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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비의 서재

버스기사의 이세계 슬로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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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비
작품등록일 :
2024.02.01 16:18
최근연재일 :
2024.06.13 19:45
연재수 :
9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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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9
추천수 :
295
글자수 :
529,225

작성
24.03.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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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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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42화 장인

DUMMY

42화 장인


“헤일로 씨. 하나만 물어 봅시다! 정말 맛있었어요?”


잔뜩 화가 난 주헌은 워커를 째려보다 말고 이번엔 헤일로에게 눈을 돌렸다.


미란다가 있을 때는 강요하듯이 광적인 눈동자를 보였던 헤일로가 이번에는 주눅이 들었다.


“비서님도 드셔보셔서 아시잖아요...”


헤일로도 억울했다.


오히려 그 맛없는 피자를 가장 많이 먹었기도 했고, 하지만 이제 막 신혼인데 예쁜 아내에게 맛없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하루 이틀 버티다가 도저히 감당이 힘들어 이웃들을 이용하게 되었다.


이웃들이 맛없다고 하면 미란다가 피자 개발을 멈출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피자를 먹은 이들이 맛없다고 하는 순간, 예쁜 아내가 울먹이는며 속상해 하는 모습을 보니 그건 또 참을 수 없어 괜히 이웃들과 말싸움하며 따졌었다.


그렇게 하나둘 이웃들은 헤일로를 기피하기 시작했고, 맛있다고 할 사람을 찾기 위해 돌고 돌아 워커에게 이르렀던 것이었다.


워커는 이미 소문을 들어 알고 있던 거고...


결국 피해는 주헌이 입었다.


“알면 말리던가 하셨어야죠!”


“저희 신혼인 거 아시잖아요. 어떻게 말해요!”


주헌도 억울하고 헤일로도 억울한 상황이라 서로 흥분하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을 때, 딴청을 피우던 워커가 중간에 끼어들며 둘을 막았다.


“둘 다 그만.”


워커 호통치며 말했는데, 제자 입장인 헤일로는 불만은 있었지만 스승에게 따질순 없으니 입을 삐죽내밀며 주헌에게 고갯짓하며 미안함을 표했다.


물론 진정성은 없었다.


하지만 주헌은 가만히 있다 당한 피해자였기에 울분을 토로하고 싶었기에 오히려 막아세우는 워커를 째려봤다.


“진짜 너무하시네요. 다 아시면서 저한테는 한마디 말도 없이!”


“아니, 날 좀 보게... 다른 녀석들이 미란다가 만든 피자를 먹고 앓아 누웠는데 이 나이에 죽을 일 있나?”


“아까는 저보다 힘이 쎄다면서요!”


“그건 힘 얘기지 건강 얘기가 아니지... 크흠. 그나저나 이제 걱정이구만... 이젠 또 어떤 피자를 가져올지 두려울 지경이야.”


‘이건 또 무슨 개소리야.’


“피자를 또 가져온다고요?”


주헌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되물었다. 다시는 그 피자를 먹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엘로네에 박혀서 하루 종일 싫어하는 치즈를 먹는 게 더 낫다고 느꼈다.


“이제 이곳에서 미란다의 피자를 먹지 않은 이는 나뿐이고... 맛있다고 한 사람도 자네랑 헤일로 뿐이잖나!”


워커가 진저리를 치다가 불안한지 손톱을 물어뜯었다.


“전 더 이상 안 먹어요! 엘로네에서 박혀있던지 해야지 어우!”


“뭐? 그러면 안 되는데...”


워커가 중얼중얼거리더니 갑자기 주헌의 소매를 잡았다.


“그래! 당분간 자네는 여기서 지내는 게 어떤가? 그... 뭐냐 사업 얘기도 좀 하고 그... 그렇지! 내가 물어볼 것도 많다네.”


워커는 미란다가 피자를 들고 오면 이번처럼 또 숨어서 주헌에게 떠넘길 속셈으로 말했다.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사실 이 늙은이, 가족들도 다 떠나보내고 연휴에 혼자지내느라 너무 외롭다네. 나랑 같이 지내면서 얘기도 좀 하고 오목도 같이 둬주고 그렇게 해줄 순 없겠나?”


‘여기서 가족 얘기 꺼내는 건 반칙이지!’


가뜩이나 가족 얘기를 잘못 꺼낸 게 내심 양심에 찔렸던 주헌은 애처롭게 애원하듯 말하는 워커를 보며 바로 거부하지 못하고 공포와 양심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한참을 고민하던 주헌은 결국 한 가지 결론을 냈다.


누구보다도 혼자 있는 외로움을 잘 알던 주헌이었기에 워커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 것이다.


어쨌든 미란다가 개발한 피자가 맛이 없는 거지 죽는 독약 같은 것은 아니니,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뭐... 아까 말씀드리려다 만 것도 있으니 당분간만 여기서 지내겠습니다...”


“어휴! 그래! 고맙네! 허허!”


워커가 주헌의 손을 꽉 쥐며 위아래로 힘차게 흔들었다.


서로의 이득을 생각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거래를 마친 두 사람과는 달리, 헤일로는 아직 표정이 어둡다.


또 맛없는 피자를 먹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대한 시간을 끌다가 집에 늦게 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밥을 먹고 왔다고 하면 핑곗거리가 있기도 하니까.


“너는 뭐 할 말 있냐? 왜 멀뚱히 서 있어?”


눈치 없는 워커가 헤일로를 다그쳤다.


워커에게는 헤일로가 눈엣가시였다.


어찌 다 늙은 노인에게 그런 끔찍한 음식을 먹이겠다고 생각했는지...

그것부터가 스승에 대한 존경심 부족, 불충이라고 생각했다.


“그... 조금만 있다가 가면 안 되겠습니까? 스승님.”


“그러다 미란다가 또 요리를 들고 찾아오면 어쩌려고!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져라!”


보내려는 자와 가고싶지 않은 자의 격정적인 대화가 이어지고, 주헌은 길어지는 상황에 둘을 말렸다.


“뭐... 헤일로 씨에게도 같이 부탁드릴 일이 있으니, 같이 얘기하시죠.”


주헌의 말에 워커는 질색을 헤일로는 반색을 했다.


“하아... 자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워커는 탐탁지 않았지만, 주헌에게 폭탄을 돌린 것도 있으니 상황을 받아들였다.


워커는 공방 안쪽에 있는 휴게실로 주헌을 안내했다.


나무로 만들어진 테이블과 의자 너덧 개가 중앙에 있고, 모서리에는 침대 두 개가 있는 휴게실이었다.


워커가 상석에 먼저 앉고 주헌과 헤일로가 좌, 우측 의자에 자리했다.


끼익 끼익


의자를 뺄때마다 듣기 거북한 소리가 들리자, 워커가 헤일로를 다그쳤다.


“시끄럽게! 조용히 의자 하나 못 빼냐? 쯧.”


주헌이 의자를 뺄 때도 나던 소리였지만, 주헌에게는 별말 하지 않았다.


헤일로에게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


“그래, 얘기할 게 있다고 했지? 뜸 들이지 말고 편하게 말해보게나.”


울그락불그락 인상쓰던 모습은 사라지고 온화한 미소로 응대하는 워커.


헤일로는 내심 억울했는지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헤일로의 감정은 주헌의 관심사항이 아니었다.


“바둑용품을 추가 제작해주셨으면 합니다. 부모님의 날 연휴가 끝나기 전까지 5세트 정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5세트?”


“힘들까요?”


“연휴만 아니었다면 무조건 가능하지, 그런데 지금은 공방에 나밖에 없으니, 연휴 끝나기 전에 5세트는 무리네.”


워커는 아쉽다는 듯 말했다.


바둑판 시제품을 만들었을 때는 이틀만에 완성됐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차이는 연휴라는 점에 있었다.


바둑돌은 일일이 알맞은 자갈이나 조약돌을 찾아 손으로 갈아야 했고, 바둑판을 만들기 위해 벌목을 해야 했다. 그렇기에 재료 수급과 제작에 시간이 꽤 많이 들어갔다.


연휴인 상황에서 출근하는 이들은 없고, 워커 역시 아무리 일에 미쳤다지만 부모님의 날 같은 가족과 보내는 기념일에까지 일을 시키는 파렴치한은 아니었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응?”


“응?”


갑자기 뜬금없이 헤일로가 끼어들었다. 저번만 하더라도 쓰고 있던 흰두건이 땀에 쩔어 워커가 너무 많이 일을 많이 시킨다며 괴로워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일 못한 귀신이라도 붙은 듯 눈을 초롱초롱 빛내고 있었다.


“미란다 씨는 어쩌고요?”


“그래! 네가 있으면 미란다가 또 찾아올 거 아냐!”


주헌은 순수하게 연휴에 집에 혼자 남겨질 미란다가 걱정되어서 말한 것이었지만, 주헌의 말에 호응한 워커는 오히려 미란다가 요리를 가져올까 봐 두려워하는 눈치였다.


“저에게 다 계획이 있습니다!”


헤일로는 공방 휴게실에 셋밖에 없었지만서도 혹여나 누군가 있을까 싶어 주변을 확인하더니 손짓하며 테이블 중앙으로 가까이 모여달라고 부탁했다.


테이블에 바짝 의자를 당겨 허리를 앞으로 숙이기까지 한 후에야 헤일로는 속닥거리며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


“일단 제가 미란다에게 얘기는 해 놓을 겁니다. 급한 일이 있다구요. 그리고 제가 미란다에게 스승님과 비서님에 대해서 연휴에도 일을 시킨다고 불평 불만을 늘어놓는...”


“지금 그걸 계획이라고 스승과 엘로네 비서를 나쁜놈으로 만들어?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워커가 인상 쓰며 헤일로에게 꿀밤을 먹이려 했다.


“끝까지 들어보십쇼. 스승님! 불평 불만을 늘어놓으면서 저를 너무 사랑하는 미란다가 동정심을 느끼게 하는 겁니다! 그리고 은근슬쩍 미란다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거죠.”


“미란다도 공방에서 일을 했었나요?”


주헌이 헤일로의 얘기를 듣다가 워커를 쳐다보며 물었다. 주헌의 기억 속에는 미란다가 공방에 있었던 기억이 없었다.


“미란다는 열매채집 쪽이네, 공방 쪽에서 일하진 않아.”


“그럼, 미란다가 바둑용품 제작에 뭘 도와준다는 거죠?”


다시 의문을 가진 채 헤일로는 쳐다본 주헌, 그런데 헤일로는 오히려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열매채집 그룹인 미란다는 길눈이 밝아요. 한번 갔던 곳은 잊지 않아서 구석진 곳에 있는 열매 나무의 위치도 잘 알고 있죠.”


“아휴! 답답해! 그래서 뭐한다는 거냐! 빙빙 돌리지 말고 직접적으로 말해라 이놈아!”


“미란다와 저는 재료 수급을 해오겠습니다. 크기가 적당한 조약돌과 자갈, 그리고 바둑판 제작에 사용할 나무를 가져오겠습니다.”


주헌은 헤일로의 말이 일리가 있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되면 미란다가 또 피자인지 뭔지를 싸들고 오면...”


“스승님!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미란다는 열매채집을 나가는 날에는 간단한 요기로 또띠아나 치즈만 조금 챙겨서 갑니다.”


그제야 표정이 밝아진 워커는 헤일로의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었다. 기분 나쁜 거침이라기보다는 기쁨에 겨워 빡빡 쓸어가는 느낌이었다.


“어휴! 똑똑한 것!”


‘아까는 버르장머리 없는 놈이라더니...’


***


엘로네에 미리 얘기를 해두고 공방에서 지내게 된 주헌은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시끄럽게 울리는 둔탁한 소리 때문이었다.


워커의 집은 공방 바로 옆이었는데 알람시계나 닭울음 소리가 필요없을 정도로 잠이 확 깨는 소리였다.


주헌은 간단히 세안만 하고 까치집이 된 머리를 긁적이며 공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바둑판의 크기로 재단된 나무를 대패질하는 워커가 있었다.


쉴 새 없이 대패질을 해대는데 팔의 힘줄이 터질 것 같이 보였다.


“후우! 후우!”


한번 밀 때마다 온 힘으로 미는 것인지 숨소리도 거칠었다.


“뭐하세요?”


“어우! 깜짝이야! 자네, 이른 시간에 왜 일어났나? 조금 더 자지.”


‘자고 싶었는데 누구 때문에 깼는데...’


“하하... 그냥 소리가 들리길래요.”


“아~ 내가 너무 시끄럽게 한 모양이구만, 미안하네.”


“그런데 지금 뭐하는 거예요?”

“원목을 재단하면서 울퉁불퉁한 부분을 평평하게 만들어주는 거라네. 이렇게 계속 후우! 밀어, 후우! 대야한다네. 후우! 자, 보게! 평평하지?”


땀을 쏟아내면서도 힘든 기색 하나 없이 섬세하게 하나하나 집중하며 해나가는 워커의 모습은 장인 그 자체였다.


“우와~ 할아버지 좀 멋있네요?”


“그걸 이제 아셨소? 내가 나이만 먹었지 젊었을 적엔 다들 지나만 가도 쓰러졌지.”


워커는 농담을 던지면서도 눈은 물건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제 모든 면에 사포질을 하면 되네. 그러면 매끄러워서 느낌도 좋고 다치지 않지.”


워커는 쉴 새 없이 사포질했다. 사포질하면서 바둑판의 면을 한번 만져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밀고를 반복했다.


그렇게 바둑판이 매끄러워지자, 워커는 양동이 하나를 들고왔다.


“그건 뭐예요?”


“이건 아마씨 기름. 목공품은 나무로 만들어져서 습기를 먹으면 썩는다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선 숨구멍을 막아야하는데 아마씨 기름으로 코팅을 하는 거지.”


워커는 커다란 붓을 양동이에 푹 담아 기름 범벅으로 만들고는 매끄러워진 바둑판 표면에 꼼꼼히 발랐다.


“한 번만 해서는 제대로 코팅이 안 될 수 있으니 서너번은 반복해야 하네.”


코팅을 마친 워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허리를 뒤로 젖히면서 스트레칭을 한다.


“어구구구... 이제 마지막 작업만 하면 되네.”


“좀 쉬셨다 하세요. 어차피 헤일로 씨가 재료 찾으러 오려면 시간도 걸릴 텐데...”


“쉴 시간이 어딨나? 5세트 필요하다며? 빨리 할 수 있는 것들부터 끝내 놔야지.”


워커는 주헌의 만류에도 창고로 향했다.

그러곤 물건 하나를 들고 오는데, 주헌은 그게 무척이나 괴상해 보였다.


사각형에 쇠로된 것 같은데 중간 중간 줄이 파여있었다.


“이게 신기한가 보구만? 자네가 떠나고 나서 고민해보다가 만든 거네.”


워커는 들고있는 사각형의 쇠를 나무판 위에 그대로 올려놓았다.


나무판과 사각 쇠의 크기는 일치했다.


워커는 다시 휴게소에서 검은 잉크와 펜을 들고 왔다. 그러고는 사각 쇠의 길게 늘어져 있는 틈새에 펜을 대며 일자로 그어댔다.


“세상에!”


혁신적인 아이디어였다. 물론 현실에서 수제로 만들 때도 저런 비슷한 바둑판 제작용 자를 이용한다고 들었던 주헌이었지만, 단 한 번도 바둑판을 보지 못했고 시제품만 만든 워커가 작업의 유용성을 위해 이런 것까지 생각했다는 것에 감탄스러울 뿐이었다.


줄을 다 그은 워커가 제작용 자를 옆으로 치우자, 깔끔하게 그어진 바둑판 줄이 보였다.


마치 기계로 한 듯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줄간격에 주헌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단해요! 어떻게 이런 것까지?”


“내가 이 일만 200년 째네, 기본이지 기본.”


“200년이요?”


주헌은 뭔가 잘못 들은 건가 싶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진웅비 입니다.


오늘도 제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드백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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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67화 감옥 24.05.04 43 2 12쪽
66 66화 스위트룸과 패닉룸 24.05.02 49 1 12쪽
65 65화 마르지엘라 성국 최서단 24.05.01 45 0 12쪽
64 64화 뫼비우스의 띠 24.04.29 45 0 12쪽
63 63화 누가 봐도 1등은 나지 24.04.28 46 1 12쪽
62 62화 길잡이 스템 24.04.27 46 1 12쪽
61 61화 큰일 났네, 큰일 났어! 24.04.25 54 0 12쪽
60 60화 레벨업 24.04.24 57 0 13쪽
59 59화 클레임 처리 참 쉽습니다 24.04.22 56 1 13쪽
58 58화 쿠폰 20장 모아오세요 24.04.21 54 0 12쪽
57 57화 무료 시식하고 가세요! 24.04.20 53 1 13쪽
56 56화 투자를 받다 24.04.18 63 0 12쪽
55 55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24.04.17 58 0 11쪽
54 54화 네브린 남작의 시찰(2) 24.04.15 59 1 12쪽
53 53화 네브린 남작의 시찰 24.04.14 61 1 13쪽
52 52화 헤일로의 사정 24.04.13 64 2 12쪽
51 51화 매표소를 만들어요 24.04.11 74 1 12쪽
50 50화 파격적인 조건 (2) 24.04.10 74 1 12쪽
49 49화 파격적인 조건 24.04.08 75 1 14쪽
48 48화 그리지를 집어삼킨 산사태 24.04.07 81 0 13쪽
47 47화 몸소 보여주는 게 답 (2) 24.04.06 81 1 12쪽
46 46화 몸소 보여주는 게 답 24.04.04 83 1 12쪽
45 45화 일꾼을 데려오겠습니다 24.04.03 80 1 13쪽
44 44화 내 집 마련(2) 24.04.01 79 2 12쪽
43 43화 내 집 마련 +1 24.03.16 104 3 11쪽
» 42화 장인 +2 24.03.15 91 2 14쪽
41 41화 폭탄 돌리기 24.03.14 89 1 12쪽
40 40화 혼자가 아니야 24.03.13 86 1 12쪽
39 39화 주문 예약 24.03.11 10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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