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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비의 서재

버스기사의 이세계 슬로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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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비
작품등록일 :
2024.02.01 16:18
최근연재일 :
2024.06.13 19:45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9,573
추천수 :
295
글자수 :
529,225

작성
24.02.28 19:45
조회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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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3쪽

28화 마부길드

DUMMY

28화 마부길드


음흉한 미소를 짓던 칼메디는 가슴팍에서 명함을 꺼내 건넸다.


“아... 저는 아직 명함이 없습니다.”


“이거 아쉽구만... 다음에 일 좀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말이야.”


주헌도 이 기회를 이렇게 날려버릴 수는 없었다.


‘아... 뭐 없나... 샤르페리아 약재상이면 인맥이 좀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두리번거리다 문뜩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엘로에게 눈이 간 주헌은 좋은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제가 명함은 없지만, 혹시라도 같이 하고 싶으시면 여기 있는 롬멜 상단의 엘로를 찾으시면 됩니다.”


갑자기 등 떠밀린 엘로는 앞으로 휘청거리다가 중심을 잡았다.


엘로는 주헌이 또 무슨 사고를 칠지 걱정이 되는 눈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수인인 엘로가 여기서 주헌에게 대드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타란 마을에는 보는 눈이 너무 많았으니까.


“아... 예. 롬멜 상단의 상단주 엘로 롬멜입니다.”


엘로가 본인의 명함을 건넸다.


“아하! 처음부터 버스에 타고 계셔서 궁금했었는데, 상단주님이셨군요. 못 알아뵈어 죄송합니다.”


“아, 아닙니다. 하하.”


“그럼, 그 뒤에 실려있던 짐들이 전부?”


“예, 이번에 판매를 위해 가지고 온 물건들입니다.”


칼메디는 순간 눈이 번뜩였다. 롬멜 상단이 정확히 어떤 상단인지는 알지 못했지만, 샤르페리아에서 쥐족 기술자는 세심함과 섬세함이 훌륭한 기술자로 유명했다. 그런데 엘로의 명함에 공예품이라고까지 적혀있으니, 분명 샤르페리아에서 유행할 물건이 있을 거라 판단했다.


“그렇다면 혹시 제가 한번 둘러봐도 괜찮겠습니까?”


“어휴! 물론이죠!”


엘로는 많은 재고에 고민거리가 많았는데, 관심을 주는 칼메디가 오히려 고마웠다. 공예품을 파는 상인은 아니지만, 약재상도 상인은 상인. 일반 손님들보다 큰손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엘로는 곧장 헤벌쭉 웃으며 굽신거리고는, 칼메디를 버스 쪽으로 안내했다.


“엘로! 나는 잠깐 마부길드에 들렀다 간다~”


“예예~ 버스에서 기다릴게요.”


엘로는 귀찮다는 듯 빨리 가라는 손짓을 보냈다.



***


마부길드 앞에 도착하자, 모험가길드 건물에 비해 허접한 건물에 기대감이 금방 식어버렸다.


오래된 나무 문의 경첩과 손잡이는 녹이 슬어있고, 문 위에는 이끼 낀 표지판이 있었다.


“모험가길드랑 너무 딴판이잖아? 이건 뭐 관리를 안 하는 것 같은데...”


불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버스 사업을 위해선 마부길드의 도움이 필요했기에 과감히 문을 열었다.


카운터에 앉아있던 여직원이 벌떡 일어나 웃으면서 주헌에게 인사했다.


“어서오세요. 편안하고 안전하게 모시는 마부길드 타란지부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 그게 마부길드 입회를 하고 싶어서요.”


“입회 말씀이시군요. 신분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주시겠어요?”


주헌은 그리지 마을 주민증을 건넸다.


“네, 확인되셨습니다. 그리지 마을의 성주헌님이시군요. 일단 저희 지부장님과 면담을 해야 하니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여직원은 카운터를 빠져나와 2층으로 올라갔다.


주헌은 여직원이 내려오길 기다리며 1층 내부를 둘러봤다. 카운터는 의자 하나와 책상 하나 서랍장 하나 있는 게 다였고, 대기석으로 보이는 곳도 의자가 4개 밖에 없었는데 1층은 그야말로 미어터지는 수준이었다. 의자와 카운터 사이의 폭이 사람 한 명 지나갈 수 있는 수준이었다. 두 명이 겹친다면 옆으로 몸을 돌려 엉덩이를 맞대거나 민망하게 지나가야할 정도로 좁았다.


“본점 같은 게 아니라서 그런가...”


그리지 보다는 확실히 큰 타란이었지만, 타란도 그저 작은 시골에 불과했다. 네브린 남작령의 중심지인 네브린 정도는 되야 도시라고 부를 수준이었다.


“뭐... 그래도 이렇게나마 있는 게 다행인 거려나.”


주헌은 그리지에도 길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뒤돌아 다시 앉으려는데 종이 하나가 꽂혀있는 게시판이 눈에 띄었다.


의뢰 게시판이라 적혀있다.


그곳엔 핀에 꽂혀 찢겨진 종이조각들과 온전하지만 오래된 건지 색이 변질된 채 꽂혀있는 종이가 있었다. 주헌은 그 의뢰서를 차분히 읽어갔다.


-인원 15명과 큰 오크통 2개분 물품, 네브린 도로공사지역으로 운송.

다음 주 목요일까지 도착시간 맞춰야 하며, 다음 주 수요일 오전 출발하여 저녁 전까진 도착 원함!

경력자 우대, 1일 초과 운행 절대 사절! 길치 사절! 한 번에 운송할 큰 마차 환영!

비용 : 인원당 2실버, 물건 오크통 1개당 1실버 총 3골드 2실버


“뭔 조건이 이렇게 많아, 다른 건 다 되는데 이거 때문에 못 하잖아. 쯧.”


주헌은 조건들을 하나씩 확인하다가 길치 사절이라는 단어에 혀를 찼다. 네브린은 아직 가보지 못해서 내비게이션에 등록되지도 않았고 길도 몰랐기 때문이다.


“오호~ 그 조건이 뭔가?”


갑자기 들려오는 인기척에 깜짝 놀라 뒤를 돌자, 여직원과 같이 내려오는 한 남성.


“이분이 지부장님이십니다.”


“앗! 안녕하십니까!”

지부장이라면 그래도 높은 직급의 상사! 주헌은 자신의 상사될 사람에게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각 잡힌 모습으로 인사했다.


“아, 인사는 괜찮고. 나는 아까 자네가 한 말이 너무 궁금해서 말일세.”


까무잡잡한 피부에 덩치가 있는 지부장은 팔에 힘줄까지 보이며 주헌의 어깨를 잡았다.


‘내가 뭐 잘못했나?’


주헌은 혹시 초짜임에도 불구하고 게시판 의뢰를 보며 조건이 많다며 투정을 부린 것이 부정적으로 보인 건 아닌지 걱정했다.


“그... 그게. 죄송합니다!”


주헌은 바로 고개를 90도로 숙였다.


“응? 자네 뭐하나?”


“제가 주제넘게 너무 나댔습니다. 시정하겠습니다!”


“도통... 무슨 소릴 하는 건지. 얘 왜 이래?”


지부장은 여직원에게 물었으나 여직원도 어깨만 들썩거리기만 했다.


“아니, 이봐! 나는 정말 그 조건이 궁금할 뿐이라니까? 이 의뢰가 붙은 건 벌써 한 달 전이야. 그런데 자네가 말했던 대로 조건이 좀 많지... 다들 꺼려하는 의뢰라는 거야. 나는 이번 주까지 수락자가 없으면 긴급 의뢰로 타란 쪽 마부들에게 넘기려고 했던 건이란 말이지. 그런데 한두 개도 아니고 딱 한 조건 때문에 처음 온 자네가 할 수 없다는 게 관심이 가더군.”


주헌은 이것도 자신을 떠보는 건 아닐까 싶었지만, 괜히 거짓말을 하면 독이 될 것 같아 그냥 솔직히 말하기로 했다.


“그... 그게 제가 네브린으로 가는 길을 몰라서...”


덩치에 비해 순한 시골 농부 인상의 지부장은 눈을 번뜩이며 고개를 주헌 쪽으로 들이밀었다.


그도 그럴 게 대부분 의뢰를 하지 않는 이유가 다른 조건들 때문이었기 때문이다.


타란이 그리지 마을보다는 크고 역참에 길드도 있다지만, 마부가 그리 많은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 보니 마차의 크기도 대부분 4인 많이 타봐야 6인 정도 타면 마차가 꽉 찰 지경이고 손에 이고 타는 짐이 아니면 인원을 덜 태우고 큰 짐을 싣는 방식으로 영업했다.


그렇기에 15명과 오크통 2개를 실을 큰 마차는 타란에서 구하기 어려웠다.


거기다가 1일 초과 운행 금지 조건은 마부들이 부담감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날씨가 좋지 않거나 사고가 나면 재수없게 일수를 초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추가금은 받지도 못하고 괜히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마부라며 영업에 방해를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긴급 의뢰를 통해 마부들에게 강제 의뢰를 맡기려고 했던 터였는데 주헌이 말한 예상외의 답은 지부장의 구미를 당기기엔 충분하고도 넘쳤다.


“자네 마차를 한번 보고 싶구만!”


첫 면접에서 벌써 호감도가 상승한 지부장은 주헌의 마차를 빨리 확인하고 싶었다.


주헌은 들이미는 지부장에 당황하면서도 당연한 면담으로만 생각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


지부장은 버스를 보자마자 입이 바닥에 닿을 만큼 커다랗게 벌렸다.


버스에 대한 소문은 이미 한번 들은 바 있었다.

커다란 쇳덩이가 움직인다고...


그런데 그것이 주헌의 마차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엄청 탐나는 자였는데 이렇게 눈앞에 제 발로 나타나다니 지부장은 기분이 너무도 좋았다.


거기다가 안으로 들어갔을 때 수인 하나와 세 명의 남자, 그리고 가득 채워져 있는 짐들을 확인하며 15명과 오크통을 싣고도 공간이 차고 넘치겠다고 확신하게 됐다.


“아이고 지부장님이 여긴 왜 오셨데?”


칼메디는 감탄하고 있는 지부장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아니, 칼메디 자네 오랜만이구만, 버스에는 어떻게?”

“마차가 사고가 났지 뭔가... 그런데 성주헌 이 친구가 한시간도 안 되어서 데려다줬다네. 내 살다살다 이렇게 빠른 마차는 처음이었어! 그리고 말이야... 쏼라쏼라.”


지부장은 칼메디의 말이 더 이상 들어오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들으면 들을수록 지금 빨리 주헌을 타란지부 소속으로 잡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 고맙네 칼메디! 자네는 바로 따라오게!”


지부장은 급한 마음에 주헌의 옷자락을 잡고 끌고 갔다.


달려가듯 뛰어가는 지부장의 체력에 못미치는 주헌이 숨을 헐떡거리며 다리에 힘이 풀리려던 순간.


문이 덜컥 열리며 마부길드 안으로 도착하게 되었다.


주헌은 그대로 의자에 축 늘어졌다.


“안나! 서약서! 서약서 가져와!”


평소 순둥했던 지부장이 소리를 지르며 급하게 여직원을 다그쳤다. 여직원은 생전 처음 겪는 일에 허둥지둥 서랍을 뒤지다가 구석에 있는 서약서를 꺼내 바로 지부장에게 건넸다.


“자! 축하하네! 자네는 오늘부로 타란지부의 마부가 될걸세”


주헌은 팔을 벌벌떨면서 지부장이 주는 서약서를 받아들었다.


건네받은 서약서에는 각종 규칙과 주의사항 같은 것이 적혀있었다.


1, 마부길드원은 소속지부에 연회비 25골드를 납부해야 한다.(장거리 운행시 타지점 납부가능)

2. 마부길드원은 매달 소속지부에 등록된 의뢰를 1번 이상 수행하여야 한다. (위반 시 벌금 1골드)

3. 마부길드원은 마부길드의 긴급 의뢰가 배정되면 무조건 수행해야 한다. (위반 시 벌금 5골드)

4. 마부길드원은 길드 의뢰 도중 사고가 발생하면 가까운 지부에 사고 사유서를 제출하여야 하며, 사고 1회당 연회비가 2골드씩 가산된다. (가산금은 계속 축적된다.)

5. 긴급한 사안 외에는 목적지를 바꾸어선 안 된다. (위반 시 벌금 5골드)

6. 마부길드원은 운행 때마다 운행일지(탑승자 수, 화물, 출발지, 도착지)를 작성하여 매달 1일부터 7일까지 가까운 마부길드 지부로 제출하여야 한다. (지연 1일마다 벌금 1실버)

7. 마부길드원은 운행일지 제출 시 그에 따른 수익금의 1%를 마부길드에 수수료로 납부하여야 한다. (미납시 지연 1일마다 가산금 2쿠퍼, 운행일지 조작 적발 시 벌금 50골드)


상기 본인은 위 내용을 숙지하여 준수할 것을 약속합니다.


입회인 : (서명)



“연회비가 25골드나 해요? 수수료도 내는데?”


25골드면 이곳에서 4인 가족 1달 생활비를 훌쩍 넘는 금액이었다. 그런데 연회비로 꼬박꼬박 내야한다면 그만큼 혜택이 있어야 하지 않나. 그런데 그런 혜택은 전혀 적혀있지도 않고... 주헌은 뭔가 손해보는 장사인 것 같았다.


“연회비와 벌금은 모두 길드원들을 위해 사용된다네. 사고 발생 시 피해구제 비용과 마차 수리비를 지원해주고 있지. 마부길드 각 지점에 마련된 역참과 휴게실 이용도 무료고 말이야. 타이칸에서의 모든 도시 통행세도 90% 할인되네.”


주헌은 연회비가 보험금 역할도 대신하는 것을 확인하고, 높은 비용에 어느 정도 납득했다.


“그런데, 이 운행일지 말이에요. 조작했는지 안 했는지 어떻게 알죠?”

주헌의 호기심 가득한 질문.

지부장은 그런 질문을 하는 이가 많았는지, 허허 웃으며 다급한 모습은 없어지고 평소의 순둥한 시골 농부 이미지로 돌아왔다.


“마차는 무조건 역참을 이용하지. 말을 그냥 밖에 둘 수는 없지 않나? 그리고 역참에 가려면 마을 입구에서 신분 검사를 통해 들어와야 하는데 그때 마부등록증과 함께 운행일지를 통해 실린 물건들과 탑승객 수를 확인하고 경비병이 확인 서명을 한다네. 그런데 거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지부장이 엄지손가락으로 목을 그었다.


“그럼, 얄짤없이 50골드의 벌금과 함께 감옥에 가게 되는 거지. 실수든 아니든 말이야.”


주헌은 순둥한 지부장이 정색하며 말하는 모습에 절대로 조작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고는 서류에 서명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진웅비 입니다.


오늘도 제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드백과 관심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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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화 신벌 24.05.05 44 2 12쪽
67 67화 감옥 24.05.04 43 2 12쪽
66 66화 스위트룸과 패닉룸 24.05.02 49 1 12쪽
65 65화 마르지엘라 성국 최서단 24.05.01 4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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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3화 누가 봐도 1등은 나지 24.04.28 46 1 12쪽
62 62화 길잡이 스템 24.04.27 46 1 12쪽
61 61화 큰일 났네, 큰일 났어! 24.04.25 54 0 12쪽
60 60화 레벨업 24.04.24 57 0 13쪽
59 59화 클레임 처리 참 쉽습니다 24.04.22 56 1 13쪽
58 58화 쿠폰 20장 모아오세요 24.04.21 54 0 12쪽
57 57화 무료 시식하고 가세요! 24.04.20 53 1 13쪽
56 56화 투자를 받다 24.04.18 63 0 12쪽
55 55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24.04.17 58 0 11쪽
54 54화 네브린 남작의 시찰(2) 24.04.15 59 1 12쪽
53 53화 네브린 남작의 시찰 24.04.14 61 1 13쪽
52 52화 헤일로의 사정 24.04.13 64 2 12쪽
51 51화 매표소를 만들어요 24.04.11 73 1 12쪽
50 50화 파격적인 조건 (2) 24.04.10 73 1 12쪽
49 49화 파격적인 조건 24.04.08 75 1 14쪽
48 48화 그리지를 집어삼킨 산사태 24.04.07 81 0 13쪽
47 47화 몸소 보여주는 게 답 (2) 24.04.06 80 1 12쪽
46 46화 몸소 보여주는 게 답 24.04.04 82 1 12쪽
45 45화 일꾼을 데려오겠습니다 24.04.03 79 1 13쪽
44 44화 내 집 마련(2) 24.04.01 79 2 12쪽
43 43화 내 집 마련 +1 24.03.16 104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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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화 폭탄 돌리기 24.03.14 89 1 12쪽
40 40화 혼자가 아니야 24.03.13 86 1 12쪽
39 39화 주문 예약 24.03.11 10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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