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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비의 서재

버스기사의 이세계 슬로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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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비
작품등록일 :
2024.02.01 16:18
최근연재일 :
2024.06.13 19:45
연재수 :
9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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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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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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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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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2화 의뢰인

DUMMY

32화 의뢰인


“5실버... 갑자기 매출이 왜 이러죠?”


오늘치 장부를 훑어보던 엘로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타란에 온 지 벌써 1주일.


첫 장사 개시 후 3일 간은 5골드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고 입소문도 나름 퍼져나갔다. 하지만 4일째부터는 손님들이 점점 줄어들어 매출 감소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되는 것은 세 가지.


첫째는 서비스.


물건을 사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소문은 퍼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주헌이 처음에 높은 가격을 불렀다가 특별히라는 단어를 섞어가며 깎아줬다는 것이 소문난 것이다.


이로 인해 주점에서 추천받고 명함을 들고 온 이들 중 몇은 너도나도 할인해 주고 서비스를 얹어주는 것에 불만이 생겼다.


두 번째는 웬만한 사람들은 다 샀다는 것.


인구 천명 남짓의 마을에서 물건을 더 살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1주일째 되는데도 수익이 나는 데는 네브린이나 다른 도시에서 넘어온 이들이 가끔 사주는 데 있었다.


셋째는 객단가가 낮은 것.


가격대가 높은 물건들은 거의 매진 상태라 쿠퍼 단위의 낮은 가격대의 물건만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미 팔 만큼 팔았잖아?”


“거의 다 팔긴 팔았죠. 그래도 아직 재고가 조금 남아있긴 한데... 뭔가 처음만 못하니까... 신경이 쓰이죠.”


엘로는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게 큰 이슈는 아니다.

오히려 많은 재고를 1주일 만에 거의 해소했다는 게 중요하지.


“욕심도 과하면 독이다. 이참에 잠깐 쉬어. 나도 내일 일하러 가야 해.”


“일이요?”

“내가 말 안 했었나? 마부길드 의뢰를 받아서 내일 네브린으로 출발해야 하는데?”


엘로는 처음 듣는다는 양 가만히 입만 벌리고 있었다.


“그럼, 저는요?”


“남은 물건 팔면 되지.”


엘로는 당황했다. 물론 이때까지 상인 생활을 하면서 혼자서도 잘해온 그였지만, 막상 주헌과 함께 다니고 나서는 거기에 익숙해졌다. 그런데 주헌 없이 다시 옛날로 돌아가야 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표정이 왜 그래?”


“아니, 그게... 저 혼자 여기 있어야 해요? 저도 같이 가면 안 돼요?”


엘로는 귀가 축 늘어진 채 말꼬리를 흐렸다.


마부길드에 들려야 해서 나갈 채비를 하던 주헌은 그런 엘로의 모습에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최근에는 사람들 앞에서 호객행위도 잘해 자신감이 좀 붙은 줄 알았다. 엘로 혼자서도 잘 할거라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언제까지고 도와줄 수도 없거니와 남에게 의지하기만 해서는 성장할 수 없으니, 주헌은 엘로를 다그쳤다.


“네브린이면 금방 다녀오니까 하루만 네가 좀 버텨봐. 상단주라는 녀석이 하루를 못 버티겠냐? 정 불안하면 여관에 계속 박혀있던지, 일단 난 잠깐 마부길드에 다녀온다.”



***



“오오~ 드디어 왔구만! 자네 얘기가 요즘 여기저기서 들려와. 움직이는 쇳덩어리 그 뭐냐...”


“버스요.”


“그래! 버스에서 물건을 팔았다지? 그런데 비싸다는 소리도 종종 들려오더구만, 타란은 생각보다 좁아서 소문이 빨리 퍼지니 뭐든지 적당히만 해 적당히.”


마부길드 타란 지부장은 주헌의 등을 두드리며 반갑게 맞이했다.


“그건 그렇고 내일 어디서 의뢰인들을 태우면 될까요?”


“내일 역참 앞으로 오면 되네. 길은 내가 옆에서 잘 알려줄 테니 걱정하지 말고.”


네브린으로 가는 길잡이 역은 지부장이 해주기로 했다. 직원들을 시켜도 되는 일이지만, 버스에 관심이 많았던 지부장은 본인이 자처해서 나섰다.


그때 카운터의 여직원이 곤란해 했는데 굳이 말리지 않은 걸 보면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닌 것 같다.


“그럼,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알겠네.”


“아, 근데 혹시 부탁 하나만 드려도 되겠습니까?”

“뭐든 편하게 말하게.”


주헌은 혼자 남게 될 엘로가 내심 걱정됐다. 그래서 이번 의뢰에 엘로를 데려갈 셈이다.

의뢰 조건이 깐깐한 이상, 누군가를 한 명 더 데려가는 것이 불가할 수도 있겠단 생각은 들었지만, 어차피 되든 안 되든 시도는 해볼 수 있으니까.


“사실 같이 일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데려가도 되겠습니까?”


바보처럼 웃고 있던 지부장의 표정은 순간 정색으로 바뀌었다.

의뢰서에 다른 이가 더 타는 것에 대해 거부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진 않았지만, 지부장직을 가진 사람이 타는 것과 아예 생판 모르는 남이 타는 것은 불안감을 조성하기엔 충분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흉흉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으니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있어야 했다.


“마부길드에 등록된 인물인가?”


“마부길드는 아니고 상인길드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롬멜 상단의 상단주예요.”


“오호. 그렇다면 신분은 확실하군.”


다시금 표정이 밝아지는 지부장이었지만 그 뒤의 말에 금세 다시 정색을 하고 말았다.


“저번에 버스 안에서 보셨던 수인입니다.”


“꼭 데려가야하나?”


지부장은 수인에게 딱히 혐오감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별로 관심도 없었지만, 그건 본인에게만 해당하는 일이었다.


승객이 거부감을 가지고 계약위반 사유로 걸고 넘어지면 위약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타란 지부의 예산에서 빠져나가야 할 것이고 대도시의 길드가 아닌 타란 지부는 손해가 클 수밖에 없었다.


“안 되는 겁니까?”


주헌이 아쉬운 표정을 내비치자 괜히 주헌이 탈퇴를 하고 다른 지부로 가지 않을까 불안함을 느낀 지부장은 조심스레 주헌을 달랬다.


“나야 상관없는데 말이지... 이게 계약위반으로 거론되거나 하면 좀 복잡해져서 말이야...”


“저도 무작정 해달라는 건 아니고... 제가 받는 의뢰금을 조금 깎아서라도 좀 어떻게 안 될까요?”


지부장은 잠시 머리를 굴렸다.

마부길드에 의뢰를 넣는 이들은 보통 마부를 구하지 못하는 이들이 넣는 경우가 많았다. 조건이 까다롭거나 의뢰금을 적게 책정한 이들 말이다.


그런데 주헌이 의뢰금을 낮춘다고 하니 의뢰인이 충분히 외부인을 태우도록 허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럼, 의뢰인하고 한번 만나보겠나? 저녁에 의뢰인과 식사를 하기로 했다네.”


주헌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



“에? 여기예요?”


“응? 무슨 문제 있나?”

지부장이 데리고 온 곳은 플로라 주점.


플로라 주점은 첫날밤 묶었던 곳이자, 롬멜 상단의 홍보창구 역할을 하는 여주인장의 주점이었다.


지부장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주점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평소의 단골손님들은 보이지 않고 처음 보는 이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우락부락한 몸매에 피부는 ᄁᆞ무잡잡한 무리들, 딱 봐도 내일 탑승하는 승객들처럼 보였다.


“키야아! 오늘 아니면 더 못 마셔! 내일부터는 매일매일 일만 해야 한다고!”


그중 가장 우두머리로 보이는 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맥주잔을 높게 들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남자들도 따라 맥주잔을 위로 들고는 전부 맥주를 원샷하며 테이블에 강하게 컵을 내려놓았다.


쾅-


“아잇! 진짜! 저번에도 컵 깬 거 기억 안 나요?”


여주인장이 인상을 쓰며 우두머리에게 뭐라고 한다.


‘와... 아주머니는 무섭지도 않은가...’


“에이~ 플로라. 내일부터 고생하는데, 그리 잔소리해야겠어? 이제 잘생긴 남편 오랫동안 못 보게 될 거라고~”


‘남편?’


“모험가 일은 그만두고 안전한 일 하기로 했잖아요! 내일부터 고생한다는 사람이 일주일간 고블린 토벌을 다녀 와?”

“내가 가만히 있는 거 싫어하는 거 알면서 왜 그래~ 이제 내일부터는 모험가는 은퇴니까 너무 그러지 마, 플로라~”

“어휴... 제발 몸 좀 사려요. 미망인 되기 싫으니까.”


대충 상황을 훑어보니 플로라와 의뢰인은 부부인 것 같다.

그렇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플로라 주점에 물건들을 무료 제공해 준 것도 있고 매일 식사는 플로라 주점에서 해결했기에 나름 단골손님으로 플로라와 친해진 상태였으니 말이다.


“어이, 솔람!”


“아이고 지부장님 아니십니까~”


솔람이 일어나 악수를 건넸다. 지부장도 덩치가 작은 편이 아니었지만, 솔람이 어찌나 큰지 지부장이 작아 보였다.


“그래 오랜만일세. 아, 참. 이 친구를 소개해줘야겠구만, 여기 이 친구는 자네 의뢰를 맡아 줄 성주헌이라고 하네.”


“이름이 특이하군 그래. 안전하게 잘 부탁하지.”


“안전하고 편하게 모시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둘이 보기로 했던 거 아닙니까? 이 친구는 왜?”


솔람은 의문을 가졌다. 약속 외의 인물이 왔으니 말이다. 거기다 안면도 전혀 없고 타란에선 처음 보는 마부여서 괜히 더 불편했다.


그런데...


“어머! 오늘은 일찍 왔네요.”


플로라가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을 본 솔람은 인상을 구겼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어떤가요?”


주헌은 최대한 플로라와 친한척하며 가까이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해야 플로라와 편한 사이라는 느낀 솔람이 마음을 열 테니.


그러는 김에 오늘 물건 예약 현황도 물어보고.


“어휴 오늘은 좀 그런데... 영업 끝나면 한 번 찾아와요.”


플로라는 멋쩍게 웃으며 귓속말로 말했다. 아무래도 예약이 적은 모양이다. 아직 초저녁이라 주점에 사람이 많을 시간이 아니었기에 물건 예약자가 적을 수 있었다. 그녀 입장에서는 막바지에 예약이 조금 더 있을 수 있으니, 한 번 더 와보란 의미로 말한 것일 거다.


그런데 솔람이 느끼기엔 다르게 느꼈던 모양이다.


쾅!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마시던 솔람이 두 사람의 눈치를 보다가 맥주잔을 강하게 내려찍었다.


“영업 끝나고? 둘이 영업 끝나고 뭐하게!”


솔람의 고함에 주점 안은 순식간에 정적이 되었다.


우락부락한 솔람의 부하들도 눈치를 보느라 바쁘고, 지부장은 높은 지휘를 가졌지만서도 일이 커질까 봐 솔람 앞에서 그를 막아서고 있었다.


“자네 왜 이래? 벌써 취했나?”


“당신 미쳤어? 취했으면 조용히 들어가서 잠이나 자! 장사 방해하지 말고!”


플로라는 남편인 솔람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화를 냈다.


솔람은 그녀의 반응에 더 화가 났나 보다.

다짜고짜 일어나더니 주헌의 멱살을 잡아들어 올렸다. 주헌의 발은 공중에 떠버렸고 주헌은 솔람의 손목을 잡고 공중에서 발을 허둥거리고 있었다.


“아니, 이 사람이 왜 이래!”


플로라와 지부장이 솔람의 허리와 팔을 잡고 떼어 내려고 했지만, 덩치가 어마어마한 솔람의 힘을 막기에는 무리였다.


그때.


“으악! 아빠!”


플로라와 솔람의 딸이 황급히 달려와 솔람의 팔을 두드렸다.

솔람은 딸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민망하고 플로라가 바람을 피운 것을 들킬까 봐 조마조마하며 바로 주헌을 내려줬는데...


“어머... 괜찮으세요?”


딸조차 주헌의 옷을 매만지며 괜찮냐고 묻는 게 아닌가.


솔람은 그 모습에 자신의 편은 없다고 생각하며 털썩 의자에 주저앉았다.


“내가 그렇게 못해 줬어?”


멍한 표정으로 중얼거린 말.


플로라는 사태가 마무리되어 안도하는 것도 잠시 남편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그냥 쳐다만 보고 있었다.


“내가 싸돌아다녀서 이제 다른 남자 만나는 거야? 그건 다 돈 벌려고 그런 건데. 난 당신밖에 없는데. 어떻게 나를 배신할 수가... 우읍.”


혼자 속사포로 늘어놓는 어처구니없는 말에 플로라는 솔람의 입을 막아버렸다.


주점에 있던 지부장을 비롯한 솔람의 부하 10들은 3D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현실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너 이 새끼! 내 아내도 모자라서 내 딸까지! 용서 못 해!”


앉아있던 솔람이 다시금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일어나 의자를 집어 드는데.


폴싹-


플로라가 솔람을 끌어 안았다.


“아이고, 이 화상아 난 너밖에 없는데 내가 무슨 바람을 피운다는 거야!”


그러자 거칠게 쉬던 숨이 점차 부드러워지는 솔람은 의자를 내려놓았다.


“그럼, 쟨 뭐야! 뭔데 영업 끝나고 당신을 찾아온다는 거야? 나 없을 때도 둘이 영업 끝나고 만났다는 거잖아!”


“당신이 쓰는 컵... 그릇... 양동이... 도마, 식칼, 전부다 주헌 청년이 바꿔준 거라구.”


“어우 씨! 감히 돈으로 내 아내를 구슬렸겠다!”


“그게 아니라 홍보를 도와주는 걸로 해서 사례로 받은 것들이라니까 그러네! 아휴... 주헌 씨가 뭔 말 좀 해 봐.”


주헌은 곧장 주머니에서 명함 하나를 꺼내 공손하게 두 손을 모아 솔람에게 내밀었다.


아직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 솔람에 거칠게 명함을 뺏어 확인했다.


“롬멜 상단?”


“예, 예! 그리고 주점 테이블을 보시면... 저희 상단 홍보물이...”

솔람이 뒤늦게 테이블 옆에 있던 종이를 바라봤다. 처음에는 뭔 시답지 않은 건가 싶어 떼어 내려고 했지만 그렇게 하면 아내가 싫어할 테니 그냥 무시하고 있었다.


그제야 본인의 오해를 파악한 솔람은 흥분이 사그라들며 눈치보는 강아지가 되어버렸다.


“에이! 뭐야 우리 대장 질투심이 너무 심하잖아?”


“크하하! 아이고 형수님 좋겠습니다. 형님은 형수님밖에 없다잖습니까! 더 부려 먹으시면 되겠어요.”


솔람은 부하들의 거드는 목소리에 더욱 민망해하며 왼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그래도 속으로는 다행이라 생각하며 오른손으로 안겨있는 플로라를 더욱 자신의 몸쪽으로 끌어당겼다.


“아하... 오...오해하신 거였구나 하하하...”


‘와... 씨... 죽을뻔 했네.’


주헌도 분위기에 맞춰 웃고는 있었지만, 겨우 살았다는 생각에 몸이 부들부들 떨려 서 있는 것조차 힘들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진웅비 입니다.


오늘도 제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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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화 신벌 24.05.05 44 2 12쪽
67 67화 감옥 24.05.04 43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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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4화 뫼비우스의 띠 24.04.29 45 0 12쪽
63 63화 누가 봐도 1등은 나지 24.04.28 46 1 12쪽
62 62화 길잡이 스템 24.04.27 46 1 12쪽
61 61화 큰일 났네, 큰일 났어! 24.04.25 54 0 12쪽
60 60화 레벨업 24.04.24 57 0 13쪽
59 59화 클레임 처리 참 쉽습니다 24.04.22 56 1 13쪽
58 58화 쿠폰 20장 모아오세요 24.04.21 54 0 12쪽
57 57화 무료 시식하고 가세요! 24.04.20 53 1 13쪽
56 56화 투자를 받다 24.04.18 63 0 12쪽
55 55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24.04.17 58 0 11쪽
54 54화 네브린 남작의 시찰(2) 24.04.15 59 1 12쪽
53 53화 네브린 남작의 시찰 24.04.14 61 1 13쪽
52 52화 헤일로의 사정 24.04.13 64 2 12쪽
51 51화 매표소를 만들어요 24.04.11 73 1 12쪽
50 50화 파격적인 조건 (2) 24.04.10 73 1 12쪽
49 49화 파격적인 조건 24.04.08 74 1 14쪽
48 48화 그리지를 집어삼킨 산사태 24.04.07 81 0 13쪽
47 47화 몸소 보여주는 게 답 (2) 24.04.06 80 1 12쪽
46 46화 몸소 보여주는 게 답 24.04.04 82 1 12쪽
45 45화 일꾼을 데려오겠습니다 24.04.03 79 1 13쪽
44 44화 내 집 마련(2) 24.04.01 79 2 12쪽
43 43화 내 집 마련 +1 24.03.16 104 3 11쪽
42 42화 장인 +2 24.03.15 90 2 14쪽
41 41화 폭탄 돌리기 24.03.14 8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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