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아이템을 숨김

12. 암흑신교의 교주(4)

[오뎅과튀김 : 저게 뭐죠? >_< ??]

[늑대랑득템을 : 키메라요.]

[오뎅과튀김 : 무슨 키메라요?]

[늑대랑득템을 : 지옥개 키메라요.]

[김말이마초왕 : 정말 알기 쉬운 모양이네요.]

[김말이마초왕 : 딱 전설 속의 지옥개 그대로네요. 0_0 오오!]

감탄하는 김말이마초왕.

거대한 다리와 3개의 머리.

전설 속 벽화의 모습 그대로였다.

거기에 키메라란 설정으로 사람의 상반신을 첨가한 것이다.

[늑대랑득템을 : 그래픽 좋네요.]

[김말이마초왕 : 네. 정말 좋아요.^^]

우리를 바라보는 지옥개 키메라.

[크르르릉!!!]

지옥개의 목소리가 커졌다.

곧 덤벼들 것 같다!

[김말이마초왕 : 자! 준비됐죠?]

[늑대랑득템을 : 네!]

[새치기선수 : 네]

파티원들의 대답을 들은 탱커 김말이마초왕은 방패를 앞세우고 지옥개에게 다가갔다.

지옥개가 발걸음의 방향을 틀어 자신에게 다가오는 탱커에게 서서히 이동했다.

양쪽이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해 마주쳤다.

[김말이마초왕 : 이야아압!!!]

지옥개와의 전투가 시작됐다!

김말이마초왕은 어그로 스킬을 사용하고 일격을 날렸다.

[데미지 122]

엄청나게 적은 데미지였지만 확실하게 지옥개의 어그로를 끌었다.

딜러들의 딜이 김말이마초왕보다 큰데도 지옥새는 딜러들을 쳐다도 안 봤다.

그만큼 큰 어그로였다.

지옥개의 체력은 12,000.

[내가먼저 : 조심하세요! 지옥개가 불을 뿜으려고 해요!!]

김말이마초왕과 싸우는 지옥개의 가운데 머리를 놔두고 오른쪽과 왼쪽의 양쪽 머리의 입에 붉은 섬광이 나타났다.

[김말이마초왕 : 엇!!!]

내가먼저의 외침으로 그것을 알아챈 김말이마초왕은 방패를 앞세우는 기본 방어 단축키를 눌렀다.

탱의 자세가 낮춰지고 방패 뒤로 고개를 숙이는 공용액션이 취해졌다.

콰아아아!

콰아아앙!!

두 개의 불길이 방패에 맞고서 허공으로 사라졌다.

탱이 다시 일어나 자동으로 평타 공격을 했다.

늑대랑득템을은 단검을 날리며 자리를 여러 곳으로 이동해보았다.

“확실히 탱이 어그로를 잘 잡았어! 지옥개가 나를 보지 않아!”

이제 안심하고 공격을 하면 된다.

늑대랑득템을은 스킬 독 표창을 날려 지옥개를 독에 중독시켰다.

25에서 35의 지속 데미지가 1초 간격으로 여러 번 나왔다.

“데미지가 적지만 어차피 추가 데미지 개념이니까......”

이대로라면 지옥개도 쉽게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변수야 있겠지만!

힐러인 안나수녀가 쉴 새 없이 탱으로서 방어를 전담하는 김말이마초왕에게 힐을 주고 있다.

지옥개의 공격이 김말이마초왕에게 집중되다 보니 힐을 주기는 편했다.

하지만 지옥개도 보스답게 높은 데미지를 주고 있다.

150에서 210가량의 데미지를 받는 탱의 체력 게이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방어 우선인 캐릭터에게 저 정도 데미지라면 다른 캐릭터는 데미지 300은 기본이고 치명타로 500 정도의 데미지도 선사할 것이다.

다들 1,000 전후의 체력으로 추정되는데 300 정도의 데미지라도 3방 정도에 광장의 바닥에 누울 것이다.

아마 내 캐릭터인 늑대랑득템을도 5방 정도.

치명타면 3방.

물론 연속일 때.

이런 것으로 봐서 무조건 조심하면서 딜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그때 지옥개가 큼지막한 앞발을 들었다.

[안나수녀 : 탱! 조심하세요!]

[김말이마초왕 : !!!!!!!!!]

후려져 지는 앞발!!!

퍼억!!!

방패를 앞세운 방어용 공용액션이 발동했지만, 탱은 뒤로 밀리고 말았다.

[데미지 65]

예상외로 받는 데미지가 적었지만, 상당히 뒤로 밀리고 말았다.

지옥개가 한 발 한 발 탱에게 다가갔다.

다시 어그로 수치를 높이는 스킬을 사용하는 탱커 김말이마초왕.

[김말이마초왕 : 후~!]

김말이마초왕의 한숨이 채팅창에 올라온다.

잠깐이지만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곳에서 나와서 찾은 여유의 표현......

채팅창에 글 올리기.

[김말이마초왕 : 걱정하지 마세요. 전 안 쓰러져요! ^^]

이 순간에도 지옥개는 날카로운 이빨로 우리의 탱을 물어뜯었다.

그때마다 탱의 체력은 줄어들고 힐러는 회복시키기 바빴다.

하지만 그 덕분에 나는 지옥개의 체력을 많이 줄여놓았다.

지옥개의 현재 남은 체력은 8,000.

[데미지 131]

[데미지 126]

[데미지 137]

......

내가 공격할 때마다 떠오르는 데미지 수치를 보고 갑자기 궁금증이 몰려왔다.

[늑대랑득템을 : 전 데미지가 130 나오는데 다른 분들은?]

[내가먼저 : 많이 나오시네요. 70.]

[오뎅과튀김 : 80~85]

[새치기선수 : 허허! 76.]

반 정도인가?

그래도 +10으로 강화를 했으니 이 정도로 나오겠지.

보스의 방어력이 아주 높았다.

하기는 보스니까......

사실은 운영자가 설정해 둔 거다.

[늑대랑득템을 : 그런데 위에 있는 키메라 상반신은 그대로 가만히 있네요?]

[오뎅과튀김 : 네. 처음부터 신경이 쓰여서 계속 보고 있었는데 움직임이 없어요.]

[안나수녀 : 그래도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조심해야 돼요!!]

약간이지만, 아니 대폭 걱정되었다.

혹시......

저 가만히 있는 것이?!

“다음 전투 패턴!!”

머릿속에서 위기를 알리며 경종을 울렸다!

분명 지옥개가 위기에 처하면 나타날 새로운 전투 패턴에 저기 있는 사람의 상반신이 역할을 맡을 것이다!

[김말이마초왕 : 아악!]

탱이 비명을 질렀다.

지옥개가 또다시 튼튼한 앞발로 탱의 방패를 내려쳤기 때문이었다.

한참 밀려나는 탱!

어떻게 보면 뒤로 밀려난 거리가 점점 길어지는 것 같았다.

탱인 김말이마초왕이 다시 일어나 자세를 잡고 앞으로 갔다.

지옥개와 바짝 붙어 어그로를 끌어야 다른 파티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안나수녀 : 잘하고 계세요! 파이팅!]

안나수녀가 힐을 하면서 탱인 김말이마초왕을 응원했다.

[새치기선수 : 수고요!! 탱님!]

[오뎅과튀김 : v^^v]

[내가먼저 : 우리의 방패맨!]

[늑대랑득템을 : 파이팅!! 고고!! 파이팅!!]

[김말이마초왕 : 감사^^ 감사^^!!]

탱이 답례 글을 올리고 좋아했다.

그리고 그때 지옥개의 앞발이 한 번 더 나왔다.

퍼억! 퍽!

이번에는 두 번을 쳤다.

김말이마초왕이 방패와 함께 뒤로 밀려났다.

그리고 재빨리 지옥개가 김말이마초왕에게 다가갔다.

눈 깜짝할 새에 다가온 지옥개!!

탱커인 김말이마초왕의 뒤에서 딜을 하고 있는 우리 파티원들.

보스인 지옥개 키메라와 거리가 가까워졌다.

지옥개의 체력은 6,000!

그것을 확인하던 늑대랑득템을 가운데에 있는 지옥개의 머리가 행동을 바꾼 것을 실시간으로 보았다.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얼굴에 8개의 붉은 눈을 가진 사람의 상반신을 앞으로 내밀었다.

[끼아아악!!!]

사람의 상반신이 비명을 지르며 두 팔을 위로 드는 순간!

우리 파티원들이 서 있는 바닥에 붉은 연기를 내뿜는 원이 그려졌다.

광역공격!!!!!!!!!

나는 외쳤다!

[늑대랑득템을 : 다들 피해!!!!!!]

---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변진섭]

재밌어요.
잘보고 갑니다.
겜 아이디가 글자수 제법 차지해서 그게 좀.

[이나이™]

감사합니다.!!^^
지금도 아이디 글자 제한있으니 그렇게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