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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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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주안작가
작품등록일 :
2020.11.16 20:49
최근연재일 :
2021.04.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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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97,504

작성
21.0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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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부 검권천하] 제95화 -천하제일무예대회(2)

DUMMY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1부 검권천하] 제95화


무예대회의 주최측인 무림맹의 말단 직원이 척인결을 가장 구석지면서도 후미진 자리로 안내했다.


대장군이자 현경(玄境)의 척인결.

직위나 경지로 보면 당연히 VVIP의 특권을 누려야 하겠지만, 무림에서의 서열은 다른 기준으로 정해졌다.

문파 또는 세가의 크기가 곧 힘이었고, 권력이었다.


소림사, 무당파, 개방, 아미파, 화산파, 곤륜파, 종남파, 공동파, 점창파, 청성파, 형산파, 해남파로 일컬어지는 ‘구파일방’, 그리고 무림의 역사상 구파일방이 아님에도 현재 무림맹주의 위치를 차지한 전진교.

무예대회에 참여한 문파는 이들 거대문파를 제외하고도 수십 개나 되었다.


구파일방과 무림맹주까지 11명의 정수리가 보일까말까한 자리에 앉은 척인결은 천천히 팔을 포개며 조금 전 한영이 했던 말들을 떠올렸다.


“사형께서 무림맹주가 되실 겁니다.”


척인결은 손사래까지 쳐가며 싫다고 했지만, 한영은 기어코 척인결을 설득했다.


“무림맹주가 되지 않으시면 지독한 정사대전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사형,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전쟁터에서 보낸 척인결이었지만, 그런 만큼 그는 전쟁을 누구보다 싫어했다.

처절하게 울려 퍼지는 끝없는 곡소리를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척인결의 마음을 아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정사대전을 끝낼 수 있다는 말에, 결국 척인결은 한영의 청을 들어주기로 했다.

그러나 과정뿐만 아니라 결과 역시도 결코 쉽지 않을 터.

척인결은 한영에게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무예대회의 진행을 맡은 남자가 무대로 걸어나오자 NPC들과 플레이어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와아아아아아!”


사회자가 관객들의 환호를 끊으며 외쳤다.


“논검을 재개하겠습니다. 다음은 황산파와······.”


무형(無形)무공을 창시한 제문룡은 문파를 창설한 적이 없었기에, 문파의 이름도 없었다. 사회자가 잠시 말을 멈춘 이유였다.

한영이 사회자를 향해 큰 목소리로 말하며, 척인결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무형문입니다. 괜찮겠죠?”


이에 화답하듯이 척인결이 고개를 끄덕이자, 사회자가 다시금 경기를 재개했다.


“황산파와 무형문의 대결을 시작하겠습니다.”


“와아아아아아-”


경기장을 가득 메울 함성이 울려퍼지는 그때,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 메시지가 울렸다.


-허가되지 않은 도박 행위가 감지되었습니다.


같은 내용의 시스템 메시지는 한둘이 아니었다.

결국, 한영이 고심 끝에 만들어낸 무예대회를 도박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런 사람들이 ‘많이’ 존재함에 아이러니하게도 한영은 피식 웃음을 지었다.


‘땡큐, 내 돈줄들. 아니, 우리 돈줄들.’


한영은 다시 시선을 무대로 돌렸다.

자신과 싸워야 할 황산파의 제자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천하제일무예대회의 룰은 이러하다.

각 문파별로 10명을 선발하여 일대일 승부를 치루는데, 이때 승리한 자가 계속해서 경기를 이어나가게 된다.

결국에는 문파의 특전무공을 유일하게 전수받은 제1제자들의 대결로 결론지어지는 게 보통의 흐름이었다.


황산파의 제1제자가 난처하다는 듯이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의협심이라는 이름의 체면을 목숨처럼 중시하는 무림인으로서, 10대1의 싸움은 강호의 웃음거리가 될 것만 같았기에. 말 그대로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쟤 이름 뭐였더라? 한영은 황산파 제1제자의 이름조차 기억해내지 못했다.

즉, 조연도 아닌 엑스트라에 불과하다는 의미였고, 안타깝게도 엑스트라의 운명은 정해져있지 않던가.


황산파의 제10제자가 제1제자에게 말했다.


“대사형,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쓸 필요가 있겠사옵니까?”

“네 말이 옳구나. 당장 닭 모가지를 비틀어버리거라.”


무예대회는 무림맹주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임과 동시에, 강호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했다.

황산파 제10제자가 호기롭게 나선 것 역시 그래서였다.

그러나 눈먼 야망은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없게 했으니.


“크헉!”


일직선으로 날아간 10제자는 벽에 그대로 박혀버렸고, 반대로 한영은 아직 한참이나 몸이 덜 풀렸는지 허공을 향해 주먹을 내지르며 준비운동을 계속했다.


이윽고 황산파 제자들을 향해 손가락을 깔딱거리는 한영.

체면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는 듯이 달려드는 제1제자를 제외한 8명.

시간은 황금보다 귀했고, 현재 한영에게는 다이아몬드보다도 더 귀했다.


차별 없이, 편애 없이 8명의 얼굴에 딱 한 방씩의 주먹을 날렸다.


“컥!” / “꾸엑!” / “헙!” / “흡” / ······.


제10제자부터 제2제자까지 사이좋게 벽에 박아버린 한영은 제1제자를 바라봤고, 장차 황산파를 이끌어갈 재목이었기에 약간은 무예를 섞다가 격투장 밖으로 밀어서 장외 승리를 하였다.


한영의 경기가 끝나자, 잠자코 있던 척인결이 일부러 큰 소리로 헛기침을 내뱉었다.


“흐흠.”


굳이 말을 안 해도 통하는 게 있었으니, 황산파의 장문인은 자신의 자리를 척인결에게 내어주었다.


*


“승자는 무형문입니다!”


환호가 메아리처럼 울렸다.

하지만 반대로 욕지기도 적지 않게 섞여서 들려왔다.

시원한 대결을 보였음에도 비난을 한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를 유추해볼 수 있었다.


황산파의 뼛속까지 팬이거나,

아니면 황산파에 돈을 걸었거나.


개중에는 강아지를 섞은 욕설도 있었고, 숫자 10을 세게 발음하는 욕도 존재했다.

이는 단순히 50%인 승패를 맞추지 못했음만이 아니었으니, 한영이 일전에 들어본 목소리였다.


“인신매매 일당의 사유지가 ‘DiaSpoon’이었나? 시스템, 맞아?”

-현재 접속한 캐릭터 명은 다르지만, 동일한 계정의 플레이어입니다.

“지금도 나쁜 짓 계속하지?”

-나쁜 짓이라는 범주가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도박이나, NPC 인신매매나 그런 거.”

-천여 건의 부도덕적인 행위가 감지된 플레이어입니다. 부도덕적 행위 목록을 전부 들으시겠습니까?

“아냐, 아냐. 아무튼,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말이네.”


‘은신’ 스킬로 몸을 숨긴 한영은 그 캐릭터에게로 은밀하게 다가갔다. 그런 다음, 캐릭터를 낚아채서 허공답보를 시전하여 공중으로 사라졌다.

얼핏 봐도 값비싼 장신구를 치장하고 있었다.


한영이 넉살스럽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 나쁜짓은 여전하고?”

“너 이 개XX!”

“나 꼭 신고해라. 알았지?”


파열권강 한 방을 복부에 묵직하네 넣는 한영, 이와 동시에 한영의 머리 위에 살인(殺人)이라는 문구가 떠올랐다가, 곧바로 사라졌다.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다는 건 여러모로 쓸모가 많았다.


나쁜놈이 사망하며 떨군 아이템을 줍는 한영,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왔다.


“와우, 이거 팔면 돈 꽤나 나오겠는데?”


소지품창에 아이템을 옮겨담은 다음, 다시 지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부도덕적인 행위를 저질렀던 플레이어들을 응징했고, 대가로 그들이 죽으며 떨어뜨린 아이템을 챙겼다.


한영이 천하제일무예대회에 참가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우선, 자신이 우승을 해서 척인결을 무림맹주로 만든다!

대장군이라는 공직에 있는 척인결이 무림맹주를 맡지는 않겠지만, 잠깐이나마 무림맹주가 된다면 사이퍼를 사로잡기가 순조로워지기 때문이었다.


다른 하나는 지금처럼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현실에서의 한영은 가진 게 760원뿐인 빈털터리였다. 유엔더블유라는 거대한 산과 싸우려면 당연히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것이며, 검권천하의 지하경제를 이용한다면 어느 정도의 자금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비록 검권천하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플레이어들의 아이템을 뺏는 거지만, 그들이 말했던 것처럼 불법은 아니니까.


나쁜 짓은 아니라고 자기최면을 하는 그때, 시스템 메시지가 울렸다.


-부도덕적인 행위를 하는 플레이어가 감지되었습니다.

“어딘데?”

-PLAYER38769155입니다.

“야! 나는 빼야지!”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는 플레이어가 감지되었습니다.

“또 나야?”

-그렇습니다.

“······.”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라는 기분이랄까, 한영은 민망함에 어깨를 으쓱이며 대회장으로 돌아갔다.


*


“승자는 소림입니다!”


“승자는 무당입니다!”


“승자는 개방입니다!”


“승자는 청성입니다!”


무예대회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다.

16강에서 8강으로 넘어서자, 구파일방 중 6개 문파와 전진교, 무형문이 생존해있었다.


제법 소기의 목적을 많이 이룬 한영은 관람석에 앉아서 이어지는 소림과 전진의 경기를 관람했다.


불교에 귀의(歸依)하여 승려인 소림사와 하얀 도복을 입은 도교 종파의 하나인 전진교.

외관상으로 본다면 비폭력을 선호할 것 같지만, 그들은 무림을 좌지우지하는 최고위층 실력자들이었다.


첫 대결은 소림 제10제자인 ‘나팔문’과 전진 제10제자의 대결이었다.

나팔문, 현재는 열 번째 제자의 신분이지만, 장차 소림의 방장이 될 정도로 끈기와 인내의 산물이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한영이 신경을 많이 쓴 NPC이기도 했다.


나팔문이 절도있게 팔을 펄럭이며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가능할 것 같은 자세를 취했고, 반대로 상대편인 전진 제10제자도 칼을 쥔 왼손을 앞으로, 오른손은 등 뒤를 받치는 자세를 취했다.


나팔문이 기합을 지르며 달려나갔다.

벽돌도 가루로 만들어버릴 강력한 발차기를 내질렀지만, 전진 제자는 가볍게 뒷걸음질을 치며 공격을 피해냈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과거에는 맏아들이라는 이유로 부모님 재산 대부분을 물려받고는 했다.

맏아들인 이유? 단순하다. 빨리 태어났으니까.

문파에서도 이러한 룰이 적용된다.

스승의 문하에 빨리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제1제자가 되고, 대대로 내려오는 특전무공을 전수받을 수 있다.


비록 소림의 제10제자인 나팔문, 그러나 그는 이미 제2제자를 능가하는 실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나팔문을 어린애 상대하듯이 하는 전진교의 제10제자를 보며 한영이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한영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단순한 ‘엑스트라’ 정도라는 말이었지만, 전진 제자가 보여주는 실력은 마치 ‘비중 있는 조연’에 가까웠다.


지금까지 단 한시도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은 나팔문. 그랬음에도 자신의 묵직한 공격을 상대방이 가볍게 흘려보내기만 하자 슬슬 악에 바치기 시작했는지 “흐읍!”하는 소리와 함께 공력을 개방했다.


“봉상비익조(奉上比翼鳥)!”


마치 한 마리의 봉황새가 우아하게 깃털을 뽐내듯이, 나팔문이 손으로 반원을 그리며 달려들었다.

관중석에서도 “오!”라는 감탄이 터져나올 정도로 절도와 유연이 조화된 그런 무공이었다.


봉상비익조를 창시한 한영 역시 ‘끝났네.’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러나 속단은 금물이었다.

전진 제자가 한 발자국 뒤로 무르더니, 다시 한 발을 앞으로 뻗으며 검을 쭉 찔러넣었다.

이는 마치, 이미 봉상비익조를 간파했다는 것처럼 보이는 그런 초식이었다.


그러자 빠르게 손을 걷어드린 나팔문이 높이 뛰며 손바닥 장을 번갈아서 앞으로 내밀었다.


“비연각(飛軟角)!”


비연각의 위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한영이었기에, ‘이번에는 정말 끝났네.’라는 속단을 하려는 찰나, 나팔문에게로 뛰어든 전진 제자가 원을 그리듯이 팔을 휘저으며 비연각 역시도 손쉽게 간파해버렸다.


당황한 한영, 그리고 더더욱 당황한 나팔문.

비웃듯이 한쪽 입꼬리를 올린 전진 제10제자가 주먹을 꽉 쥔 채 나팔문에게 달려들었다.


이미 금강불괴(金剛不壞)를 시전한 나팔문, 그랬음에도 복부에는 주먹 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한영은 보고야 말았다.

전진 제자가 주먹을 내지를 때, 분명! 그의 손이 검게 변했었다는 것을.


그 무공은 사파 혈교의 흑혈수(黑穴手)였다.


--------


이름: PLAYER38769155

레벨: 79

생명: 1/4673(+970)

공력: 996(+100)

소속: 보승장군(報勝將軍)

칭호: 영광의 목초지의 포식자

--------

근력 194(+13) 체력 190(+21)

민첩 183(+33) 재능 148(+12)

운 170(+10)

분배 가능한 능력치 – 0

--------

대붕 레벨 79

활성화 능력:

운기조식 숙련치 보조+10%

경험치 보조+10%

속도 보조+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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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1부 검권천하] 제112화 -코드넘버원 +2 21.03.06 517 13 12쪽
111 [1부 검권천하] 제111화 -십만대산 +2 21.03.05 508 13 12쪽
110 [1부 검권천하] 제110화 -결전 +2 21.03.04 525 13 15쪽
109 [1부 검권천하] 제109화 -설계 +2 21.03.03 518 14 12쪽
108 [1부 검권천하] 제108화 -파천신군 +2 21.03.03 527 13 12쪽
107 [1부 검권천하] 제107화 -대붕금시조 +2 21.02.28 518 13 12쪽
106 [1부 검권천하] 제106화 -화경 +4 21.02.27 512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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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1부 검권천하] 제101화 -적의 심장부로 +2 21.02.22 525 13 11쪽
100 [1부 검권천하] 제100화 -천하제일무예대회(5) +8 21.02.21 503 14 12쪽
99 [1부 검권천하] 제99화 -성진의 첫출근 21.02.20 517 12 12쪽
98 [1부 검권천하] 제98화 -성진의 면접 +4 21.02.19 508 14 12쪽
97 [1부 검권천하] 제97화 -천하제일무예대회(4) 21.02.18 501 12 12쪽
96 [1부 검권천하] 제96화 -천하제일무예대회(3) 21.02.17 505 12 11쪽
» [1부 검권천하] 제95화 -천하제일무예대회(2) 21.02.16 520 12 12쪽
94 [1부 검권천하] 제94화 -천하제일무예대회(1) 21.02.14 517 12 11쪽
93 [1부 검권천하] 제93화 -회군(回軍) 21.02.13 510 12 12쪽
92 [1부 검권천하] 제92화 -탄멸의 협곡(3) 21.02.12 525 13 13쪽
91 [1부 검권천하] 제91화 -탄멸의 협곡(2) +2 21.02.11 516 13 12쪽
90 [1부 검권천하] 제90화 -탄멸의 협곡(1) +2 21.02.10 524 14 12쪽
89 [1부 검권천하] 제89화 -황궁(2) +2 21.02.09 526 13 11쪽
88 [1부 검권천하] 제88화 -영광의 목초지(2) 21.02.08 522 13 12쪽
87 [1부 검권천하] 제87화 -영광의 목초지(1) 21.02.07 527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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