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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비의 서재

버스기사의 이세계 슬로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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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비
작품등록일 :
2024.02.01 16:18
최근연재일 :
2024.06.24 19:4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10,073
추천수 :
297
글자수 :
539,819

작성
24.02.25 19:45
조회
124
추천
4
글자
13쪽

25화 유행의 선구자

DUMMY

25화 유행의 선구자


한동안은 정말 피자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들 눈치보며 주헌에게 부탁하는 이는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헤일로와 미란다에게도 피자를 대접했다는 소리가 퍼지면서 하나둘 말을 걸기 시작했다.


“그... 비서님, 저희 아이가 피자가 너무 먹고 싶다고 계속 울어서요. 죄송하지만, 저희에게도 피자를 만들어주실 수 있으실까요? 부탁드립니다.”


몇 날 며칠 계속되는 자녀들의 칭얼거림에 얼굴에 다크써클이 내려앉은 부인들부터...


“헤일로에게 피자를 해줬다고 들었네, 정말 맛있다고 얼마나 자랑하던지, 귀에 딱지가 생길 지경이야. 큿흠! 아니 뭐 피자가 먹고 싶어서 해달라는 말은 아닐세.”


돌려 말하기는 하지만 결국 피자 먹고 싶다고 말하는 워커 할아버지까지...


주헌은 그래도 피자 만드는 게 막노동처럼 힘든 것은 아니었으니 헤일로 이후로 2~3명에게는 만들어줬었다.


그런데...


평소에 말도 걸지 않던 이들이 모여들어서 계속 피자를 부탁하는 통에... 아이들은 주헌이 보일 때면 피자 먹고 싶다며 떼를 쓰기도 했다.


이미 한번 먹어 본 이들조차 이젠 습관처럼 피자를 먹고 싶다며 부탁했고, 더 이상 귀찮은 일을 하기 싫었던 주헌은 엘로네에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그렇게 주헌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이젠 집까지 찾아와서 주헌을 찾는 일도 다반사였다.


“비서님 계셔?”


노크 소리에 놀라 바로 테이블 아래로 숨어있으면 엘로네 부모님이 알아서 핑계를 대며 그들을 돌려보냈다.


‘이거 원... 엘로네도 피해를 보는 것 같은데.’


그리고 이렇게 숨어서 그들을 피한다고 한들...


“삼츈 나 피자 먹을래.”


“저도 피자 먹을래요!”

엘라, 엘리, 엘론, 엘든 4남매가 피자 만들어달라며 떼를 쓰니 결국 숨어있으나 나가 있으나 피자를 만들어야 하는 건 매한가지였다.


‘이대로는 안 돼! 피자만 만들다 죽을 거야!’


소설이나 만화를 보면 현실에 있던 요리를 이용해 장사하는 스토리가 많았다. 그래서 또띠아 피자 레시피를 가지고 장사를 해볼까란 생각도 있었기에 레시피는 이때까지 꽁꽁 숨겼뒀다.


그렇지만 언제 돈을 모아서 식당을 차릴지도 모르고 식당을 할 거란 보장도 없었다.

거기다 지금은 엘로의 집에 얹혀 지내는 상황인데 그의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피자 만들기 싫어요라고 말하기에도 좀...


결국 임시방편으로 엘로의 어머님과 미란다에게만 절대 비밀이라 말하고는 레시피를 공개했다.


주헌은 그제서야 바깥을 편히 돌아다닐 수 있었다.



***

며칠 후.


“내가 또 이겨따!”


방에서 누워 꿀같은 낮잠을 자고 있는데, 바깥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아이의 울음소리부터, 자랑하듯 놀리는 소리.

그런데 딱 보니 목소리가 엘든이다.


6살짜리가 얼마나 체력이 좋은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새 없이 뛰어놀고 말하고 참 대단하다 싶다.


주헌은 졸린 눈을 비비적거리며 방에 있던 창문을 열었다.


창 아래에서 나뭇가지를 들고 있는 엘든과 그의 또래로 보이는 아이.


바닥에는 저번에 가르쳐준 바둑판이 그려져 있고 군데군데 동그라미가 표시가 있는 것이 오목을 하는 모양이다.


한 소리할 목적으로 창문을 열었는데 엘든은 좋다고 자랑한다.


“삼츈 나! 또 이겨따~”


겨울이라 추운데도 불구하고 오목을 하겠다고 흙바닥이 있는 밖으로 나와 콧물을 질질 흘리는 녀석을 보니 참 대단하다 싶다.


귀여운 모습에 화내려는 것도 쏙 들어가버렸다.


“아이고, 그랬어여? 그런데 엘든은 삼촌한테 매일 지잖아?”


툭-


들고 있던 나뭇가지를 떨어뜨리며 눈을 치켜뜨는 녀석.


‘얼씨구 그렇게 보면 뭐 어쩔건데?’


“삼츈 바보 멍청이!”


“응 삼촌은 바보 멍청이야~ 그런데 엘든은 바보 멍청이한테 졌네? 그럼, 엘든은 똥 멍청이네? ”


“으아앙!”


엘든이 울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


엘든이랑 놀던 아이는 원래도 울고있었는데 엘든이 울음을 터트리니 더 심하게 울음을 터트리고는 반대편으로 뛰어갔다.


‘아니, 너는 내가 안 놀렸잖아?’


쿵 쿵 쿵 쿵!


뛰어오는 발소리가 들려온다. 누군지는 뻔하다.


덜컥-


“아, 진짜! 엘든 좀 그만 괴롭혀요. 매일 두 번 이상 울리는 거 알아요? 매일 저한테 혼내달라고 하잖아요. 부모님도 눈치 본다고 난감해 하구요.”


엘로는 이제는 주헌을 막 대했다.

비서라고 거짓말한 이후로 쥐족 수인 전부가 주헌을 엘로 아래 직원으로 보는 상황이었기에 거기에 익숙해져버린 엘로는 평소와 같은 적정선이 없어졌다. 이젠 편하게 할 말은 하게 된 것이다.


“그냥 놀아준 건데? 애들은 원래 울면서 크잖아.”


“엄마 아빠도 비서한테 좀 자제해 달라고 말하래요. 직접 말은 못하고 저를 통해서 하시잖아요...”


‘그건 좀... 죄송하네.’


“아, 알았어... 알았다고...”


얹혀 지내는 입장인데, 너무 편하게 있었나 싶었다.


“그런데 도대체 하루 종일 뭐하길래. 엘든이 조울증처럼 왔다갔다해요?”


엘든이 아직 자기네 친구들한테만 오목을 말했나 보다.


엘든은 어린데도 승부욕이 꽤 있는 편이었다.

그러니 자기보다 나이 많은 이와는 오목을 하지 않았고 늘 또래 애들하고만 오목을 뒀다.


“내가 있던 곳에서 하던 놀이를 하나 가르쳐줬어.”


“오~ 요리말고 놀이까지요? 그거 좀 궁금한데요?”


엘로는 피자라는 환상적인 요리가 강렬했기에 놀이 또한 관심이 생겼다.


“어, 그래 고생하고.”


주헌은 이제 막 깨어나서 귀찮았기에 다시금 이부자리에 눕고는 대충 말했다.


하지만 이제 적정선 따위 없는 엘로는 주헌이 덮은 이불을 걷어내고는 몸을 흔들어 재끼며 계속 귀찮게 했다.


“오목 알려줘요! 알려줘요! 알려줘요! 일어날 때까지 옆에서 계속 말할 거예요.”


“아니, 유치하게 왜 이래!”


눈을 질끈 감으며 베개를 뒤집어쓴 주헌이었지만, 엘로의 광기어린 집착을 이길 수 없었다.


“알려줘요! 알려줘요! 알려줘요! 알려줘요!”


“아잇, 진짜! 알려준다. 알려줘! 어휴 징한 것.”


뒤집어쓴 베개를 엘로의 얼굴에 집어던졌다.

엘로는 그러거나 말거나 베개를 얼굴에 처맞고도 자신이 이긴 것처럼 기세등등해서는 웃고 있었다.


주헌은 엘로를 바깥으로 데려갔다.


정확히는 엘든이 다른 아이와 오목을 두고 있었던 창문 바로 아래로.


거기에는 이미 동그라미가 수없이 그려져 있었지만, 흙바닥이라 지우면 그만이었다.


주헌은 발로 슥슥 문지르며 동그라미가 그려진 부분을 전부지우고 선들이 남아있는 부분을 나뭇가지로 이으며 다시금 가로세로 19줄의 바둑판을 그려냈다.


“자, 들어!”


엘로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물음표를 띄우는 것 같았다.


“하아... 아까 그려진 그림에 그냥 동그라미와 색칠된 동그라미 있던 것 봤지?”


“봤죠. 여러개가 그려져 있었잖아요.”


“그래, 이제 번갈아 가면서 나는 색칠된 동그라미를 너는 그냥 동그라미를 그리는 거야. 이해했어?”


엘로가 고개를 격렬히 끄덕이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그렇게 세세한 33 법칙과 44 법칙 같은 금지된 착수와 상하좌우나 대각선으로 5개를 이으면 이긴다고 알려주고는 빨리 끝낼 요량으로 주헌은 바로 색칠된 동그라미를 중앙에 그렸다.


그런데...


“어?”


엘든 때와는 달리 엘로는 방어하는 법을 알았다. 6살짜리 엘든은 그저 자기 거에만 집중했기에 공격하면 거의 못 받아냈었는데 엘로는 상단주라 그런지, 머리는 잘 굴러가는 것 같았다.


“크흠!”


주헌은 헛기침을 하며 귀찮게 구부정하게 있던 자세를 고쳐잡았다.


‘이거 설마 지겠어?’


쓱.


쓱.


“어?”


주헌의 공격이 하나둘 막히기 시작하며 이제는 거의 백돌에 모두 감싸진 형태로 공격할 구역이 없을 정도가 됐다.


주헌은 앞머리를 쓸어넘기며 몸을 앞쪽으로 기울고는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공격할 지점을 찾고 있었다.


‘오케이! 저기 남았다!’


한 구역을 찾아내어 그려내고는 43으로 만들 계략을 세웠는데...


쓱.


엘로가 다음 수를 그린 곳을 확인하고는 주헌은 들고 있던 나뭇가지를 떨어뜨려버렸다.


‘말도 안 돼!’


완벽한 주헌의 패배였다.


“오~ 좀 하네? 내가 자다가 일어나서 좀 피곤했어. 한 판만 더 하자.”


“좋아요! 그런데 이거 재밌네요.”


그리고 주헌은 연달아 5판을 졌다.


“이, 이! 이! 아오! 씹”


주헌은 욕을 내뱉으려다가 주변에 구경하는 이들이 많아 눈치껏 참아냈다. 하지만 나뭇가지를 쥐고 있던 손아귀는 힘 조절이 되지 않아 그대로 두 동강 났다.


“엘로, 이게 뭐야?”


옆집의 이웃이 궁금함에 물어본다.

엘로는 흥분한 주헌을 대신하여 새로운 놀이라는 설명과 함께 오목의 규칙들을 설명했다.


“오! 재밌겠다. 나도 한번 해 볼 수 있을까?”


“당연하지, 내가 알려줄게 여기 비서님보다 더 잘하거든.”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긁힌 주헌은 엘로를 뚫어져라 쳐다봤지만, 그런 것은 신경도 쓰지 않고 새로운 바둑판을 그려냈다.


그러곤 엘로도 뚫어져라 주헌을 바라봤다.


“뭘 봐요? 친구랑 오목 좀 하게 옆으로 좀 비켜요.”


‘저... 저 싸가지’


“아... 혹시 비서님 하실 거면 전 그냥 구경할게요.”


‘옆집 수인 덕에 넌 살았다!’


“아뇨. 저도 이만 일어나려고 했습니다. 하하... 오목이 정말 재밌으니 한번 해보세요.”


그렇게 자리를 비켜주며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휴식을 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단 하나! 복수는 좀 하고.


퍽-


“으억!”


“아이고 상단주님 죄송합니다. 다리에 쥐가 나서 중심을 잃었지 뭡니까.”


유치하지만 엘로가 넘어지는 모습을 보며 조금은 속이 후련해진 주헌이었다.



***



다음 날.



엘로와 주헌은 기이한 광경에 서로를 바라봤다.


수인 마을 거리에 온갖 사람들이 앉아있는 것이다.


그런데 또 웃긴 게 둘씩 짝을 맞추어 있는데, 자세히 보니 모두 오목을 하고 있다.


어느 곳에서는 환호가 어느 곳에서는 아쉬움의 탄식이 들려왔다.


“엇! 엘로! 너도 오목 한판 두지 않을래?”


어제의 옆집 이웃이 사람들 틈에서 손을 번쩍 들더니 엘로를 향해 외쳤다.


“어, 나는 워커 할아버지 뵈러 가야해서 다음에.”


“그래? 아쉽네! 이번에는 내가 이길 것 같았는데.”


“허! 어디서 허접이 그런 말을 해? 너 방금 나한테 졌잖아.”


“뭐? 야! 다시 해!”


주헌은 이 모습을 보며 참으로 기가 막혔다.


오목이란 게 그리 특별한 놀이는 아니다. 그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놀이일 뿐인데 이게 이렇게까지 유행이 될 정도인가 싶었다.


‘진짜 별거 아닌 게 인기 있네...’


신기하다 생각하며 워커를 만나기 위해 길거리에 뭉쳐있는 사람들 틈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걸어갔다.


조금 힘겹게 도착한 공방에서도 오목을 하는 이들이 몇몇 있었다.


‘그런데 이제 제품 만들지도 않는데 굳이 여기서 오목을 두지?’


“엇! 엘로 안녕! 비서님도 안녕하세요!”


헤일로가 오목에 집중하다가 뒤늦게 주헌과 엘로를 확인하고 인사했다.


“이제 제작은 안 하는 걸로 했는데 출근하셨네요?”


“아~ 그게! 길에 사람이 많아서요. 일부러 자리가 널널한 공방에서 하는 거죠.”


‘자리가 없어서 굳이 출근하지 않아도 될 직장에 나와 오목을 둔다고?’


기가 막힐 일이었다.


“오, 자네들 왔구만. 불량품들은 전부 폐기하고 그 수량만큼 새로운 걸로 챙겨놨네. 바로 출발해도 문제 없을 거야.”

워커가 허리를 두드리면서 말했다.


“빠르게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그런데 어디 편찮으세요? 어쩐지 일을 무리하게 하신다 했어요...”


엘로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잇! 일은 무슨! 불량품 그 서너 개 만든다고 골병들면 은퇴해야지! 이건 그냥 오목인지 뭔지 두다가 이렇게 된 거야.”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예? 오목 때문이라니요?”


주헌은 또다시 본인이 똥을 싸질러 피해는 입힌 게 아닌지 걱정됐다.


오목 때문에 내기를 하다가 싸운 것일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니, 오목을 두려면 길바닥에서 해야 하지 않나? 그런데 4시간 넘게 앉아서 오목을 뒀더니 허리가 좀 아프더구만. 어구구.”


확실히 딱딱한 흙바닥에 앉아서 오목을 두는 것은 허리에 무리가 갈만했다. 거기다 나뭇가지로 그리는 식이니 다음 수를 둘 때마다 분명 허리를 굽히며 그려냈을 거다.


“오목이 정말 재밌는데 말이야... 이젠 허리가 아파서 못하겠어.”


그때 주헌의 머릿속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혹시 테이블에 앉아서 할 수 있으면 괜찮으실 것 같으세요?”


“그렇게 하는 거야 아무런 문제도 없지. 땅바닥은 높낮이가 너무 낮지 않나? 테이블은 허리를 꿋꿋이 세워서 할 수 있으니 좋지.”


“그럼!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만들면 돼죠!”


“응?”


“네?!”


주헌이 당연스레 말을 꺼내자, 엘로와 워커는 눈이 동그래졌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진웅비 입니다.


오늘도 제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드백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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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1화 큰일 났네, 큰일 났어! 24.04.25 5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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