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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경신인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쓰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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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화경신인
작품등록일 :
2021.05.12 16:48
최근연재일 :
2021.07.06 15:0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4,132
추천수 :
328
글자수 :
207,292

작성
21.05.20 15:05
조회
378
추천
10
글자
8쪽

뉴욕클럽 습격

DUMMY

“자기 춤 잘 추데······ 자기야 말로 여긴 처음인 것 같은데? 안 그래?”

한바탕의 격렬한 폭풍이 몰아치고 난 후 클럽에서 만난 여인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침대에 앉아 담배를 입에 물고 길게 뿜으며 말했다.

“훗 어떻게 알았지? 내가 여기 처음인 거?”

“그야, 난 여기 죽순이니까? 내가 여기선 제법 유명해!”

“아! 그런 거야? 그럼 내가 낚인 거네? 허참! 난 내가 낚은 거라 생각했지······”

“풋 자기 정말 웃겨! 누가 낚던 낚이던 뭔 상관이야? 둘이 좋으면 되는 거지? 안 그래?”

“후훗 그런가? 그래도 사냥감 보단 사냥하는 게 더 좋은데.. 쩝쩝..”

“호호 내가 오늘 자기를 사냥한 거네? 그런 의미에서 한번 더할까?”

그녀는 담배를 끄고 내게 다시 달려들었다.

다시 뜨거운 열풍이 좁은 공간에 불어 닥쳤다. 그날 밤 몇 번이나 둘이 그렇게 엉켰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격한 하룻밤을 보냈다. 정말로 그녀는 뜨거웠다.

***

“그러니까 자기도 거기 조직에 가입하고 싶다고?”

아침이 밝아 근처 해장국 집에서 국밥을 먹으며 그녀가 물어왔다.

“그런데 방법이 없네.. 거기 형님을 만나야 알아보던지 할 텐데······”

“풋! 자기 쌈 잘해?”

“훗 내가 한 쌈해! 크크”

“풋! 내가 보기엔 절대로 아니야! 거기 조직이 어떤 조직인지나 알고 있어? 그냥 동네 쌈 하듯이 하는 그런 곳이 아니라고”

“쌈이면 쌈이지 뭐 다를 게 있나? 그냥 치고 받고 코피 터트리면 이기는 거지.. 하하”

“그게 아니라니까.. 거긴 그러니까 그 클럽은 쌕쌕이파가 운영하는 곳이야. 자기 쌕쌕이파 알지? 대한민국에 쌕쌕이파 모르는 사람이 어딨겠어? 안 그래?”

“쌕쌕이파? 거기가 그 유명한 쌕쌕이파라고?”

나는 짐짓 모르는 척 너스레를 떨었다.

“그래! 그러니까 자기도 정신 차리고 딴 곳이나 알아봐! 괜히 얼쩡대다가 험한 꼴 당하지 말고”

그녀는 진심으로 나를 위해서 하는 말 같았다.

“그럼 잘됐네, 그렇게 유명한 곳에 들어갈 수 있음 더 잘된 거 아냐?”

“자기 별 몇 개야?”

“아직 없는데······ 왜?”

“큭 별하나 없이 그런 곳에 들어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소리! 거기에 있는 내가 아는 삼촌만 해도 별이 다섯 개야 다섯 개! 빵에서만 8년 살다 왔다고! 보통 그런 사람들이 있는 곳인데 자기 같이 순진한 사람은 안돼!”

그녀는 진심으로 나를 걱정해서 주었다.

“그럼 웨이터나 삐끼도 안될까?”

“웨이터 자리라면 내가 아는 삼촌한테 말해 볼께! 근데 맨 입으로 그러는 건 아니겠지?”

“뭐 어떻게 해 줄까? 내 월급 반 줄까?”

“풋 그 정도는 아니고 취직하게 되면 금요일 밤엔 나하고 있어줘!”

“그 정도야 네가 말하지 않아도 내가 원했을 텐데······ 큭”

“좋아 약속했다.. 금요일 밤!”

“오케이 좋아!”

“그럼 이따 4시쯤 클럽 앞에서 만나!”

나는 클럽 죽순이의 도움으로 뉴욕 클럽에 웨이터로 취직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클럽의 곳곳을 다니며 지형과 만두파 애들의 얼굴을 익혔다. 클럽에 있는 만두파 애들은 홀에 대충 15명 정도 되고 홀 통로에 위치한 큰 방에 항상 20여명 정도가 있었다. 보통 조직이 운영하는 클럽에는 홀에 5-6명, 그리고 관리실에 2-3명 정도 있는 것이 보통인데 그에 비하면 무척 많은 수의 조직원들이 있었다. 뉴욕 클럽에 웨이터로 있으면서 클럽 내부의 인원과 정밀한 지도를 작성하고 출입문과 드나들 수 있는 모든 문 – 주차장에서 들어오는 곳까지-을 파악해서 그림으로 자세히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금요일 밤마다 클럽의 뜨거운 그녀를 만나 밤새도록 괴롭힘(?)을 당했다.

***

“준비됐나?”

“모두 준비 되었습니다. 형님!”

깔치의 지휘아래 도끼와 몽키 일당이 여러 대의 검은색 승합차와 여러 대의 승용차를 타고 뉴욕클럽 주차장 한쪽에 모였다. 특별히 오야붕의 지원으로 20여명이 추가로 파견되었다. 그것은 내가 보내준 정보를 기준으로 인원이 산정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것 외에 어느 곳으로 진입하고 어떻게 클럽을 장악해야 할지 내 의견을 도끼에게 보냈는데 오야붕도 좋은 작전이라고 허락하였다고 했다.

오늘의 작전은 이렇다.

첫째 통로 확보. 뉴욕 클럽에는 총 4개의 출입구가 있다. 지상에서 바로 내려오는 통로, 두 번째는 지하 주차장에서 들어오는 통로 세 번째는 건물 내부의 복도를 통해서 들어오는 길 그리고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였다.

둘째 작전이 시작하기 전에 만두파 애들이 모여 있는 대기실을 봉쇄하는 것. 다행스럽게 만두파 애들이 모여 있는 대기실 문은 아주 두터운 원목으로 만든 문이었는데, 겉에 손잡이가 화려하고 크게 양각되어 있어 그 곳을 무엇으로 막기만 하면 안에서 쉽게 문을 열 수 없을 것으로 보였다. 또한 방 자체는 건물 내부에 있었기 때문에 창문이 없어 다른 곳으로 나올 수도 없는 구조였다.

셋째 만두파의 두목인 만두 고찬욱을 찾아 제압하는 것이다. 클럽 웨이터 일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주로 만두가 2층 VIP 지역에서 귀빈이나 자기 밑에 있는 수하들과 같이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큰 소동 없이 고찬욱에게 다가가서 제압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다.

나는 일단 몇 명과 같이 움직이면서 미리 출입구를 봉쇄하였다. 만반의 준비를 하였기에 출입구를 확보하는 건 크게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며칠 전에 건물 경비에게 소방법 운운하며 위급 시 엘리베이터를 멈출 수 있도록 복사본 키를 우리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설득해서 엘리베이터 키도 확보한 상태였다. 엘리베이터의 키 박스를 열고 정지로 전환한 다음 키 박스를 닫았다. 이것으로 모든 출구는 봉쇄 되었다.

이제 남은 건 만두파 애들이 모여 있는 방을 봉쇄하는 것이었다. 우선 그 방으로 연결되어 있는 전화선을 찾아 잘라버렸다. 그리고 카트에 흰 천으로 덮은 것을 끌고 평소와 다름 없이 천천히 대기실로 갔다. 카트의 흰 천을 풀려는 순간 대기실 문이 열리며 한 명이 나온다. 나는 얼른 가던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였다. 그는 잠깐 내 모습을 지켜 보더니 웨이터 복장을 한 나를 보고 그냥 한번 씩 웃으며 “수고해라!”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홀 쪽으로 갔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 한 나는 재빨리 흰 천을 걷어내고 5mm 강철 판때기를 문 손잡이에 걸은 다음 타카로 미리 뚫어 놓은 구멍에 맞춰 쐈다. 미리 집에서 여러 번 연습했기 때문에 손쉽고 그리고 아주 빠르게 문을 봉쇄하였다. 문이 봉쇄되자 안에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챘는지 문을 열려고 미는 시도가 있었지만 타카로 튼튼하게 고정된 문은 꿈적도 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고 안심한 나는 즉시 홀로 가서 기다리고 있던 도끼와 같이 2층 계단 밑으로 갔다. 그리고 2층 계단에 서 있던 기도들에게 만두 밑의 제2인자인 이경식의 이름을 대며 대기실에서 두 명을 찾는다고 말하자 그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자리를 떠나 대기실 방향으로 갔다. 하지만 미리 대기하고 있던 우리 조직원들에게 잡혀 사정 없이 깨졌다.

2층으로 오르는 길이 확보되자 도끼와 쫄보를 비롯한 조직원 스무 명 남짓 올라갔다. 그리고 우리의 무자비한 폭행은 시작되었다. 마로니에 클럽을 털듯이 몸에 형광리본을 달고 미친 듯이 음악에 맞춰 춤추듯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부수고 때리기 시작했다.

곧 클럽은 비명과 고함소리가 난무하며 아수라장이 되었고 정신 없던 만두파 애들은 속절없이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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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새로운 직장 +1 21.05.25 350 10 8쪽
9 단합대회 +1 21.05.24 353 7 8쪽
8 뉴욕클럽 습격 - 2 +1 21.05.21 356 10 8쪽
» 뉴욕클럽 습격 +1 21.05.20 378 10 8쪽
6 수유리 만두파 +1 21.05.19 398 9 8쪽
5 김다희를 만나다 - 2 +1 21.05.18 425 10 9쪽
4 김다희를 만나다 +1 21.05.17 467 9 9쪽
3 습격 +1 21.05.14 514 10 8쪽
2 나이트클럽 +1 21.05.13 607 19 12쪽
1 내 이름은 강철민 +3 21.05.12 957 2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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