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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비의 서재

버스기사의 이세계 슬로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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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비
작품등록일 :
2024.02.01 16:18
최근연재일 :
2024.06.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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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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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0화 레벨업

DUMMY

60화 레벨업


피자 사업 시작 후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농번기에 접어든 그리지에서는 수확이 한창이다. 수인들과 그리지 주민들은 농사하느라 거의 하루 종일 바깥에서 일하고 있다.


매표소에서 일하던 미란다는 배가 점점 더 불러오면서 출산 휴가를 내줬다.


비어버린 매표소 일은 헤일로가 대신하고 있다.


원래라면 직원을 한 명 더 구하려고 했는데, 헤일로가 아이가 태어나면 돈이 많이 들어간다면서 자신이 하겠다고 했다.


어차피 인구가 적은 그리지에서 직원을 구하기도 어려웠기에 그러라고 했다. 뭐 직원이 없어도 되긴 하지만, 피자 사업 후 그리지를 방문하는 인원들과 숙박하는 인원들이 꽤 늘었기에 혼자 매표소를 담당하는 것보다 직원을 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아는 지인이니까. 더 신뢰가 가기도 했고.


생각해 보면 농사하면서 중간중간 매표소 근무 시간 때 짬을 내어 일하는 헤일로는 참 대단한 것 같다.


엘로는 요즘 한창 바쁘다.


롬멜 상단의 공산품이 타란, 네브린에 이어 그 소문이 타지에도 퍼진 것도 있고, 피자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으며 치즈의 공급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반복적으로 랫트 마을과 그리지를 왕래해야 하는 지경이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계속 돌아다니고 있다.


예전 같으면 버스로 태워줬겠지만, 버스가 유명해지고 이용객이 많아진 상황에서 정기운행을 하는 버스 시간을 롬멜 상단의 스케쥴에 맞춰 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결국 엘로는 롬멜 상단 전용 마차를 구매했다.


물론 수인 혼자서 마차를 구매하면 사기를 당할 수 있으니, 마부 길드 타란 지부장에게 부탁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소개받아 좋은 마차를 살 수 있게 되었다.


마부도 같이 소개받으면 좋았을 텐데...


엘로는 아직 배신당한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지 그것까지는 하지 못했다.

결국 마부 역할은 엘로 본인이 하고 있다.


“어서 오세요!”


나는 뭐... 평소대로다.


정기운행을 꾸준히 하고 있다. 바뀐 거라고 한다면 휴일이 생겼다는 것 정도?


피자 사업은 꽤 성공적이었고, 네브린 남작에게 배당금을 주더라도 남는 게 꽤 있었기에 주 5일 운행 중이다.


“표 한번 확인하겠습니드아악!”


“어우 깜짝이야! 왜 그래? 어디 아파?”


“하하... 아... 아닙니다.”


표를 확인하고 멋쩍게 웃으면서도 눈앞에 떠있는 푸른 화면에서 눈길을 돌릴 수 없었다.


시스템창이 오랜만에 떴다.



- 축하합니다. 레벨업 조건을 달성하여 레벨2가 되었습니다.


다음의 스킬 중 한 가지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 자동 운전


* 버스 소환



시스템이 처음 뜰 때부터 게임 같다고는 생각했지만, 레벨업이라는 단어까지 보니, 정말 게임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스킬을 선택해야 하는데... 막상 무엇을 골라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렇다과 시스템창을 끄자니... 평생 습득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레벨업 조건이라는 걸 알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어이 마부 양반 출발 안 해?”


기다리다 지친 승객들이 말을 걸자. 그제야 상념에서 빠져나왔다.


“아... 아... 그... 잠시만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버스에서는 보는 눈이 너무 많았기에 일단 버스에서 내려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향했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다시 한번 시스템창을 확인했다.


자동 운전은 말 그대로 직접 운전을 안해도 된다는 것 같고, 버스 소환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혹시 설명이라도 나올까 싶어 한 번 손으로 눌러보는데.


감춰져 있던 설명이 타자치 듯 한 글자씩 빠르게 나왔다.


*버스 소환 Lv1


버스를 1대 소환합니다.


설명은 단조로웠다.


“이게 끝이야?”


이번엔 자동 운전을 눌러봤다.


*자동 운전 Lv 1


1개 노선을 자동으로 운전합니다.


스킬에 레벨이 붙어 있는 걸로 봐서는 스킬 레벨을 올릴 수 있는 것 같은데, 이세계에 떨어지고 한참이나 지나 레벨업을 한 입장에서 그것은 꽤 어려운 일일 것 같다.


그래도 두 가지 중에 선택을 하자면, 몸이 편한 걸 생각하면 자동 운전이기는 한데...


버스 소환도 가뜩이나 끌리는 스킬이다.


버스 한 대로 수익을 내는 것은 한계가 있다. 지금도 한 대밖에 없고 운전할 수 있는 사람도 혼자뿐이니... 노선은 네브린 영지 한정이다.


그런데 버스가 두 대라면? 누구 하나 잘 교육해서 쓰면 되지 않을까?


물론 제일 좋은 것은 자동 운전 스킬과 버스 소환 스킬 두 개다 가져서 쓰면 좋긴 한데... 시스템창에 떡하니 한 가지만 습득가능하다고 되어 있으니.


“에라이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며 그냥 눈을 감고 아무거나 찍었다.


그리고 슬쩍 눈을 떴을 때 눈앞에는


*버스 소환 Lv1 스킬을 습득했습니다.


라고 떠 있었다.




***


퇴근 후 집.


침대에 누워 스킬창을 확인하고 있는 주헌은 이번에 배운 버스 소환을 어떻게 써먹어야 할지 난감했다.


차라리 자동 운전 스킬을 배우고 집에서 뒹굴뒹굴 하는 것이 목표였던 돈 많은 백수가 되는 일에 가까웠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하지만 후회하기에는 이미 늦었고, 최대한 유용하게 써보자며, 스킬창만 멀뚱히 바라보고 있었다.


뭐 그렇게 본다고 생각이 날 것 같지도 않지만.


“하아... 근데 왜 이것만 레벨이 있냐?”

자세히 보니, 스킬창의 스킬 중에 레벨이 있는 것은 버스 소환뿐이었다.


스킬 상향등이나 하향등 같은 것들에는 레벨이 붙어 있지 않았다.


“설마 스킬 레벨업을 하면 한 대 더 소환하고 그런 건가?”


가장 유력해 보이는 가설이었다.


자동 운전 스킬에도 레벨이 붙어있었고 설명에서 1개 노선을 운행한다고 했으니 레벨업당 2개 3개의 노선이 늘어나는 식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자동 운전 스킬을 선택해 봐야 결국엔 다른 노선 운행을 위해 탑승해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니 후회하며 뒤집어졌던 속이 좀 나아졌다.


“그런데 갑자기 레벨업은 왜 한 거지? 평소처럼 운전만 했는데.”


스킬창 말고 다른 시스템창을 아무리 뒤져봐도 뭐 나오는 게 없었다.


레벨업을 위해서는 분명 경험치 같은 것을 얻어야 할 터, 그러나 뭐 보이는 게 없으니, 주헌은 답답하기만 했다.


“무슨 시스템에 도움말 하나가 없냐. 쯧.”


다시 스킬창을 되돌아 간 주헌은 짜증을 내면서도 다시금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 해야 이 스킬을 유용하게 쓸 수 있을까?


지금 당장은 버스 소환을 해봤자. 어디 쓸만한 곳이 없었다.

어차피 운전할 수 있는 이가 주헌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막상 고민하니까 지금 당장은 정말 쓸모없는 스킬이네...”


하지만 미래를 고민했을 때는 이 스킬은 상당히 좋은 스킬이었다.


이세계는 도시간 거리가 멀어서 하루에 운행할 수 있는 노선과 운행 횟수에 제한이 있었다. 그런데 한 대가 더 생기면 네브린 남작령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 노선을 만들 수도 있을 터, 거기다 또 레벨업을 한다면 자동 운전 스킬을 통해서 한 대를 1개 노선이지만 자동으로 운행하는 것도 가능하니 지금 말고 나중에는 정말 도움이 될 스킬이었다.


철컥. 쾅!


“아니, 저거는 문을 왜 저렇게 쎄게 닫아!”


가뜩이나 스킬 때문에 날카로워진 주헌은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향하며 소리쳤다.


“야! 살살 닫아라 살살!”


“오랜만에 왔는데 하는 말이 그거예요?”


엘로는 섭섭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그... 미안. 고생했어! 어휴 힘들었지?”


주헌은 방에서 나와 엘로의 모습을 보자마자, 자신이 잘못했다고 바로 인정했다.


엘로의 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흙투성이에 어딘가에 긁혔는지 볼과 팔 곳곳에는 상처가 이곳저곳 나있었다.


“이번엔 좀 오래 걸렸네... 3주인가?”


“정확히 3주하고 2일 걸렸죠... 어후... 그래도 형이 만들어 준 지도 덕분에 그나마 빨라진 거잖아요.”


주헌은 엘로가 마차를 사서 떠나고 며칠이 지나서야 뒤늦게 스킬 내비게이션이 떠올렸다.


내비게이션에 등록된 지역에 한해서는 빠른 길 찾기가 가능했었기에 마차로 2~3주 걸리는 랫트 마을까지 더 빠르게 도착할 방법이 있었다.


그래서 주헌은 지도 제작자를 찾아 내비게이션 빠른 길 찾기를 토대로 랫트 마을까지 가장 빠른 길을 지도로 만들게 됐고, 엘로가 다시 그리지를 찾았을 때 그 지도를 건넸었다.


“그 빙빙 돌아가는 구간만 직선으로 뚫으면 더 빨라질 텐데 말이야.”


랫트 마을에 가기 위해서는 넓은 숲을 지나가야 했는데, 숲엔 마차나 버스가 지나갈 만큼 큰 길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그 큰길이 있는 곳을 통해 가야했고 결국 빙빙 돌 수밖에 없어, 가는 데 시간이 걸리는 거였다.


“아, 몰라요. 거길 누가 뚫겠어요. 사람도 없는 곳인데.”


엘로는 피곤에 찌든 표정을 지으며 바로 옷을 벗어 던지고 욕실로 들어갔다.


“야! 옷은 세탁 바구니에 따로 넣으라고 말했지!”


주헌은 바닥에 흩어진 옷을 하나하나 주우며 소리쳤다.


“아~ 오랜만에 왔는데 좀 봐줘요~!”


엘로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거기에 한마디 하려 한 주헌은 자신의 손에 있던 흙투성이의 옷들을 바라보며, 랫트 마을로 데려다주지 못한 것이 미안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물론 그게 주헌의 잘못은 아니지만, 버스로 데려다주었다면 몸이 더럽혀질 일도 없을 테고 더 빠르게 랫트 마을에 다녀올 수 있어 고생하지도 않았을 테니 괜히 자신 탓인 것 같았다.


“앗 차가!”


엘로가 욕실에서 맨몸으로 뛰쳐나왔다.


“야. 아무리 남자 둘이 산다지만 가리고 좀 나와라 민망하게 그게 뭐냐...”


“뭐 어때요~ 둘밖에 없는데. 근데 형~ 저 부탁이 있는데요~”


“뭐?”


“물 좀 데워줘요.”


엘로가 욕탕에 있는 양동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양동이에는 물이 가득 차 있었는데, 세면 세족할 때 쓸 양으로는 충분했다.


“야! 그냥 씻어라. 지금 덥디 더운 여름인데 무슨 뜨거운 물로 씻는다고...”


“하루 종일 마차 타느라 엉덩이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비가 와도 짐칸에는 치즈랑 물건들로 가득 차 있어서 비를 피할 수도 없고, 홀딱 젖은 채로 그대로 마차를 몰다가 밤에는 축축한 진흙바닥에 천막을...”


“아... 알았다! 알았어! 해줄게 해주면 되잖아!”


주헌은 바로 욕실에 있던 양동이를 들고나와 큰 솥에 그대로 붓고는 장작을 태우며 솥을 가열했다.


어느덧 기포가 오르며 물이 끓자. 다시 양동이에 물을 담고 욕실 앞에 대령까지 해줬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라 화상을 입진 않을까 걱정되었던 주헌은 조심하라고 한마디하고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촤르륵~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형님! 물 더 채워주세요.”


엘로는 당연하다는 듯 양동이를 건네며 주헌에게 부탁했다.


“뭐야 너 욕탕 쓰게?”


“네!”

너무 당연하게 대답을 하는데... 뭐라고 말도 못하고 멍하니 넋을 놓은 주헌은... 저도 모르게 양동이를 받아 들었다.


그리고 양손에 양동이를 들고 어둑어둑한 야밤에 우물로 향했다.


“???”


이걸 왜 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되는 주헌이었지만, 일단 우물에서 물을 퍼 집으로 가져와 다시 솥에 끓이고 욕탕에 붓고를 반복했다.


그 짓을 한 6번을 했다.


“오! 이제 됐어요! 형 고생했어요~ 이제 쉬셔도 돼요.”


엘로는 바로 주헌의 등을 떠밀고는 욕실 문을 쾅 하고 닫았다.


주헌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이마에 송골송골 맺은 땀을 닦아내며 방으로 돌아가는데...


“XX!”


주헌은 왜 이 고생을 했는지 억울해 욕을 하며 땀에 젖은 옷을 바닥에 던지고는 바로 욕실로 향했다.


덜컥!


“어... 어?”


엘로는 뜨끈한 욕탕에서 몸을 풀다가 갑작스레 옷을 벗고 나타난 주헌을 바라보며 뭐라 말하려 했지만, 그럴 새도 없이 주헌이 욕탕 안으로 폴짝 뛰어들며 거대한 물보라가 엘로를 덮쳤다.


“어푸푸!”


“크하하! 맛이 어떠냐!”

“이게 무슨 짓이예요!”


“남자 둘밖에 없는데 같이 씻을 수도 있는 거지!”


엘로는 자기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받았다.


“아, 싫어요! 나가요!”


“왜에~? 싫은뒈~”


“아씨!”


엘로가 주헌에게 물장구를 치며 쫓아내려 했지만, 주헌은 오히려 큰 키를 이용해 더 많은 물장구를 일으키며 엘로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어푸푸!”


엘로는 참다 못해 주헌의 등뒤에 올라타더니 그대로 물에 얼굴을 밀어버렸다.


주헌은 팔을 이리저리 흔들며 고통을 호소했다.


“헤헤! 그러니까 내가 나가라고 했잖아요!”


시간이 지나 주헌의 팔 움직임이 점점 줄어들어 마지막에는 힘없이 축 늘어졌다.


“어... 어? 어!”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엘로는 곧바로 주헌의 얼굴을 물속에서 꺼냈는데...


“푸! 푸! 풉! 풉! 풉!”


주헌은 입안 가득 물고 있던 물을 총알처럼 엘로에게 쏘아대며 한동안 유치한 둘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진웅비 입니다.


오늘도 제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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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6화 스위트룸과 패닉룸 24.05.02 5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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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화 길잡이 스템 24.04.27 48 1 12쪽
61 61화 큰일 났네, 큰일 났어! 24.04.25 56 0 12쪽
» 60화 레벨업 24.04.24 60 0 13쪽
59 59화 클레임 처리 참 쉽습니다 24.04.22 58 1 13쪽
58 58화 쿠폰 20장 모아오세요 24.04.21 57 0 12쪽
57 57화 무료 시식하고 가세요! 24.04.20 61 1 13쪽
56 56화 투자를 받다 24.04.18 66 0 12쪽
55 55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24.04.17 61 0 11쪽
54 54화 네브린 남작의 시찰(2) 24.04.15 64 1 12쪽
53 53화 네브린 남작의 시찰 24.04.14 64 1 13쪽
52 52화 헤일로의 사정 24.04.13 68 2 12쪽
51 51화 매표소를 만들어요 24.04.11 77 1 12쪽
50 50화 파격적인 조건 (2) 24.04.10 76 1 12쪽
49 49화 파격적인 조건 24.04.08 78 1 14쪽
48 48화 그리지를 집어삼킨 산사태 24.04.07 8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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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화 몸소 보여주는 게 답 24.04.04 86 1 12쪽
45 45화 일꾼을 데려오겠습니다 24.04.03 8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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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화 내 집 마련 +1 24.03.16 110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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