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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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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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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12.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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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강한 활에 맞아 화살이 어깨를 뚫고 나간 벤자민은 군의관이 상처를 살펴 먼저 붉게 달군 쇠로 상처를 지졌다. 보통 치료를 할 때 고통을 덜기 위해서 독한 술을 잔뜩 마시고 여럿이 팔다리를 잡아 버둥거리지 못하게 붙잡아야 한다.

그렇지만 벤자민은 그런 조치 없이 상처를 태우게 했는데 얼굴은 일그러뜨려도 비명소리 하나 지르지 않았다. 오히려 뒤쪽을 지지고 있을 때 상처를 태우는 군의관에게 모두를 놀라게 만든 한마디를 했다.

“쇠가 식었소. 더 달궈서 확실하게 상처를 지지도록 하시오.”

“알겠습니다.”

“으으~~ 좋구나.”

“아아, 조금만 더 참으십시오.”

군의관이 다시 쇠를 달궜고 확실하게 상처를 태웠다. 상처 위로 곱게 태운 재를 뿌렸다. 이제 상처가 잘 아물어 붙고 부서진 뼈가 달라붙으면 되는 일이다. 일이 잘못되어 혈액이 독이 생겨 열병이 생긴다면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극심한 고열에 시달리다가 죽게 될 수 있습니다. 혹은 낭종(cyst, 囊胞, 囊腫)이 생기면 살 수도 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은 신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

“수고했소. 군의관. 이제 다른 사람을 봐주시오.”

“치유될 때까지 되도록 오른 팔은 쓰지 마십시오.”

“명심하겠소.”

땀에 젖은 군의관이 물러나고 로건을 비롯해서 앤드류와 올리 모두 벤자민이 비명 소리 하나 지르지 않은 것을 보고 경탄했다. 벤자민은 자신 때문에 일이 좋지 못하게 된 것을 걱정했다.

“제가 굳이 울스티 도시로 올라가지 않고 총독과 함께 남아 있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오. 더욱이 드래곤 브레스 관리를 더 잘 했다면 그 불씨에 큰 혼란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인데 말이오.”

“어제 벌어진 일을 슬퍼하지 말고, 내일 있어야 할 일로 오늘을 슬퍼해서는 안됩니다. 과거나 미래는 평가할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할 뿐이죠. 살아 있음에 감사하시면 됩니다.”

“고맙습니다.”

“일단 무어 도시로 물러나도록 하십시오. 그곳에서 상처를 치유하시죠. 곧 조엘 왕이 도착할 것이니 이 사이 부대를 재편성해서 오터사이드 도시를 탈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 사람은 벤자민이 중상을 입고 있으니 무어 도시로 물러날 것을 권했다. 벤자민도 자신이 고집을 부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잠깐 침묵으로 고집을 부렸다가 이내 모두를 위해서 승낙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현명하십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분께 잠시 어려운 일을 부탁드립니다.”

애써 양보하는 모양을 갖춘 벤자민은 곧 친위병들과 함께 무어 도시로 출발했다. 군영에서 상처를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힘든 것도 있지만 더욱 큰 문제는 벤자민이 에드워드의 차남이라는 사실이다.

벤자민이 전장에서 이탈하고 오터사이드 도시 북쪽에 남은 세 사람은 부대를 정비하고 수습하는데 힘을 다했다. 드래곤 브레스가 폭발하면서 수천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다수의 군마와 조랑말이 놀라 도망쳤다.

그냥 이 상태로 말, 군마가 도망친 것을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도망친 말을 잘 찾고 누구보다 가축, 말을 잘 몰고 다니는 경험이 많은 동부 기병들이 흩어져 찾아다녔고 나머지는 부대를 재편하며 싸울 준비를 갖췄다.

이 과정에서 앤드류가 전체적인 손실을 따져 보았는데 언덕에서 벌인 전투를 시작으로 잠깐 사이에 1만 가까이 피해를 입었다. 중부 롱포드 왕가 쪽 기병대를 비롯해서 다양한 부대가 입은 손실을 합친 숫자였다. 앤드류가 나직이 탄식했다.

“피터 샘란이 정말 대단하기는 한 녀석이오. 그 존재 자체로 역병이라고 불러도 충분할 것 같소.”

“오터사이드 도시에 도착해서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무려 1만이 손실을 입었으니 이런 전투는 정말로 처음이라고 생각하오. 들판에서 서로 힘을 다해 죽기로 싸운 상황도 아닌데 말이죠.”

로건이 한마디를 더하니 옆에 있던 올리는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피터가 도착해서 무슨 수작을 부리기 전에 울스티 도시를 포함해서 어떤 곳이든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어냈어야 했다.

어렵지 않게 토링턴 강 남쪽 지역의 평야 지대를 모두 장악했지만 피터가 세상에 나오니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다. 올리는 지난해 울스티 도시 외곽에서 아서의 1만 창병을 상대로 결정적인 승산을 잡았다가 피터 때문에 실패한 일을 꺼냈다.

“두 분 모두 저기 있는 피터 샘란을 결코 얕잡아 봐서는 안되오. 적은 병력이라고 해도 대군을 격파해 낸 전적이 한 두 번이 아니오.”

“으으, 조프리 롱포드는 마법 검이라도 들고 있었지. 저놈은 그런 것도 없이 8백으로 10만을 깨트렸다고 떠들고 다니게 생겼소.”

“사실이 아니지만 세상 사람들은 실제로 믿겠지. 저놈은 전설이 되었지만 이제 그 전설은 여기에 있는 우리가 끝내 버리면 될 것이오. 전쟁터에서 죽게 되면 아마도 두고두고 저놈에 대한 이야기가 생겨나겠지. 하지만 죽은 놈에게 어떤 찬사가 붙든 무슨 상관이겠소? 결국 세상은 살아남은 자들의 몫이 될 것이니 말이오.”

“그것은 그렇소. 로건 경.”

앤드류는 일단 지금 이곳에 있는 병력으로 오터사이드 도시를 노릴 수 없음을 탄식하며 조엘의 군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이것과 함께 무어 도시로 사람을 보내서 지금도 부족함을 보이는 보급품 공급을 서둘러 줄 것을 재촉하는데 모두 동의했다.



신의 가호로 우세함을 손에 쥐었지만 거느린 병력이 적에 비해 워낙 열세였기 때문에 피터는 감히 어떤 일을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오터사이드 도시의 주민들 또한 피터에게 적대적이기 때문에 쉽게 행동하기도 힘들었다.

전령새를 날리고 왕에게 보낼 전투 보고서를 싣고 있는 빠른 배를 은밀히 출발시켜 써스톤에 자신의 상황을 알린 피터는 오터사이드에 쌓여 있는 물자를 클레팜으로 옮기는 작업을 계속했다.

오터사이드 도시는 언제든 적에게 내주더라도 클레팜에서 최대한 버틸 생각을 했다. 혼자 있다면 아무리 추워도 길바닥에서 담요에 의지해 노숙을 하거나 성벽 옆에 있는 경비병 숙소에서 지냈을 것이다.

지금은 로즈마리가 함께 있으니 이런 추위 속에서 함께 노숙을 할 수 없고 병사들과 같이 섞여 있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감히 로즈마리에게 어떻게 할 사람은 없겠지만 피터도 자신의 여자를 생각해 적어도 따뜻하고 잠은 편하게 잘 곳을 찾았다.

우선은 에머리가 죽고 자신이 몰수한 와인빌 가문의 저택을 지휘소로 삼을 생각을 했다. 문제는 벤자민도 에머리가 있던 와인빌 저택에서 지냈기 때문에 내부 구조를 알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와인빌 가문의 잔당이나 벤자민도 암살자를 보낼 수 있으니 거듭 이어졌던 암살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여행자 숙소 하나를 통째로 빌려서 사용하기로 했고 대여료를 지불했다.

거처로 삼은 여행자 숙소에서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피터는 로즈마리가 여관 하인을 시켜 데워온 물을 가져오자 몸을 씻었다. 로즈마리는 직접 피터의 몸 구석구석을 깨끗이 씻어 줬다. 물이 부족해서 오일을 바르지는 않고 면도를 하는 것으로 끝냈다.

로즈마리도 피터가 수건을 물에 적셔 씻어 줬는데 간만에 깨끗하니 기분 좋아했다. 숙소 하인들이 물통과 의복을 가져가고 깨끗이 건조된 새로 옷을 입고 같이 식사를 마친 후 곧 바로 다섯 번이나 개인적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더 할 수 있지만 로즈마리가 너무 피곤해 해서 그 이상은 하지 않고 잠을 잤다. 새벽 무렵 밖으로 꺼내 놓은 팔이 너무나도 추워 정신이 들었는데 정말로 너무 추워서 잠에서 깨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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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씨네요...;;


Next-84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촉석
    작성일
    23.12.09 23:59
    No. 1

    피터에게는 마법검보다 더한 작가님의 가호가 있는데 적들이 모르니 안타깝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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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7 89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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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0 72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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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7 90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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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3 77 4 7쪽
2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2 75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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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9 83 4 8쪽
2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28 85 4 9쪽
2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7 89 2 8쪽
2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6 88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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