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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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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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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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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12.1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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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9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살짝 코를 골고 있는 로즈마리가 잠의 축복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신경쓰며 몸을 일으켰다. 옷을 입고 나와 잠시 밖을 살피니 다른 어떤 내용보다 몹시 춥다는 말이 어울릴 만큼 정말 공기가 차가웠다.

바람도 그렇고 눈보라가 상당히 강하게 심하게 몰아쳤기 때문에 성벽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병사들이 걱정되었다. 누비 갑옷을 입고 소드 벨트를 착용한 다음 담요를 몸에 두른 상태로 밖으로 나왔다.

졸고 있던 호위병 셋이 피터의 뒤를 따라왔다. 많은 곳이 얼어붙어 있고 길바닥에 눈이 쌓여 있어 걷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었다. 조심스럽게 움직이니 곳곳에 매튜의 명에 따라서 치안 유지를 위해 새벽 순찰을 돌고 있는 병사들이 있었다.

자신들이 순찰을 돌고 있음을 알리고 도둑이나 불온한 마음을 품고 있는 자들에게 경고하기 위해서 종을 흔들고 있었다. 순찰 임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격려해 준 피터는 성벽 가까이 이르렀다.

귀가 아플 만큼 바람에 세게 불고 있는 상황에도 여러 사람들은 이곳저곳을 움직이며 북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엄격하게 근무하는 모습에 감탄한 피터는 자신이 본 근무자들에게 은화 1개씩을 상으로 내렸다.

토마스가 여러 병사들과 함께 있었는데 얼마나 추운지 피터가 다가와도 자신들이 쬐고 있는 모닥불 옆을 떠나지 않으려 했다. 피터가 다가서는데 마침 바람이 좀 잦아들면서 성문 밖에서 뜻밖의 소리가 들려왔다.

바람 소리는 아니고 확실히 뼈와 살로 지탱하고 가죽으로 감싼 것들이 질러대는 소리였다. 정확하게 표현하기 힘들지만 비유하자면 무수히 많은 치명상을 입은 맹수들이 죽기 직전에 비명을 질러대는 것 같았다. 피터가 물었다.

“토미, 이게 무슨 소리지?”

“아, 백작님. 이 바람과 추위에 저놈들 중에서 얼어 죽는 자들이 내지르는 소리입니다.”

“얼어 죽어?”

“네. 딱 그 소리입니다. 나리.”

옆에 선 나이가 좀 있는 병사들이 한마디씩 했는데 이곳이 아닌 다른 전쟁터에서 들어본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시 마치 수많은 영혼이 한꺼번에 흙에 파묻혀 죽기 직전에 질러대는 외침이 들려왔다. 그리고 얼음을 삼킨 바람이 거세게 불어와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밤새도록 몰아친 눈과 바람, 지독할 정도로 밀려온 추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글자 그대로 얼어 죽었다. 동쪽에서 온 사람들은 이런 생활에 익숙해 다들 각자의 방법으로 견뎌냈지만 중부왕가에서 온 사람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특히 중부 왕가 출신의 보조병들이 가장 많이 희생되었다. 보조병들은 전투보다는 물자 수송, 진지 건설을 비롯해서 온갖 잡일을 하기 위해서 온 사람들이다. 전투원을 보조하는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전리품을 주워 먹으려는 사람들이었다.

보조병의 많은 수가 추위와 눈속에서 방치되어 하나 둘씩 얼어 죽어갔다. 보급이 충분했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지만 부족한 식량, 보급품 때문에 다수의 사람들이 시퍼렇고 검게 변해버렸다. 상황을 살펴 본 로건이 돌아와 다른 지휘관들에게 탄식했다.

“피터 샘란, 저놈은 진짜 역병 그 자체로군. 어떻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자체만으로 사람들을 그냥 대량으로 죽여 버리고 있으니 말이지.”

“피터 샘란, 저놈은 대체 어떤 존재가 가호를 하는지 알 수 없군. 객관적으로 봐서는 이쪽이 이렇게 될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말이오. 하지만 일단 저놈도 인간이오. 마법 검을 가진 조프리 롱포드도 무너뜨렸으니 저놈이라도 부러뜨리지 못할 이유는 없으니 힘을 내도록 합시다.”

“그렇기는 합니다.”

“그나저나 롬지 경께서는 저런 놈과 여러 차례 싸워 보셨지만 어떻게 살아남으신 거요?”

로건의 물음에 올리는 전투 중에 피터에게 이름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개인적으로도 소드 마스터 급의 전투력을 보유했으니 쉽게 판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듣고 있던 로건은 피터와 일대일로 대결을 벌여 보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나도 지독하게 싸우는 놈들과 여럿 싸워 보았지만 만족한 적은 없었소. 소드 마스터라고 한다면 나와 역병이 서로 결투를 벌여서 승부를 내는 것으로 이 전쟁을 마무리 했으면 좋겠군. 그렇게 되면 이렇게 역병에 시달리다가 죽는 사람들도 없을 것인데 말이지.”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세상이 그런 간단한 방법을 바라지 않고 있어. 대지가 목이 마르다며 피를 마시고 싶어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나저나 롬지 경의 딸이 피터와 함께 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빌미로 협상을 할 수 있지 않겠는지요?”

“협상요?”

로건의 물음에 올리는 자신의 권한 밖이라면서 고개를 저었다. 로즈마리가 피터와 함께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부정하지 않지만 올리와 의절한 관계다. 거듭 말하지만 로즈마리가 피터와 함께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다.

“세상에 알려지길 로즈마리가 피터를 암살하려다 사로잡혔다고 합니다. 사로잡은 로즈마리를 피터 그놈이 온갖 고문을 가해 정신을 무너뜨려 굴복하게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직접 가서 만나봤을 때 지극히 제정신이었습니다. 자기 의지로 남겠다고 했고 또 당당히 나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으니 의절하겠다고 하더군요. 아쉽고 안타깝지만 서로 각자 가야 할 길이 다른 이상 함께 할 수 없게 되었죠.”

“여자의 마음이라는 것이 다 그런 것 아니겠는지요? 이런저런 감언이설로 정신을 지배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잔꾀에 밝으니 언변에도 뛰어나 여자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배하는 것이겠죠. 극히 일부지만 자신의 명성, 육신이 추락하고 타락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았죠. 역병 그놈이 그런 부분을 파고들어 지배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롬지 경의 첫 자식이니 몹시 기대하고 애정이 컸을 것인데 말이죠.”

“딸애가 사귀던 남자들도 보내서 돌아오도록 설득했지만 모두 실패하더군요. 얼굴을 모르시겠지만 길버트 스토다드는 로미를 구하겠다며 용병대까지 꾸려서 스톰빌을 급습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패하고 사로잡혀 끔찍하게 죽고 말았죠. 모든 면에서 뛰어난 아까운 인재였는데 말이오.”

“혈기 왕성한 남자가 여자에 목숨 거는 것은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어리석은 일이기도 하오. 어쨌든 지금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군요.”

앤드류가 한마디 하면서 죽은 사람들을 매장하는 한편 무어 도시 쪽으로 보급품을 재촉하는 서신을 다시 보내는 일을 논의했다.



밤새 많은 사람들이 얼어 죽었다고 해도 오터사이드 도시 북쪽을 포위하고 있는 군대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변하지 않았다. 여러 가지로 신의 가호를 받은 피터지만 감히 현재 거느린 병력으로 도시를 나가 무엇을 해보기 어려웠다.

오터사이드 도시의 주민들도 피터가 배급해 주는 식량으로 버티고 있지만 외부에서 물자 반입이 중단되니 물가가 크게 올랐다. 이러한 이유에서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피터의 지배에 대해 불평하고 폭동을 일으킬 기회를 노렸다.

만약에 도시 내부와 외부에서 동시에 반란이 일어난다면 병력이 적은 피터의 입장에서는 자칫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었다. 아직 기회가 있을 때 클레팜으로 옮겨가고 오터사이드 도시는 모두 불태워 버릴 생각을 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피터를 찾아왔다.



=========================


봄인가 싶네요...;;


Next-85


●‘촉석’님...맞는 말씀입니다. 피터 이놈, 저 작가넘의 가호가 없었다면 벌써 사지가 찢겨 죽었겠죠. 으흐흐흐; 조프리 롱포드도 저 작가넘의 가호를 듬뿍 받았죠. 마법검과 최강의 마법 반지까지 받았지만

저 작가넘의 가호가 사라지니 끝장났죠. 피터 이 녀석도 저 작가넘의 가호가 있으니 압도적으로 불리하고 분명 패배하고 죽어야 될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죠. 어쨌든 이곳에서 피터를 상대하는 녀석들은 이제 좀 힘들기는 할 것입니다.

저 작가넘이 피터를 가호하는 것을 모르니 말이죠. 으흐흐흐;;

그나저나 완전 봄날씨였습니다. 오늘은 21년 생인 조카 녀석을 돌보는 것을 도왔는데요. 전통 시장을 구경시킨다고 갔는데요. 정말 아이가 어디로 튈지 몰라서 신경을 쓰느라 굉장히 힘들더군요. 수많은 동선들이 뒤엉켜서 어디 부딪치거나 다치기라도 하면 안되니

정신 집중하느라 어지럽기도 하더군요...;; 이리저리 아이에게 다가오는 것을 밀어내고 막아주는데요. 조카 녀석이 즐거우면 되었죠.

정말 신기한지 연신 우와~~ 탄성을 지르며 다니며 질문 폭탄을 던져 대니 귀찮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잘 끝나서 다행이죠. 조카 녀석 저녁 사먹이고 지금 귀가하니 기운이 다 빠집니다...;

얼른 연재하고 좀 푹 쉬어야겠습니다. 아이 돌봄이 굉장히 기력을 소진하네요...웅...ㅠ.ㅠ;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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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4 79 4 8쪽
3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3 79 3 9쪽
3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2 76 3 8쪽
3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1 74 4 10쪽
3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 23.12.31 80 4 10쪽
3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3.12.30 85 4 11쪽
3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9 78 4 10쪽
3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8 83 5 9쪽
3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7 88 4 8쪽
3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6 80 4 10쪽
2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5 82 3 12쪽
2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 23.12.24 82 3 10쪽
2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3 80 4 8쪽
2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2 81 4 8쪽
2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1 74 2 9쪽
2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0 79 4 9쪽
2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9 80 4 10쪽
2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18 84 2 8쪽
2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7 92 3 14쪽
2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6 80 4 9쪽
2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5 78 3 9쪽
2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4 85 2 9쪽
2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3 87 4 9쪽
2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2 84 2 8쪽
2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1 81 3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0 76 4 9쪽
2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9 81 3 8쪽
2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8 83 3 9쪽
2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7 93 4 8쪽
28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6 81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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