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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비의 서재

버스기사의 이세계 슬로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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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비
작품등록일 :
2024.02.01 16:18
최근연재일 :
2024.06.13 19:45
연재수 :
9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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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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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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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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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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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1화 장사천재 성주헌

DUMMY

31화 장사천재 성주헌


“이제 이 종이만 각 테이블에 두라는 말이죠?”


타란 주점의 주인장은 종이 뭉치를 바라보며 주헌에게 말했다.


종이에는 한정 수량, 선착순 판매, 초특가 세일 같은 구미를 당길 문구만 적혀있었다.


이게 무슨 효과가 있을까 싶겠지만, 재고가 넘치는 상황에서 돈 대신에 물건으로 홍보비용을 지불해 돈을 아꼈다는 것과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주점이라 광고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있었다.


실제론 이세계의 상인들은 홍보를 위해 상인길드를 통해서 홍보하거나 지역지 신문에 높은 광고비용을 지불하고 홍보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광고효과는 크지 않다.


손님 입장에서는 실물로 물건을 볼 수 없었고, 막상 물건을 사고보면 품질이 떨어지는 물건이 많아 광고 물건에 대해서는 신뢰를 가지지 않는 이가 많았다. 그래서 대부분은 장이 열리는 날 직접 보고 사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을 파고들어 주헌은 주점에 실제 판매 물건을 납품했다.

바둑용품, 도끼, 낫, 식칼같은 연장과 그릇, 컵, 식기도구 등등 다양한 생활용품 전부를 무상으로...


주인장은 당연히 좋아했고, 지금은 오히려 열심히 홍보해 주겠다고 하는 상황이다.


“자리마다 종이만 놔둬 주시고, 주점에서 일정금액 이상 쓰시는 분들께는 이걸 나눠주세요.”


그녀에게 건넨 건 엘로의 명함이다.


“이건 왜?”


주인장의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웠다. 홍보를 해줄 생각은 있었지만, 명함을 직접 나눠주는 것과 종이만 붙여놓고 한마디 거드는 것은 차이가 있었다. 나눠주는 행위 자체는 너무 직접적이어서 부담스러운 것이다.


“아, 별건 아니고 할인권 같은 거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물건을 살 때 명함을 가지고 오면 고급 수저 세트를 무료로 제공해 드릴 거라서요.”


주인장은 한숨 돌리며 그제야 표정이 밝아졌다.


“아! 이거는 절대 비밀입니다! 이곳에서만 나눠드리는 거니까! 나눠주실 때 꼭 비밀이라고 말씀해주세요. 물건이 그리 많지가 않아서요. 그러니 절대 비밀로 해주셔야 합니다.”


거짓말이다. 그저 장사치의 말장난일 뿐.


“아휴... 우리 주점에만 이런 걸?”


주인장이 명함을 귀중한 물건 다루듯 주머니에 숨겼다.


“만일 물건을 사겠다는 이가 있으면 메모를 해주세요. 매저녁마다 이곳으로 방문해서 주문내용을 확인하고 가져다드릴게요. 아니면 반대쪽 공터에 세워져 있는 버스로 오면 된다고 알려주시면 됩니다.”


“나만 믿어요! 아참, 이럴 게 아니라 음식이라도 좀 내올게요.”


주인장이 후다닥 주방으로 뛰어간다.


“아니, 이렇게 퍼주면 뭐가 남아요?”


엘로는 주인장과의 대화 내내 뾰루퉁해 있었다.


재고가 많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랫트 마을에서 열심히 만든 물건을 이렇게 무분별하게 퍼주는 것이 곱게 보이진 않았다. 그렇다고 한낮 수인이 타이칸 제국의 주점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엘로! 이게 다 광고야 광고. 나만 믿어!”


주헌은 주먹쥔 손으로 가슴을 팡팡 두드렸다.


‘도대체 뭘 믿으라는 건지’


엘로는 상인이지만 주헌은 상인이 아니었다. 그리지에서 그의 활약 덕에 물건이 매진되긴 했지만, 그것은 어찌 보면 초심자의 행운이거나 우연일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불안함 마음은 없어지지 않았다. 자칫 재고도 많고 퍼주기까지 했는데 망한다면 랫트 마을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




***



랫트 마을의 미래는 밝은가 보다.

주점에 홍보를 맡긴 지 단 하루만이었다.


누가 봐도 수상해 보이는 부부.

부부는 손깍지를 끼고 주변의 눈치를 살피더니, 장사 준비를 하던 주헌과 엘로 앞으로 다가왔다.


“저... 저기 주점에서 얘길 듣고 이걸 가져왔습니다만.”


남자는 마치 뇌물을 건네기라도 하는 것처럼 가슴팍에서 조심스럽게 종이 하나를 꺼내 주헌에게 건넸다.


주헌은 바로 물건을 닦던 수건을 주머니에 쑤셔 넣고 손을 바지에 슥슥 비비고는 종이를 확인했다.


누가 봐도 롬멜 상단 엘로의 명함이다.


“큿흠... 다른 분들에게 얘기하신 건 아니시겠죠?”


“어휴! 당연하죠. 주점에서도 비밀이라고 얼마나 강조를 하던지.”


“찾으시는 물건은요.”


주헌은 명함을 가슴팍 주머니에 집어넣고는 입을 막은 채 귓속말로 물었다.


“그 테이블 위에 종이를 보니까... 도끼를 한번 보고싶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시죠.”


주헌은 버스 옆에서 좌판을 펴고 있던 엘로에게 다가갔다.


무작정 큰 소리로 엘로를 불러 물건을 꺼내오게 해도 되는 거였지만, 추천을 받고 찾아온 이들에게는 특별함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그렇기에 조금 더 비밀스럽고 조심스럽게 보이는 행동을 했다.


일부러 엘로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하는 주헌.


“도끼 사러 왔댄다. 도끼가 얼마지?”


“2실버요”


“그래? 그럼 2실버 5쿠퍼로 불러야겠네.”


“???”


엘로는 당황했다. 평소의 주헌이라면 가격을 깎는 쪽으로 얘기를 해야 정상이건만, 이번만큼은 오히려 더 높은 가격을 부르고 있었다.


엘로가 막을 새도 없이 바로 도끼를 들고 자리로 돌아가는 주헌.


엘로는 발을 동동거리며 어쩔 줄 몰라 하는데...


그 모습을 본 부부 손님은 이상하게 오해한 모양이다.


‘수인 상단이라고 들었는데 상단주가 발을 동동거릴 정도면 도대체 무슨 일인 거지...’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상단주님하고 얘기를 좀 하느라. 하하하. 물건 한번 보시죠.”


주헌이 도끼를 남자에게 건넸다.


남자는 도끼를 들고 이리저리 날과 표면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봤을 때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이고 오히려 그립감이나 무게감이 딱 좋아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기능이다.


한번 사용했는데 부러지면 그립감이고 뭐고 말짱 꽝이란 거다.


남자가 조금 고민하는 걸 간파한 주헌은 시원하게 그의 고민을 해결할 한마디를 외쳤다.


“한번 휘둘러 보세요. 아, 저기 적당한 장작이 있네요.”


주헌은 헐레벌떡 뛰어가 일면식도 없는 집앞에서 문을 두드리고는 집주인과 상의하더니 장작을 하나 들고 왔다.


무작정 남자의 앞에 놓아지는 장작.


“자, 한번 휘둘러보세요. 이 도끼가 그 샤르페리아에서 유명한 쥐족이 만든 도끼입니다. 내구성은 물론이고 날이 날카로워서 장작은 쉽게 쫙 갈라질 겁니다.”


랫트 마을은 타이칸에 있지만 어쨌든 쥐족이 만든 물건들은 샤르페리아에서 유명하니 틀린말은 아니었다.


“정말 한번 해봐도 되겠습니까?”


주헌이 눈썹을 들썩거리며 장작 쪽으로 손짓했다.


“으랴앗!”


남자의 커다란 외침과 함께 도끼가 장작에 내려꽂혔다.


퍽-


깔끔한 소리와 함께 장작이 결을 따라 그대로 두 동강 났다.


한번 사용해 본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도끼를 신기하게 바라봤다.


“정말 좋군요. 대부분 도끼들은 날이 두터워서 도끼질이 힘든데 이렇게 날카롭게 만들다니, 거기다 한번 휘둘렀는데도 이가 나가거나 그런 것도 없고 처음 상태 그대로네요! 다른 상인들이 파는 도끼와는 차원이 달라요. 사겠습니다! 얼마죠?”


“2실버 5쿠퍼입니다만 명함을 들고오셨기도 하고, 상단주님은 안 된다고 했지만 제가 특별히 할인해서 2실버까지 쳐드리지요.”


“예?”


남자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타이칸의 평균 도끼 가격은 1.5실버에서 2실버정도에 불과했다. 그런데 그것보다 높은 2실버 5쿠퍼를 먼저 불렀다가 2실버라고 하니, 당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다른 곳에서는 1실버 5쿠퍼까지 하는 데도 있는데 조금 더 할인이...”


“어허! 롬멜 상단을 뭘로 보시고... 됐습니다! 샤르페리아에서는 3실버에도 산다는 이가 천집니다. 주점에서 얘길 듣고 오셨다길래 상단주님이 안 된다는 걸 2실버까지 해드린 건데 어쩔 수 없지요.”


주헌이 그대로 도끼를 뺏었다.


장사의 철칙은 안 산다는 사람에게 질척대면 역효과가 난다는 거다. 품질이 좋은 물건을 팔때는 절대로 기가 죽어서는 안 되고 단호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품질이 낮고 비싸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품질이 높고 비싸다면 굳이 그럴 필요 없다.


그리고 괜히 먼저 기가 죽거나 하면 손님에게 끌려다니기 십상이다.


물론 이번 경우는 주헌의 계략으로 가격을 높게 부른 거긴 했다.


하지만 남자는 생각할 시간도 없이 빠르게 도끼를 가져가는 주헌을 보며, 순간 마음이 급해졌다. 거기다 아까 수인이 발을 동동거리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이 할인이 상단주의 동의 없이 정말 주헌이 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끼의 품질도 다른 상인들 것에 비해 좋았다. 결국 계산해야할 가격도 결국엔 타이칸 평균가격이었기에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었다.


“아... 아! 아닙니다! 이정도 품질에 2실버면 당연히 싸죠!”


주헌은 뒤에서 비릿한 미소를 짓다가 다시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남자 쪽으로 몸을 돌렸다.


“감사합니다. 고객님! 그리고 이건 명함을 가져오신 분에게만 드리는 선물입니다.”


수저 세트 하나를 건넨 후 주헌은 손님이 손해보는 느낌이 없도록 한마디를 거들었다.


“3쿠퍼 상당의 수저 세트인데 주점 귀빈이라서 특별히 드리는 겁니다.”


거기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몰래 주는 모션까지...

이런 모습에 손님은 절대적으로 이득을 봤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남자는 바로 수저 세트를 집어 주머니에 숨겨 넣었다.


그렇게 첫 판매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마중을 하려하는데...


“저기 저도 하나 사고 싶은데요. 물건들을 좀 구경해 봐도 될까요?”


남자의 부인이 조심스럽게 말하며 앞으로 다가왔다. 남편의 추천을 받아서 온 그녀였지만, 주점에서 초특가 할인이라는 글을 봤다는 말에 따라온 것이어서 무얼 파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엘로가 펼쳐놓은 좌판에서 물건을 하나하나 훑어보던 부인은 식칼과 도마에 관심을 보여 이리저리 들어 상태를 확인해 보는데...


때마침 좌판을 구경하던 부부를 보고 시선이 끌린 다른 무리들이 좌판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셋이 되고, 구경하는 이들은 늘어갔다.


엘로는 점점 많아지는 사람들에 주헌에게 뒷일을 맡기고 버스 안으로 들어갔다. 타이칸의 수인 혐오 때문에 오히려 본인이 장사에 방해가 될 거라 생각했다.


결국 얼굴 마담으로 서게 된 주헌이 손님들을 맞이했다.


처음 왔던 부부가 도마와 식칼을 추가로 사가고 손님들 몰래 수저 세트를 또 하나 더 챙겨줬다. 이로써 주점의 추천을 받고 명함을 들고오는 이는 혜택을 받는다는 소문이 아무리 비밀이라지만 어느 한 곳에서는 퍼져나갈 것이다.


“이건 얼만가~”

한 노인이 낫 하나를 들고 말했다.


“연장들은 다 2실버 5쿠퍼입니다.”


“에잉. 2실버 5쿠퍼는 비싸잖아.”


“연장 두 개 사면 하나당 4실버, 1실버 깎아드립니다.”

결국 두개 사면 원래 파려던 가격인 2실버가 되서 전혀 손해가 없는 장사다.

그렇지만 모여있던 남자들은 할인된 가격만 듣고 미친 듯이 연장 코너로 몰려들었다.


“이 식칼은 얼만가요?”


한 부인이 식칼을 가리키며 가격을 물었다.

남자들이 연장 코너에서 주헌을 정신없게 만들고 있었기에 부인의 말을 듣지 못했지만, 버스에서 창문을 열고 있던 엘로가 알아채고는 말했다.


“식칼은 2실버요.”


“2실버는 너무 비싸잖아...”


엘로는 버스 안에서 주헌이 했던 전략을 보고 한가지 번뜩였다.


“요리를 좋아하시나 봐요?”


“주부가 요리를 하지 그럼 놀고 먹겠어?”


부인은 수인인 엘로에게 적대감을 보였다.


“식칼 사시면 3쿠퍼짜리 도마 같이 드릴게요.”


“어머, 수인 청년이 장사를 잘하네. 호호호.”


적대감을 보이던 부인이 갑자기 부끄럽게 웃으며 엘로에게 악수를 건넸다.


“뭐? 잠깐만 식칼을 사면 도마가 공짜라구?”


옆에 있던 부인 무리도 공짜 사은품 소리에 엘로 쪽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



타란의 한 여관.



“대박! 대박! 이런 대박도 없어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엘로가 주머니에 있던 동전들을 바닥에 엎었다.


바닥에 가득한 실버와 쿠퍼를 보며 엘로는 동전 위에 드러누웠다.


‘누가 보면 보물창고라도 찾은 줄 알겠네...’


동전이 많기는 했지만 그 침대로 쓸정도로 많은 양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저 행위는 일종의 오버라는 거...


그래도 돈을 많이 벌어서 좋다는데 놔둬야지.


“오늘 얼마 벌었냐?”


엘로가 동전 위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곤 동전을 세기 시작하는데.


“너... 너무 많아서 못 세겠어요. 헤헤.”


누가 봐도 못 셀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저렇게 헤실거리는 모습에 괜히 저도 기분이 좋아져 웃음이 나오는 주헌이었다.


“으이구. 내가 센다. 내가 세.”


흩어진 동전을 쓸어 모아 10개씩 탑을 만들어 정리했다. 쿠퍼 탑이 18개, 실버 탑이 6개였다.


“총 60실버 180쿠퍼네. 환산하면 7골드 8실버.”


“7... 7골드! 좌판으로 7골드를 파는 건 처음이에요! 이게 가능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내가 뭐랬냐! 나만 믿으랬지!”


“형님 최고!”


엘로가 주헌에게 달려들었다.


주헌은 엘로에게 그대로 덮쳐지며 뒤로 넘어졌는데, 뒤에 침대가 없었다면 뇌진탕을 면치 못했으리라.


“아직 기뻐하는 건 일러. 그 뒤가 문제야...”


주헌이 정색하며 말하자, 엘로도 침을 꼴깍 삼키며 불안하게 주헌을 쳐다봤다.


“명함을 들고 온 사람은 3팀밖에 없었어... 그렇다는 건 추가로 올 사람이 더 있다는 거겠지?”


정색하며 말하다가 뒤에서부터 점점 감정 통제가 안 되는지 입을 씰룩거리면서 말하는 주헌,


“그렇다는 건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그렇지!”


엘로는 그대로 눈이 뒤집히며 쓰러졌다.

순간 놀란 주헌이 바로 엘로의 팔을 잡아당겼는데. 축 늘어진 엘로는 그저 미친 듯이 웃고만 있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진웅비 입니다.


오늘도 제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드백과 관심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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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화 신벌 24.05.05 44 2 12쪽
67 67화 감옥 24.05.04 43 2 12쪽
66 66화 스위트룸과 패닉룸 24.05.02 49 1 12쪽
65 65화 마르지엘라 성국 최서단 24.05.01 44 0 12쪽
64 64화 뫼비우스의 띠 24.04.29 45 0 12쪽
63 63화 누가 봐도 1등은 나지 24.04.28 46 1 12쪽
62 62화 길잡이 스템 24.04.27 46 1 12쪽
61 61화 큰일 났네, 큰일 났어! 24.04.25 54 0 12쪽
60 60화 레벨업 24.04.24 57 0 13쪽
59 59화 클레임 처리 참 쉽습니다 24.04.22 56 1 13쪽
58 58화 쿠폰 20장 모아오세요 24.04.21 54 0 12쪽
57 57화 무료 시식하고 가세요! 24.04.20 53 1 13쪽
56 56화 투자를 받다 24.04.18 63 0 12쪽
55 55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24.04.17 58 0 11쪽
54 54화 네브린 남작의 시찰(2) 24.04.15 59 1 12쪽
53 53화 네브린 남작의 시찰 24.04.14 61 1 13쪽
52 52화 헤일로의 사정 24.04.13 63 2 12쪽
51 51화 매표소를 만들어요 24.04.11 73 1 12쪽
50 50화 파격적인 조건 (2) 24.04.10 73 1 12쪽
49 49화 파격적인 조건 24.04.08 74 1 14쪽
48 48화 그리지를 집어삼킨 산사태 24.04.07 80 0 13쪽
47 47화 몸소 보여주는 게 답 (2) 24.04.06 80 1 12쪽
46 46화 몸소 보여주는 게 답 24.04.04 82 1 12쪽
45 45화 일꾼을 데려오겠습니다 24.04.03 79 1 13쪽
44 44화 내 집 마련(2) 24.04.01 79 2 12쪽
43 43화 내 집 마련 +1 24.03.16 104 3 11쪽
42 42화 장인 +2 24.03.15 90 2 14쪽
41 41화 폭탄 돌리기 24.03.14 88 1 12쪽
40 40화 혼자가 아니야 24.03.13 86 1 12쪽
39 39화 주문 예약 24.03.11 10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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