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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드킹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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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리자드킹
작품등록일 :
2009.08.16 09:43
최근연재일 :
2009.08.16 09:43
연재수 :
8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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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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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글자수 :
330,864

작성
09.02.27 10:0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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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WGRS - 제 7장(3)

DUMMY

"사실, 이 회장의 경계는 제가 맡고 있답니다. 저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방황해야 하는 처지라서요."

재밌는 표현을 쓰며 이준수는 싱글거리는 미소를 유지한 채 내게 고백하듯 말했다. 나는 그래? 하고 고개를 끄덕하고는 녀석에게 어깨동무를 해주었다. 가끔 이런 플레이도 필요하지.

"신나게 좀 놀아보지 그러냐."

"이런, 당신이 이런 사람일 줄은 몰랐는 걸요."

"멍청아. 좀 과감하게 나가는 것 뿐이야."

"하핫, 그렇습니까. 하지만 전 이렇게 떠들석하게 노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또 거기에 섞여들어가는 건 별로 좋아하질 않습니다. 참 아이러니 하죠. 어쨌든 저는 멀찌감치 물러나 있겠습니다."

나는 문득 건너편에서 핸드폰을 받고 있는 담임 김준을 발견하고 가늘게 뜬 눈으로 이준수를 쳐다보았다. 그러고보니 그때 에드워드가 김준에 대해 뭐라 하려다가 말았지? 정말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그럼 나한테 한 가지 알려주지 않을래?"

"무얼 말이죠?"

흥미로운 얼굴로 날 쳐다본다. 나는 씨익 웃었다.

"우리반 담임, 김준 아저씨에 대해서 좀 알려주지 않을래? 네 집사 말이야. 좀 궁금하거든."

"아, 그렇군요. 슬슬 궁금해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이, 예전부터 궁금해했다고. 잊고 있었을 뿐이다.

"어쨌든 당신이기 때문에 조금 알려드리겠습니다."

내가 그런 위치에 까지 올라왔나. 은근히 뿌듯해지는데.

"예전 1차 암살 음모 때 가장 큰 피해를 본 자가 저 김준 씨입니다."

호오, 그래서?

"원래 그룹 서열 8위 였던 그는 그 사건으로 말미암아 가족들을 모두 잃고 홀로 남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저희 집안에 합병을 당한 상태지요."

그, 그랬냐?

서열 8위라. 대단한 걸.

"네. 하지만 저희가 억지로 그런 건 아닙니다. 우리에게 자처하고 들어온 거지요. 그는 복수를 원했지만 일단 힘을 기르고자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원래 저희 집안은 뒤에서 지켜보는 행동을 자주 했거든요. 믿을 만한 사람들은 우리 밖에 없었을 겁니다."

'우리'는 빼다오. 그나저나 너희 집안이라면, 서열 몇 위냐?

"10위입니다. 좀 아슬아슬하지요."

대단하군.

"뭐가 대단한가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이준수는 고개를 갸웃했다. 나는 손을 내저었다.

"아니, 진심으로 대단하다고. 정말로 꿋꿋하게 살아나가는 것 같단 말이야. 너. 추가로 김준 선생님까지 합해서 말이다."

"흐음, 그런가요. 과찬이십니다."

녀석은 내가 본 처음으로 기뻐하는(내 눈엔 그렇게 보였다) 미소를 지으며 끄덕였다.

"제가 보기엔 당신이야 말로 정말 꿋꿋하게 사는 것 같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녀석은 몸을 돌렸다. 이 말과 함께.

"전 이만 순찰 돌러 가보겠습니다. 김준 씨가 기다리고 있어요. 그나저나 이 회장 안엔 아직 당신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은 서열이 높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부디 잘 찾아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러면서 사라졌다. 뭘 부디냐. 나는 그 뒷모습을 뒤통수를 긁적이며 쳐다보다가 몸을 돌렸다. 그래, 난 실컷 놀기나 하자.

확실히, 내 공연이 끝난 이후 하프 타임이라도 되는 지 이곳저곳에서 음식을 날라다 주는 웨이터(?)들과 메이드들이 늘어났으며 나도 그들이 날라다주는 음식을 이것저것 집어먹으며 혀를 호강시키고 있었다.

"정말 천박하게 먹는구나."

응? 나는 고개를 들었다. 이건 왠 개소리지?

기분나쁘게 눈을 치켜떴다. 남이 음식 먹는 거 가지고 뭔 헛소리냐. 난 적어도 더럽게 먹진 않는다고.

"보아하니, 서민이라지? 그런 녀석이 이런 데도 오고, 참 세상 말세야."

롤빵 머리를 한 소녀가 날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 시선에 맞응수 하며 허리에 손을 짚었다.

"넌 뭐냐."

"나? 하긴, 모르겠지. 서민이니까."

헛소리 말고 빨리 정체를 불어라.

"엘리샤야. 그룹 내 서열 7위의 가문의 딸이지. 영광으로 알라고."

에에엥? 나의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정말 난데없이 새로운 뉴 인물의 등장이었다. 어이, 이준수의 말이 끝나기가 정말 무섭잖아. 남은 녀석들이 또 있는 건 아니겠지?

"어? 남자 친구 분, 여기 계셨네요."

앗, 최강 메이드 줄리아 누님 께서 음식 테이블을 나르다가 날 발견하고 이쪽으로 다가왔다. 나는 얼른 몸을 돌려 그녀에게 귓속말로 속닥거렸다.

"저 여자는 뭐죠? 엘리샤라고 자길 소개하며 잔뜩 뻐기는데?"

"아, 엘리샤라고요? 아하하."

후훗 웃는 줄리아. 뭔가요?

"그녀는 참 귀여운 아이에요. 남친 분에게 먼저 말을 걸어왔나요?"

그렇습니다. 슬쩍 뒤를 쳐다보니 아직도 날 노려보고 있다.

"그렇다면 남친 분에게 관심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내 눈이 가늘게 변하는 것은 그때였다. 그나저나 이름으로 불려주셨으면 합니다만.

"뭐 어때요. 아무튼, 잘해봐요. 삼각 관계인가요? 아니, 제 생각엔 사각 관계일지도?"

현지를 말하는 건가. 나는 후덜덜 다리가 떨리는 것을 느꼈다. 어, 어디 확인해볼까.

"에, 엘리샤라고 했나?"

"맞아."

건방진 태도로 뾰루퉁하게 대답하는 엘리샤.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나, 나한테 관심있냐? 푸억."

구, 굴욕이었다. 뺨을 찰싹 맞고 나는 고개를 돌려야만 했다. 제기랄, 역시 괜한 질문이었나. 요즘 내가 생각해도 난 좀 막 나가는 것 같거든.

그런 자신을 후회하는데 엘리샤는 빨개진 얼굴로 씩씩대고 있었다.

"그, 그딴 소, 소리를 감히 나한테 해? 그, 그런 소, 소리는 이 몸 만이 할 수 있는 거야!"

그러면서 내 등을 팍 쳐서 엎드리게 만들고는 그 위에 발을 올려놓았다.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이냐?

"알았냐? 이 똥개야. 좀 더 뉘우치란 말이야. 너의 건방짐을. 오, 오늘 조금 마음에 들어서 말을 걸어줬더니 그딴 헛소리나 해? 죽고 싶구나?!"

거침없이 시작되는 발길질. 난 그녀의 발길질에 고통어린 신음을 내뱉으면서도 아무래도 이 녀석은… 하는 생각을 하며 피식 웃어버렸다. 나도 참 대단해졌군.

"뭐, 뭐하는 짓이야!"

그때 달려온 한 소녀. 아리야였다. 그때만큼 구세주로 보였을 때가 없었다.

"어머나? 꼬마 여왕님 납셨네?"

엘리샤는 발길질을 멈추고 달려온 아리야를 쏘아붙였다. 아리야는 지지 않겠다는 듯 맞응수로 노려보며 소리쳤다.

"어라라? 건방진 깨소금 녀가 있었구나?"

"누, 누가 깨소금이야? 이 꼬맹이가."

"그럼 누가 꼬맹인데? 깨소금!"

둘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노려본다. 줄리아는 그런 두 소녀를 쳐다보다가 후훗 웃었다.

"저 두 아가씨는 언제나 저러죠."

나는 지친 얼굴로 몸을 일으켰다. 언제나 저런 다구요?

"네에. 두 분도 친하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겠죠. 잘 어울리거나 하진 않지만 말이에요. 제가 보기엔 그렇죠."

그, 그렇습니까. 나는 몸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며 한숨을 내뱉었다. 으후. 힘들다.

"저런 아가씨들이 부담스럽다면 저와 함께 가실래요?"

어, 어딜요? 약간의 불안감을 느끼며 물었다. 그러자 그 최강의 메이드는,

"저랑 같이 웨이트리스 하자구요. 여장 준비 되셨나요?"

우와아아앗! 나는 비명을 지르며 냅다 뛰쳐 도망가야 했다. 뒤로 보지 않고 말이다.

"앗, 어디가!"

하는 아리야와 엘리샤의 목소리. 그리고 "어머나, 너무 싫어하신다." 하며 웃는 줄리아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가볍게 무시해야만 했다. 여장만큼은 제발! 이런 심정이다.

"후, 후아."

숨을 헐떡이며 겨우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런데 한 여자가 다가왔다. 이번엔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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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무르익기엔 먼 7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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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9 슬라이
    작성일
    09.02.27 11:07
    No. 1

    에드워드의 말이 끝나기가 정말 무섭잖아.에드워드가 아니라 이준수 아닌가요?
    줄리아는 발길질을 멈추고 달려온 아리야를 쏘아 붙였다...엘리샤입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리자드킹
    작성일
    09.02.27 14:14
    No. 2

    바로 고쳤습니다. 아아, 지적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런 실수를 하다니; 워낙 등장 인물들이 많아서 헷갈린 모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라엘리
    작성일
    09.02.28 00:26
    No. 3

    홍? 새로운 츤데레 등장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리자드킹
    작성일
    09.03.01 16:53
    No. 4

    예전부터 만들어 뒀던 녀석인데 이제서야 등장하게 됐습니당;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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