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아이템을 숨김

16. 레이드 보스들(3)

화면이 바뀌었다.

푸른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천천히 날아다니고 있다.

“음?”

기다리는데도 화면은 변할 줄을 몰랐다.

그대로 구름이 지나가는 하늘만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 마우스를 움직여야 하는구나!”

구마원은 마우스를 움직여 화면의 정면이 보이게 했다.

그러자 레이드 맵 안으로 들어온 플레이어들이 모니터 화면에 보였다.

[와글와글!!]

채팅창은 빠른 속도로 글이 올라가고 있었고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는 플레이어들도 아주 많았다.

[여기여 : 와~! 여기가 레이드 하는 데구나!!!]

[핫핫핫 : 아! 시원하다! 화면이 이렇게 좋은 그래픽일 줄이야!!^^]

[파워맨 : 내 컴이 견딜까??? 조마조마;;;]

......

다들 레이드의 그래픽에 놀라는 것 같다.

늑대랑득템을이 봐도 레이드 배경 그래픽은 화사했다.

초여름의 풍경처럼 바람에 휘날리는 나뭇잎.

하늘을 날아다니는 무수한 새.

잠자리와 나비 등의 곤충.

밝은 태양 빛이 내리는 풍경.

[늑대랑득템을 : 와! 경치 좋다!]

감탄할 만한 경치였다.

주변의 경치를 충분히 본 늑대랑득템을은 하얀색의 표시선을 따라 길을 걸어갔다.

[저벅저벅!]

길을 걷는 소리가 헤드셋을 통해 들려왔다.

현실감 나는 세밀한 발걸음 소리였다.

[헌병엠피 : 와!! 대단하다!!]

[여기여 : ^^]

[늑대랑득템을 : 색감도 좋아요~ㅎㅎㅎ]

[판타지소설 : 정성 들인 게 그냥 보여!]

[파워맨 : 다행히 내 컴이 견디는구나.]

[여기여 : 컴퓨터 사양이 어떻게 되는데요?]

[파워맨 : 7. 세븐이요.]

[환생설화 : 자기 컴 자랑이셨구만!]

......

채팅창의 이야기를 보면서 가는 도중 플레이어들이 모인 곳이 보였다.

[늑대랑득템을 : 저기 플레이어들이 모여있군요.]

[핫핫핫 : 오! 정말! 모여있네요!]

[여기여 : 왜 모여있지요? 몬스터도 없는데?]

늑대랑득템을은 모여있는 플레이어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플레이어들이 모여있던 이유는!!

진행 NPC가 그곳에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늑대랑득템을도 진행 NPC를 발견하고 마우스로 클릭했다.

[진행 NPC : 어서 오십시오!]

[진행 NPC : 저는 레이드 진행 요원입니다.]

[진행 NPC : 몇 번이고 반복에서 저를 클릭해서 안내를 읽으십시오!]

[진행 NPC : 이제 이곳을 지나면 몬스터들이 나옵니다.]

[진행 NPC : 몬스터는 1점.]

[진행 NPC : 보스 몬스터는 10점.]

[진행 NPC : 일반 상대 플레이어는 1점입니다.]

상대 플레이어와 PK를 하는구나!!

[진행 NPC : 보스 몬스터를 잡으면 보상이 있습니다.]

[진행 NPC : 이번에는 레어 장신구 3개입니다.]

[진행 NPC : 보스는 모두 3인입니다.]

[진행 NPC : 거래가 되니 경매장 플레이어끼리 교환하시면 됩니다.]

진행 NPC의 안내를 읽던 플레이어들의 환호성이 들렸다.

[여기여 : 거래가 되는구나!! ㅎㅎㅎ]

[여기여 : 코인으로 거래해야지~^^]

[핫핫핫 : 나도^^]

[파워맨 : 나도요^^]

[판타지소설 : 너도나도 코인이구나!^^]

[환생설화 : 코인이 게임을 망치는구나! -_-;;;]

[헌병엠피 : 글쎄요...... 망칠지 더욱 흥하게 할지 더 두고 봐야죠~^^]

[헌병엠피 : 어쨌든 코인은 용돈 벌이는 될 것 같아요^0^]

[판타지소설 : 치킨족이시구만!! 허허!!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헌병엠피 : 과장해서 판타지 쓰지 마세요!!]

[판타지소설 : 과장해서 쓰니까 보는 거예요!!!]

[판타지소설 : 그게 재미있으니까!!!]

[헌병엠피 : 허억!!]

다툼이 잠시 일었다.

하지만 진행 NPC의 안내는 계속되었다.

[진행 NPC : 몬스터를 잡으시면서 가다 보면 보스 몬스터가 보입니다.]

[진행 NPC : 보스 몬스터를 물리치고 가면 반대편에서 오는 상대 플레이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진행 NPC :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팀이 이기게 됩니다.]

[진행 NPC : 그럼 플레이어님들의 건투를 빕니다.^^]

진행 NPC의 안내가 끝났다.

플레이어들은 진행 NPC의 뒤로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갔다.

모두 탈것인 무당벌레를 꺼내고는 그대로 내달렸다.

늑대랑득템을도 무당벌레를 타고 앞에서 달려가는 플레이들을 따라갔다.

가면서 나타난 몬스터들은 앞에서 가던 플레이어들이 처리했다.

[파워맨 : 이얍! 받아라!]

[나는마법사 : 파이어볼!!!]

[충격 : 내 화살을 받아라!!]

[왕바둑이 : 내 검 앞에 적은 없다!!!!!!]

[지구소녀아르진 : 다 처치했어요! 어서 다음 몬스터를 찾아요!!]

오랜만에 보는 닉네임들도 눈에 띄었다.

다크 플레임의 아지트를 뒤집을 때 만났던 파티원들이었다.

몬스터들은 늑대나 멧돼지들.

레이드 늑대, 레이드 멧돼지처럼 레이드라는 말이 붙어 있었다.

우리는 레드팀, 상대를 블루팀이었다.

[레드팀 20 : 17 블루팀]

현재 스코어는 늑대랑득템을이 있는 레드팀이 앞서 있었다.

넓은 초원 같은 배경에 있는 몬스터를 잡고서 얻은 스코어.

조금씩 높아갔다.

[레드팀 30 : 27 블루팀]

그리고 드디어 만난 거대 레이드 보스 차일드!!

[여기여 : 와!! 크다~!]

[핫핫핫 : 엄청난 크기군요!!!]

[파워맨 : 아직 근처에 도착도 안 했는데 저렇게 크다니~!! 와~ 감탄스럽다!!]

차일드는 검은 거미였다.

굵직한 8개의 다리가 거대 신전의 다리처럼 우뚝 서 있다.

15층 빌딩 만한 크기다!!

역시 감탄하고 있던 늑대랑득템을이 거대 레이드 보스 차일드의 앞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진행 NPC.

[늑대랑득템을 : 응? 여기에 왜 진행 NPC가 있지?]

[늑대랑득템을 : 이미 안내가 끝난 게 아닌가?]

의문 속에 진행 NPC를 클릭했다.

[진행 NPC : 큰일 났습니다!!]

[진행 NPC : 암흑신교의 키메라가 탈출해 난동을 부리고 있습니다!!]

[진행 NPC : 긴급히 퇴치해주시기 바랍니다!!!]

[진행 NPC : 획득할 수 있는 점수는 10점입니다.]

[진행 NPC : 그리고 플레이어분들에게는 레이드 최초 참가 선물상자가 지급됩니다.]

진행 NPC의 안내를 읽은 플레이어들은 무당벌레에서 내려서 거대 보스 차일드를 올려다보았다.

그들도 감탄하고 있을 것이다.

머릿속이 깨끗이 비워졌을 테니까!

윤기가 흐르는 검은 털.

맑게 보이는 붉은 눈.

모니터 화면을 채우는 거대한 몸체......

[수박통살리는사람 : 자! 준비하세요!]

[수박통살리는사람 : 왕바둑이님이 탱커하세요!! 제가 전용 힐러가 될게요!]

[왕바둑이 : 네. 그렇게 해주세요!!]

[수박통살리는사람 : 딜러분들은 어그로를 끌지 않게 10초 후에 딜해주세요!!]

[나는마법사 : 네!!!]

[늑대랑득템을 : 네!!!]

첫 번째 거대 레이드 보스 차일드의 체력은 3,400,000!!

늑대랑득템을과 플레이어들의 레이드가 시작!!

---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작가의말

5분 간격으로 9회분 올라갑니다.

3 / 9

[변진섭]

잘보고 갑니다.

[이나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