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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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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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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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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7.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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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79화 계획은 틀어지는 게 전제다

DUMMY

279화 계획은 틀어지는 게 전제다


“배가 없는 게 아쉽군.”


남경 부근 주둔지에서 양양을 향해서 진군을 시작한 임경업은 느릿한 속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지형도 배를 이용하면 저들이 방어하기 다소 까다로운 쪽, 후방에 해당하는 곳을 칠 수 있으니 군사적 묘리도 그쪽이 더 부합한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민들을 모았다고 하나 그 숫자가 물경 십만에 이르는 대군이다.


이러한 이들을 배로 나르고자 하면 당장 청나라의 도발과 기습 공격에 대비해 해안을 불철주야 돌고 있는 수군 다수를 불러야 할 터였다.


물론 그저 배라고 하면 강들을 돌아다니는 배들이 적지 않으니 그쪽을 이용한다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임경업은 그러한 수단을 고를 수가 없었다.


남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물길로 다니는 배들, 그것도 강으로 다니며 장사하는 큰 배들은 대다수가 남경 상인들 소유였다.


그 남경 상인들은 막대한 뇌물을 조정 신료들에게 고하를 가리지 않고 바치고 있고 말이다.


한편으로는 이번에 토벌군이 쓰는 병기며 먹을 양곡은 그 뇌물을 끌어모아 채운 곳간에서 내어 모은 재물로 마련한 것임을 생각하면 임경업은 무어라 말하기 곤란함을 느꼈다.


“양양은 정면에서 공략하기 어렵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강을 끼고 있다지요.”


송헌책이 넌지시 건네는 말에 임경업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지도로 보아서 알고 있는 일이니, 양양은 물길이 이리저리 나 있어서 대군이 회동하기에 불편했다.


공격할 자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그 거리는 화포로 충분히 닿을 정도다.


아무리 민란을 일으킨 이들이 오합지졸이라도 작은 준비로 든든히 막을 수 있을 터이니 쉬운 일은 아니었다.


“참, 지형이 고약합니다.”


지도를 떠올린 임경업이 이리 말하니 송헌책이 빙그레 웃었다.


“하하, 장군께서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저들이 진군한 방향에서는 물길에 의지하기 어렵고 우리가 가는 방향에서는 물길에 의지하기 쉬우니 말입니다.”


반란군이 일어난 방향이라고 물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남경에서 향하는 것에 비하면 적으며, 심지어 길을 돌아서 진군하면 그 물길이 없는 방향으로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니 이런 불합리한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다만 송헌책은 살짝 생각을 달리 품고 있기는 했다.


‘나중을 생각하면 아주 든든하지.’


당장의 고난은 나중을 생각하면 감내할 법하니, 실로 좋은 일이라 여긴 송헌책은 그 속내를 숨기며 말을 이었다.


“일단 저들을 끌어내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여깁니다.”

“끌어낸다? 싸움에 있어서 유불리를 아는 건 경험한 두 번이면 충분합니다. 하물며 저들은 불경하게도 저번에도 민란을 일으켜 사로잡힌 후에 다시 흉심을 품고 일어난 이들입니다.”


임경업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내니 송헌책을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파고들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고들 여지가 있다?”

“저들은 이미 명나라 군사들의 강약이며 그 습성과 강함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장군께서 이끄는 군은 어떻게 보일 거 같으십니까?”

“······흐음.”


송헌책이 이르는 말에 잠시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한 임경업은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서 전후좌우를 살폈다.


여러 번 살핀 후에 머릿속에서 냉정하게 판단한 임경업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제 대열 잡는 법이나 좀 안 병사들이니 강군으로 보이진 않겠지요.”

“그렇습니다. 그 대열 잡는 법이나 알게 된 것도 사실은 아직 부족하여 군데군데 흐트러짐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소장들이 부족한 탓입니다.”


그저 곁에서 동행하며 귀만 기울이던 왕유가 얼굴을 잔뜩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병사들의 조련은 왕유를 비롯한 노상승 휘하 장졸들이 맡은 일이니 분명 이렇게 부족한 것은 그들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물며 기간도 어찌어찌 길게 잡았으니 왕유가 생각하기에 그것도 못 하였다고 책망을 들어도 할 말이 없었다.


“그게 어디 왕 공의 탓이겠습니까? 이만한 숫자면 정예병이라도 오와 열을 맞추어 움직이는 게 쉽지 않지요.”


송헌책이 위로하는 말을 던지니 임경업 역시 거들어 말을 보탰다.


“송 선생 말이 맞소. 허니 왕유 자네가 부끄러울 일은 아니야. 오히려 칭찬받아야 마땅하지.”

“제가 말입니까?”

“자네도 그렇고 다른 장수들, 아니 노상승 장군 휘하에 있던 이들 전체가 그러네. 며칠 동안 길을 행하며 아직 낙오가 하나도 없으니 그대들이 적어도 마음가짐 하나는 제대로 잡아준 셈이 아닌가.”

“······말씀은 감사합니다.”


감사하다고 하긴 했으나 여전히 책임감을 느끼는 모양인지 왕유는 개운치 않은 얼굴이었다.


그에 대해 무어라도 말해줄까 싶었던 임경업이었으나 다가오는 정찰병을 보며 두고 보아 넘길 수밖에 없음을 알고 쓰게 웃었다.


“정기 보고인가?”

“정기 보고치고는 전에 보고한 것에 비해 짧습니다. 이건 무언가 있군요.”


송헌책은 세상에 완벽한 계획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제아무리 최선을 다하고 온갖 준비를 하여도 계획은 어떻게든 달라지고 어그러지는 법이니, 그는 좋은 책사의 조건을 그러한 일에 동요하지 않고 대처하는 것이라 믿었다.


그렇기에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그는 당황하지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변수가 생겼는지 기대감을 품으며 눈을 반짝였다.


그런 모습을 보았음인가, 임경업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얼굴로 고개를 흔들었다.


“선생,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나 이변을 반기는 것은 장수가 기피해야 할 일입니다.”

“크흠. 실례했습니다. 능력을 보일 기회라는 생각에 마음이 다른 방향으로 앞섰던 모양입니다.”


임경업이 넌지시 건네는 충고에 송헌책은 얼굴을 붉혔다.


이미 그 능력을 써서 임경업을 돕고 여러 일들을 흔들어 본 송헌책이나 전장에서 그 능력 펼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또한 이 처음은 대업으로 이어지는 가장 첫 길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도 했다.


하여 잘해야 한다는 생각과 더불어 일이 곤궁하고 힘들수록 도전할 맛이 난다는 생각을 함께 품으니 실로 사람의 마음이라는 건 복잡하다는 말이 꼭 맞았다.


“그렇습니까. 그러면 다행이나 기억하십쇼. 전장에서 변수가 없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나 항상 변수가 있기를 바라는 것도 욕심입니다.”

“매사에 혹시 모를 상황을 대처함은 당연하지 않습니까?”

“변수가 항상 나쁜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위기에 대처한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요행을 바라게 될 것이니, 염두에 두되 골몰하지 않음이 옳습니다.”


요행을 바라게 될 것이다.


이 말에 송헌책은 깨달음을 얻고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씀입니다. 이 송 모, 장군께서 하신 충고를 깊이 새기겠습니다.”

“이 사람은 지금 말 역시 그저 염두에 두시면 족합니다. 그래, 보고하게.”


송헌책에게 대답하여 준 임경업은 이제 바로 앞으로 다가온 정찰병을 보았다.


이에 정찰병은 곧장 입을 열어 그가 알아 온 것을 고했다.


“장군, 양양에서 흘러온 유민 수십을 발견했습니다.”


양양에서 흘러온 유민이라는 말에 임경업은 눈 서늘하게 가라앉히며 물었다.


“무어라고 하더냐?”

“반란군이 양양에서 이동, 남양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양? 남양이라고?”


머릿속에서 지형을 떠올리니 임경업은 도저히 이 결정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거긴 대부분 평야 지대가 아닌가?’


저들이 방어의 이점을 버리고 오히려 회전을 준비하듯 움직이다니 임경업은 도저히 반란군 수뇌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런 그를 돕듯 송헌책이 슬쩍 입을 열어 물었다.


“거기 자네.”


“예!”



송헌책이 공식 직함은 없지만 임경업이 대우하는 자임을 누구나 아니 정찰병 역시 그를 모르지 않았다.


자연스레 대답에도 기운이 넘치니 송헌책은 그런 모습을 보며 간단한 질문을 던졌다.


“반란군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 들었나?”

“유민들에게 그것 역시 들었는데, 말하기를 이십만이나 삼십만은 될 거라고 합니다.”

“상당히 구체적이군. 유민이 어찌 그걸 알지?”

“소문이 그렇게 돌아서 그들도 그렇게 알고 있다고 합니다.”


유민에 소문이라니, 이만큼 믿기 어려운 정보 출처가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동시에 송헌책은 어쩌면 이 정보가 생각보다 믿을 만 할지도 모른다고 여겼다.


“유민들은 어디로 갔나?”

“저희와 마주한 후 형주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형주, 형주라고.”


가만히 읊조리던 송헌책은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정보를 끼워맞추었다.


이윽고 그 전체상이 완성되니 송헌책은 미소지으며 입을 열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유민들, 먹을 것이 있던가?”

“······없었습니다.”

“하나도?”

“예.”


정찰병은 제가 말하면서도 무언가 찜찜함을 느낀 모양이었다.


이에 송헌책은 그럴 줄 알았다는 얼굴로 임경업에게 말을 건넸다.


“장군, 아마도 유민들은 반란군들이 일부러 흩뿌린 자들일 겁니다. 여기서 형주가 가깝다고 하나 유민들이 먹을 것 하나 없이 간다는 건 무모한 일입니다. 아마도 이곳에서 하루 혹은 이틀 정도 거리에 저들에게 먹을 것을 줄 자들이 있을 겁니다.”

“허면 그들을 잡······는 건 무리겠군.”


형주로 향하는 길과 그들이 가는 진군로는 미묘하게 어긋남이 있으니 따로 병사를 내어 잡으러 가기에는 영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다.


또한 반란에 동참한 사람들이 아니라 그저 떠나려는 이들을 이용했을 뿐이라면 잡아봐야 헛수고였다.


“우리에게 남양으로 이동한다는 정보를 주기 위해서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다만 그것만이 아니지요. 그들은 우리에게 두 가지 정보를 주려고 했습니다.”


송헌책이 하는 말에 임경업은 금세 그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알고 입을 열었다.


“이십만.”

“어쩌면 삼십만이겠지만, 중요한 건 저들이 일부러 그 정보를 뿌렸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겁먹기를 바란다?”

“사기를 떨어트리기 위함이지요. 그리고 일반적인 명나라 장수들이라면 이에 기죽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그렇습니까?”


송헌책은 그렇게 말하며 왕유에게 시선을 주었는데, 그 말에 왕유는 당연하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고작 민란을 일으킨 이들 따위, 오십만이라고 하여도 정병 오만이면 능히 부술 수 있습니다.”

“그게 첫 번째 착각입니다. 우리는 군사 십만이나 정병이 아니지요. 무기며 먹인 것만 좀 나을 뿐, 근본은 저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정병이 아니다.


이에 왕유는 놀란 얼굴을 지었으며 임경업은 무슨 의도로 이런 소문을 퍼트렸는지 이해했다.


“허세 부리는 거라고 여기게 하는 거군. 그리하여 우리가 남양으로 마주 달려가서 결전을 치르길 바라고 있고.”

“그렇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장수라면 저들의 숫자도 허황하다고 여길 것입니다.”

“그건······.”


송헌책이 하는 말에 왕유는 잠시 고심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송 선생께서 하시는 말씀이 옳습니다. 실지로 저는 저들의 숫자가 많아야 수만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숫자는 얼마든지 늘릴 수 있습니다. 민란의 무서운 점은 거기에 있죠.”


민란의 무서움은 거기에 있다.


이 말에 임경업은 고개를 끄덕였다.


“군사를 뽑으면 장정 열 가운데 하나나 둘을 뽑아 그 부담을 지우는 법이나 민란은 그 장정 열이 모두 살기 위해 나서는 법이지요.”


임경업은 그렇게 말한 후에 보란 듯이 주변에 있는 토벌군을 돌아보았다.


“이것 역시 그렇기에 쉬이 만든 대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니 수준이나 무기가 좋고 나쁨을 제치고 보면 숫자를 늘리는 일이야 쉽습니다. 하물며 반란군은 어디서 일어난 자들이건 먹을 것이며 재물 푸는 일에 인색하지 않다고 합니다.”


송헌책은 그렇게 말하며 양양이 있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렇게 쉽게 덩치를 불렸으니 당연히 문제가 있겠지요. 양곡이고 뭐고 물자란 물자는 하나 같이 부족할 겁니다. 이 소문을 퍼트림에 있어서 가장 영리한 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양양에서 이번에는 남양이 있는 방향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송헌책이 물으니 임경업은 쓰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우리는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이지요.”

“장군께서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우리는 갈 수밖에 없지요. 얕보았다면 바로 민란을 끝내고자 향할 것이고, 얕보지 않았다면 저들이 방어에 유리한 지형을 포기한 것을 놓칠 수 없습니다.”


유인책으로서는 매우 훌륭하다 평한 송헌책은 그 얼굴에 당했다는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잘 되었다고 여기고 있으니, 저들이 어떤 식으로 싸워 이기고자 하는지 얼추 짚어냈기 때문이었다.


“평지에서 숫자로 밀어붙이기. 아마도 초전은 장군께서 바라시던 형태로 치르게 될 거 같습니다.”


“바라던 형태라.”



송헌책의 말에 임경업은 나직이 중얼거리고는 왕유를 보며 명령했다.


“사전에 논했던 형태로 움직이겠다. 왕유, 그대는 가서 돌격대 대장인 시마즈 공을 불러오게.”


임경업은 그리 말하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덧붙였다.


“확실하게 초전에 승리하려면 그들의 역할이 중하니 한 번 더 확인함이 옳겠지.”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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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65 ageha19
    작성일
    23.07.11 21:43
    No. 1

    적이 당초 계획한 것을 '오판'이라고 생각하게 해주려면 왜인들이 분전해 줘야겠군요. 그래야 그 뒤부터는 아군이 주도권을 잡을테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g9******..
    작성일
    23.07.12 07:28
    No. 2

    에이 에이 오!!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K.S
    작성일
    23.07.12 17:58
    No. 3

    교황청이 된 조선, 스위스가 된 막부, 스페인 합스부르크가 된 청, 독일 합스부르크가 된 명 ㄷㄷ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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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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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300화 예상 밖의 제안 +2 23.08.01 319 22 13쪽
300 299화 재물은 대신 싸워주지 않는다 +3 23.07.31 301 20 12쪽
299 298화 부모가 이기기도 한다 23.07.30 282 18 12쪽
298 297화 유모의 소망 23.07.29 290 22 11쪽
297 296화 경유지 +3 23.07.28 307 21 12쪽
296 295화 도망칠 고향 23.07.27 288 23 13쪽
295 294화 세 번은 사양 +3 23.07.26 290 21 12쪽
294 293화 천하 물산 +3 23.07.25 307 23 15쪽
293 292화 선후가 바뀐 일 +3 23.07.24 320 21 12쪽
292 291화 저 너머 +1 23.07.23 306 22 15쪽
291 290화 사제의 탐구 23.07.22 317 25 11쪽
290 289화 여정 +1 23.07.21 313 20 13쪽
289 288화 이상과 현실 +4 23.07.20 305 20 13쪽
288 287화 모사들 +3 23.07.19 322 19 12쪽
287 286화 소열의 비원 +3 23.07.18 346 19 11쪽
286 285화 선점 +1 23.07.17 314 19 11쪽
285 284화 어디로 갈 것인가 +4 23.07.16 315 20 12쪽
284 283화 병졸 하나 +2 23.07.15 312 20 15쪽
283 282화 동쪽에서 온 벼락 +1 23.07.14 321 20 16쪽
282 281화 길항 +2 23.07.13 323 18 13쪽
281 280화 기회와 고향 +3 23.07.12 320 20 12쪽
» 279화 계획은 틀어지는 게 전제다 +3 23.07.11 314 19 13쪽
279 278화 누구나 계획은 있다 +2 23.07.10 326 21 13쪽
278 277화 그 사람의 출신은 +3 23.07.09 331 21 14쪽
277 276화 바다 건너 온 사람들 +2 23.07.08 347 22 12쪽
276 275화 알아서 하는 고생 +4 23.07.07 337 20 15쪽
275 274화 서운함은 질시를 불러온다 +1 23.07.06 327 20 13쪽
274 273화 재주는 곰이 넘는다 +3 23.07.05 327 23 15쪽
273 272화 술은 흐려진 이성과 넘치는 감성의 친구다 +1 23.07.04 333 18 13쪽
272 271화 시기에 맞지 않는 초청 +1 23.07.03 335 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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