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오염지옥 심연, 지하 10층. 오염위상 황제의 성. (4)

외부차원 최대 규모의 민간군사기업. 그 이름은 바로 ‘드래곤 메이드’ 라고 한다.

과거 유니온에는 ‘과학기술국’ 이란 부서가 있었다고 한다. 수많은 아이들을 데려오고서 갖가지 인체실험이란 인체실험을 죄다 자행했던 부서였지. 그 여자도 그곳에서 인체실험을 당했었다. 그곳에서 만나 그나마 좀 친해졌던 이들은 죄다 죽었지. 그러다가 그 여자가 그만 위상력 폭주를 해버렸고, 그 실험장은 아주 그냥 초토화가 되었다. 살아남은 아이들은 모두 탈출하고서 현재는 각자 살아가고 있다.

그 당시에 죽어나갔던 이들이 애쉬, 더스트에 의해 회수되어 ‘로얄가드’ 부대가 생겼지.

그러니까 이름없는 군단의 그 로얄가드 부대는 사실 그렇게 살아 움직이는 송장들을 모아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정작 부대를 만들어놓고 쓰는 일이 없다보니 참모장 휘하 부대이면서도 방치되다시피 했지만, 언제부턴가 이들을 활용하기 위해 내부차원의 ‘민간군사기업’ 이란 것을 벤치마킹을 해보자고 했고, 그게 승낙되어서 로얄가드 부대를 ‘드래곤 메이드’ 라는 외부차원 최초의 PMC로 개편되었다.

“오늘부터 여러분들을 이끌게 된 드래곤 메이드의 신임 회장, ‘마이야’ 라고 합니다.”

“마이야 님은 그간에 드래곤 메이드의 보급부대에서 있었습니다.”

“여러분. 또한 마이야 님은 드래곤 메이드의 부회장 님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모두 신임 회장, 마이야 님에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드래곤 메이드의 신임 회장, 그녀의 이름은 바로 ‘마이야’ 라고 그렇게 밝힌다.

전 드래곤 메이드의 부회장이기도 했고, 동시에 보급부대 출신이기도 하다. 드래곤 메이드의 보급부대라고 하면, ‘군수지원사령부’ 라는 조직을 의미하는데 거길 의미한다. 어쨌든 마이야가 신임 회장으로 부임한 이후, 병사 개개인의 생존성 증대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가 더욱 증가한다. 바로 이전 회장도 생존성을 매우 중시했는데, 지금 현 신임 회장은 아예 더하는 모습을 보인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예 현 드래곤 메이드 병사들을 ‘랜드 워리어’ 와도 같은 개념으로 발전시키고자 시도하고 있다는 거다. 아예 ‘미래 병사’ 개념으로 업그레이드를 시키겠단 소리지. 현 방탄헬멧과 방탄전투복 등은 외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미래 병사 개념에 맞도록 대폭 업그레이드를 하는 식으로. 그 덕분에 드래곤 메이드는 지금까지보다 더욱 심한 수준으로 예산 지출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신임 회장 취임식을 마친 이후, 회장실에서 집무를 보고 있는 마이야.

“마이야 님.”

“왜 그러시죠? 비서.”

“청룡군단이 사실상 공중분해가 된 이후, 그쪽 소속의 PMC, 그리고 PIC 들에 대한 의견이 많습니다.”

“판단에 맡길게요. 다만, 실력이 확실하게 뛰어난 이들은 ‘산하 업체’ 로서 편입시키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마이야 님.”

드래곤 메이드의 산하 업체. 그러니까 ‘협력업체’ 정도로 편입시키면 된다는 마이야.

그래서 청룡군단 쪽의 여러 민간군사기업들, 그리고 민간정보업체들도 죄다 해체되는 것은 불가피하나, 실력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이들은 드래곤 메이드의 산하 업체들로 편입을 시킨다. 산하 업체로 모두 편입은 되지만, 사실상 드래곤 메이드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고 현실이며 팩트. PMC 들도 모두 드래곤 메이드의 ‘합동참모본부’ 라는 조직에 해당하는 그 부서의 통제를 따라야만 한다.

PIC. 민간정보업체의 경우도 드래곤 메이드의 자체 정보기관인 MfS. 일명 국가보안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산하 업체로 편입이 되지. 산하 업체로의 편입이 된단 것은, 국가로 비유하면 군사동맹을 맺어 동맹국이 된단 소리인데 전시작전통제권 이라고 부르는 그걸 드래곤 메이드의 그 합참본부에 해당하는 부서에 이양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걸 이양하는 서약서와 함께 환수를 요구하지 않는단 것도 서약한다.

현재 드래곤 메이드의 산하 업체들. 사실상 외부차원 거의 대부분의 PMC, PIC 들이다.

“마이야 님. 근데, 프리에이 팀의 요청을 승낙하시다니 좀 놀랐습니다.”

“오염지옥 심연의 지하 7층. 바로 그 왕국 말하시는 거죠?”

“네. 그곳으로 지원을 최대한 한단 것을 더스트 참모장을 포함한 타 군단장들이 알게 된다면.......”

“그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가 한 거 아닙니까? 우린 ‘민간군사기업’ 이지 않나요?”

“네. 아아... 그러고 보니, 더스트 참모장도 별 말은 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프리에이 팀의 요청이라 그런 모양입니다.”

드래곤 메이드. 그래서 정말 무섭다. 오죽하면 ‘차원종판 전쟁을 팝니다.’ 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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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위상황제가 거대 보스로 변환한다. 그 때문인지 황제의 성은 죄다 박살났다.

녀석을 쓰러트리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데, 갑자기 O와 A가 P, 그리고 I에게 지금부터는 너희 둘이서 공격을 주로 맡으라고 한다. 당연히 자신들은 옆에서 지원해주겠다고. 당연히 갑작스럽게 그런 말을 하니까 몹시 불쾌할 수도 있지만, 살고 싶다면 지금은 그녀들의 말을 따르도록 하자. 그래서 P가 공격을 주로 맡고, I도 각종 버프를 걸어주는 건 물론이거니와 직접 싸우는 것도 본격적으로 한다.

그렇다면 O와 A는 무슨 역할을 할까? 녀석이 각종 공격 패턴을 보일 때마다 대신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둘이서 대신 싸워줬으니 이젠 나머지 둘이 대신 싸워줄 때란 것이겠지? 당연히 P는 이건 불공평하다고 소리치지. 이에 A가 이 일이 다 끝나고 옥상으로 따라올 것인지를 묻자, 바로 꼬리 내리는 P. 당연히 I도 마찬가지. 만일 A가 말하지 않았다고 해도 결국에는 O가 말했을 테니 그게 그거.

“진짜로 끝이 없다.......”

“후에에엥!?”

“어떤가. 우리 둘이서 계속 녀석들을 잡아왔던 것을 이번엔 너희들이 해보니 어떤가.”

“그래. P, 그리고 I. 어떤가.”

“이런 망할!”

“뭐 이런 게 다 있어?!”

“이러다가는 정말로 끝이 없겠군. 근데 녀석을 없애버리지 못하면 지금의 현 전쟁 상황은 끝나지도 않을 거다.”

“야! O. 그냥 밴시 추종자 애들 불러서 폭격 날리면 안 되니?”

“.......”

“해야 하는 거 아냐? ‘초고농도 위상력 폭탄’ 이든 뭐든 다 퍼부어달란 말이야!?”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나.”

밴시들은 지금도 저 보스를 상대로서 싸우는 중이지만, 좀처럼 진전이 없다.

최소 12인 레이드를 해야 하는 난이도인데, 정작 네 명이서 그걸 다 해내야만 하는 현실이라서 어쩔 수 없다. 그저 질질 끌기만 한다고 느껴지는 것도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지만 현실은 현실. 근데 밴시들은 가히 초월적인 존재 아닌가? 단순히 하프 종족일 뿐만 아니라, 특수 변종들인데도 말이다. 그래도 밴시들 덕에 이곳 심연의 황제 녀석을 대면하는 것도 가능하고, 8층 아래도 확인할 수가 있고.

그래도 가장 아쉬운 것은, 8층의 그 비밀 연구소. 그곳을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냥 포기하고 나가면 안 되냐?”

“I. 포기하든 말든은 네 자유다. 하지만 이것들은 분명히 얘기하겠다.”

“......?”

“8층부터는 오직 우리 넷만이 들어올 수가 있다. 8층으로 내려올 수가 있는 건, 제단이 파괴되고 전쟁이 시작되는 때. 오직 그 때만이 허락된다.”

“......!?”

“황제를 쓰러트리지 못한 상태에서 전쟁 시간이 다 될 경우에도 자동적으로 극악 심층은 폐쇄조치가 된다.”

“그럼 제한시간은 언제인데?”

“그건 모른다. 하지만 3시간, 아니면 5시간 정도 되겠지. 그 시간 이내에 모든 걸 끝내야만 한다. 결코 농땡이를 피울 수 없단 의미다.”

잠시 후, 녀석의 몸을 감싸던 빛의 잔상이 사라진다. 드디어 모두가 두들겨 팰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