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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아닙니다. 거짓말일지도.

메칼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니
작품등록일 :
2016.01.05 01:02
최근연재일 :
2019.03.13 00:57
연재수 :
178 회
조회수 :
130,423
추천수 :
5,473
글자수 :
930,491

작성
16.06.01 01:05
조회
1,224
추천
40
글자
12쪽

쌍둥이(5)

거짓말이야. 아닐 수도 있고.




DUMMY

여섯 명의 테리아 인을 모두 만나본 제이나는 곧장 왕궁으로 돌아갔다. 그노스 백작에게 보고해야 하겠지만 집으로 찾아가면 엇갈릴 가능성이 높았다.

그는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왕궁에서 보냈다. 궁정에 그를 위한 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였다. 정무에 참여하는 것도 그에게 중요한 일과였지만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을 모후와 국왕의 거처에서 보냈다.

만일 모후가 아직까지 상복을 벗지 않고 외출도 잘 하지 않으며 하루 대부분을 신전에서 보내는 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분명 오래 전에 그노스 백작과 엮여 추문에 휩싸였을 터였다.

사람들은 뻔질나게 드나드는 그가 모후에게 단단히 반한 거라고 수군거렸지만 제이나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모후에게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느끼지도 원하지도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렇게 느끼는 것을 불경하다고 생각했다. 애정이나 호감 같은 감정이 아니었다. 그는 프란베라 코스탄딘을 숭배했다.

물론 궁정에는 그 비슷한 감정을 그녀에게 느끼는 사람이 제법 있었다.

남편이 갑자기 죽은 뒤, 프란베라 코스탄딘은 비단옷을 벗고 거친 천으로 만든 상복을 입었다. 몸에는 어떤 장신구도 걸치지 않았으며 머리를 묶기 위한 검은색 공단 리본만이 유일한 사치였다.

그녀는 많은 시간을 아네타 신전에서 보냈다. 사제들처럼 검소하게 먹고 그들과 함께 서적을 필사하거나 책을 읽었다. 왕실의 행사에는 칭병하여 참석하지 않았고 귀족들의 방문도 대부분 거절했다. 유일한 예외가 그노스 백작이었다.

에듀아드 코스탄딘이 죽은 뒤 7년 동안 이처럼 한결같은 그녀를 보고 감탄하며 존경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제이나의 눈에도 그녀의 하루는 사제의 고행처럼 엄숙하고 매서웠다. 자신이라면 7년은커녕 7일도 힘들었을 터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변함없는 면은 존경심과 함께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데가 있었다.

공주로 태어나 왕비가 되었으며 지금은 모후인 여성이 호화롭고 찬란한 삶을 한 순간에 접어버리고 사제의 삶으로 돌아서는 것이 가능할까. 설혹 그 계기가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다고 해도 그녀에게 에듀아드 코스탄딘은······.

“제이나.”

맑은 목소리가 그녀를 상념으로부터 끄집어냈다. 생각에 잠겨 왕궁 안 복도를 걷던 제이나가 고개를 들고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누구라도 관능적이라고 느낄 그녀의 얼굴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순수한 미소가 번졌다.

“공주전하.”

무릎을 살짝 굽히며 절하는 그녀를 향해 산호색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뛰어왔다. 올해 열일곱 살이 된 다피나 공주였다. 시녀들이 정성들여 빗고 다듬어 비단 실타래처럼 가지런히 만들어 놓은 갈색 머리가 뛰는 서슬에 멋대로 흐트러졌다.

뒤따르던 시녀들이 난처한 얼굴로 함께 뛰어와서는 재빨리 소녀의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왜 이리 늦었느냐. 오늘은 아니 올 줄 알았느니라.”

단숨에 달려온 다피나가 제이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책망하는 말투였으나 입술을 내밀고 짐짓 찌푸린 얼굴이 오히려 사랑스러워서 제이나는 저도 모르게 다시 웃을 뻔했다.

“송구하옵니다. 공주전하께 불경하였나이다.”

정색을 하고 허리를 깊이 숙이며 사죄하는 그녀를 보며 다피나는 장난스러운 얼굴로 턱을 치켜들었다.

“네 죄를 사하노라.”

“그러시다니 저도 공주님이 달렸다는 걸 모후마마께 일러바치지 않겠어요.”

제이나가 속삭였다. 궁화(宮話)가 아닌 격의 없는 말투였으나 소녀는 익숙하게 되받았다.

“공주와 지밀의 숙녀 간에 담합이라니 실로 아름답도다.”

제이나가 결국 웃음을 짓자 다피나도 어깨를 들썩이며 소리 없이 웃었다.

“모후마마께 아뢸 바가 있사오니 다녀오겠나이다.”

“처소에서 기다리고 있으마. 속히 와야 하느니라.”

다짐하듯 말하고, 다피나는 그제야 사뿐사뿐 걸어서 그녀를 지나쳤다. 공주가 시녀들과 함께 멀어지자 제이나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모후 프란베라 코스탄딘의 거처는 정궁에서 멀리 떨어진 별궁이었다. 본래는 아네타 신전에 속한 화원이 있던 자리다.

프란베라는 아네타의 신자였다.

지혜와 학문의 수호자인 아네타의 금기는 평범한 사람이 지키기 어려운 것이었으므로 곧 가호를 잃었으나, 성장한 후에도 그녀는 변함없이 아네타를 섬겼다. 왕궁 안에 아네타의 신전이 생긴 것도 그녀가 왕비가 된 후의 일이었다. 남편이 죽자 그녀는 신전의 옆에 자신의 거처를 짓고 하루 종일 그곳을 거의 벗어나지 않았다.

제이나는 얼핏 신전과 거의 다름없어 보이는 모후의 거처로 들어섰다. 안은 조용했다. 입구를 지키고 있는 기사 외에 사람을 보기도 힘들었다. 프란베라는 2층의 작은 방에서 아베디스 루신과 함께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방안은 모후의 거처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검박했다. 차가운 돌을 쌓은 벽 그대로 흔한 태피스트리 하나 걸려 있지 않았고 장식 없이 수수한 탁자와 의자, 창가에 놓인 책상 하나가 전부였다. 책상 위에는 여러 권의 책과 함께 필기구가 놓여 있을 뿐이었다.

차라리 사제의 방이라는 편이 옳았다.

프란베라는 창가에 놓은 의자에 앉아 있었다. 제이나가 조용히 방안으로 들어가 자신 앞의 고귀한 여성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30대 후반이었지만 유행과 먼 고풍스러운 검은 옷을 입어서 훨씬 나이 들고 위엄 있게 보였다. 오래된 초상화 속의 조상들처럼 통으로 짠 원피스를 입고 흰 베일을 써서 머리카락을 감추었다.

베일 위에 쓴 관은 은으로, 얇고 보석도 박혀 있지 않았으나 테두리를 따라 아르반 왕실을 상징하는 뱀과 곡식다발이 아름답게 세공되어 그녀의 신분을 드러냈다.

“모후마마.”

제이나가 절을 올리자 프란베라는 손짓으로 그녀를 가까이 불렀다. 제이나는 가까이 간 다음 근접을 허락한 그녀에게 한 번 더 궁중예법에 따른 절을 올렸다.

프란베라가 그녀를 향해 우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 좁고 어두운 방안은 잠시 궁전의 접빈실로 변하는 것 같았다. 모후의 좌중을 압도하는 기품에 제이나는 조심스러운 숨을 삼켰다.

“아뢰나이다. 명하신 바 예르지 백작과 두 가문의 수장에게 전하였사오며 모후마마의 뜻을 따름에 어려움 없으리라 응답하였사옵니다. 구두로 전함을 용서하옵시며 국왕폐하께 바치는 충성의 증거를 가까운 미래에 보이리라 하였나이다.”

“상황이 안 좋아지면 발을 뺄 수도 있다는 말이군.”

아베디스 루신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모후의 앞이었으므로 제이나는 그를 힐끗 보는 것으로 그쳤다. 프란베라는 아베디스의 행동을 나무라지 않았다.

“예르지 백작도 다른 두 가문도 섭정공과 긴밀한 집안이 아닌가. 조급하지 말라. 그보다 마침 루신 경과 함께 테리아 인들에 관하여 이야기하던 중이었느니라. 네가 잘 왔도다.”

제이나는 드문 호기심을 보이는 모후에게 오늘 보고 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남김없이 전했다. 프란베라는 주의 깊게 듣다가 제이나의 이야기가 끝나자 아베디스에게 물었다.

“경의 생각은 어떠하오. 그들이 진정 내 아이들을 위해 일할 자들이오? 포고스 백작의 충성을 내 의심해본 적이 없소만, 그가 우리조차 모르게 테리아로 갔다는 말을 듣고 크게 실망하였소. 백작이 그렇게 된 지금, 테리아에서 온 자들을 우리가 믿어도 좋겠소?”

아베디스는 혈색 없는 얼굴에 겸손하면서도 자신에 찬 미소를 띠었다.

“국왕페하와 모후마마께 작죄하였음은 포고스 백작부인도 아는 바라, 이를 보상하기 위하여 노력할 줄로 믿습니다. 테리아 인들은 심려 마옵소서. 위험하고 야만스러운 자들이나 신이 능히 다룰 수 있나이다.”

“내 경을 믿소.”

짧은 말이었으나 아베디스의 얼굴에 감출 수 없는 화색이 돌았다.

그들은 잠시 후 모후의 방에서 물러났다. 두 사람은 함께 라고도 떨어져서 라고도 할 수 없는 거리를 두고 복도를 걸었다.

“누구인지는 찾아냈나?”

인적이 없는 복도를 걸으며 아베디스 루신이 문득 물었다.

“아직······. 여섯 명 모두 늘 지니는 물건이 있어요. 보는 것만으로는 어떤 물건인지 알 수도 없고. 아니면 애초에 구별하지 못하도록 모두 일정한 물건들을 지니고 다니는지도 모르지요.”

제이나의 대답에 아베디스는 얄팍한 입술을 신경질적으로 질겅거렸다.

“수에즈의 각인자라······. 하지만 그런 자는 소문이 나지 않을 수가 없을 텐데. 제아무리 테리아처럼 먼 곳의 작은 나라라고 해도.”

메칼로 일행에게 매일 제이나를 보내는 것은 그들을 돌보는 것은 물론 염탐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특히 그들 가운데 메칼로와 함께 왔던 두 명이 그녀의 주된 탐색 대상이었다.

그 날 홀에서 수십 명의 병사들을 일시에 쓰러뜨렸던 것은 둘 중 한 명이 한 일이었다. 병사들을 돌본 놀로파의 사제는 그들이 번개를 맞은 것과 흡사한 증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정신이 든 병사들에게 물었을 때도 비슷한 대답을 들었다.

그렇다면 홀에 있던 두 사람 중 하나가 수에즈의 각인자가 아닐까. 아베디스 루신의 생각은 그랬다.

수에즈는 천둥번개의 신이었다. 그의 신자는 번개로부터 안전하다. 그러나 한편, 보통사람에 비해 수십 배에서 수백 배의 높은 확률로 번개를 끌어당기기도 해서 주변 사람들을 위험하게 만들었다. 그러니 아이가 수에즈의 신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 부모는 일부러 금기를 어겨 가호를 포기했다.

하지만 각인자일 경우는 달랐다. 고민할 정도의 축복을 받았던 것이다.

수에즈의 각인자는 번개의 힘을 다스렸다. 구름도 없는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수에즈의 각인자였다. 그것을 마음대로 이용해서 원하는 대상에게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전장에서 그 힘은 무시무시한 결과를 냈다.

축복의 대가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무엇이든 번개를 맞은 물건을 몸에 지니고 있기만 하면 되었다.

이렇게 쉬운데도 수에즈의 각인자는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갓난아이일지라도 수에즈의 각인자는 번개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었다. 조금만 기분이 나빠지면 우는 대신 벼락을 내릴 수가 있다는 것이다. 아기에게 젖을 주다 번개에 맞아 죽을 수 있다면 누구라도 무서워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수에즈의 각인자를 키울 수 있는 여자는 수에즈의 신자뿐인데 애초에 수에즈의 신자는 흔치가 않았다. 그 중에서도 아이에게 젖을 줄 수 있는 유모를 구하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결국 여러 명의 유모를 희생해가며 아이를 키우거나 축복을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식으로 커서 수에즈의 각인자는 아기일 때부터 악명을 떨쳤다. 물론 성장하기만 하면 어느 귀족가에서든 큰돈을 주며 서로 데려가려 할 테니 부모 입장에서는 악명도 반가울지 몰랐다.

“백작님은 정말로 둘 중 하나가 수에즈의 각인자일 거라고 확신하시나요. 어쩌면 마법일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마법?”

되묻는 그는 당치 않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물론 그 역시 홀에 쓰러져 있는 병사들을 발견했을 때는 가장 먼저 마법을 떠올렸으나 그것은 사실 수에즈의 각인자보다도 만나기 힘들었다.

“남아있을 리가 없잖나. 그런 것이. 또 있다고 해도 한낱 용병 따위에게······.”

중얼거리듯 대답하던 그가 고개를 저었다.

“저 하코브 네르세스가 우리를 속이면서까지 일부러 갔던 거야. 거기에서 데려온 자들이 세라의 신자에 수에즈의 각인자는 물론 전원이 각인자라고 해도 나는 놀라지 않겠네.”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여겼지만, 제이나는 반박하지 않았다. 사실은 그녀도 비슷한 심정이었다.


작가의말

1시간 4분 지각! 이라고 쓴 사이에 5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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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4

  • 작성자
    Lv.60 밀과보리
    작성일
    16.06.01 03:36
    No. 1

    멤버들의 정체가 하나씩 드러나는 걸까요? 메칼로가 제일 비밀이 많아 보이는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02 00:19
    No. 2

    그렇습니닼ㅋㅋ 메칼로가....앗, 잠깐 방심해서 뭔가 말할 뻔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혼운
    작성일
    16.06.01 07:13
    No. 3

    오늘도재미있게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02 00:19
    No. 4

    혼운님 오늘도 어서오세욥~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나비처럼
    작성일
    16.06.01 08:52
    No. 5

    다피나 공주님 첫 등장!
    로우벤... 왕자님은 어떤 설정 이실지....
    주변 인물들에 비해 너무 청순한 성격 이시면
    실망될거 같아요...쨎든 그 테리아 용병들을 움직이게 한
    2인 이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02 00:21
    No. 6

    두 사람의 성격은 음.....어쩐지 나비처럼님이 싫어하실 것 같닼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사만다
    작성일
    16.06.01 12:08
    No. 7

    오 이상하다.... 추천하기를 눌렀는데 이미 추천했다고 뜨는군요 @.@?! @.@??!! @.@???!!!
    그나저나 신자와 각인자의 차이는 정확히 무엇인가요? 6///6 질문하기 부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02 00:22
    No. 8

    앗, 제가 정확하게 설명을 안 하고 넘어갔군요. 다음 편에 설명을 넣어드릴게욥. 오늘은 이미 글을 올려서...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Rainin
    작성일
    16.06.18 03:47
    No. 9

    과연 등장인물들의 설정만 갖고 이야기를 꾸민다는 말씀이 이해가 가네요. 거의 모든 등장인물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합니다.
    하지만 조금은 걱정되네요. 너무나 많은 신, 그만큼 많을 '능력'......
    아니 사실은
    많이 걱정됩니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켜 주시겠죠?
    믿쑵니다아아아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20 00:02
    No. 10

    앜ㅋㅋㅋ 미, 믿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파이보스
    작성일
    16.06.27 22:15
    No. 11

    좋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28 00:23
    No. 12
  • 작성자
    Personacon 밝은스텔라
    작성일
    16.07.05 15:33
    No. 13

    수에즈의 각인자 = 피카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06 10:42
    No. 14

    앜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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