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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경신인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쓰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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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화경신인
작품등록일 :
2021.05.12 16:48
최근연재일 :
2021.07.06 15:0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4,126
추천수 :
328
글자수 :
207,292

작성
21.05.26 15:19
조회
334
추천
7
글자
7쪽

새로운 직장 - 2

DUMMY

“반갑소 방금 소개 받은 강철민. 쌩쌩이라 하오”

나는 그들에게 다시 한번 내 소개를 했다. 하지만 여전히 반응이 없다. 갑자기 긴장감이 돌면서 침묵의 시간이 길어졌다.

“허참! 왜들 이러시오! 같은 식구라니깐······.”

이부장은 이 분위기를 바꾸려고 말을 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좋지 않았다.

“근데 말이오······. 조장이라면 그만한 실력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오? 지난번 단합대회에서 오야붕이 소개해서 듣긴 했지만 난 믿지 못하것소!”

소부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아무래도 자기보다 새파랗게 어려 보이는 내가 마땅할 리가 없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되겠소?”

“뭐···.. 대결 한번 합시다. 딱 죽지 않을 정도로만 흐흐······ 어떻소? 함 맞짱 떠도 되겠소? 뭐 상부에서 조장이라고 내려 보냈으니 그만하라면 그만하겠소.”

그들은 내 실력이 궁금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건 기회가 왔을 때 박살을 내버려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곤란해질 것이다.

“아니오. 함 맞짱 함 뜹시다. 나도 그대들 실력도 좀 볼 겸”

“성격 화끈하네! 성격은 맘에 드오!”

나는 즉시 옷을 벗고 준비를 하였고 소부도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였다.

“허참!! 못 말린다니까······ 서로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시오!”

이부장은 이 사태를 보며 못 말린다는 투로 고개를 가로로 저으며 말했지만 내심 그도 내 실력이 궁금했을 것이다.

나는 조용히 심호흡을 하고 왼발을 앞으로 조금 뻗고 오른다리는 뒤로 조금 빼고 체중을 오른쪽으로 실어 놓았다. 그리고 양손은 가볍게 쥐고 가슴 쪽에 위치시켰다. 소부는 가볍게 제자리에서 뛰면서 호흡을 조절하였다.

제자리에서 뛰던 소부가 느닷없이 왼발 오른발을 차오며 다가선다. 기본기는 탄탄하게 잡혀 있지만 내 눈엔 빈틈이 많이 보였다. 소부의 능력을 살피려 공격은 안하고 방어만 했지만 소부는 쉽사리 타격을 주지 못했다.

“언제까지 수비만 할거요?”

소부가 한발 물러서며 말한다.

“내가 공격하면 그대는 3초를 못 버틸 거요!”

“지랄! 뎀벼, 덤비라고! 와봐! 썅!”

내 말에 소부는 거칠게 호흡을 하며 화를 토해냈다. 소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왼발을 가슴 높이로 올리고 오른발로 점프를 하여 소부의 면상으로 날아 올랐다. 나의 기습 공격에 놀란 그는 얼른 뒤로 물러나며 얼굴을 팔로 보호하려 했다. 그러나 나의 공격 목표는 얼굴이 아니라 그의 텅 빈 가슴이었다. 나의 왼발은 그대로 뻗어 소부의 가슴에 적중하였다. 힘은 그리 많이 싣지 않았기에 타격은 별로 없었겠지만 소부는 뒤로 밀려나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이런 썅!”

소부는 얼른 일어나 다시 공격하려고 준비했다.

“소부 패배를 인정해라! 강대리가 힘을 주고 때렸으면 너는 못 일어났을 거야!”

이부장은 소부의 행동을 제재하며 말했다.

거기에 있던 일동은 모두 놀라 이부장과 나를 번갈아 보았다.

“정말이오?”

소부는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 보았다. 나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내 주무기는 도끼요. 내가 도끼를 들었다면 이렇게 쉽게 지지는 않았을 게요!”

소부는 내심 억울하다는 표정이었다.

“그럼 도끼를 들고 다시 한번 맞짱을 떠 봅시다.”

갑자기 소부의 눈이 빛난다.

“흐흐 그 말 곧 후회하게 될 거요!”

소부는 얼른 가서 자신의 손도끼를 갖고 왔다. 도끼를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또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살짝살짝 던져가며 천천히 다가왔다.

“도끼에는 눈이 없으니 조심하시오!”

소부는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오른손으로 도끼를 맹렬히 휘두르며 나의 왼쪽 가슴으로 파고 들었다. 확실히 도끼를 든 소부는 맨손일 때보다 짜임새가 있었지만 내 눈에는 여전히 허점이 많이 보였다.

왼쪽가슴으로 밀고 들어오는 소부의 오른팔을 왼팔로 막으며 그대로 시계반대방향으로 몸을 회전하면서 오히려 소부의 몸 쪽으로 붙어 오른쪽 팔꿈치로 소부의 안면을 강타하였다.

“억!”

소부는 그대로 고꾸라졌다.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도끼를 든 소부면 적어도 대등하게 싸울 줄 알았는데 한방에 나가 떨어지다니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들이었다.

“졌소! 형님!”

정신을 차린 소부는 내 앞에 무릎을 끓고 있었다. 소부가 무릎을 끓자 나머지 눈탱이와 윤발이도 소부 옆에 무릎을 끓고 앉았다.

“짝짝짝!”

갑자기 이부장이 박수를 치며 웃는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하하하 이 놈들이 스스로 굴복하는 모습은 처음 봅니다. 비록 내가 가르쳤지만 나에게도 굴복하지 않던 놈들인데······하하하”

이부장은 무엇이 우스운지 계속 호탕하게 웃고 있었다.

“강대리 그대는 진정한 해결조의 조장일세! 축하하네”

이부장은 나에게 손을 내밀고 다가오며 나의 손을 잡았다.

“이 놈들이 강대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했는데······ 정말 대단하네! 대단해! 보스가 그대를 이곳의 조장으로 생각할 때만 해도 내가 반대를 많이 했었다네. 아직 경험도 없고 실력도 알 수 없는데 이런 중차대한 직책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었지. 하지만 보스의 판단과 생각이 옳았다는 생각이 드는구먼. 앞으로 이 놈들을 잘 이끌어 우리 조직의 기둥이 되어주게”

이부장은 나의 손을 굳게 잡고 내 눈을 바라보며 굳은 의지로 말을 했다.

“부장님! 해결조가 뭡니까? 처음 들어 보는데······”

“아참! 하하 그렇지! 그걸 미처 말을 못했군! 하하”

이부장은 무안한지 손을 놓으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이부장이 말한 해결조란 조직의 어려운 난제를 해결하는 비밀조직이라고 했다. 조직원 중에 해결조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정도로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조직이었고 심지어 이번에 조직의 두 번째 보스로 임명된 깔치 조차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난제라니요? 무엇을 말하나요?”

“흠흠.. 그건 때가 되면 차차 알게 될 거요. 저기 보이는 왼쪽에서 첫 번째 방을 사용하면 되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쪽으로 와 보시오!”

이부장은 궁금증을 남기고 앞서 들어온 출입문 반대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부장은 흰색커튼이 쳐진 곳을 제치자 거기엔 출입문과 똑같은 모습의 문이 하나 있었다.

“문을 여는 비밀번호도 같으니 그걸 사용하면 되고, 이 문은 비상시 이 건물을 탈출할 때 사용하면 되오. 만약 보스가 위험에 빠지면 이곳으로 올 것이고 이 곳을 통하여 이 건물을 빠져나가게 될 것이오. 그때 여러분도 같이 가게 될 것이오. 이 사실 또한 기밀중의 기밀이니 아무리 가까운 사람에게도 누설하면 절대 아니 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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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직장 - 2 +1 21.05.26 334 7 7쪽
10 새로운 직장 +1 21.05.25 350 10 8쪽
9 단합대회 +1 21.05.24 353 7 8쪽
8 뉴욕클럽 습격 - 2 +1 21.05.21 356 10 8쪽
7 뉴욕클럽 습격 +1 21.05.20 378 10 8쪽
6 수유리 만두파 +1 21.05.19 398 9 8쪽
5 김다희를 만나다 - 2 +1 21.05.18 425 10 9쪽
4 김다희를 만나다 +1 21.05.17 467 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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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이트클럽 +1 21.05.13 606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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