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슴에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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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오수역
남원으로 가는 기차가
꼬리를 산으로 묻었다
철길 사라지고
느티나무 한 그루 서 있는
오래된 제재소에서
발길 잡던 생나무 향기
오수소학교 울타리 안으로
버찌 새파란 봄 노래할 때
일구었던 어머니 지독한 사랑
청 보리밭 하늘 위로 종달새 노래하고
어머니 영혼
흰나비떼와 어울려
징검다리 건너던 오월
아직 찬 기운 도는 그 하늘
시리우스* 유난히 밝게 빛 날 때
잃어버린 시간이 못내 아쉬워
고향, 가슴에 묻다
* 시리우스 : 겨울에 빛나는 대표적인 별
고향, 가슴에 묻다 ( 하이쿠 )
별바다 향해
어머니 푸른 영혼
조각배 타고
정성껏 올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김한나!!!
- 작가의말
고향에 묻힌 오월, 꽃잔치 때 나비떼와 같이 하늘로 간 어머니를 그려봅니다.
그녀 나이 35세,어린 것들이 눈에 밟혀 어찌 가셨을 까요?
그 딸이 손자를 보고 오래 전 어머니를 그리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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