어나 있었다.


한영이 물었다.


“왜 이러는 것 같아?”

“글쎄······.”


다른 사람이 본다면 그저 검권천하를 즐기는 유저 두 명이구나, 정도로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달랐다.

한 명은 검권천하를 기획하고 전체 스토리를 구상한 사람이었고, 다른 한 명은 그러한 기획과 구상을 실현시킨 사람이었다.

그런 한영과 성진이었지만, 자신들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진 게 아닌 ‘창조주의 권능-파괴’에 대해서는 전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성진이 물었다.


“사이퍼를 공격했을 때는 괜찮았지? 그때 생긴 균열은 아니고?”

“분명히 아니야. 그때는 멀쩡했거든.”

“그러면 유추할 수 있는 건 두 가지야.”

“두 가지?”

“응. 하나는 오직 사이퍼에게만 통한다는 거랑, 다른 하나는 사용 가능한 횟수가 정해져있다는 거.”

“횟수라······.”

“CODE NO.1은 원래 검권천하 밖에서 발휘되는 권한이잖아. 아마, 검권천하 내에서 직접 사용하려니까 무리가 생긴 게 아닐까?”

“그 말도 맞는 것 같아. 이전에 혈도를 뚫을 때 의선이 나한테 사(死)기가 느껴진다고 그랬거든. 죽이는 기운 말이야. 아마 이것 때문이었겠지.”

“음······.”


한영은 정인의 캐릭터 정인선녀와 마주보고 있었지만, 목소리만으로도 성진이 턱을 괸 채 생각에 잠긴 모습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답을 찾았는지, 성진이 다시 입을 열었다.


“네게 남은 CODE NO.1의 권한은 오직 삭제하는 것뿐이니까. 소지품 창에 넣어둔 것으로는 간접적인 효과만 나와서 그런 것 같아. 반대로 지금은 직접적으로 사용했고.”

“하, 이건 내 시나리오에 없던 건데. 결국에는 더는 난발하면 안 된다는 의미네.”

“한영아, 상대는 현경이야. 아무리 네가 화경이 됐다지만, 승산이 있을까? 확률로 보면 거의 제로에 가까운데.”


한영의 다음 목적지는 파천문이었다.

그곳에서 ‘파황 천무백령’을 꺾고, 파천신군이 되어 파천문을 이끌고 마교와 대치하는 게 한영이 그린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천무백령이 현경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시점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세운 시나리오대로 밀어붙였던 이유는 ‘창조주의 권능-파괴’ 때문이었다.

독고무패를 물리쳤던 것처럼 한 대만 닿으면 되리라 믿었건만!


만약 천무백령에게 ‘창조주의 권능’을 사용했는데, 부셔지기라도 한다면······.

그렇게 되면 생사경인 독고무패를 잡을 방법은 완전히 사라지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레벨을 더 올리고 오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나도 오래 걸린다. D-Day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3일뿐이었다.


인생은 예측불허의 연속이라는 말처럼, 계속되는 걸림돌들의 등장에 한영의 입에서 한숨이 새어 나왔다.

하······.


성진이 말했다.


“차라리 척인결에게 부탁해보는 게 어때?”

“그건 안 돼. 척인결은 혈교를 막아줘야 돼. 단은흥이 혈교로 넘어간 상황에서 척인결이 빠지면 전멸이나 마찬가지라고.”


갑자기 정인이 끼어들었다.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죠?”

“하나 있긴 합니다만······.”

“뭔데요?”


한영은 손가락으로 인간화 상태인 대붕금시조를 가리켰다.

금단의 영역에서 영물 현무가 떨군 신화급 아이템 ‘진화의 완전(完全)’으로 최종 진화한 것!


세 쌍의 날개를 단, 마치 붉은 천사를 보는 것과 같은 대붕금시조가 한영에게로 다가오며 말했다.


“기이하구나. 어찌하여 여인의 입에서 남성의 목소리가 나오더니 이제는 다시 여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이더냐?”

“그, 그럴 수도 있지. 별거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


정인이 말했다.


“얘가 대붕금시조에요? 최강의 소환수?”

“무어라? 감히 신의 반열에 다다른 이 몸을 얘라 하였느냐!”


불의 화신인 대붕금시조가 단단히 열이 올랐는지 공력을 개방하며 캐릭터 ‘정인선녀’를 노려봤다.

그러자 한영은 중간에서 둘 사이를 막아서며 말했다.


“최정인 기자님! 대붕금시조가 살짝 까칠하거든요. 그러니까 조심해주세요. 대붕금시조, 이분도 너처럼 내 친구란 말이야.”


대붕금시조는 한영을 못마땅하다는 듯이 잠시 쳐다보고는, 공력을 다시 걷어 들였다.

한편, 랜선 밖에서는 성진이 정인의 귀에 대고 “자존심도 최강이니까 말조심해야 돼.”라고 귀띔을 했다.


정인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 후, 다시 마이크 가까이로 입을 움직였다.


“미안해요, 대붕금시조. 최강인 만큼 자존심도 최강일 줄은 몰랐어요.”

“그걸 이제야 알다니 참으로 아둔하구나.”


저게! 지금 해보자는 거지?

정인이 본격적으로 설전을 시작하려는 듯이 씩씩거리며 팔소매를 걷어 올리자, 성진은 그녀가 말을 할 수 없게 손바닥으로 입을 봉인했다.


“읍! 읍!”

“이게 무슨 소리야?”

“여기는 신경 쓰지 말고. 아무튼, 방법이라는 게 뭐야?”


정인이 성진의 팔뚝을 손바닥으로 때리는 ‘찰싹-’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대충 상황이 짐작된 한영은 모르는 척하며 입을 열었다.


“대붕에서 대붕금시조로 진화했으니, 갓 현경이 된 천무백령과 싸워도 승산이 있어. 그런데 문제는 대붕금시조가 안 싸우려고 한다는 거지.”

“감히 신의 반열에 다다른 내게 인간들의 우두머리 노릇이나 하란 말은 꺼내지도 말지어다!”


대붕금시조의 의사는 완강했고, 확고했다.

어디까지나 소환수는 소환자를 도우는 존재. 더욱이 자신이 파천신군이 된다면 제천대성에게 영겁의 시간동안 놀림을 당할 것이 명백했기에 대붕금시조는 듣는 척도 안 했다.


파천신군의 자리를 빼앗는 다는 것은 마치 도장 깨기와도 같았다.

파천문 전원이 보는 앞에서 일대일 승부로 현직 파천신군을 무릎 꿇려야 하는 것.

그러한 규칙이 있는 건 사실이었지만, 파천문의 기나긴 역사상 그런 일은 단 한 차례뿐이었다.

바로, 천무백령이 자신의 사형을 제압하고 파천신군의 자리에 올랐던 것처럼.


흥분을 가라앉힌 정인, 베테랑 기자이자 언변에는 나름 자신 있는 그녀가 나섰다.


“비켜 봐요. 내가 해볼게요.”

“또 싸우려고?”

“무슨 소리! 설득하려는 거거든요!”


정인이 말했다.


“이봐, 대붕금시조.”

“말하라, 아둔한 여인이여.”


저게 진짜!

정인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마음을 안정시킨 후, 다시 말을 이었다.


“류한영 씨는 너한테 어떤 존재야?”

“신의 반열에 다다른 이 몸의 친우니라.”

“친구가 기쁘면 당연히 너도 기쁘겠지?”

“나쁘지는 않을 것 같구나.”

“그러면 친구가 행복해지도록 도와줄 수도 있겠네?”

“당연한 것을 어찌하여 묻는 것이더냐!”


넘어왔다 싶은 정인, 본격적으로 대붕금시조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류한영 씨가 행복하려면 사랑하는 사람 옆에 있어야 돼.”

“수영이라는 여인을 말하는 것이더냐?”

“맞아. 수영 씨. 사실, 그분이 조금 아파. 류한영 씨가 옆에 있어줘야 돼.”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한영이 끼어들었다.


“수영이 아파요? 어디가요? 얼마나요!”


눈치 없게 진짜!

정인은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다시 말했다.


“두통이라고, 목숨이 위독한 병에 걸렸어요.”

“그게 정말인 게냐? 수영이라는 여인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느냐!”

“그러니까 대붕금시조, 류한영 씨가 돌아올 수 있게 도와줘. 친구의 행복을 위해서 네가 대신 나서줘. 부탁이야.”


제천대성의 놀림이 걱정되기는 했지만, 친우의 행복과 맞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알겠느니라. 이미 친우와 수영이라는 여인이 한시 빨리 만나도록 도우기로 약조한 터. 그리 하겠느니라.”

“고마워.”


정인은 성진을 향해 고개를 치켜들며, ‘봤죠?’라는 눈빛을 보냈다.

공갈이 상당히 섞이기는 했지만, 최강 자존심 대붕금시조를 쉽사리 설득했다는 사실에 성진은 소리가 들리지 않게 허공에 대고 박수를 쳤다.


한영은 그동안 플레이어들을 PK하며 얻은 아이템들을 모두 성진에게 건넸다.

아이템 이름을 보자 정인의 입에서 감탄사가 절로 쏟아졌다.


“우와! GM의 검이랑, 갑옷, 신발도 있네요? 차라리 류한영 씨가 이거 착용하고 파천신군이랑 싸우면 안 돼요?”

“GM 전용 아이템이라 착용할 수가 없어.”

“아······. 그럼 이걸 어떻게 팔아요?”

“상관없어. GM 전용 아이템이라는 걸 아는 사람한테 팔 게 아니니까. 아이템 정보만 보여줘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설걸?”

“예전에 나폴레옹 시대에 만들어진 와인이 경매가로 3억에 팔렸다던데, 그런 거랑 비슷하네요? 그림의 떡 같은.”

“응! 자,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자.”

“네!”


성진은 인터넷의 어두운 공간 ‘다크웹’에 정인의 도움을 받아 검권천하 아이템을 판다는 혹할 만한 문구를 적어놓았다.

그리고 예상처럼 사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인 아이템들.


귀에 들리는 것만 같았다.

통장 잔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소리가.


*


<파천문 본원에 진입하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경고 메시지가 떠올랐다.


-훈련교관의 허가서를 소지하지 않거나 해당 문파의 소식이 아닐 시 적으로 간주됩니다.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다.

의로운 섬에서 단적비연수를 쓰러뜨린 다음, 파천문 본원에 왔을 때는 고작 레벨이 15밖에 안 돼서 도망치기 바빴다.


하지만 지금은 레벨 89이자 화경!


그때처럼 화살이 빗발쳤다.

당시의 민첩 능력치는 34, 지금의 민첩은 564+33


한영은 슬로우모션처럼 날아오는 화살을 이쑤시개 잡듯이 엄지와 검지로 잡은 다음, 화살이 날아온 방향으로 던졌다.


“으악!”


화살에 허벅지가 뚫린 100여 명의 경비조들이 일제히 쓰러졌다. 한영과 대붕금시조는 유유자적 파천문 본원 내부로 들어갔다.


적의 침략으로 간주한 수백 명의 파천문원들이 검을 뽑으며 침입자들과 대치했다.

긴장감은 파천문원들에게만 있었고, 한영과 대붕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한영도 아는 얼굴, 제13천인대 제6조장이자 한때는 한영의 조장이기도 했던 ‘강천수’가 외쳤다.


“네 이놈! 본문을 배신한 것도 모자라서 침략을 하다니! 목숨이 아깝지 않은 모양이로구나!”

“배신은 무슨. 난 내 자리를 찾으러 왔을 뿐.”

“그래, 이곳을 네 무덤으로 정했다면 이루어주마!”


절정의 고수인 강천수의 검이 녹색 빛의 검강이 서렸고, 검날은 한영을 향해있었다.


‘캉!’


“서, 서, 서, 설마!”

“뭘 놀라?”


한영이 주먹에 맺힌 푸른빛의 권기를 쏘아낸 것.

강천수가 덜덜 떨며 말했다.


“궈, 권기! 화경의 고수란 말인가!”

“그 정도로 놀라면 안 되지. 대붕금시조.”


태양이 떨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타오르는 붉은 빛이 순식간에 사방으로 퍼졌다.

빛은 점점 옅어졌고, 모습을 드러낸 건 호수만큼이나 거대한 붉은 색의 새였다.


불의 화신이자 최강의 소환수인 대붕금시조의 본체화!


그때, 달팽이관을 흔들리게 할 정도로 강력한 사자후(獅子吼)가 쏟아졌다.


「웬놈이냐!」


그러자 파천문원들이 일제히 땅에 조아리며 같은 말만을 내뱉었다.


“파천신군을 뵈옵니다!”

“파천신군을 뵈옵니다!”

“파천신군을 뵈옵니다!”


등장했네, 파천신군!

어느덧 인간의 형상으로 돌아온 대붕금시조는 고개를 치켜세운 채 파천신군 천무백령의 앞으로 걸어갔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 했던가.

대붕금시조는 한영이 자주 하는 것처럼 파천신군을 향해 손을 깔딱였다.


--------


이름: PLAYER38769155

레벨: 89

생명: 12115/12115(+970)

공력: 4419(+100)

소속: 보승장군(報勝將軍)

칭호: 검권천하

--------

근력 638(+13) 체력 562(+21)

민첩 564(+33) 재능 464(+12)

운 508(+10)

분배 가능한 능력치 – 0

--------

대붕금시조 레벨 89

활성화 능력:

운기조식 숙련치 보조+10%

경험치 보조+10%

속도 보조+10%

공력 보조+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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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2부 AOM] 제1화 -이슈들 +4 21.03.15 530 13 13쪽
113 [1부 검권천하(완결)] 제113화 -불시착 +6 21.03.07 528 13 12쪽
112 [1부 검권천하] 제112화 -코드넘버원 +2 21.03.06 517 13 12쪽
111 [1부 검권천하] 제111화 -십만대산 +2 21.03.05 508 13 12쪽
110 [1부 검권천하] 제110화 -결전 +2 21.03.04 525 13 15쪽
109 [1부 검권천하] 제109화 -설계 +2 21.03.03 518 14 12쪽
108 [1부 검권천하] 제108화 -파천신군 +2 21.03.03 527 13 12쪽
» [1부 검권천하] 제107화 -대붕금시조 +2 21.02.28 519 13 12쪽
106 [1부 검권천하] 제106화 -화경 +4 21.02.27 512 14 12쪽
105 [1부 검권천하] 제105화 -검권천하 +2 21.02.26 506 13 12쪽
104 [1부 검권천하] 제104화 -금단의 영역 +2 21.02.25 508 13 12쪽
103 [1부 검권천하] 제103화 -그의 목소리 +2 21.02.24 512 14 11쪽
102 [1부 검권천하] 제102화 -같은 생각 +4 21.02.23 519 13 12쪽
101 [1부 검권천하] 제101화 -적의 심장부로 +2 21.02.22 525 13 11쪽
100 [1부 검권천하] 제100화 -천하제일무예대회(5) +8 21.02.21 503 14 12쪽
99 [1부 검권천하] 제99화 -성진의 첫출근 21.02.20 517 12 12쪽
98 [1부 검권천하] 제98화 -성진의 면접 +4 21.02.19 508 14 12쪽
97 [1부 검권천하] 제97화 -천하제일무예대회(4) 21.02.18 501 12 12쪽
96 [1부 검권천하] 제96화 -천하제일무예대회(3) 21.02.17 505 12 11쪽
95 [1부 검권천하] 제95화 -천하제일무예대회(2) 21.02.16 520 12 12쪽
94 [1부 검권천하] 제94화 -천하제일무예대회(1) 21.02.14 518 12 11쪽
93 [1부 검권천하] 제93화 -회군(回軍) 21.02.13 510 12 12쪽
92 [1부 검권천하] 제92화 -탄멸의 협곡(3) 21.02.12 525 13 13쪽
91 [1부 검권천하] 제91화 -탄멸의 협곡(2) +2 21.02.11 516 13 12쪽
90 [1부 검권천하] 제90화 -탄멸의 협곡(1) +2 21.02.10 524 14 12쪽
89 [1부 검권천하] 제89화 -황궁(2) +2 21.02.09 526 13 11쪽
88 [1부 검권천하] 제88화 -영광의 목초지(2) 21.02.08 522 13 12쪽
87 [1부 검권천하] 제87화 -영광의 목초지(1) 21.02.07 528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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