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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비정규직 신전 기사가 위대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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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03.18 19:48
최근연재일 :
2023.06.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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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91,236

작성
23.02.2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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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9장 시대의 종말과 시작 (4)

DUMMY

카앙!


“호.”


마구 돌진하여 망치로 사방을 휘젓던 락번 기사단 단장 로우마로 락번은 자신이 휘두른 망치를 막아내는 소리에 놀라운 얼굴로 상대를 보았다.


이름은 모르나 얼굴은 눈에 익었고, 그 입은 갑옷과 표식은 더욱 눈에 익었다.


대신전에서 이탈한 변절자들, 로앙 기사단 기사였다.


그러나 익숙한 와중에 한 가지가 로우마로에게는 대단히 낯설어서 이상하게 보였으니, 바로 그 기사가 들고 있는 무기였다.


“언제부터 로앙에서 철봉 대신 망치를 썼지?”

“우리가 다시 모든 것의 시작이 될 거다. 그러니 예전처럼 모든 걸 다루는 이들이 있어야 하는 법이지.”


로우마로에게 대꾸한 망치 든 로앙 기사는 씩 웃으면서 무기를 고쳐잡았다.


“하잘 것없는 락번의 망치 따위, 우리 앞에서는 재롱이지.”

“재롱? 하. 살다살다 별 그지 같은 말을 다 듣는군.”

“그건 두고 봐야지. 내려오겠나? 아니면 나도 올라탈까?”


로앙 기사의 말에 응하듯 사자 마수 하나가 다가와서 머리를 내렸다.


그 모습에 로우마로는 피식 웃으며 망치를 어깨에 걸쳤다.


“마음대로 해라.”

“그럼 타도록 하지.”



***



카각


“창인데 삼지창? 나쁘지는 않지만 너무 큰데.”


케텔 기사단 단장 아톨리우스 바나한 케텔은 로우마로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막아서는 로앙 기사를 보며 웃었다.


“시도는 가상하고 뜻은 원대하군. 하지만 너무 어설퍼.”


무기를 숙련하는 일에 사람은 한평생을 들여야 한다.


물론 사람이 수행을 쌓으면 그 연장선에서 비슷한 것은 얼추 다룰 수 있게 되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본래 쓰던 것을 쓰던 감각으로 싸울 수 있다.


하지만 본래 쓰던 것보다는 아무래도 처짐이 있기 마련이니 눈앞에 자신에게 창을 내미는 로앙 기사는 아톨리우스가 보기에 가소로움을 넘어서 귀여울 지경이었다.


“목석같은 마수들만 상대하느라 심심하던 참이다. 어디, 실력 한번 볼까.”


아톨리우스는 그렇게 말하며 인사를 대신하듯 창을 날렸다.


휘어지듯 가로로 휘둘러진 창은 그대로 로앙 기사를 노렸으나 그는 막을 생각도 하지 않고 창을 마주 내질렀다.


카앙



“흠. 이야기는 들었지.”


쇳덩이를 때린 것처럼 튕겨지는 창을 보며 아톨리우스는 덤덤하게 중얼거렸다.


볼에서는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찌르기를 피한 탓에 살짝 살갗이 베이며 피가 흘렀다.


그러나 아톨리우스는 그저 한쪽 손으로 슥 닦아낸 후 흥미로운 얼굴로 창을 되돌렸다.


“하지만 그 실력, 생각보다 좋은데 이상해. 마치 네가 익힌 게 아니라 그저 따라 하는 거 같아.”

“......”


아톨리우스의 말에 로앙 기사는 정곡을 찔렸는지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러자 아톨리우스는 빙그레 웃었다.


“거기에 어딘지 모르게 네놈 움직임이 눈에 익단 말이지.”



***



서걱


“이걸로 어떻지?”


상대의 팔뚝을 검으로 솜씨 좋게 벤 칼롱 넥터스 펠사는 거리를 벌리며 상대를 주시했다.


“이거 참. 설마하니 이 정도로 차이가 있을 줄은 몰랐는데요.”

“부단장인 페사알리도 아니고 고작 일반 신전 기사 주제에 단장급에게 덤빈다고? 주제를 알아야지.”


상대가 곤란하다는 듯이 말을 꺼내니 칼롱은 냉정하게 말하며 다음에 날릴 곳을 살폈다.


‘다리, 팔은 이미 시험해봤지만 어지간한 공격은 통하지 않고 어설픈 상처는 금방 회복한다.’


실력으로 치면 눈앞에 있는 로앙 기사는 칼롱에게 미치지 못했다.


철봉이나 검이나 쓰는 법은 비슷하지만 각각 특색이 다르기에 차이가 있었다.


눈앞에 있는 상대는 아직 그런 차이까지는 깨닫지 못했는지 베는 게 아니라 때리러 오는 경우가 잦았다.


솔직히 말해서, 그 실력은 칼롱이 아니라 적당히 경험이 있는 펠사 기사라면 능히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치 않았다.


하지만 때때로 날카롭게 움직이며 반응하는 것에 더해 몸이 마치 강철과 같고 재생도 하니 상대하기 편치는 않았다.


아니, 혹여 베었다고 생각해서 방심하면 그대로 이쪽 목이 날아갈 수도 있었다.


“변절자 놈들이 참 거지 같은 일을 꾸몄어.”

“로앙이 변했다고? 우리는 원래 이랬어. 그저 잠시 결착을 미루었을 뿐이지.”


상대가 이죽이는 말에 칼롱은 안타까운 얼굴로 그를 보았다.


“죽은 레이한드로 경이 들으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시겠군.”

“그렇게 하려고 했지.”

“......뭐?”


죽은 이를 무덤에서 일으켜 세우겠다는 말에 칼롱은 당황했다.


그러자 상대는 크게 선심 쓰듯 입을 놀렸다.


“그러려고 했다고. 그런데 너희가, 그 얼마나 늙었는지 모를 늙은이가 방해했지. 하지만 괜찮아.”


무엇을 방해하고 무엇이 괜찮은지 전혀 알 수 없는 말에 칼롱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런 모습에 적잖이 마음에 드는지 상대는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우리는 죽은 레이한드로 경에게 의지할 필요가 없어졌거든.”



***



끼릭


“저격 승부라. 이런 즐거움은 오랜만이군.”


네올 기사단 단장 시오르 피니언 네올은 입꼬리를 올리며 활을 멀리 있는 이에게 겨누었다.


“그렇지만 아쉬워. 기초가 없는 놈이 상대라서 말이지.”


그가 손을 놓은 순간 화살은 허공을 가르고 상대의 머리에 꽂혔다.


그러나 상대는 우습다는 듯이 머리에 박힌 화살을 빼고 그대로 그 화살을 그에게 돌려주었다.


“그래도 이런 상대는 처음이니 조금 재밌기도 하군.”


몸을 기울이며 손목에 찬 작은 방패로 화살을 흘려 피한 시오르는 다시금 화살을 활에 재었다.


“과연 심장이 터져도 재생할 수 있을지 궁금하군. 하지만 그곳은 갑옷으로 가렸으니 다른 곳으로 놀아볼까.”


끼릭


활을 당긴 손이 뒤로 가며 목표를 노렸다. 그리고 활을 떠난 화살은 시오르가 의도한 대로 정확하게 목표에 맞았다.


“끄륵!?”

“일단 목부터 시작하, 이런.”


목에 화살을 맞은 이에게 어디선가 화살이 여럿 날아오더니 그 화살이머금은 불길로 재로 만들어버렷다.


그 모습에 시오르는 그가 마무리하기 전에 일이 끝났음을 아쉬워했다.


“시오르 경.”

“수호자 아레타.”


그러던 중 그에게 다가와 말을 건 아레타의 말에 시오르는 공손히 목례했다.


그 모습에 아레타는 마주 예를 취하며 용건을 전했다.


“상황이 이상합니다. 신전 기사들에게 물러나게 할 테니 엄호를 부탁드립니다.”

“어렵지 않은 일이지요.”


부우우우---


시오르의 대답에 호응하듯 철수를 종용하는 나팔이 울려 퍼졌다.




***



뿌득


“으아악!”

“팔을 통으로 날려도 고통으로 정신을 잃기는커녕 오히려 달려든다? 진짜 이상한 놈들 집합소가 되었군그래.”


로우마로에게 달려들었던 로앙 기사의 망치는 그 주인의 팔과 함께 바닥을 굴렀다.


그러나 그 주인은 비명이 아니라 분노에 찬 고함을 지르며 달려드니 로우마로는 기가 찬 얼굴로 그를 보았다.


“그럼 머리를 날려보도록 하지.”


퍼억!


흥분한 상대 따위, 그에게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저 가볍게 옆으로 피하며 망치를 날리니 로앙 기사의 머리는 팔과 망치와 같이 그 주인을 떠나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났는가 하면 그것은 아니었으니, 팔이 하나 없고 머리가 없는 로앙 기사의 몸은 여전히 움직이고 있었다.


“인간이 아니라는 건 들었지만 이건 좀 너무한 데?”


아예 망치로 곤죽을 만들어야 하나 싶어서 두 눈을 가늘게 뜬 순간 로우마로는 사방에서 불꽃이 치솟는 걸 보았다.


“엇!?”


당황도 잠시, 치솟은 불꽃은 그대로 로앙 기사의 몸을 살라 먹었다.


불길에 타들어 가던 그 몸은 여전히 싸움을 원하듯 움직였으나 이내에 불길을 버티지 못한 몸은 스러져 재가 되었다.


“.....끝났나?”


부우우---


“철수 신호?”



***



카앙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지면에 쇳덩이가 박혔다.


“솜씨가 익숙한데.”

“......”

“아주 익숙해. 그 건방지고 세상에 자기보다 잘난 놈이 없다고 태도로 말하는 그놈하고 말이야.”

“죽어라!”


무언으로 응수하던 로앙 기사는 갑옷에 끼워둔 단검을 둘 꺼내서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그런 공격은 아톨리우스에게, 케텔의 창에게는 너무나도 닿기 어려웠다.


“으읏!?”


텅터덩


“틈새로 관절을 찔렀다. 아무리 재생한다고 해도 바로 움직이진 못할 거다.”


아톨리우스가 한 말이 무색하게 로앙 기사는 재빨리 몸을 굴려서 단검을 양손으로 짚으려고 했다.


이에 아톨리우스는 눈썹을 꿈틀거리며 창을 날렸다.


“끅.”


날아온 창에 그대로 목을 꿰인 로앙 기사는 그대로 멈추게 되었다.


화락


“불꽃? 마티언 경이신가?”


돌연 주변에서 일어나는 불꽃에 아톨리우스는 졸지에 캠핑에서 바베큐하는 사람처럼 로앙 기사를 꿰어서 붙들게 되었다.


그렇게 잠시 시간이 지나 재가 된 로앙 기사는 전과 달리 더는 재생하지도 않았고 움직이지도 않았다.


“알톤, 대체 뭘 한 거냐?”


그걸 보며 아톨리우스는 여직 풀리지 않은 의문을 중얼거리며 미간에 주름을 잡았다.


부우우우----


“철수한다고? 왜?”



***


부우우우----


‘철수?’


아직 처리하지 못한 적을 앞에 두고서 귓가에 울리는 소리에 칼롱은 눈살을 찌푸렸다.


“재생력, 재생력 이야기는 들었지만 참 지긋지긋하군.”

“크으.”


온몸에 상처가 난 상대를 보며 칼롱이 말하니 상대는 불편한 감정을 토하듯 음성을 내었다.


그러나 그 음성에는 단지 실력으로 인한 격차가 아니라 다른 것도 담겨 있었다.


“슬슬 재생이 늦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모양이지?”

“그런 건 존재하지 않아.”

“글쎄, 두고 보면 알겠지.”


퍼억!


“엇!?”

“실례.”


누군가 던진 철봉에 머리가 정통으로 으깨진 로앙 기사는 그 자신감이 무색하게도 그대로 몸을 지면에 누였다.


꿈틀거리나 재생할 기색이 보이지 않는 모습에 칼롱이 물끄러미 보니 철봉을 주운 그 주인은 굳이 두고 볼 생각이 없다고 하듯 강하게 철봉을 휘둘렀다.


퍽!


상반신을 일격으로 뭉갠 사내, 아레타는 고개를 돌려서 칼롱을 보며 입을 열었다.


“한번 물러나야 할 거 같습니다.”

“예?”


본래는 그가 더 위였으나 이제 수호자인 아레타가 그를 지휘하기에 칼롱은 존대로 당황을 표했다.


그에 아레타는 어두운 얼굴로 다시 말했다.


“무언가 이상합니다. 신전 기사들을 모두 물리세요.”



***



“아레타 경만으로 충분할까요?”

“내 불꽃으로 귀찮은 불사 기사들을 처리하는 건 이 녀석 도움도 필요하고, 너는 저것들보다 마수 상대로 특화된 수호자다. 저 녀석이 가장 나아.”


아톨란의 걱정스러운 물음에 마티언은 이마를 타고 흐르는 땀을 닦으며 대답했다.


그러자 그에게 힘을 빌려주어서 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손에 잡히듯 보게 하여준 시간의 수호자 펠론이 걱정을 표했다.


“너무 과하게 했습니다.”

“당장 형세가 이상하니 어쩔 수 없어. 마수들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지? 백색 교단이 나타난 후에도 활발해진 건 적어. 아마도 있는 거다. 이 모든 걸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게 말이다.”


마티언은 그렇게 말하며 조금씩 전장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신전 기사들을 보았다.


“마수들은 저놈들에게 전력이, 병사가 아니야. 제물이지.”



***



“팔레삭, 마수 기사들을 보낼까?”

“아니. 그것은 퀜달렌님께서 쓰실 것이다.”

“준비한 마수 절반이 쓰러졌다.”

“예정대로다. 오히려 예상보다 늦어.”


자신에게 말을 내는 이들에게 대답하던 팔레삭은 신전 기사들이 서서히 전장에서 물러나는 걸 보았다.


그 와중에 그들이 시술을 도왔던 로앙 기사들이 거진 다 쓰러진 것을 확인한 그는 시선을 지면으로 향했다.


“아니, 예정대로였군.”



***



“흐흐, 흐하하하!”


태초의 비보 안에만 머물러 있던 기운이 겉에도 서리기 시작하니 퀜달렌은 즐거움을 더는 참지 못하고 웃었다.


또한 비보 안과 밖에 있는 기운은 이제 붉음과 검음을 오가고 있었는데, 그 색은 이미 색깔로 부르기보다는 그저 ‘불길한 색’이라 말하는 것이 어울렸다.


“좋아좋아. 더, 더야. 이제 완성된다. 새로운 세상이, 구원이 멀지 않았어.”


이미 까마득하다고 하기에 걸맞은 세월 전에 보았던 마지막 순간, 그 마지막 순간이 곧 눈앞에 있으며 이 지긋지긋한 세상이 끝날 시간이 가깝다 여기니 퀜달렌은 더 참지 못하고 옷을 찢었다.


부욱


“위대한 야성이여! 이제 강림하여 세상의 마지막을 다오! 그리하여 구원을, 부활을, 정해진 멸망과 재생을 다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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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종장 위대한 기사 (3) 23.06.05 31 1 12쪽
123 종장 위대한 기사 (2) 23.05.29 26 1 13쪽
122 종장 위대한 기사 (1) 23.05.22 27 1 13쪽
121 9장 시대의 종말과 시작 (15) +1 23.05.15 31 1 13쪽
120 9장 시대의 종말과 시작 (14) 23.05.08 33 1 12쪽
119 9장 시대의 종말과 시작 (13) 23.05.01 39 1 13쪽
118 9장 시대의 종말과 시작 (12) 23.04.24 34 1 11쪽
117 9장 시대의 종말과 시작 (11) 23.04.17 36 1 12쪽
116 9장 시대의 종말과 시작 (10) 23.04.10 40 1 12쪽
115 9장 시대의 종말과 시작 (9) 23.04.03 38 1 12쪽
114 9장 시대의 종말과 시작 (8) +1 23.03.27 44 1 12쪽
113 9장 시대의 종말과 시작 (7) 23.03.20 41 1 11쪽
112 9장 시대의 종말과 시작 (6) 23.03.13 47 2 11쪽
111 9장 시대의 종말과 시작 (5) 23.03.06 40 2 12쪽
» 9장 시대의 종말과 시작 (4) 23.02.27 39 2 12쪽
109 9장 시대의 종말과 시작 (3) 23.02.20 43 2 11쪽
108 9장 시대의 종말과 시작 (2) 23.02.13 40 2 11쪽
107 9장 시대의 종말과 시작 (1) 23.02.06 45 2 11쪽
106 8장 로앙의 이름 (13) 23.01.30 52 3 11쪽
105 8장 로앙의 이름 (12) 23.01.23 48 3 11쪽
104 8장 로앙의 이름 (11) 23.01.16 48 3 11쪽
103 8장 로앙의 이름 (10) 23.01.09 55 3 11쪽
102 8장 로앙의 이름 (9) 23.01.02 63 3 11쪽
101 8장 로앙의 이름 (8) 22.12.26 62 3 12쪽
100 8장 로앙의 이름 (7) 22.12.19 66 3 12쪽
99 8장 로앙의 이름 (6) 22.12.12 64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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