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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8 19:20
연재수 :
590 회
조회수 :
121,685
추천수 :
296
글자수 :
3,654,577

작성
24.06.0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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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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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61. 외계인은 역시

DUMMY





“ 흠.. 이거밖에 없는 건가. “

“ 어.. 어라.. 이상하다... 아닐.. 걸요? “


고작 책 한 권.

그 안에 셀라나 행성의 천문학이 다 담겨있다고 볼 수 있을까?

절대 그럴 리가 없다.


인류가 멸망해가는 가운데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연구를 한 게 고작 한 권 안에 들어가는 수준이라면 그런 인류는 진작 멸망했을 것이다.


최대한 알고 있는 지식을 전부 공유해주려고 했었으나..

분명 자신이 알고 있기로도 훨씬 더 많은 자료가 있었을 텐데 보이지가 않았다.


점점 이마와 등은 물론이고 손에서까지 땀이 흐르며 렌의 얼굴을 살피던 니아는 결국 다른 과학자들에게 물어보기로 한다.


“ 테른씨. 별에 관련된 것도 더 있지 않았나요? 어디에다 뒀었더라.. “

“ 아 그.. 그그.. 어... 그러.. 게요. 찾아봐야겠는데요.. “


안 그래도 얼어붙어 있다가 이제는 다 틀렸구나 싶어 구석에 찌그러져 얼어있던 사람들이 예상치도 못하게 부활해서 알고 있던 자료들이 어디에 처박혀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심지어 천문학에 관한 연구는..

언제나 외계인이라는 존재를 의심하고 두려워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던 제드가 해왔었기 때문에 테른보다는 제드가 알고 있었으며

그런 제드는...

지금...

...

지하에 없다.


“ 흠.. “


뭐 어쩌겠는가.

이들의 사정을 다 알고 있고

솔직히 피렌 자신도 이들의 입장이라면 갑자기 깨어나서 온갖 연구자료들을 기억하고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지하에 들어 온 지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아닌가.

천문학에 관한 연구는 후순위로 밀려날 수밖에 없겠지.


정말.. 전혀 문제없는데도 니아의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기까지 한다.

부담감을 가질 필요 없는데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는 피렌이 괜찮다고 말해주어도 오히려 그 말 때문에 더 긴장해버리겠지..


“ 나는 저 안쪽에서 찾아보도록 할게. 천천히 떠올려 봐.

머리가 복잡해지고 다급해지면 생각나던 것도 다 잊어버리니까.

경험담이니까 무조건 참고하도록 해. “

“ ...네. 네네.. 네. 알겠습니다.. 후우... 스읍.. 후우... “


뭐. 대충 이렇게 말해두니 니아는 알아서 심호흡하며 정신을 가다듬는다.

물론 눈앞에 피렌이 있었기에 한계는 있겠지만..


빠르게 자리를 벗어나 줘야겠다고 판단한 피렌은 온갖 서류 뭉치들 사이로 들어가 버렸다.


그리고

테른은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 니아님. 잠시. “

“ 응? 네? “


스무 명의 과학자들만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었지만..

외계인이 갑자기 쳐들어와서 천문학에 대한 지식을 내놓으라고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적어도..

우리의 완전한 아군인 니아에게는 말해도 괜찮겠지.


“ 사실.. 우주 관련 연구는 제드가 도맡아서 했었습니다..

지하로 내려오고 모두가 지하의 발전을 생각하고 있을 때 제드는 혼자서 우주를 경계하고 있었죠.. “

“ 그.. 그럼..! 그걸 빨리 말해주셨어야죠..! 제드씨는 어디에 있죠?! “


순간 니아의 얼굴에 안도의 미소가 피어올랐지만..

테른의 다음 말에 안도는 절망으로 바뀌어버렸다.


“ 지금.. 지상으로 몰래 빠져나갔습니다.. 외계인들을 연구하기 위해.. “

“ ..뭐.. 라고요? “

“ 그.. 니아님도 알고 계시잖습니까..? 외계인들이 그저 조건 없는 호의를 베풀 리는 없다는 것을요.

그래서 제드는.. 그들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 그들의 기술력을 받아내 이대로 죽어가는 저희를 살리기 위해 떠났습니다.. “


충격적이다.

어째서 우리를 살려준 그들에게 감사함을 표하지 못할망정 그들을 의심하고 그들에게서 빼앗으려 하는 걸까.


“ ..이건.. 이건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렌님.. 렌님!! “

“ 아.. 아앗..! 니아님..! 왜 아니.! “

“ 렌님!! 얼른..! 렌님!!! “


억지로 붙잡아 보려고 했지만..

분명..

테른은 니아보다 건장한 체격의 남자다.

힘으로는 얼마든지 제압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러나 손목을 붙잡는 것조차 하지 못하고 니아는 그대로 뿌리쳐 달려나가 피렌에게 향했다.


“ 렌님..! 한 분이...! 네이분들을 의심해서 지상으로 올라갔어요...! 지금 빨리 가서 잡아야 해요...! “


...그거 참..

언젠간 그런 날이 올 줄은 알고 있었지만..

역시 모든 것을 의심하고 궁금해하는 과학자들은 그런 시기가 조금 더 빨리 오는 모양이다.


가족들이 실수하지는 않겠지만..

잡아 오기는 해야겠지.


..잠깐.

실수를 안 한다고?

누가?

춘향이?

카린이?

라티안이?

...


“ ...가자. “







춥다.

배고프다.

금방이라도 정신을 놓으면 그대로 사라져버릴 것만 같다.


하지만..

최대한 정신을 붙잡고 마지막 남은 얼어붙은 빵조각을 입안에 넣어 정신을 부여잡는다.


얼어붙지 않았어도 제대로 구워내지도 못한 바람에 딱딱하고 간도 맞지 않았지만

셀라나 행성의 인류는 이만한 음식을 구하는 것도 너무나도 소중한 수준이었기에 이런 빵도 많이 들고 오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제드는 눈밖에 없는 이곳에서 억지로 한 발 더 움직인다.

목표는...

저 앞에 희미하게 보이는 빛의 오라.

온통 새까맣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야 할 세계에 유일하게 빛나고 있는 저곳은..

네이라는 외계인들이 거점을 만들어놓은 곳이다.


너무나도 춥고 괴롭지만, 이 빛나는 수상한 돌조각에서 나오는 열이 그나마 심장을 따뜻하게 감싸 주었으며


그 무엇보다 저곳에 도착해서 외계인들의 비밀을 파악해내야 한다는 의지가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점점 시야가 흐려지고

더이상 버티지 못할 만큼 힘들어질 때.

순간 온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 ..음...? “


마치.. 경계를 그려놓듯이

이 거대한 눈밭에서 결계라도 쳐져 있는 듯이


둥근 형태의 돔 모양으로 마치 눈이 다가오지 못하는 영역이라도 된 것처럼 새하얀 땅이 아닌 갈색 흙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으며

마치 구원의 빛처럼 황금빛으로 빛나는 이곳은...

네이라는 외계인이 뿌리내린 거점이다.


제드는 있는 힘껏 달려나가 눈앞의 사각 형태의 무언가로 만들어놓은 구조물 뒤에 몸을 숨겼다.


누군가가 지나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이곳에 있다는 것을 들키면 안 되니까.

주위를 둘러보는 것은 몸을 숨기고 난 뒤이다.


‘ ...신기하군.. 알 수 없어.. 이건.. 대체 무슨 재질이지..? ‘


우주처럼 새까만 네모 형태의 판.

그 판의 모서리에 주황빛이 회전하듯 감돌며 상당히 딱딱하지만.. 두드려도 소리는 나지 않았고

점점 강하게 때려보아도 손에는 아무런 통증도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제드의 힘 자체가 얼마 없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소리가 나지 않는 물질은 처음이다.


‘ 이 주황색 빛.. 이 빛은 뭘까... ‘


그저 조명?

이라고 부르기에는 뭔가 느낌이 다르다.

손바닥만 한 모든 네모난 칸의 테두리에서 계속 빛나고 있으며 마치 서로가 연결되어 있는듯한 모습이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수준으로는 이 빛을 파악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인가..


제드는 결국 이 바닥을 구성하고 있는 사각 타일을 분석하는 것을 포기하고 조금 더 나아가보기로 했다.


-끼릭.. 끼리릭.. 끼릭.. 끽! 끽.


‘ ...이.. 이건.. ‘


대체..

이건 뭘까.

네 발로 걸어 다니며 상당히 경망스럽게 움직이고 있지만

그 움직임 자체만으로도 대체 어떤 기술이 들어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얼굴.. 은 없고.

다리 네 개로만 움직이는 신기한 생물..

아니. 생물은 맞을까?

겉보기에는 신비한 광물로 만들어진 개체 같은데..


-끼릭. 끼리릭. 끼릭!


그 순간.

조금 떨어진 곳에서 똑같이 생긴 개체가 걸어가는 것을 보고 제드는 급하게 몸을 숨겼다.




“ 아 진짜 하지 말라고..!! 악!! “

“ 푸하하하! 싫어! 불만이면 고기를 내놓아라!! “


춘향이 거미 로봇의 위에서 밧줄을 휘둘러 날아가려는 카린의 발목을 묶는다.


어떻게 그저 밧줄을 던지기만 했는데도 저렇게까지 완벽하게 휘감길 수 있냐고 묻는다면

검은 마나를 사용한 신체 능력과 케트라시움의 에너지를 결합한 밧줄.. 은 아니고.


단순히 수천 번 던져 카린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훈련했으며

수천 번의 수련 끝에 이런 경지에 올랐던 것이며

수천 번 아리나에게 혼났었다.


“ 꺅..! 아리나..! 아리나! 어딨어..! 도와줘..!! “

“ 후후 너를 구해줄 찌릿찌릿녀는 요리하느라 바쁘시다~! “

“ 그럼 날 놔줘도 되잖아..! 요리하고 있잖아..! 이따 밥 먹잖아..!!! “

“ 후후후! 그동안 심심하다!! 씹을 베이컨을 내놔라!! 아하하! “


어이없는 대화가 오가며 억지로 밧줄을 다시 풀고 빨개진 발목을 붙잡으며 다시 날아가자

춘향은 질 수 없다며 거미 로봇을 조종하며 다시 카린을 쫓는다.


“ 닭 잡아라! “

“ 닭 아니야..!! 살려줘..!! “


-파직.. 파직..!!!


카린의 절규가 들렸던 것일까.

이 끔찍한 술래잡기를 멈춰줄 용사님이 사방에 스파크를 뿜어내며 등장했다.


“ 아리나..! 제발 날 살려줘..! “

“ ...하아아아아아아아...!!! “


-파지지지직..!!!!


깊은 한숨과 함께 아리나가 눈을 질끈 감고 머리카락을 넘기자 동시에 카린이 아리나의 뒤에 숨으려다 스파크에 맞고 감전되어버린다.


“ 킥..! 치킨이다! “

“ 너. 각오는 되어 있겠지? “


-파직... 파직..!


진심으로 화가 났는지 점점 스파크가 살벌하게 튀고 있다.

마나를 최대한 사용하지 말라고 했지만..

지금 이 스파크는 마나를 사용했다기보다 감정이 고조되어 자기도 모르게 쏟아져 나오는 느낌이랄까.


춘향이 밧줄을 던져 완벽하게 카린을 붙잡았듯이

이제는 그 자기도 모르게 쏟아져 나오는 마나를 제어하는 단계까지 수천억 번 연습해버린 아리나는 외부에 튀는 마나들을 한 손에 뭉쳐서 하늘 위에 동그랗게 회전시킨다.


오직 외부 마나로 튀는 스파크만을 정렬해 만들었기에 영역을 펼친 것은 아니었으며

아리나는 번개를 회전시키며 새로운 에너지를 생성하고, 그 안에서 또 다른 번개를 만들어 하나의 거대한 번개 링을 만들었다.


상당한 수준의 마나 응용 능력이지만 춘향에게는 그저 평범한 번개일 뿐이다.


하지만 평범한 번개로도 인간은 충분히 죽을 수 있기에 어쩔 수 없이 식당으로 물러날 수밖에.


“ 칫. 다음에 보자 마녀! 반드시 너를 이겨내고 베이컨을 얻어내겠다! “

“ 잡소리 말고 빨리 식당에 집합이나 해!!!!!!!!!! “


-콰콰쾅!!!!!!!!!!!!


뭐.

어쩌겠는가.

번개가. 전류가 인간의 몸에 상당히 치명적이라는 것은 하나의 지식으로서 알고는 있었지만..


아리나 자신은 아무런 느낌도 없으니 인간을 상대로 한다면 항상 ‘ 조심해야 한다 ‘ 는 알고 있어도

‘ 어느 정도로 조심해야 한다 ‘ 는 알지 못했다.


아리나는 손을 들어 팔찌를 조절하고 마나가 아닌 케트라시움의 에너지를 활용해 앨리스와의 통신을 연결했다.


“ ..앨리스. 거미 로봇 창고 쪽에 시체 두 개가 있어. .. .. 아. 으응. 미안해. 응. 다음부터는 조심할게. 살려서 식당으로 와줘. 응. 고마워. “





정말..

말도 안 되는 것을 보았다.

날아다니는 건.. 그래. 그럴 수 있다고 치자.

켄이라고 불린 외계인은 지하에서도 날아다녔으니까.


그런데 저 특이한 옷을 입고 붉은 눈을 빛내는 검은 머리의 여자는 기운부터가 달랐다.

가까이 가면 안 된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이 거대한 생물들을 장난감처럼 다루고 있었다..


‘ 대체.. 뭐지..? ‘


이 순간 제드는 건드려서는 안 되는 영역에 다가온 것이 아닌가 싶다.


심지어..

저들은 자신의 동료를... 죽였다..?

...

제드는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조심스레 나아가 쓰러져 있는 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여자도 바라보았다.

죽었다.

가까이 가서 만져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 둘은 전신이 타들어 가서 죽은 것이다.


‘ 외계인은.. 이토록 잔인한 것인가..? ‘


제드는 일단.. 누군가를 불러서 이쪽으로 오는 것 같았으니 아까 숨었던 위치에 다시 숨었다.


그렇게 기다리고 있자..

엘이라고 불렸던 여자가 나타나 두 시체를 보고서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엘.. 이라고 불린 외계인이 맞나?


‘ 분명 아까.. 앨리스라고 부르지 않았나..? ‘


그러나 지금 가진 의문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제드의 눈에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분명.. 죽었던 두 사람에게 무언가를 심어 넣자 살아나 버린 것이다.


말도 안 된다.

이건 얼어붙은 우리들을 살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 ...그래서.. 저건.. 뭐야? “


순간.

너무나도 아름다운 목소리에 살기를 담아..

이곳으로 향하는 것이.. 느껴졌다..


“ ... “


지금 억지로 자리를 움직이는 건 무리고..

어떻게든 없는 척을 해야만 하는데..

엘이.. 아니. 앨리스가 점점 다가온다.






작가의말

번개는 아픈 수준이 아니라 죽는 거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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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 562. 희생으로 심은 씨앗 하나 24.06.04 5 0 13쪽
» 561. 외계인은 역시 24.06.03 8 0 13쪽
570 560. 드러나는 목적 24.05.31 6 0 14쪽
569 559. 의문 의심 배신 희망 24.05.30 7 0 13쪽
568 558. 생존자의 꿈 24.05.29 5 0 14쪽
567 557. 신을 화나게 해서는 안돼 24.05.28 10 0 13쪽
566 556. 기다리던 신은 없다 24.05.27 6 0 13쪽
565 555. 부디 우리의 앞길에 빛을 비춰 주소서 24.05.24 4 0 13쪽
564 554. 알파 은하의 인간 24.05.23 9 0 13쪽
563 553. 그래서 살려? 죽여? 24.05.22 8 0 15쪽
562 552. 테라포밍 24.05.21 8 0 14쪽
561 551. 알파 은하 24.05.20 10 0 13쪽
560 550. 최종 확인 24.05.17 9 0 13쪽
559 549. 매순간 전력을 다해 24.05.16 7 0 13쪽
558 548. 이대로는 안돼 24.05.15 6 0 13쪽
557 547. 죽어버린 도시 24.05.14 10 0 13쪽
556 546. 아무런 영향이 없는 세상 24.05.13 10 0 13쪽
555 545. 최악과 최선의 가정 24.05.10 14 0 14쪽
554 544. 차원을 넘어갈 방법 24.05.09 9 0 14쪽
553 543. 생각이 많아지는 밤 24.05.08 7 0 14쪽
552 542. 인원 선별 24.05.07 8 0 14쪽
551 541. 휴전 24.05.06 9 0 14쪽
550 540. 이제 우리 어떻게 해 24.05.03 8 0 14쪽
549 539.5 어색한 항해 24.05.02 12 0 13쪽
548 539. 윌의 거래 24.05.01 14 0 15쪽
547 538. 끝나지 않은 전쟁 24.04.30 11 0 13쪽
546 537. 차원이 다른 존재 24.04.29 11 0 17쪽
545 536. 돌아간 시선 24.04.28 12 0 14쪽
544 535. 크릭의 계략 24.04.27 12 0 16쪽
543 534. 과거의 질문에 대한 답 24.04.26 1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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