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아이템을 숨김

18. 홀 섬의 마탑(9)

마탑 2층 보스 멀헤드의 공격패턴.

캐릭터가 공격하면 거대 바퀴벌레를 내뱉는다.

그때 보스 멀헤드는 무적 상태!

거대 바퀴벌레를 모두 물리치면 다시 멀헤드에게 데미지가 들어간다.

2262.

2004.

1792.

보스에게 딜이 들어가자 안도의 한숨을 쉬는 파티원들.

[늑대랑득템을 : 다행히 딜이 들어가요.^^]

[킹아돌 : 잠깐이지만 깜짝 놀랐어요.]

[모험가중의모험가 : ㅎㅎ]

[여섯명의사제 : 멀헤드 머리를 보고 어지러웠는데]

[여섯명의사제 : 그래도 방법을 알아냈으니]

[여섯명의사제 : 다행이에요!!]

1521.

1391.

1182.

파티원들이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도 마탑 2층 보스 멀헤드에게는 데미지가 들어갔다.

순조로운 게임 진행이었다.

[늑대랑득템을 :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늑대랑득템을 : 이제 보스 다 잡아가요.]

[메탈패닉 : 네! 이얍!! 어그로는 나의 것!! 프로 어그로!!!]

메탈패닉이 탱커의 스킬을 사용하며 보스 공략에 열을 올렸다.

[킹아돌 : 메탈패닉님. 어그로 스킬 그만 사용해도 돼요.]

[킹아돌 : 이제 보스는 다 잡았어요.]

실제 보스의 체력은 딜러들의 공격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도 체력이 0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926.

745.

599.

[메탈패닉 : 어? 그래요? 그래도 이 게임 보스는 마지막 순간에 가장 강한 공격을 해오니 미리 준비를 하려는 건데......]

[늑대랑득템을 : ???!!!]

[킹아돌 : !!!!!!]

[모험가중의모험가 : 어?! 정말!! 정말 그러네!!!]

[오버로드1세 : 그럼 이 보스도?!]

그 순간 딜이 멈췄다.

그때 보스 멀헤드의 남은 체력은 482.

파티원들의 머릿속의 생각이 멀헤드가 해올 다음 공격에 쏠렸다.

무슨 공격을 해올까?

[멀헤드 : 이, 이놈들!!! 나를 화나게 하다니!!!]

[멀헤드 : 너희에게 나 멀헤드의 심판을 내리겠다!!!]

[멀헤드 : 오오오오오!!!!!!]

보스 멀헤드가 검은 연기에 휩싸여 사라졌다!

침을 꿀꺽 삼키며 그 광경을 바라보는 우리 파티원들!

[늑대랑득템을 : 무슨 공격을 해올까요?]

[여섯명의사제 : 제발 힐 많이 하는 공격만 아니기를!!!]

[킹아돌 : 마지막에 보스 체력이 얼마였어요?]

[오버로드1세 : 400대였어요!]

[킹아돌 : 무슨 공격이든 금세 끝낼 수 있을 거예요! 다들 걱정하지 마세요!]

킹아돌의 말에 모두 마음을 놓는 눈치였다.

[늑대랑득템을 : 체력을 회복하는 보스도 있었는데요.]

-_- !!! ;;;

파티원들이 곤란해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모험가중의모험가 : 그, 그래요? 어떻게 하죠? 킹아돌님?]

[킹아돌 : 어떻게 하기는요! 맞서 싸워야지요!!]

[늑대랑득템을 : 그러고 보니 아까 구출한 여관주인하고 마을 사람이 부활석을 주고 갔군요.]

[오버로드1세 : 아! 맞아요!! 부활석!!!]

파티원들이 가방을 열어 인벤토리에 있는 부활석을 확인했다.

[오버로드1세 : 부활석하고 보스하고 관계가 있는 걸까요?]

......

오버로드1세의 말에 파티원들의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혹시 보스의 화력이......

엄청나게 강한가??????

음......

[늑대랑득템을 : 만일에 대비해서 나쁠 것은 없죠!!]

[늑대랑득템을 : 화면 옆으로 가방을 열어놓으세요.]

[여섯명의사제 : 아! 그러면 되겠구나!]

[메탈패닉 : 나도!]

모두 가방을 열고 화면 한쪽으로 치워놓았다.

이런 와중에 검은 연기에 휩싸였던 보스 멀헤드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직 검은 연기가 그대로 있어 알 수는 없지만, 모습이 변한 것 같았다.

분명 변신을 했을 것이다.

다른 온라인 게임에서도 이런 상황에서는 그러니까!

[멀헤드 : 내가 변신한 모습을 보면 무척 놀라게 될 것이다!!! 으하하하!!!]

역시!!!

[멀헤드 : 보아라!!! 나의 새로운 모습을!!! 으핫핫핫!!!]

검은 연기가 걷히기 시작했다.

파티원들의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모험가중의모험가 : 게임 디자이너가 어떤 모습으로 만들었을까요?]

[늑대랑득템을 : 글쎄요?]

[늑대랑득템을 : 아마 유저의 기억에 남는 모습이 아닐까요?]

[모험가중의모험가 : 그럴 것 같네요.]

보스 멀헤드가 변신한 모습을 나타냈다.

[모험가중의모험가 : 응?! 저게 뭐야??!!]

[메탈패닉 : 엥???!!!]

검은 연기가 걷히고 나타난 것은 바퀴벌레의 몸에 멀헤드의 머리가 달린 모습이었다.

[오버로드1세 : 우엑!!!]

[여섯명의사제 : 억!!!]

파티원들이 기가 찬 모습에 놀랐다.

[늑대랑득템을 : 조심하세요! 체력이 다시 꽉 찼어요!]

[메탈패닉 : 허! 그렇군요. 다시 4,000이 됐네요!]

거대 바퀴벌레의 몸을 움찔거리는 멀헤드의 얼굴이 빙그레 웃었다.

마치 ‘다음 감염될 차례는 너’라는 표정이었다.

[멀헤드 : 으하하하!!! 다들 나의 멋진 모습에 고통스러워하는구나!!! 으하하하!!!]

멀헤드가 다리를 꿈틀거리며 웃었다.

아! 캐릭터 디자이너가 우리 몸속의 나쁜 것을 제거하라고 저런 모습을 디자인했을까?

모니터 화면에서 멀리 떨어지고 싶다!

뱃속에서 무언가가 입으로 나올 것 같은 기분의 우리 파티원들.

[킹아돌 : 어서 잡아요!! 기다릴 수가 없어요!!]

[메탈패닉 : 네. 어윽!! 뱃속에서 꾸르륵거리는 소리가 나요.]

옆에서 파티원들이 하는 말을 들으며 보스를 공격하는 늑대랑득템을.

체력이 돌아온 보스를 보며 걱정했다가 공격을 시작했다.

패턴이 달라졌을까?

[늑대랑득템을 : 아하!! ^^]

다행히 변신한 보스 멀헤드는 무적이 아니었다.

3822.

3699.

3512.

3392.

3299.

......

오히려 종이 몸이 되어 있었다.

변신 전에는 파티원들이 힘을 합쳐야 200 정도의 데미지를 주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늑대랑득템을 혼자서 150 정도의 데미지를 줄 수 있었다.

[늑대랑득템을 : 모두 공격하세요!]

[늑대랑득템을 : 보스의 방어력이 낮아졌어요!!]

[오버로드1세 : 어디...... 헉!!! 이렇게나 데미지가!!!]

오버로드1세도 변신 후의 보스를 치고 나오는 데미지에 놀랐다.

[모험가중의모험가 : 왜요? 어떻기에?]

늑대랑득템을과 오버로드1세의 반응에 마법을 발사하는 모험가중의모험가.

[모험가중의모험가 : 엇!! 데미지가 이렇게나!! ㅎㅎ!!!]

2422.

2001.

1786.

1397.

1082.

......

보스의 체력은 우리 3명의 공격에도 잘도 깎여 나갔다!

[오버로드1세 : 크하하하!! 나는 무적이다!!!]

오버로드1세가 갑자기 잘 들어가는 데미지에 웃음을 흘렸다.

이때 어그로 스킬만을 사용하는 메탈패닉과 킹아돌이 오버로드1세가 채팅창에 쓴 글을 보고 궁금증이 생겨 물었다.

[메탈패닉 : 오버로드님. 왜 그러세요?]

[킹아돌 : 메틸패닉님. 보스 체력을 보세요!]

[메탈패닉 : 네? 아!!]

메탈패닉이 본 보스의 체력 수치.

보스 멀헤드의 체력은 거의 끝을 향해가고 있었다.

겨우 가느다란 실피만이 남았을 뿐이다.

[메탈패닉 :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메탈패닉 : 체력이 다시 꽉 차 있지 않았나요?]

[늑대랑득템을 : 변신 후 보스가 종이 몸이었어요!!^^]

[모험가중의모험가 : 네^^ 그래요^^ ㅎㅎ]

[오버로드1세 : ^0^]

그리고 그 순간!

......

180.

0.

보스 멀헤드의 변신한 모습이 해변가에 쓰러졌다!

[멀헤드 : 아니?! 이럴 수가!!]

[멀헤드 : 내가!! 내가!! 내가 저런 우매한 것들에게 쓰러지다니!!!]

[멀헤드 : 으아아아아!!!]

번쩍이며 점멸하면서 사라지는 바퀴벌레 보스 멀헤드!

[멀헤드를 잡았습니다.]

[경험치 100,000을 획득했습니다.]

[골드 2,000,000을 획득했습니다.]

[깜짝 상자를 획득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드디어 멀헤드를 잡았다!!!

[킹아돌 : 헛!! 레벨이 올랐다!!]

파티원들은 자신의 레벨이 올라간 것을 보고 기뻐했다.

늑대랑득템을도 57레벨이 되었다.

[모험가중의모험가 : 골드도 2백만이나^^~]

[여섯명의사제 : 하하!! 그러게요^^]

[메탈패닉 : 아이템은 없는데 골드라도 많이 주니 좋네요^0^]

[늑대랑득템을 : ^^ 네!!]

[오버로드1세 : 자! 우리 깜짝 상자를 열어봐요!^^]

오버로드1세가 먼저 열었다.

[오버로드1세 : 3백만 골드가 나왔어요! 오늘 골드 많이 벌어가네요!!^^]

[여섯명의사제 : 경험치 교환권 100,000. 괜찮군요~ 직업이 힐러라서 사냥하면 시간이 걸렸는데.^^]

[모험가중의모험가 : 골드 100만!!]

[메탈패닉 : 저도 경험치 교환권 10만(^_^)]

[킹아돌 : 호~ 200만 골드!^^ 오늘 골드 풍년~^0^]

파티원들이 깜짝 상자에서 나온 아이템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가방에 있는 깜짝 상자를 열어보는 늑대랑득템을.

[황금 금고 열쇠를 획득했습니다.]

헉!

오랜만에 보는 황금 금고 열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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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변진섭]

잘보고 갑니다.

[이나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