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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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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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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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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1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조프리 롱포드는 글자 그대로 진짜 마법검으로 파괴신의 검 혹은 조프리의 망치라고 불린 무기를 들고 동부 세력과 맞섰다. 이것은 17년 전의 일로 조프리는 동부의 패주(覇主)인 에드워드가 이끄는 대군을 거의 단독으로 저지했다.

조프리가 마법검을 치켜들어 적을 후려칠 때마자 대낮처럼 빛이 났다. 이 빛을 볼 때마다 적들은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히고 뒤따르고 있는 병사들은 미친 듯이 사기가 올랐다. 이런 마법검과 조프리의 개인적인 용맹이 더해져 기적과도 같은 전투가 자주 있었다.

결국 조프리는 패망했고 동부 세력은 중부 왕가를 집어 삼켰다. 길버트가 보기에 마법검을 가진 조프리 대왕도 무너졌는데 잔재주나 부리는 피터 샘란은 별것 아니다. 조엘도 이 사실을 깨닫고는 수하를 시켜 말채찍을 집어오게 했다.

“전력을 다해 오터사이드 도시를 피터 샘란이 추락한 곳으로 만들어 주겠소.”

“전쟁은 지휘관의 의지의 싸움입니다. 전하. 부디 의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명심하겠소. 카우스톤 경.”

“양도한 것은 쉽게 찾기 어렵지만 잃어버린 토지와 도시, 성곽은 되찾으면 그만입니다. 어서 가시죠. 울스티 도시에서 남하한 기병대가 곧 도착할 것입니다.”

길버트의 독려에 조엘은 다시 힘을 내며 병사들의 행군을 재촉했다.



울스티 도시를 포위하고 있던 로건의 기병대, 앤드류 이플펀의 기병, 올리 롬지의 기병들이 일제히 오터사이드 도시로 남하했다. 도시는 약간의 견제 병력만 남겨 놓았는데 수많은 병력이 한꺼번에 남쪽으로 이동하니 마치 주변이 텅빈 것처럼 조용해 졌다.

대략 2만 명의 군대가 남하했는데 빠른 이동을 위해 전투에 참가하는 모두 정식 군마, 혹은 조랑말을 타고 있었다. 이런 부대 구성은 역사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전무후무한 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사람과 말의 행렬은 보기만 해도 장대하고 숨이 막힐 만큼 어마어마했지만 현실은 금방 냉혹하게 달라붙었다. 조랑말은 그나마 조금 덜하지만 로건, 앤드류가 타고 있는 정식 군마는 하루하루 먹어야 하는 사료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반복된 내용이지만 다시 말하면 군마는 말 먹이풀을 잘 건조시켜 잡곡과 섞여 먹여야 제대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런 군마가 한곳에 잔뜩 몰려 있으니 보급품을 조달하고 운송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벌써 한계 이상이었다.

여기에 이동하는 도중에 울스티 도시 쪽으로 올라오고 있던 벤자민의 보조병 부대와 후방 경비대들까지 합세했다. 지휘관들 조차 병력이 얼마인지 모를 정도로 늘어났는데 최소한 5만은 간단히 넘어간 것은 사실이다.

당장 5만 명 이상의 사람이 먹을 식량이 매일 준비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오직 무어 도시에서 보급품 운송을 도맡고 있다. 피터 토린, 이즈멜 파블로가 힘을 다해 물자를 준비하고 있지만 보급 수송 능력 이상의 것이 최전선에서 필요했다.

최우선으로 당장 필요한 식량과 말사료만 운송되는데 겨울이라서 반드시 필요한 텐트나 겨울옷, 담요 같은 것들은 순위에서 계속 뒤로 밀려났다. 이것이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당장은 사람들을 먹이고 군마와 조랑말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5만 이상의 부대가 오터사이드 도시에 도착해도 문제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코즈웨이를 공격하고 있던 조엘 왕의 군대까지 오터사이드로 돌아오면 무어 도시의 수송 능력으로는 식량 보급도 한계를 넘어서게 된다.

지금 최선은 수적인 우세함을 이용해 오터사이드 도시를 신속하게 함락시켜도 다시 물자 특히 식량을 모을 때까지 현지에서 재정비를 할 생각이었다. 오터사이드 도시만 탈환하면 필요한 보급품을 버크워스 강을 통해서 공급 받을 수 있으니 한시름 놓을 수 있다.



서두른 로건과 앤드류, 올리의 기병대는 무지막지한 이동속도로 남하해 오터사이드 도시 북쪽에 도착했다. 이 사이 오터사이드로 돌아온 피터는 자신의 의도대로 제롬 란파에에게 5백 명을 줘서 클레팜 도시를 지키게 했다.

오터사이드 도시로 들어앉은 피터가 동부 기병대가 도착하기 전 준비들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때 토마스가 뜻밖의 사람을 붙잡아왔다. 바로 에머리 와인월로 오터사이드 도시가 함락되었을 때 잠적했었다.

그냥 얌전히 숨어 지냈으면 되었지만 피터가 파손된 롱쉽들을 육지로 끌어 올려 모종의 준비하는 곳을 공격하려다 사로잡혔다. 와인월 가문에 소속된 전사들이 한곳에 몰려 있는 것이 발각되었고 토마스가 30명을 이끌고 공격해 모조리 죽이고 사로잡았다.

이 과정에 포로가 된 에머리는 당당하게 피터를 바라보았다. 에머리는 공식적으로 오터사이드 도시를 근거로 하는 있는 와인 상인이다. 하지만 벤자민 프리스터의 애인이며 전폭적인 지지자이기도 했다.

단지 벤자민의 애인이면 그냥 조용히 숨어 지내도록 했을 것이지만 이번에 내부 폭동을 준비했고 여러 차례 피터의 암살에 연루된 에머리였다. 자신의 애인 벤자민 프리스터를 위해서 한 일이지만 피터에 대한 암살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된 에머리다.

벤자민을 이용해서 본인의 와인 사업에 특혜를 얻기 위해서 벌인 일이기는 해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피터는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이 들었지만 에머리와 마주하며 위로의 말 한마디를 던졌다.

“오래간만이야. 에머리. 이리저리 고생이 많았군.”

“아아, 피터 샘란. 꼬리를 늘이며 유성(流星)이 세상의 지붕을 가로지르면 불길함이 세상에 내려앉는 법이지. 그 유성이 지금 오터사이드 도시에 들어왔고 흉악한 심성을 가진 자들이 활개치며 다니고 있지. 부유한 자들과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고 몸을 숨기는 법이야. 피터, 네가 바로 그 세상에 흉악함을 남기는 유성이야. 흉성(凶星)이며 세상의 역병이지.”

“부정하지는 않겠어. 오터사이드 도시에 초대받지 않고 들어왔으니 말이지. 이렇게 에머리를 보게 되니 아쉽고 안타까워.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마주할 수 있었을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인데 말이야.”

“친구라, 좋지. 하지만 우리는 서로 마주했을 때부터 피와 죽음이 함께 했지. 이제와서 옛 일을 꺼내며 길게 말을 하지는 않겠어. 이제 나를 어떻게 할 꺼야?”

에머리는 피터에게 자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다. 에머리가 바라는 것은 많은 돈을 내고 풀려나 벤자민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에머리 정도의 부자면 마땅히 몸값을 내고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에머리는 마땅히 돈을 내고 자유를 살 수 있는 권리가 있어. 네 남자친구인 벤자민 프리스터에게 돌아가는 것이 서로에게 더 좋은 일이겠지. 에머리는 자유와 안전을 얻고 나는 여러 가지로 필요한 돈을 얻고 말이야.”

“맞아. 잘 선택해. 피터. 많은 돈을 받아낼 수 있는 기회야. 마땅히 전쟁에 들어간 비용을 뽑고도 남을 꺼야.”

“얼마나 낼 수 있어?”

“금화 20만개를 당장 지불해 주겠어. 그 정도면 나의 안전을 위한 값으로 충분히 차고도 넘칠 것 같은데?”

금화 20만개면 정말 상상을 하기 힘들 만큼 어마어마한 액수였다. 그 돈을 얻으면 피터는 자신의 군대를 움직이는데 들어간 비용 이상을 얻게 된다. 돈이 필요하기는 했지만 에머리의 육신에 영혼을 붙여 놓을 수는 없었다.

피터를 향한 공격은 어떻게든 감내할 수 있지만 아내 조슬린이나 로즈마리까지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았다. 그나마 로즈마리는 칼을 손에 들고 뼈와 가죽으로 지탱하는 고깃덩이를 찢어 버릴 수 있다.

그렇지만 조슬린과 세상에 빛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자신의 아이는 위험했다. 수많은 남의 자식들을 죽이고 남의 것을 빼앗으며 원한을 뿌려 놓은 피터다. 얼마나 간악하면서도 이기적인 마음인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나 잭슨빌의 사람들을 죽인 찰스 프리스터의 일당들에게 허무하게 끝나 버린 가족들을 기억하고 있다. 피터는 지금 자신의 가족을 만들었고 지켜낼 수 있는 힘이 있다. 에머리는 너무나도 위험했다.

“알아. 하지만 에머리를 살려 둘 수 없어. 살려 둔다면 어떤 수작을 부릴지 알 수 없어.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에머리를 살려 두는 위험을 감내할 수는 없어. 그리고 정식 아내도 아닌데 벤자민이 에머리를 위해서 자신이 파산할 정도의 돈을 내고 인질로 잡아 둔다고 해도 그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주저하거나 나약해 질 것 같지 않고 말이야.”

“그러고 보니 그렇군. 지금 상황에서는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값어치가 없어. 나도 각오하고는 있었어. 다만 하나 바라는 것은 신속한 죽음이야. 육신을 보전해서 신께서 이 세상에 되돌아 오셨을 때 이 모습 그대로 온전히 부활했으면 좋겠어.”

피터는 다른 말을 길게 하지는 않았고 토마스에게 끌고가서 목을 졸라 죽일 것을 지시했다. 깨끗하고 좋은 천으로 목을 졸라 신속하게 죽음을 선물하게 주게 했다. 에머리는 다른 말이나 죽음의 공포에 지배되는 행동 없이 깨끗하게 죽음과 함께 했다.

지금 에머리를 죽인 것은 피터가 찰스를 죽인 죄로 커튼 도시로 끌려갔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탈출 할 때 본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차피 로버트 프리스터가 피터의 이런 부분을 알고 있지만 굳이 여럿을 남겨 놓을 필요는 없었다.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계속 찾아왔지만 피터는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았다. 혹시 살려 준다면 감사할 것도 아니고 계속 피터를 향해 암살을 기도할 것이다. 벤자민을 위해서도 그렇고 에머리 본인을 위해서도 그렇게 할 것이다.

피터는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해도 여러 차례 계속 이어진 암살 시도가 늘 불안했다. 비록 지든 자카리가 벌인 일이지만 조슬린과 함께 자고 있던 침실까지 암살자가 밀고 들어왔을 때 정말 놀랐다

여러 차례 생각해도 에머리는 살려둔다면 더욱 심하게 암살자를 보낼 것이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다. 피터는 에머리를 죽이고 돌아온 토마스에게 함께 사로잡힌 와인월 가문의 모두를 죽일 것을 지시했다.

주인에 대한 충성이 대단한 자들이니 살려 두면 복수할 수도 있었다. 일반 시민에게 상금을 걸고 에머리의 유해를 가지고 벤자민을 찾아갈 사람을 찾으니 다섯 명이 지원했다. 피터는 모두에게 약속한 돈을 줬고 유해를 가지고 성을 나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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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네요...;;


Next-77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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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 23.12.31 80 4 10쪽
3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3.12.30 85 4 11쪽
3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9 78 4 10쪽
3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8 83 5 9쪽
3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7 88 4 8쪽
3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6 80 4 10쪽
2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5 82 3 12쪽
2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 23.12.24 82 3 10쪽
2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3 80 4 8쪽
2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2 81 4 8쪽
2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1 74 2 9쪽
2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0 79 4 9쪽
2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9 80 4 10쪽
2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18 84 2 8쪽
2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7 92 3 14쪽
2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6 80 4 9쪽
2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5 78 3 9쪽
2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4 85 2 9쪽
2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3 87 4 9쪽
2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2 84 2 8쪽
2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1 81 3 8쪽
2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0 76 4 9쪽
2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9 81 3 8쪽
2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8 83 3 9쪽
2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7 93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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