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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비의 서재

버스기사의 이세계 슬로우 라이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진웅비
작품등록일 :
2024.02.01 16:18
최근연재일 :
2024.06.13 19:45
연재수 :
9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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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2
추천수 :
295
글자수 :
529,225

작성
24.04.0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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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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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49화 파격적인 조건

DUMMY

49화 파격적인 조건


산사태 이후 많은 일이 있었다.


엉망이 된 그리지 마을 초입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원래 모습을 되찾았고, 부서진 목책들은 모두 철거된 후 산사태 잔해인 진흙을 구워 만든 벽돌로 목책보다 더 두껍고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그 역시 수인들의 역할이 컸다.


인간보다 체력적 우위는 물론 각종 기술을 가지고 있던 쥐족 수인들이 밤낮을 쉬지 않고 일했던 것.


이에 감명받은 촌장은 쥐족 대표로 워커에게 감사패를 전달함은 물론, 랫트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게 되었다.


그리지 마을 주민들도 처음엔 불쾌감을 표현하던 것과는 달리 살신성인의 구조활동과 복구 작업을 했던 수인들에게 호감을 가지며 지금은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람처럼 친하게 지내고 있다.


주헌의 집 공사도 마무리됐다.


원룸 형태의 작은 집은 확장공사 이후 방 두 개가 추가로 생겼다. 와이스너 여관의 한 호실보다 큰 방이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는 빈방이었지만, 산사태 복구작업을 하며 버려야 하는 나무들이 너무 아깝다며 워커가 무료로 침대, 탁자, 의자, 수납장 등등 나무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은 다 만들어 주면서 빈방은 호텔방처럼 가구가 가득 찼다.


그뿐 아니라, 폴을 가르친다는 명목으로 필요 이상의 가구를 계속 만들어 내면서 그리지 주민들은 모두 새 가구를 못해도 한두 개는 가지게 됐다.


심지어는 만든 가구가 남아, 옆 마을 타란에 팔기까지 하면서 복구비용으로 생긴 재정악화가 산사태 이전보다 좋아지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만들어졌다.


그리지 마을을 기겁하게 만들었던 산사태가 오히려 그리지에 활기를 불어준 역설적인 상황이었다.


그렇게 모든 일을 마치고 랫트 마을로 수인들이 돌아가려던 차에, 그리지 주민들과 촌장은 마을 정상화 기념과 송별회 겸으로 축제를 열었다.


일리아나 때처럼 마을 여자들이 요리를 담당했고, 남자들은 축제에 사용할 산짐승을 잡는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작은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


남자들의 자존심이 뭔지...


산짐승 사냥에 그리지 마을 vs 랫트 마을로 대결구도가 생겼다.


누가 더 큰 사냥감을 잡아오느냐, 더 많은 사냥감을 잡아오냐로 경쟁 구도가 생기면서 그날 산에서는 산짐승의 비명소리가 멈추지 않았다고도...


결국 과열되는 양상에 촌장이 중재하면서 무승부로 끝나긴 했다.


남자들이 자존심 싸움에 과열되는 양상이었다면, 여자들은 오히려 반대였다.

서로의 주식을 소개하면서 레시피를 알려주는 요리를 서로 돕는 형태였다.


하하호호 웃으며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지다 딱 한번 해프닝이 있기는 했다.


미란다가 피자 얘기를 꺼낸 것이 발단이었다.


미란다는 그리지 마을 주민인 주헌이 레시피를 알려줬기에 당연히 피자가 그리지의 전통음식인 줄 알았다.


미란다는 피자의 본 고장인 그리지의 피자가 궁금했고.


“그리지의 피자는 어떤 재료가 들어가나요?”


“피자? 피자가 뭐죠?”


“어... 비서님이 살던 곳에서 먹던 거라고 레시피까지 알려주셨는데...”


미란다는 레시피와 피자의 모습을 설명했지만, 당연히 그리지 여인들이 알아들을 리는 없었고, 마을 주민들에게 빌린 재료와 가지고 온 치즈를 사용하여 피자를 만들어 냈다.


피자의 인기는 대흥행!


요리 좀 한다고 하는 메이 역시 처음 보는 피자에서 황홀함을 느끼고는 레시피를 알려주지 않은 주헌에게 배신감을 표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주헌은 거의 하루종일 메이의 잔소리에 시달려야 했다.

“누님은 요리 잘하잖아요!”


“그래도 어떻게 나만 쏙 빼놓고...”


“지금 알려드릴게요. 그럼 괜찮죠?”


“됐어! 필요 없어!”


이래도 싫다, 저래도 싫다 난감한 상황이 이어지다가


“그럼, 제가 알려드리는 건 괜찮을까요?”


“우리 미란다가 알려주는 거면 난 좋아요!”


언제 우리 미란다가 되었는지...


메이는 아니꼬운 눈으로 주헌을 쳐다보면서 미란다에게는 눈웃음을 지어댔다.


레시피를 다른 이에게 절대 알리지 말라고 들었던 미란다는 주헌의 눈치를 슬쩍 봤다. 주헌은 메이의 잔소리에 기가 빨려 체력이 다 한 상태였기에 온 힘을 다해 고개를 끄덕이며 제발 메이 좀 데려가라는 태도를 취했다.


“어우... 이제 좀 살겠네.”


자그마한 미란다가 메이의 손을 잡고 부엌으로 향하면서 스트레스받는 일은 마무리되었다.




***




“자네, 잠깐 나 좀 보지.”


한창 축제가 이어지던 무렵, 촌장이 어디선가 나타나 주헌의 등을 토닥이더니 손짓으로 마을 구석을 가리켰다.


주헌은 같은 테이블에 있던 이들에게 잠시 다녀오겠다고 말하고는 촌장의 뒤를 따라나섰다.


축제 장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자, 앞장서 있던 촌장이 발걸음을 멈췄다.


“내가 자네를 부른 건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서네.”


“부탁이요?”


부탁은 늘 두렵다.

들어 줄 수 있는 것을 말한다면 괜찮지만, 서로 곤란하게 만드는 부탁일 경우는 무작정 거부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까.



“이제 곧 농번기가 다가올 텐데, 그리지는 인력이 부족하다네, 그래서 수인들의 일손을 좀 빌리고 싶은데...”


“그건 직접 말씀하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나야... 뭐 아무런 인맥도 없지 않나. 자네는 엘로와 함께 지내고 랫트 마을과 왕래가 있으니, 중간에서 자네가 잘 조율 좀 해 달라는 거지.”


딱히 어려운 부탁은 아니었다.

마을 분위기는 이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수인들과 주민들의 관계도 너무 좋았기에 말 한 번 꺼내는 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그 전에 확실하게 정해야 할 게 있다.


바로 노동에 대한 보상이다.


타이칸 제국의 대부분 도시들은 수인들을 일꾼으로 썼다. 이유는 가성비 때문이었다. 인간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일은 더 많이 하니, 돈에 눈 먼 이들이 눈에 불을 켤 수밖에 없었다.


촌장이라고 그런 놈들과 다르지 않을까?


일종의 편견일 수도 있지만 이미 폴에게 뒤통수를 맞았던 주헌은 이번만큼은 확실히 준비하고 일을 진행하려 했다.


“그건 해 드릴 수 있기는 한데, 랫트 마을 사람들이 하려고 할까요? 농번기면 수확 때까지 계속 있어야 하는데, 고향을 떠나야 하는 거잖아요? 웬만한 조건 아니면 안 할 것 같은데요. ”


“흠... 그것도 그렇지. 랫트 마을이 먼 곳인데 이곳까지 일하러 오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지.”


촌장은 미간을 어루만지며 한동안 고민하다가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빈집을 무상 제공하는 걸로 하지.”


집만 제공해 준다고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꼼수일 수도 있다. 집을 줬으니, 일급을 안 준다거나 하는...


“봉급은 수확철 이후 수확된 곡식 일부분을 가져가는 것으로 하고...”


다행히 꼼수는 아니었다. 이 정도 조건이면 일반 사람들이 받는 대우보다 오히려 더 좋은 조건이었다.


“그럼, 그렇게 한번 물어 볼...”


당연히 말이 끝났을 줄 알았건만, 촌장의 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래, 아예 이주를 원하는 이가 있다면 그리지 마을에 이주를 허가하는 게 좋겠구만.”


그리지 마을로의 이주.


이건 파격적이다 못해 충격적인 조건이었다.


이주 권한을 주겠다는 건 그 마을의 주민증을 발급해 주겠다는 것과 같았다. 타이칸 제국의 모든 도시 중에 수인이 주민으로 지내는 곳은 없었고, 주민증을 발급받은 수인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


엘로 역시 상인등록증만 있을 뿐, 주민증은 없었다. 이것은 특이한 경우인데 상인 길드의 보호를 받을 순 있지만 제국법상으론 각종 권한을 보호받지 못한다.


타이칸의 수인들은 모두 수인 거주 구역에 머물고 있고 그들만의 마을이 있지만 통틀어서 수인 거주 지역으로만 불릴 뿐. 그곳의 주민증은 존재하지 않는다. 타이칸 제국령이지만 버림받았다고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주민증을 가지게 된다면 제국법으로 각종 혜택과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수인을 혐오하는 타이칸 제국에서 유일하게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수인이 탄생할 수 있다는 거다.


촌장은 역사적 첫 번째 사건이 될만 한 일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담담하게 얘기했다.


믿을 수 없었던 주헌은 이것도 사기꾼의 속삭임이 아닐까 싶었다.

사기꾼들이 그러하지 않나? 사탕발린 말로 꼬드기는 거.


“농담이시죠?”


“내가 농담하는 걸로 보이나?”


촌장은 처음 주헌이 그리지 마을에 도착했을 때의 카리스마를 보였다.


평소에는 꼬부랑 할아버지로만 보이는데 진중해지면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다.


“아뇨... 그런데 이주가 촌장님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건가요? 어차피 주민 회의를 해야하지 않습니까?”


생각해 보면 주헌 역시 주민 회의에서 한번 빡구를 먹었다가 재투표로 주민이 된 케이스였다. 수인들이 주민 회의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결국 이주는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설마 촌장님. 여기까지 생각한 건가?’


“자네는 랫트 마을과 그리지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에 당황한 것도 잠시.


“난 오히려 랫트 마을이 부럽네...”


촌장은 뒷짐을 지며 하늘을 바라보더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지의 평균 연령은 점점 높아지고 있고... 젊은 사람들은 계속 외부로 빠져나가고 있네. 그렇다고 그리지만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야. 수익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인력도 줄어들고 있어, 이렇게 간다면 그리지는 결국 끝나게 될걸세. 그래서 나는 젊은 수인들이 많고 그들만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랫트 마을이 오히려 부럽네. 미래가 있어 보이거든 허허. 내가 괜히 이런 조건을 꺼낸 게 아니야. 나는 이 일에 그리지의 사활을 걸고 있네.”


촌장의 진심 어린 말에 그리지 마을 주민으로서 공감한 주헌이었다.


대한민국도 똑같았다.


시골의 젊은 인구는 모두 수도권이나 대도시로 빠져나가고 노년층만 남은 시골은 인구소멸로 이어지며 학교는 폐교되고 편의시설이나 의료시설 같은 인프라도 줄어들게 되고 다시 인구는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일어났었다.


“제가 한번 잘 말해보겠습니다!”


“그래, 자네가 잘 전달 좀 해주게. 인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네만 빈집이 10가구 정도뿐이니 이것도 잘 판단해서 조율해 봐.”



***



촌장과 얘기를 마치고 주헌은 다시 축제가 한창인 곳으로 돌아왔다.


다들 즐거운 분위기지만 주헌은 착잡한 마음이다.


꼭 해내야 하는 임무를 맡은 느낌인데, 그렇다고 무작정 수인들에게 말하기에도 거북한 것이 이미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집 확장공사 때 묻지도 않고 수인들을 무작정 데리고 가려고 했던 것과 같은... 결과론적으론 좋게 끝났지만, 그건 운이 좋았을 뿐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엘로에게 먼저 조언을 받으려 했는데...


‘또, 또. 처 마셨네.’


술판 3인방 험멜, 폴, 엘로가 이번엔 무슨 대결을 하는지 오크통 모양의 맥주잔을 들어 원샷을 때리고 있었다.


“하아... 내일 물어봐야겠네.”


그렇게 머리를 오늘 묻는 걸 포기하고 긁적이며 다가가는데.


탁. 탁. 탁.


험멜, 폴, 엘로 순으로 맥주잔을 테이블에 내려놓더니.


“끄어억~”


“꺽-”


“꺼어어어끄어억~”


순서대로 트림을 하기 시작했다.


‘미친놈들! 뭐하는 거야!’


주헌은 그들의 더러움에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이! 잠깐, 다쉬 다쉬! 실수해써!”


“폴 형뉨이 꼴찌구요~ 히끅. 제가 1등이눼요.”


“엘로, 눠 헛소뤼 하면 혼난댜? 포리 3등 눠가 2등 내가 1등이쥐이, 내 트림이 가장 길었쟈나~”


트림 소리 길게 내기로 내기를 한 모양이다.


‘그나저나 다들 맛탱이가 좀 간 것 같은데... 가만히 둬도 되나?‘


“에잇! 그래! 사나이답게 인정하쟈거 엘로 1등!”


폴이 거하게 웃으며 인정하자, 험멜이 폴을 슬쩍 째려보더니 포기한 듯 수긍했다.


“거참, 폴 넌 쥔짜 눈취가 읎다 읎어! 쯧.”


“그럼 줴가 1등이뉘까, 벌칙 정하께여? 히끅.”


엘로는 비틀거리며 테이블 위에 올라섰다.

주헌은 바로 달려가 엘로를 붙들었다.


“야, 내려와! 너 취했어.”


“응? 나 안 취했는뒈? 뭘쩡한뒈? 벌칙... 어 벌칙은 2등 3등 서로 뿨뿨!”


비틀거리던 엘로가 손가락으로 폴과 험멜을 가리켰다.


주헌은 불안한 눈빛으로 주방쪽을 바라보는데... 폴의 부인과 메이가 눈에 불을 켜고 쳐다보고 있었다.


“아이! 뽀뽀는 무슨 뽀뽀야 다들 취했으니까 들어가세요!”


주헌은 눈치껏 그들을 말려 세웠지만, 이미 술에 떡이 된 그들은 눈앞에 보이는 게 없는 것 같았다.


“응? 그게 벌췩이야? 별 거 없구만 꺼억~ 어우 속이야...”


“험멜 이눰아! 이리와! 이 형님이 뿨뿨 한번 궈하게 날려주께!”


험멜이 속이 안 좋은지 가슴을 두드리며 잠깐 숨을 고르고 있을 때, 폴이 험멜의 양볼을 잡고 그대로 입술을 박아버렸다.


그리고...


험멜은 입술이 닿자마자, 두볼이 빵빵해지며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누런 토사물을 폭포수처럼 입밖으로 쏟아냈다.


폴은 바로 입술에 닿은 따뜻하면서도 역한 토사물에 험멜을 밀어 넘어뜨렸다. 험멜의 의자는 무게중심이 뒤로 쏠리며 그대로 넘어지는데, 멈추지 않고 나오는 토사물이 넘어지는 반경을 그대로 따라 그리며 공중에 더러운 무지개를 만들어 냈다.


폴 역시 험멜의 토사물에 구역질을 하며 옆 테이블에 토사물을 쏟아냈다. 옆 테이블에 있던 수인들과 그리지 주민은 비명을 지르며 바깥으로 도망쳤다.


“헤헤! 형뉨들 술 쥔짜 몬한다. 구거 머꼬 취해써여? 으~ 히끅. 꺼억~ 우욱... 우욱...”


“잠깐만 엘로! 테이블에서 내려와서 바닥에...”


“우웩~”


주헌은 정수리가 따뜻해졌다.

뜨거운 액체가 두피에 천천히 퍼지면서 머리카락을 타고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한방울 씩 떨어지는 노란 액체와 정체모를 알갱이들은 주헌의 어깨와 바닥을 흥건히 적셨다.


“엘로오오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진웅비 입니다.


오늘도 제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매주 화, 금은 휴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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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화 신벌 24.05.05 44 2 12쪽
67 67화 감옥 24.05.04 43 2 12쪽
66 66화 스위트룸과 패닉룸 24.05.02 49 1 12쪽
65 65화 마르지엘라 성국 최서단 24.05.01 45 0 12쪽
64 64화 뫼비우스의 띠 24.04.29 45 0 12쪽
63 63화 누가 봐도 1등은 나지 24.04.28 46 1 12쪽
62 62화 길잡이 스템 24.04.27 46 1 12쪽
61 61화 큰일 났네, 큰일 났어! 24.04.25 54 0 12쪽
60 60화 레벨업 24.04.24 57 0 13쪽
59 59화 클레임 처리 참 쉽습니다 24.04.22 56 1 13쪽
58 58화 쿠폰 20장 모아오세요 24.04.21 54 0 12쪽
57 57화 무료 시식하고 가세요! 24.04.20 53 1 13쪽
56 56화 투자를 받다 24.04.18 63 0 12쪽
55 55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24.04.17 58 0 11쪽
54 54화 네브린 남작의 시찰(2) 24.04.15 59 1 12쪽
53 53화 네브린 남작의 시찰 24.04.14 61 1 13쪽
52 52화 헤일로의 사정 24.04.13 64 2 12쪽
51 51화 매표소를 만들어요 24.04.11 73 1 12쪽
50 50화 파격적인 조건 (2) 24.04.10 73 1 12쪽
» 49화 파격적인 조건 24.04.08 75 1 14쪽
48 48화 그리지를 집어삼킨 산사태 24.04.07 81 0 13쪽
47 47화 몸소 보여주는 게 답 (2) 24.04.06 80 1 12쪽
46 46화 몸소 보여주는 게 답 24.04.04 82 1 12쪽
45 45화 일꾼을 데려오겠습니다 24.04.03 79 1 13쪽
44 44화 내 집 마련(2) 24.04.01 79 2 12쪽
43 43화 내 집 마련 +1 24.03.16 104 3 11쪽
42 42화 장인 +2 24.03.15 90 2 14쪽
41 41화 폭탄 돌리기 24.03.14 89 1 12쪽
40 40화 혼자가 아니야 24.03.13 86 1 12쪽
39 39화 주문 예약 24.03.11 10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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