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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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산책길에 만난 처음 본 고구마꽃. 소나무 아래 고구마 밭에서 나는 여러 개의 고구마 꽃을 만났다. 나팔꽃 보다 더 수줍은 모습으로 나를 드러내지 않는 잎 뒤 속에 감추인 꽃이었다. 고구마 줄기를 따라 내 손은 바쁘게 움직였다.
" 너 참 순진하게 생겼다."
나는 고구마 꽃에게 말을 걸었다.
꽃이 배시시 웃는 것 같았다. 그 후 아직도 나는 고구마 꽃을 보지 못했다.
그 해가 내겐 참 아름다운 가을이었나 보다. 언젠가 맑은 하늘 높은 그 소나무 아래서 다시 만나고 싶다.
정성껏 올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김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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