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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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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주안작가
작품등록일 :
2020.11.16 20:49
최근연재일 :
2021.04.18 21:00
연재수 :
1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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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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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97,504

작성
21.02.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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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부 검권천하] 제100화 -천하제일무예대회(5)

DUMMY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1부 검권천하] 제100화 –천하제일무예대회(5)


“웬 놈이냐!”

“그러게? 사파, 그것도 혈교의 교주가 왜 정파의 행사에 온 거지?”


혈교라는 말에 주변의 무림인들이 일제히 한영과 혈마 진이월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사람들의 숙덕거림이 끊이지 않았다.


“극악무도한 혈교의 교주라고?”

“저자가 혈마?”


이러한 평범한 반응도 있었고,


“죽어라! 부모님의 원수!”

“내 너를 기필코 찢어 죽일 것이다!”


라며 칼을 뽑으며 달려드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이곳은 정파의 한복판, 혈마를 증오하는 사람만 있을 뿐, 혈마를 도와줄 사람은 없었다.

그래야 정상이니까.


공간과 수적 열세에 도망치려는 혈마, 그러나 결코 도망치도록 놔두지 않는 한영.

혈마가 해줄 중요한 일이 아직은 남아 있었기에, 한영은 그를 공격하며 경기장 안쪽으로 몰아붙였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무림맹주 단은흥의 옆으로.


한영은 기습인 척 기습 아닌, 기습을 가했다. 일대일로 싸워서 100% 이긴다는 자신감도 없거니와, 사람들의 폭발적인 분노만 끌어내면 목적은 반은 성공이었다.

자, 과연 단은흥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한영조차 궁금해졌다.


한영이 결투장으로 내려오자, 이미 작전을 알고 있던 척인결은 검을 거두며 한영이 나서도록 무대 가장자리로 걸음을 옮겼다.


한영이 말했다.


“맹주께 묻겠습니다. 이 자는 혈교의 교주, 혈마입니다. 어떻게 처리하시겠습니까?”


수많은 사람이 “죽이시오!”라고 외쳤다.

하지만 속에 능구렁이를 백 마리도 넘게 품고 있는 단은흥은 오히려 한영을 몰아세웠다.


“혈마를 본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 하였거늘, 너는 어떠한 연유로 이자를 혈마로 내모는 것이냐? 오히려 네놈이야말로 혈마가 아니더냐!”


역시 단은흥, 싶은 한영.

사람들을 선동하는 능력만큼은 검권천하 세계관에서 단연 으뜸인 자였다.

하지만 명백한 증거 앞에서도 오리발을 내밀 수 있을까?


“말 한번 잘 하셨습니다. 그럼 이자가 혈마가 맞다는 것만 증명하면 되겠네요?”


말을 마치자마자 한영은 진이월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극의와 공력이 충만한 주먹을 상대하려면 방법은 두 개뿐!

하나는 맞아서 죽거나, 아니면 받아치거나.


‘캉!’


예견했던 대로, 혈마는 힘을 개방하며 한영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강력한 공력을 개방하며 뿜어나온 검은빛의 공력을 숨길 수는 없었다.


한영이 수많은 무림인을 향해 외쳤다.


“혈교의 상징인 흑빛 공력, 모두들 보셨습니까! 그래도 이자가 혈마가 아니란 말입니까!”


긴가민가했던 걸까, 또다시 사람들이 술렁였다.

빠져나갈 구멍을 찾은 단은흥이 다시금 목소리를 높였다.


“허튼수작으로 난동을 부리려는가!”

“여전히 오리발이라면, 빼도박도 못할 증거를 제시하지.”


척인결을 슬쩍 쳐다본 한영은 주먹에 공력을 몰아넣더니, 곧바로 혈마를 향해 파열권기를 쏘았다.


‘탕!’


화경의 경지인 혈마는 파열권기를 가뿐하게 막아내더니, 의기양양한 얼굴을 하며 한영을 비웃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공격에 실패한 한영 역시 혈마를 향해 피식 비웃음을 내비쳤다. 그 순간, 척인결이 내지른 검기가 혈마의 상의를 찢으며 날아갔다.


‘쫘악-’


“저, 저게 뭐야!”


혈마의 복부를 본 사람들은 자신들의 눈을 의심이라도 하는 듯이 저마다 의문 섞인 목소리를 내었다.

현대판 사이코패스들의 집합체라고 해야할까, 살인이 교리에 포함되어 있는 미치광이 집단, 그것이 바로 혈교였다.

혈교를 이끄는 혈마의 복부에는 수많은 인체실험을 자행했던 흔적들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마치 프랑켄슈타인을 연상케 하는 그의 몸에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영이 다시 단은흥에게 물었다.


“자, 이래도 이 자가 혈마가 아니라고 하겠습니까?”

“과연 독고무패가 무림을 어지럽히는 불청객이라 말한 이유를 가히 알겠구나. 그래, 본좌가 어찌하면 되겠느냐?”

“죽여, 직접. 그래야 사람들이 그쪽이 한패가 아니라고 믿을 거 아니야!”

“무어라?”

“네 제자들이 사용한 무공, 혈교의 무공이라는 걸 눈치챈 사람이 과연 없을까?”


말과는 다르게 눈치챈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방금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전진교 제자들이 다른 문파에 비해 확연히 차이 날 정도로 강했던 이유를.


“무림맹주가 혈교와 한통속이었단 말이야?”

“설마, 정말로?”

“단은흥! 네 이놈!”


믿음과 신뢰가 꺾이는 순간이었다.

그때, 혈마 진이월이 자신을 향해 검을 치켜들며 달려오는 한 무인의 목에 날카로운 송곳니를 찔러넣었다.

그러자 줄곧 창백했던 그의 얼굴에 핏빛 생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생기를 빨아먹는 흡혈신공(吸血神功), 동양판 뱀파이어와 다름없는 혈마가 젊음과 힘을 유지하는 비결이었다.

한영이 설정한 혈마 진이월의 나이는 측정불가!

단순히 게임상 설정이었지만, 눈앞에서 한 명의 NPC가 말라비틀어진 미라로 변하자 한영이 느낀 분노는 문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넌 오늘 내 손에 죽는다!


주먹이 부서져라 꽉 쥐며 금방이라도 진이월을 때려죽일 듯이 뛰쳐나가려고 했지만, 척인결이 한영을 저지하며 말렸다.


“사제, 진정하게!”

“놓으십시오!”

“희생은 안타까우나, 더 큰 희생을 막아야 하지 않겠나?”


굳이 한영이 나서지 않더라도, 맹주 단은흥과 혈마 진이월은 구파일방 및 여러 문파와 세가의 수장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들은 진심으로 분노해있었다.

그들 중, 가장 현명하고 인품이 느껴지는 소림사의 방장 ‘무학대사’가 앞으로 나서며 물었다.


“맹주께 묻겠소. 정녕 혈교와 통하셨소?”

“대사는 본좌를 의심하는 것이오!”


이미 얼굴도 알려졌겠다, 이판사판이 된 혈마가 이들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측정불가일 정도로 오랜 세월을 살았던 혈마지만, 그의 목소리는 마치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하기 힘든 미성과도 같았다.


“그렇다. 맹주는 이미 본교에 귀의한 자, 그대들도 본교의 일원이 되어 영생을 누리라.”

“네 이놈! 어디서 망발을 퍼붓는 것이더냐!”

“맹주, 우리 혈교가 혈교천하를 이룩하면 그대가 영원히 누리고 싶어하는 맹주의 자리를 유지하게 될 터. 어찌 망설이시오?”


단은흥과 혈교의 은밀한 공생 관계가 만천하에 알려지는 순간이었다.

그러자 단은흥은 큰 결심을 했는지, 검을 빠르게 휘저으며 매화검기를 사방으로 흩뿌렸다.


“으악!” / “으악!” / “으악!” / ·······.


갑작스러운 기습에 속절없이 당한 문파의 수장들이 일거에 쓰러졌고, 단은흥은 혈마를 데리고 저 먼 구름 저편으로 사라졌다.


한영과 척인결은 각파의 수장들을 일일이 챙겼고, 힘겹게 몸을 일으킨 무학대사가 입을 열었다.


“부끄럽소이다. 소승, 평생을 불가에 몸을 의탁하며 선과 악을 바로 보기를 바랐건만······.”

“그게 어떻게 대사의 잘못이겠습니까. 속이려고 한 자가 잘못이겠지요.”

“차사가 아니었다면, 우리 정파가 혈교의 손아귀에 놀아날 뻔 했습니다. 소림사를 대표하여 그대의 헌신을 인정하겠습니다.”


시스템 메시지가 울렸다.


-소림사의 방장이 ‘PLAYER38769155’를 신뢰합니다.


하얀 수염을 짙게 기른 노인이 고개 숙여 인사를 하자, 같은 방식으로 예를 갖추는 한영.

이와 동시에 다른 문파의 수장들도 한영과 척인결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예를 갖추었다.


-개방파의 방장이 ‘PLAYER38769155’를 신뢰합니다.

-아미파의 교주가 ‘PLAYER38769155’를 신뢰합니다.

-화산파의 장문인이 ‘PLAYER38769155’를 신뢰합니다.


등등.


무학대사가 천하제일무예대회의 진행을 맡았던 무림맹의 직원을 향해 말했다.


“아직 결과 발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아오만.”

“네? 아, 네!”


대회장은 여전히 혼란스러웠지만, 사회자가 무대로 걸어나오자 관객들의 이목이 점차 집중되었다.

사회자는 본연의 의무를 완벽히 수행하겠다는 듯이 손을 치켜들며 목소리를 높였다.


“본 논검의 우승은 무형문입니다!”


이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문파의 수장들이 척인결을 향해 정수리가 보일 정도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맹주를 뵈옵니다.”


척인결은 한명 한명을 직접 손으로 일으켰고, 그들이 전부 자신을 볼 수 있도록 몸을 세우자 무림맹주로서의 첫 목소리를 내었다.


“내 그대들에게 하나의 명과 하나의 청을 하고자 하오. 하나, 지금 이 순간부터 전임 맹주가 명했던 전쟁을 멈추시오. 이는 명이오. 이를 어기는 문파는 무림맹의 이름으로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외다. 이제는 그대들에게 청을 하겠소. 소장(小將)은 황실에 귀의한 자, 마땅히 무림맹을 이끌 적임자가 아니외다. 그리하여 적임자에게 무림맹을 맡기고자 함이오.”


척인결은 자신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소림파 방장 무학대사의 손을 잡았다.


“대사, 부덕한 나를 대신하여 무림맹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겠소?”

“맹주, 어찌 소승에게 이리도 무거운 짐을 지게 한단 말이오?”


척인결은 무학대사에게 포권을 취하며 말을 이었다.


“제가 고개를 숙일 분은 오직 황제 폐하뿐이십니다. 맹주께 고개를 숙이지 못하는 점을 이해하여 주시옵소서.”


이 역시도 한영과 모종의 대화가 있었다.


“사형, 맹주로서 하나의 명과 하나의 청을 하시면 됩니다.”

“명과 청?”

“네. 지금의 전쟁을 멈추라 명하시면 됩니다.”

“사제의 말처럼 내가 맹주가 되어 처음이자 마지막일 명을 한다 치면, 그 다음의 청은 무엇을 말하는 겐가?”

“일국의 대장군이신 사형께서는 맹주의 역할을 하지 못하시겠지요. 그러니 사형께서 가장 맹주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분께 맹주의 자리를 물려주시면 됩니다.”

“하하하. 그말은 즉슨, 사제가 나를 이용하는 게 아닌가? 내게 현경의 비밀을 알려준 대가를 이렇게 치루라는 말인 것 같네만?”

“그런 건 아니지만······. 제가 사형 아니면 누구한테 이런 부탁을 하겠어요?”


척인결은 한영의 부탁을 들어줬고, 잠시지만 무림맹주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척인결은 한영을 바라보며 은근한 미소를 지었다.


그때, 시스템 메시지가 울렸다.


-칭호 ‘천하제일무림인’을 획득하였습니다.

-칭호 효과로 모든 능력치가 5개씩 상승하였습니다.


천하제일무예대회에 참여하면 수많은 문파와 대결을 해야 했고, 이렇듯 치열한 승부의 결정을 지은 자는 이에 걸맞는 보상이 주어지는 법이었다.


한영이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있는 그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의 시스템 메시지가 울렸다.


-GM떴다. 튀어!


성진의 목소리였다.


비정상적으로 접속한 한영은 귓속말 기능이 비활성화되어 있었다.

하지만 CODE NO.1이 세운 제3법칙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에서, 초인공지능이 활성화된 검권천하 시스템은 NO.1인 한영을 도왔다.

그랬기에 성진이 시스템 메시지로 한영에게 귓속말을 할 수 있게 된 것.


어쩌면, 검권천하 시스템도 자신을 만들어준 CODE NO.1이 검권천하를 되찾기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


한편, 한영이 은신으로 몸을 숨긴 그 시각, 성진은 윤진용을 만나고 있었다.


--------


이름: PLAYER38769155

레벨: 79

생명: 4773/4773(+970)

공력: 1026(+100)

소속: 보승장군(報勝將軍)

칭호: 천하제일무림인

--------

근력 199(+13) 체력 195(+21)

민첩 188(+33) 재능 153(+12)

운 175(+10)

분배 가능한 능력치 – 0

--------

대붕 레벨 79

활성화 능력:

운기조식 숙련치 보조+10%

경험치 보조+10%

속도 보조+10%


작가의말

드디어 100화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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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2부 AOM] 제1화 -이슈들 +4 21.03.15 530 13 13쪽
113 [1부 검권천하(완결)] 제113화 -불시착 +6 21.03.07 528 13 12쪽
112 [1부 검권천하] 제112화 -코드넘버원 +2 21.03.06 517 13 12쪽
111 [1부 검권천하] 제111화 -십만대산 +2 21.03.05 508 13 12쪽
110 [1부 검권천하] 제110화 -결전 +2 21.03.04 524 13 15쪽
109 [1부 검권천하] 제109화 -설계 +2 21.03.03 518 14 12쪽
108 [1부 검권천하] 제108화 -파천신군 +2 21.03.03 527 13 12쪽
107 [1부 검권천하] 제107화 -대붕금시조 +2 21.02.28 518 13 12쪽
106 [1부 검권천하] 제106화 -화경 +4 21.02.27 512 14 12쪽
105 [1부 검권천하] 제105화 -검권천하 +2 21.02.26 506 13 12쪽
104 [1부 검권천하] 제104화 -금단의 영역 +2 21.02.25 508 13 12쪽
103 [1부 검권천하] 제103화 -그의 목소리 +2 21.02.24 511 14 11쪽
102 [1부 검권천하] 제102화 -같은 생각 +4 21.02.23 519 13 12쪽
101 [1부 검권천하] 제101화 -적의 심장부로 +2 21.02.22 525 13 11쪽
» [1부 검권천하] 제100화 -천하제일무예대회(5) +8 21.02.21 503 14 12쪽
99 [1부 검권천하] 제99화 -성진의 첫출근 21.02.20 517 12 12쪽
98 [1부 검권천하] 제98화 -성진의 면접 +4 21.02.19 507 14 12쪽
97 [1부 검권천하] 제97화 -천하제일무예대회(4) 21.02.18 501 12 12쪽
96 [1부 검권천하] 제96화 -천하제일무예대회(3) 21.02.17 504 12 11쪽
95 [1부 검권천하] 제95화 -천하제일무예대회(2) 21.02.16 519 12 12쪽
94 [1부 검권천하] 제94화 -천하제일무예대회(1) 21.02.14 517 12 11쪽
93 [1부 검권천하] 제93화 -회군(回軍) 21.02.13 510 12 12쪽
92 [1부 검권천하] 제92화 -탄멸의 협곡(3) 21.02.12 525 13 13쪽
91 [1부 검권천하] 제91화 -탄멸의 협곡(2) +2 21.02.11 516 13 12쪽
90 [1부 검권천하] 제90화 -탄멸의 협곡(1) +2 21.02.10 524 14 12쪽
89 [1부 검권천하] 제89화 -황궁(2) +2 21.02.09 526 13 11쪽
88 [1부 검권천하] 제88화 -영광의 목초지(2) 21.02.08 522 13 12쪽
87 [1부 검권천하] 제87화 -영광의 목초지(1) 21.02.07 527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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