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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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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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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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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9쪽

오염지옥 심연, 지하 9층. 오염된 영지, 폴루티드 테리토리.

DUMMY

오염지옥 심연, 지하 9층. 그곳은 바로 ‘폴루티드 테리토리(Polluted Territory)’ 라고.



그냥 쉽게 ‘오염된 영지’ 라고 불러도 상관은 없다. 그 승강기를 통해 9층으로 내려올 수가 있었던 것. 내려오자마자 무수히 많은 오염된 차원종 녀석들이 오르막 경사로를 통해 올라가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저걸 통해서 위층으로 오르고, 또 오르는 모양이다. 끝이 보이지를 않는데 여러 방향에서 차원종들이 몰려나온다. 아무래도 저들이 몰려나오고 있는 방향이 각각의 차원종 서식지들로 봐도 되겠지?



여기저기에 오염된 차원종들의 서식지가 보인다. 미라주 서식지도, 스케빈저 서식지도, 트룹 서식지도, 그 이외의 온갖 오염 차원종의 서식지들이 곳곳에 있다. 물론 다들 충분히 먼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기는 하지만, 저들의 번식 속도가 장난 아니기에 괜히 일일이 하나씩 깨부수겠다는 그런 생각은 하지도 말자. 한쪽이 공격을 받는다면, 다른 쪽들에서 곧바로 인지하고서 지원을 오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여긴 오염지옥 심연의 극악 심층. 밴시 넷만이 허락된 전용 난이도다.



“저 오염위상 차원종들이 끝도 없이 위층으로 오르는데?”


“지금은 ‘심연 전쟁’ 중이니까.”


“으아아... 보기만 해도 구토가 나올 것만 같아.......”


“P. 어차피 너는 뒤에서 화력지원을 하면 되잖아. 넌 후열의 ‘전투지원병’ 포지션을 하는 거잖아. 상대적으로 부담은 적을 것인데.”


“아 놔, A. 이 자식은 진짜 감정이 없나?! 네 녀석은 저걸 보고도 무슨 느낌이 없냐?!”


“느낌. 무슨 느낌. 내가 일일이 뭔가를 느껴야만 한다고 법으로 정해져 있나.”


“아닙니다. 제가 졌습니다. 어드미니스트레이터 님.”



P는 그냥 포기를 해버리지. P가 포기할 정도라고 한다면, I 입장에선 말할 것도 없다.



P, 그리고 I. 두 밴시들의 입장에서는 O, 그리고 A. 이 녀석들을 상대로 말을 하는 것도 매우 힘들지. 도대체 이 녀석들은 과거 환경이 어땠기에 이렇게 된 거임? 이라고 궁금해 할 수도 있다. 얼마든지.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밴시 녀석들의 과거사를 아는 이들은 없다. 설령 아는 이들이 있다고 해도, 지금쯤이면 아마 모두가 이 세상의 존재들이 아니겠지. 밴시들이 그런 거 얘기해줄 녀석들도 아니고.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 밴시들의 과거사? 사실상 그걸 알아낼 방법은 없단 거다.



그래도 밴시들에 대한 거 확실한 사실 하나? ‘인간과 차원종의 혼혈’ 종족이라는 거다. 어떤 의미에서는 두 종족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특수 변종’ 이라고도 분류가 되는 이들. 그 어떤 경우라도 죽지 않는 존재들이기에 어떤 의미에서는 ‘사실상의 영구 수명’ 이기도 하지. 적어도 이 세상이 완전히 끝나기까지는 사실상 영원히 살 수가 있다는 소리. 정말 무서운 여자들이다.



“그래서, O. 뭔가 잡아낸 거라도 있나.”


“아니. 없어. 지금 상황으로 볼 때에 현 상황의 무한적인 반복에 지나지 않아.”


“그렇군. 결국은 ‘마지막 지하 10층’ 으로 내려가야만 하구나.”


“맞아. 결국에는 다음 층으로 내려가는 것만이 우리에게 허락될 뿐이야.”


“저기... O? 그리고 A? 우리에게도 뭐라 말을 좀 해주지?”


“무슨 말을 해주길 바라는 거지. P.”


“너희 둘이서 얘길 나누는 걸 보면 우리들은 전혀 끼질 못하고 있잖아!?”


“P. 그렇다면 너도 적극적으로 끼어들면 되는 거다.”



O, 그리고 A. 둘 다 성격이 저런데 도대체 어떻게 다른 녀석들이 끼어들 수 있겠는가?



P는 분통이라도 터트리고 싶지만, 괜히 소리 질렀다가 저 녀석들에게 들키는 순간 아주 그냥 훅 가버리게 될 수가 있으므로 그건 피하도록 하자. 물론 다 상대해서 쓰러트리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저기 끝도 없이 다가오는 이들을 상대로 이곳에서 영원히 시간을 보낼 순 없으니까. 지금은 그저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일에만 집중하도록 하자. 어차피 저 녀석들, 보스만 해치우면 알아서 항복하겠지.



위층의 그 주민들이 저들을 상대로 맞서 싸우는 것도 결국에는 한계가 올 것이다. 그들의 수는 한정되어 있지만, 이곳 녀석들은 끝이 없으니까. 그렇기에 그 도시가 무너지기 전에 보스를 쓰러트려야만 한다. 그 보스를 쓰러트릴 수 있는 것이 바로 밴시들. 그녀들만이 할 수가 있는 일이지. 그렇기에 결코 느긋하게 할 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주민들은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고 있을 것이니까.



“마치 우리가 위층 주민들을 위해 무료 봉사라도 해주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O가 그렇게 생각을 한다면 내가 따로 할 말은 없다.”


“A는 그렇게 하지 않는 건가.”


“어차피 꼭 무료 봉사가 아니라고 해도, 녀석들이 심연을 나오기라도 하는 때에는 내외부차원 전체가 발칵 뒤집어질 위험이 있다.”


“우리 ‘밴시 추종자’ 측도 예외는 아니라는 뜻이군.”


“그래. 맞아. 그게 엄연한 사실이다.”


“저 녀석들의 보스가 누구일지 한 번 보고 싶군.”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렇게 조급할 거 없다.”


“그래. 당연하지.”



어차피 8층과 9층이라고 해봐야 저들에게 들키지 않으면서 최대한 은밀하고도 빠르게 통과하여 마지막 층까지 내려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8층과 9층에서는 절대로 소란을 피우지 말자. 누군가 소란을 피운 것으로 인해 아군 전체가 위험해지니까. 만일 누군가가 소란을 피운다면? 그냥 놔두거나 재빨리 처리해야만 한다. 적들의 습격을 받든, 아니면 저들이 인식을 취소하고서 돌아가든 선택하란 거다.



이런 와중에, 네 명의 밴시들이 ‘어느 제단’ 으로 보이는 곳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 9층 테리토리에서 남쪽의 가장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 정말로 뭔가를 바치기 위한 제단과 같이 생겼지만, 실상은 무슨 소규모의 요새다. 다 낡아버린 표지판에는 ‘황제를 알현하기 위한’ 이란 의미의 차원종어가 새겨져 있다. 황제를 알현하기 위한? 그럼 이곳이 바로 그 황제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한 입구라는 것이겠지? 이곳 외부차원 심연 내에서 가장 최강의 존재이자 황제가 있는 곳이라면?



“그래. 여기에 ‘임페리얼 게이트(Imperial Gate)’ 라고 새겨져 있어. 물론 ‘차원종어’ 이기는 하지만.”


“‘임페리얼 게이트’ 라고? ‘제국의 문’ 이라는 뜻이잖아?!”


“맞아. I. 제국의 문이지. 소규모 성채이자 요새. 여길 이용해서 황제가 있는 곳으로 갈 수가 있을 거야.”


“다행스럽게도 경비병 하나 없어서 좋은데?”


“이곳 지하 9층에서 구석 끝자락에 있으니 굳이 경비병들이 배치될 필요가 없다.”


“야야, 아무리 그래도 황제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일 텐데.”


“차라리 황제가 있는 그 황궁에 모든 경비 병력을 배치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다.”



곳곳에 깃발이 걸려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곳에는 경비를 하기 위한 병력이 단 하나도 없다. 굳이 지킬 필요성이 없는 요새이기 때문이겠지? 어차피 이렇게 조그마한 요새를 위해 그렇게나 많은 규모의 수비대를 배치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 차라리 수비대를 배치할 시간에 현 심연 전쟁에 집중시키는 것이 훨씬 이익이다. 황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 어차피 아무도 올 수가 없으니.



그리고 그곳에 약 50여 명을 태울 수 있는 대형 승강기가 하나 발견된다.



“가자. 마지막 층으로.”


“그래.”


“이야아~ 드디어 황제 면상을 보러가는 거야? 이거 너무 시시한데?”


“말을 조심해라. P. 지금까지 편했던 것은, 적당히 봐주기 위한 속임수에 불과하다.”


“아 놔~ 알았다고요. O.”


“하여간에 O나 A나 둘 다 답이 없다니까?”


“뒤에서 힐이나 공격증가 버프만 걸며 놀아도 되는 힐러 포지션인 네가 할 소리는 아니다. I.”


“허? 알았다고요!? 완전 최소한의 매너도 없네? A는 말이야?”



O의 말을 잘 새겨듣자. 지금까지 편했던 것은 바로 마지막 층을 위한 배려일 뿐일 거다.



승강기가 매우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 그렇다. 이제 다음 아래층으로 가는 거다. 그리고 동시에 마지막 층이지. 마지막 지하 10층을 향해. 꽤나 깊이 내려간다. 유리를 통해 보이는 자연환경은 뭐랄까? 오염위상으로 가득해 주변을 둘러보는 의미가 없다. 마침 승강기들에는 여기가 ‘지하 몇 m’ 깊이인지 표시가 되는 표시기가 달려 있는데, 지하 9층이 뭐랄까? 무려 ‘지하 18,000m’ 라는 상식적으로 납득 안 되는 표시가 뜬다.



그리고, 이윽고 네 명의 밴시들은 마지막 층이자 지하 10층에 도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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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오염지옥 심연, 지하 10층. 오염위상 황제의 성. (4) 20.01.08 43 2 8쪽
458 오염지옥 심연, 지하 10층. 오염위상 황제의 성. (3) 20.01.07 43 2 9쪽
457 오염지옥 심연, 지하 10층. 오염위상 황제의 성. (2) 20.01.06 51 2 9쪽
456 오염지옥 심연, 지하 10층. 오염위상 황제의 성. (1) 20.01.05 49 2 9쪽
» 오염지옥 심연, 지하 9층. 오염된 영지, 폴루티드 테리토리. 20.01.04 45 2 9쪽
454 [Case 81.] 오염지옥 심연, 극악 심층. 밴시들 만의 전용 난이도. 20.01.03 44 2 8쪽
453 WoA. War of Abyss. 프리에이가 아닌 밴시 전용 난이도?! 20.01.02 43 2 9쪽
452 오염지옥 심연, 지하 7층. 모두에게 버림받은 이들의 낙원. 20.01.01 46 2 8쪽
451 [Case 80.] 프린세스 에이전트. 전용 난이도, 오염지옥 심연. 19.12.31 49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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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샤이닝 다크 스타, 공주의 장미. 실로 무시무시한 적룡군단 MSS. 19.12.29 47 2 8쪽
448 [외전.] 프리에이 팀의 유니크 코스튬. 차원종판 샤이닝 스타, 샤이닝 다크 스타. 19.12.28 4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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