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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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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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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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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12.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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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1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무슨 말이지?”

“제가 남아서 도시로 들어온 적을 공격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감히 저들은 전체 병력으로 백작님을 추격하지 못할 것입니다.”

너무나도 황망한 이야기라서 피터는 파비안이 항복을 허락 받는다고 생각했다. 파비안은 거듭 혼자 도시 내부로 진입해 온 적들을 후려 친 후 탈출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허락하며 한가지 조건을 걸었다.

“결심한 것이 있고 자신이 있으니 결행하려는 것으로 이해하겠어. 울스티 도시에서 다시 보도록 하세.”

“알겠습니다. 백작님. 울스티 도시에서 뵙죠.”

“그래. 그곳에서 보도록 하고 곧 출발하도록 하세.”

“알겠습니다. 믿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파비안이 물러나고 피터는 긴장 때문인지 추위 탓인지 모르겠지만 여러 차례 찔끔 거리는 소변을 보았다.



피터의 군대가 도시를 근거로 버티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피터 토린도 잘 알고 있었다. 급하게 길버트 카우스톤을 비롯해서 주력 부대를 이끌고 나간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남은 병력으로 도시 주변을 포위하며 본인들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기세를 높였다.

도시 밖에 있는 군사들의 숫자만으로도 피터의 군대를 덮어 버릴 만큼 압도적이기는 했다. 하지만 일부 남아 있는 동부 기병들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그냥 숫자만 채우고 있는 존재들이다.

패주한 도시 수비대와 보조병 그리고 후방 경비대에 속한 병사들이다.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은 벤자민이 죄가 끌고 나가 버렸기 때문에 전투력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더욱이 동부 기병대도 군마를 제대로 보급 받지 못해서 두 발로 걷고 있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이렇게 기세만 높이다가 길버트를 비롯해서 싸울 줄 아는 사람들이 돌아온다면 공성전을 벌여서 피터 샘란을 죽여 버릴 생각이었다. 이날 새벽 도시 전체에서 전에 없는 커다란 불길이 다시 치솟았는데 마치 동쪽 태양이 다시 떠오른 것 같았다.

모두 무어 도시를 바라보고 있을 때 갑자기 도시의 모든 성문이 열렸다. 이때 도시의 서쪽 성문 즉 피터 토린의 주력 부대가 배치된 곳으로 피터의 군대가 달려 나왔다. 모두 크게 놀라 맞서 싸우려 했는데 피터의 부대는 곧장 남쪽으로 움직였다.

절반 정도 말을 타고 있는데 두 발로 걷고 있는 자들도 가죽 자루를 등에 짊어지고 있었다. 확실히 철수하려는 것이 분명했는데 피터의 군대가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보게 되니 피터 토린은 저들의 의도를 알지 못해 주저했다.

무슨 수작을 부리는 것이 분명했지만 이 상태로 그냥 떠나보낼 수 없으니 일부 동부 기병대가 포함된 한 말을 탈 수 있는 자들 3천을 준비시켰다. 가용 가능한 군마와 조랑말까지 모두 끌어 모은 것이다.

추격 부대만으로는 안심이 안된 피터 토린은 가볍게 무장한 보병 2천을 뒤따르게 해서 추격 부대의 뒤를 받쳐주게 했다. 나머지 보조병과 도시 수비대를 집결시켜 도시 내부로 진입해 화재를 진압하고 다시 건물과 시가지를 되찾게 했다.

남쪽으로 2개 부대가 연달아 출발하니 도시 내부로 다수의 병사들이 들어갔다. 피터 토린도 상황을 살피다가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을 수습해서 다시 도망치고 있는 피터를 추격할 생각을 했다.

피터와 그 부대가 가지는 무시무시한 전투력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첫 번째 추격 부대와 두 번째 경무장 보병들까지 격파될 가능성이 높았다. 세 번째로 통상적인 무장을 한 병사들로 따라잡아 거듭 공격을 가한다.

이렇게 되면 별다른 보급 없이 외롭게 도주하고 있는 피터 샘란을 패배시키고 죽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이때 피터 토린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무어 도시 내부로 진입해 들어갔던 사람들이 크게 놀라 무엇인가에 쫓겨 도망쳐 나왔다.

무슨 상황인지 부관을 보내서 몰라 알아보니 도시 내부에 악마가 남아 있다는 보고를 해왔다. 앞뒤 상황을 몰라서 다시 물으니 사람마다 하는 말이 달랐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피터의 군대가 모두 도주한 것이 아니고 소수의 기병이 남아 도시 내부로 진입한 자들을 죽이고 있었다. 이것 때문에 전투력을 기대하기 힘든 보조병들이 겁을 먹고 이리저리 도망쳐 다니다가 밀고 밀려 밟혀 죽고 또 우왕좌왕하고 있다.

피터 토린은 도시 내부에 남은 소수의 기병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자신이 준비한 예비 부대를 투입해 넣었다. 막 병사들이 다투어 도시 내부로 진입해 들어갔고 이내 크게 소란이 일어났다.

갑자기 피터 토린의 뒤쪽에서 기병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지만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기병은 피터 토린을 확인하고는 주저할 것 없이 약간의 호위병들과 함께 있던 피터 토린에게 달려들었다.

모두 미처 손쓸 틈도 없이 창으로 피터 토린의 등을 창으로 찔렀다. 창이 가슴을 뚫고 나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처음에는 호위병들도 반응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상황을 파악한 피터 토린의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뛰어들었다.

기병은 혼자였지만 조금도 물러나는 것 없이 직접 기병 도끼를 빼들어 맞섰다. 10명 이상의 호위병들이 도끼에 맞아 죽으니 기병은 밀폐식 투구를 벗어 얼굴을 드러냈다. 바로 도시에 홀로 남아 있던 파비안 메이슨이다.

파비안은 가슴에 창이 박힌 상태로 아직 약간의 목숨이 붙은 피터 토린을 내려보았다. 피터 토린은 입에서 피를 뱉어내면서 파비안 메이슨을 올려 보았다. 파비안은 이내 좌우에 크게 소리쳤다.

“피터 토린은 나 파비안 메이슨이 죽였다. 피터 샘란 백작의 기사 파비안이 피터 토린을 베였다.”

창을 빼내 피터 토린을 확실하게 끝장낸 파비안은 완전히 지쳐 있는 자신의 군마에서 내렸다. 잘 훈련되고 체력이 남아 있는 피터 토린의 군마에 올랐다. 갑자기 주인이 바뀐 군마를 진정시킨 파비안은 다시 밀폐형 투구를 쓰고 말머리를 돌렸다.

주변에 다수의 병사들이 남아 있었지만 파비안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사라질 때까지 아무도 감히 나서거나 손에 석궁이나 활을 들고 있음에도 공격하지 못했다. 겨우 뒤늦게 달려와 피터 토린의 유해를 수습할 뿐이었다.



오랜 시간 무어 도시에서 후방 지원을 담당했던 피터 토린이다. 거듭 말하지만 피터 토린은 소스비 출신의 본래 문관으로 처음에는 이제 세상에서 사라진 폭힐 가문의 아래에서 문서와 장부를 담담하고 있었다.

바로 동부의 패주(覇主)인 에드워드가 31세 겨울이었을 때다. 이때는 생존해 있던 조프리 롱포드가 24세였고 피터 토린이 22세 때 였다. 소스비의 통치자였던 헨리 폭힐이 도시를 포위한 에드워드의 8천 대군을 상대할 때 방어군에 있었다.

소스비 도시를 포위하고 있던 에드워드가 기병 5기를 거느리고 직접 정찰하고 있을 때 피터 토린은 저들 중에서 동부의 귀인이 있음을 알아보았다. 다들 두려워하고 의심하고 있을 때 피터 토린은 나가 싸우기로 하고 창과 방패, 말 한필을 청했다.

비밀 통로를 통해 기병 한 사람과 함께 말을 타고 나왔다. 곧바로 에드워드에게 달려와 일대일 대결을 청했는데 그 실력이 엄청나 모두를 경탄하게 했을 정도였다. 결국 에드워드는 피터 토린을 사로잡고 항복을 받아 자신의 사람으로 삼았다.

피터 토린이 에드워드 프리스터에게 항복하니 동부의 귀인은 갑옷과 무기, 군마를 내려 줘 자신의 기사로 삼았다. 이후 에드워드가 32세 봄 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와트링턴으로 출발할 때 홀랑 평야 지대의 관리인을 맡은 찰스 프리스터의 수행원으로 일을 했다.

여러 사람들이 피터 토린이 항복한지 오래지 않으니 찰스를 돕는 일을 불안하게 여겼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투항한 자들을 신임한다는 표시와 함께 피터 토린이 소스비 출신이니 이 지역을 잘 안다는 것을 이유로 후계자인 찰스를 돕게 했다.

찰스가 죽은 이후 그 후계자인 로버트를 돕는데 온 힘을 다한 피터 토린이다. 로버트 또한 피터 토린의 능력을 잘 알고 있으니 그 지위를 유지시켰고 무어 도시에서 머물며 서부 왕가와의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후방 보급을 총괄하게 했다.

이때 피터 토린이 죽었을 때 겨우 40세였다. 문무에 통달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 인재에게 너무나도 안타깝고 어이없는 죽음이었다. 계속 생존해 있었다면 서부 왕가와의 전쟁에서 큰일을 하고 로버트의 중요한 신하가 되었을 인재였다.



피터 토린의 예상대로 추격 부대 3천은 돌아서서 맹렬히 반격하는 피터 부대에게 가로막혔다. 멈추지 않고 석궁을 발사하고 돌팔매로 반격하니 추격한 기병들은 함부로 접근을 하지 못했다.

다수가 두려움에 사로잡혀 도망쳤지만 오직 동부 전사들은 말에서 내려 방패를 모아 용감하게 전진했다. 그 용맹함도 매튜가 지휘하고 있는 기병 3백기의 공격에 저지되고 부러졌다. 우습게도 기병 전술로 유명한 동부 전사들은 말에서 내려 두 발로 대지를 딛고 있다.

서부 왕가의 전사들은 군마를 타고 적을 후려치는 상황이 이어졌다. 동부 전사들은 끝까지 버티고 또 버텨내며 싸워 후속한 경무장 보병 부대 2천이 달려올 때까지 완전히 끝장나지 않았다.

이때 피터는 상대가 경무장인 것을 알고 헤롤드에게 5백 명을 줘서 중앙으로 돌진하게 했다. 나머지는 예비대로 상황을 살피게 했는데 피터의 판단대로 후속한 경무장 보병 부대는 헤롤드의 돌격에 금방 박살이 났다.

모든 지원병들이 부서지고 부러져 도망치니 이때까지도 버티고 있던 동부 전사들도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퇴각을 결정하고 무어 도시쪽으로 물러났는데 위기 상황에서도 대열을 유지한 상태로 빠져나갔다.

아무리 두들겨도 대열이 무너지지 않으니 피터는 동부 전사들의 전투력에 경탄하며 자신의 병사들에게 거리를 두고 물러나게 했다. 한줌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저들의 강력함에 피터는 서둘러 울스티 도시 쪽으로 이동하는 일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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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네요...ㅠ.ㅠ; 연휴에 조카 녀석 돌보기...;;


Next-05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수정했습니다.(부비적)(부비적)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촉석
    작성일
    23.12.30 21:29
    No. 1

    304 "피터 토린은 나 파비안 메이슨이 죽였다. 피터 샘란 백작의 기사 파비안이 피터 토린을 베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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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6 85 2 9쪽
3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5 78 4 10쪽
3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4 81 4 11쪽
3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13 87 3 12쪽
3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2 81 3 8쪽
3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1 77 6 8쪽
3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0 83 3 9쪽
3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9 82 3 8쪽
3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8 79 5 9쪽
3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7 83 4 9쪽
3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6 79 2 12쪽
3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5 85 5 9쪽
3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4 80 4 8쪽
3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3 81 3 9쪽
3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2 78 3 8쪽
3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1 76 4 10쪽
3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 23.12.31 80 4 10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3.12.30 86 4 11쪽
3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9 78 4 10쪽
3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8 84 5 9쪽
3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7 89 4 8쪽
3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6 81 4 10쪽
2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5 82 3 12쪽
2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 23.12.24 83 3 10쪽
2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3 83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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