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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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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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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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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블랙 로터스와 미하엘 총장. 그리고 드래곤 메이드의 고충?

DUMMY

“여깁니다.”


“헤에? 미하엘 폰 키스크 총장. 정말 오랜만에 보는 영감님. 이라고 불러도 되나?”


“뭔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잖습니까.”


“그래. 맞아. 그렇다면~ 직접 내려가서 볼까?”


“총장과 직접 대면하겠다는 겁니까.”


“안 그래? 어차피 내 얼굴이라면 드러내도 별로 문제가 될 것이 없잖아? 그럼 갈까?”



천정의 통풍구가 열리더니만 누군가가 뛰어내린다. 그것은 바로 블랙 로터스.



바로 흑수선 말이다. 미하엘 폰 키스크 총장은 블랙 로터스가 직접 나타나자 놀라는 모습이고, 당연히 그 총장의 뒤에 있던 이들도 바로 앞에서 이를 지켜본다. 흑수선은 총장에게 오랜만이야, 영감님? 이라 웃으면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그 옆에 있던 그녀는 그저 가만히만 있는다. 이에 은발의 단발머리의 남성이 주먹을 날리려고 하자, 총장이 이를 제지한다. 이유가 뭐든 중요한 손님이니까.



총장은 블랙 로터스에게 정말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는 말을 하면서도 ‘대량해킹의 마녀’ 라는 표현을 쓴다. 과거 차원종 녀석들이 알파퀸 서지수를 가리켜 ‘대량살상의 마녀’ 라고 불렀던 것과 비슷한데, 서지수가 대량학살을 했다면, 흑수선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든 통신 체계를 일시에 해킹시켜버린 인물이었다. 지금도 첩보 세계에서는 블랙 로터스. 즉, 흑수선에 대해 가히 전설적인 존재로 남아있다.



“오랜만에 보는군. ‘대량해킹의 마녀’.”


“영감님이야말로 여기서 뭐해? 그러고 보니... 아주 재밌는 것을 만들었네?”


“너라면 분명 더스트 와도 관계가 있겠지. 그렇다면 더스트에게 이렇게 전해라.”


“더스트? 아아~ 걔 말이야? 그래! 어디 한 번 말해봐.”


“너와의 거래를 통해 놀라운 성공을 이룰 수 있어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이야.”


“흐으음~ 그냥 추상적인 표현이기는 해도, 더스트 그 녀석이라면 왠지 알아들을 수 있을 거 같은데?”


“흥이다. 어차피 너도 날 도와주기 싫을 거 같은데?”


“영감님도 알잖아? 나도 알고 보면, 누군가의 밑에 있어서~ 그 상관의 명을 거역할 수가 없어. 그리고 무엇보다? 나에게는 전투 능력이 없잖아? 내가 무기를 들고 싸울 줄 아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그렇기에 내가 영감을 지지한다고 해도, 난 아무 도움도 될 수 없어.”



블랙 로터스는 은발 머리의 남성을 포함하여 그와 함께 있는 많은 이들을 지켜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분명 이 녀석들이야말로 총장이 아주 재밌는 일을 하는 데에 써먹을 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겠지. 아니, 어쩌면 진짜 사용 목적까지도 전부 다 꿰뚫고 있겠지. 블랙 로터스는 아마 이 녀석들이 정식으로 실전투입이 될 때가 클로저 녀석들에게는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될 걸로 본다.



미하엘 폰 키스크는 블랙 로터스에게 실전 투입에 앞서 네게 보여줘서 영광이란다.



블랙 로터스가 보기에도 이 자들은 그야말로 걸작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일. 어디까지나 블랙 로터스의 개인적 추정에 불과하지만, 정말로 이 자들이 옛 클로저 들의 클론 모델 들이라고 한다면, 이것들이야말로 총장이 준비한 ‘히든카드’ 라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 총장이 이렇게까지 자랑하는 것을 보면, 그 흔해빠진 양산형 친위대 녀석들과는 결코 급이 다르단 것을 아예 몸으로 실감할 수가 있단 것이지.



근데 말이다. 혹시라도 다른 녀석들이 이곳에 잠입해서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면?



“이것들만 있으면, 우리가 결국 승리할 수가 있지.”


“그래서, 영감님. 게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라고 말하고 싶은 거야?”


“당연한 거 아냐? 블랙 로터스. 대량해킹의 마녀.”


“그렇군. 아니... 뭐. 이 자들만 있으면 총장에게 정말로 큰 전력이 될 거 같거든.”


“자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고맙군.”


“다만...... 한 가지 조금 귀찮은 게 있을지도 모르잖아?”


“귀찮은 거?”


“지수 말이야. 만일 지수가 알게 된다면 가차 없이 발광할 텐데?”



당연하지만, 블랙 로터스가 말하는 ‘지수’ 라는 인물은 대량살상의 마녀, 서지수다.



만일 지수가 발광하여 날뛰기라도 한다면 어쩔 생각인지를 묻고, 이에 총장은 제아무리 서지수라고 해도 이 녀석들을 상대로 싸우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 녀석들과 같이 정말로 강한 이들도 세상에 없단 것. 블랙 로터스는 총장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별도로 또 다른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이 녀석들, 왠지 결단코 좋은 쪽으로 엔딩은 아닐 것만도 같단 망상을 하고 있는 중이다.



블랙 로터스는 또 다른 뭔가를 직감하는데, 아무래도 드래곤 메이드 국가보안부. 그러니까 일명 MfS. 혹은 슈타지라고도 부르는 그 정보기관이 요원들을 이곳 내부로 대거 잠입시킨 것을. 일반 첩보원들인지, 아니면 슈타지 직속 특수부대인지 알 겨를은 없지만. 왜 굳이 드래곤 메이드가 개입한 것인지를 알아야 하겠지만, 흑수선은 어차피 저 녀석들이 정보를 캐내봐야 별로 영향은 없다고 생각한다.



“블랙 로터스. 무슨 생각을 그렇게나 하는 거지?”


“아니, 그냥.”


“......너. 혹시 외부에 이곳을 다 말할 생각인가?”


“설마. 내가 그럴 여자가 아니라는 것은 영감님이 누구보다도 더 잘 알잖아?”


“무슨 믿음으로?”


“말했을 텐데. 이곳에 관한 것들을 검은양, 늑대개, 사냥터지기, 시궁쥐. 그 녀석들에 모두 발설하는 순간.”


“순간?”


“나는 ‘스토리텔링에 방해가 되는 짓’을 저지른 게 된다.”


“뭐? 뭐라고? 스토리텔링을 방해하는 행위? 무슨 소리인지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군.”



블랙 로터스가 알아듣기 힘든 말을 내뱉을 때엔, 그냥 못 알아들을 소리로 치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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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중요한 일을 민간군사기업이 그냥 놔둘 리가 없다. 철저히 정보를 수집하자.



군단의 국가안전보장국 NSA의 의뢰를 받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저 국가보안부가 순순히 움직이는 것이다. 일반 첩보원들을 보낸 것인지, 아니면 무장 특수부대를 보낸 것인지를 확인할 수는 없으나, 충분한 만큼의 정보 수집만 하고 바로 철수할 것으로 보여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닐 수도 있다. 드래곤 메이드도 요즘 들어서 활동 범위가 크게 늘어났다. 어쩌면 이곳에 특수 스텔스 헬기들이 있을지도.



“.......”


“아무래도 미하엘 폰 키스크 총장이 뭔가 큰일을 벌이려는 걸로 보입니다.”


“설마 블랙 로터스 님이 거기에 있을 줄이야? 총장이 경계하지 않는 것으로 보면, 블랙 로터스 님은 설마 총장 편에 서는 건가?”


“김유진 국장님.”


“마음 같아서는 김유정 언니를 납치해서라도 잡아와서... 마스테마를 제거시켜버리고 싶은데 말이지?”


“아시잖습니까? 괜히 우리가 김유정을 건드렸다가는 스토리텔링 방해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쪽 클로저들도 있어 골칫거리가 됩니다.”


“뭐... 할 수 없지. 괜히 납치해왔다가 마이야 회장님의 심기를 건드리면 곤란하니.”



이에 슈타지 부국장으로 보이는 차원종이 김유진 국장에게 이번 일의 의도를 묻는다.



그것도, 특수부대 전용 헬기인 ‘블랙 스텔스 샤이엔(Black Stealth Cheyenne)’ 헬기를 무려 네 대나 출격시키다니. 드래곤 메이드가 자체 독자 연구개발한 헬기들은, 과거 어느 나라에서 개발했었던 AH-56A 헬기를 착안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걸 UH-60 블랙호크와 같이 만든 것을 다목적용으로 쓰곤 하는데, 그 기술을 바탕으로 특수부대 기습 침투용으로 신규 개발한 것이 바로 저거라고 한다.



저걸 투입했다는 것은 일반 첩보원도 아니고, 무장 특수부대를 보냈단 의미. 하지만 이내 얼마 가지를 않아 바로 철수한다. 아무래도 총장 측이 눈치를 채기 전에 신속히 빠져나간 걸로 보인다. 또한, 클로저들의 눈도 피해야만 하니까. 그러고 보니, 드래곤 메이드의 그 여러 산하 업체들이 말인데, 전쟁놀이를 하는 기분으로 내부차원에 간다는 그 차원종들이 혹여 산하 업체들은 아닌지 모르겠다.



“마이야 회장님도 참 고생이 많으시네? 상위 군단장 님들 눈치도 봐야 하고.”


“어쩌겠습니까? 마몬 군단장님, 아스모데우스 군단장 님을 포함해 여러 상위 군단장님들은 물론이거니와, 더스트 참모장님의 눈치까지도 다 봐야 하잖습니까.”


“군단장님들이 직접 나서서 싸우기 싫으니까, 우리에게 전부 다 떠넘기고 있잖아?”


“다른 PMC 들은 모르지만, 우리 드래곤 메이드는 군단장님들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쟁도 대신 해드리는 거잖습니까? 더군다나 군단장님들 휘하의 병사들은 사망자 통계에 들어가지만, 우린 통계에 계산되지 않기에, 얼마든지 굴려먹을 수 있다고 그렇게 판단하는 모양입니다.”


“하긴...... 그래도, 우리가 군단장님들을 무시하면 안 되지.”


“맞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선 정말로 ‘큰손’ 아닙니까. 사실상 유일한 돈줄이기도 하고요.”


“뭐... 군단장님들이 전쟁도 대신 해주는 우리에게 위로로 돈이나 각종 이권을 충분히 주긴 하니까. 뭐라 할 수도 없네, 이거.”



상위 군단장들이 어떻게 하기 싫은 일들은 전부 드래곤 메이드가 맡아서 하는 현실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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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네 편이 되어주는 것은 어때? 20.01.12 36 2 8쪽
» 블랙 로터스와 미하엘 총장. 그리고 드래곤 메이드의 고충? 20.01.11 37 2 10쪽
461 [외전.] 블랙 로터스 부국장. 그녀는 최종적으로 누굴 지지할까? 20.01.10 34 2 9쪽
460 오염지옥 심연, 지하 10층. 오염위상 황제의 성. (5) 20.01.09 43 2 9쪽
459 오염지옥 심연, 지하 10층. 오염위상 황제의 성. (4) 20.01.08 44 2 8쪽
458 오염지옥 심연, 지하 10층. 오염위상 황제의 성. (3) 20.01.07 44 2 9쪽
457 오염지옥 심연, 지하 10층. 오염위상 황제의 성. (2) 20.01.06 52 2 9쪽
456 오염지옥 심연, 지하 10층. 오염위상 황제의 성. (1) 20.01.05 49 2 9쪽
455 오염지옥 심연, 지하 9층. 오염된 영지, 폴루티드 테리토리. 20.01.04 45 2 9쪽
454 [Case 81.] 오염지옥 심연, 극악 심층. 밴시들 만의 전용 난이도. 20.01.03 44 2 8쪽
453 WoA. War of Abyss. 프리에이가 아닌 밴시 전용 난이도?! 20.01.02 44 2 9쪽
452 오염지옥 심연, 지하 7층. 모두에게 버림받은 이들의 낙원. 20.01.01 47 2 8쪽
451 [Case 80.] 프린세스 에이전트. 전용 난이도, 오염지옥 심연. 19.12.31 50 2 9쪽
450 샤이닝 다크 스타, 그리고 프리에이 전용 난이도의 오염지옥은? 19.12.30 51 2 10쪽
449 샤이닝 다크 스타, 공주의 장미. 실로 무시무시한 적룡군단 MSS. 19.12.29 48 2 8쪽
448 [외전.] 프리에이 팀의 유니크 코스튬. 차원종판 샤이닝 스타, 샤이닝 다크 스타. 19.12.28 49 2 9쪽
447 [외전.] A와 홍미진 정보부장. 그 녀석은 너와 똑같이 생겼었어. 19.12.27 48 2 9쪽
446 작전명 용의 천사. 작전의 마무리의 때, 그리고 그 섬유는? 19.12.27 45 2 9쪽
445 작전명 용의 천사. 작전의 끝을 향해 달리는 이들. 19.12.26 43 2 9쪽
444 작전명 용의 천사. 군단에서 사용하는 특이한 비밀 기술은? 19.12.25 45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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