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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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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6.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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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3,925

작성
23.12.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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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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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8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전쟁에서 승리하면 좋지만 만약에 실패해도 나는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어. 하지만 로미까지는 장담할 수 없어.”

“죽음을 각오하는 거야? 피트가 죽는다면 내가 살아서 무슨 소용이 있어.”

“아아, 로미. 내가 죽을 생각이었다면 기병대가 몰려올 것이 분명한데 이 병력으로 개활지를 가로질러 울스티 도시로 갈 생각도 안했어. 애초에 준비가 없었다면 이 언덕이 있는 것을 알지 못했을 꺼야.”

로즈마리에게 키스를 하면서 슬그머니 옷 위로 가슴을 만졌다. 로즈마리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이렇게 하지 못하게 하지만 이번에는 피터가 자신을 만지는 것을 가로막지는 않았다. 로즈마리는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가 조용히 말했다.

“좋아. 만약에 상황이 좋지 못하면 단독으로라도 말을 타고 도망치겠어. 드럼랜드로 가 있을 것이니 그곳으로 찾아오는 거야. 알겠지?”

“그렇게 하자고, 그곳에서 만나게 되면 길거리든 어디든 끌어안고 키스할 꺼야. 그리고 이번 작전에 성공하면 로미가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알지만 알지? 그것을 좀 하자고. 로미와 같이 다니는데 참는 것이 많이 힘들기는 해.”

“좋아, 알겠어. 하자고. 그런데 의문인 것이 있는데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온 거야?”

“어느 정도 싸울 방법은 계획하고 움직이고 있어. 물론 아무리 거창하게 준비하고 계획해도 전쟁이 벌어지면 모두 엉망이 되어버리더군.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돌아갈 수는 없어. 해봐야지.”

피터의 결의를 본 로즈마리는 일단 부딪쳐 보자면서 며칠 동안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니 기분도 좋았다면서 힘써 싸우겠다고 맹세했다.



시기적으로 아직 바람이 얼음을 물고 있기 때문에 자정을 지나 새벽에 이르게 되면 몹시 추웠다. 그런데 피터의 군대는 계속 듣고 있으면 저절로 두려움에 지배될 정도로 기괴한 나팔 소리를 끝도 없이 불어댔다.

병사들 모두 슬슬 불평하고 화를 내기 시작했고 로건 울스톤도 다음날 아침이 아닌 새벽에 공격을 가할 생각을 했다. 병사들 태반이 기괴한 피리 소리에 잠을 잘 수 없다며 화를 내기도 했고 말들도 불안해하며 자꾸 흥분했다.

많은 병사들이 귀에 천을 박아 넣거나 아예 두툼하게 천으로 소리를 듣지 못하게 감싼 후 머리에 두르기도 했다. 다들 날이 밝자마자 공격을 해서 좁은 언덕에 스스로를 몰아넣은 피터 샘란의 전설을 이곳에서 끝장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기괴한 소리를 내는 피리를 불어대는 녀석들은 사로잡아 가죽을 벗겨 버리겠다고 맹세했다. 병사들을 돌아보고 기도를 마친 로건도 잠을 자기 위해서 가지고 있던 위스키를 마신 후 자리에 누웠다.

전쟁터에 나왔을 때 술에 취해서 잠을 자는 것은 로건이 상당히 꺼려하는 일이지만 연주가 소름끼치게 하는지 잠을 잘 수 없어 어쩔 수 없었다. 무엇보다 울스티 도시로 들어가기 전에 따라잡고자 무어 도시에서부터 정신없이 달려와 다들 크게 지쳐 있었다.

깜빡 잠들어 있다가 갑자기 주변이 몹시 소란스러워지자 로건은 본능적으로 몸을 일으켰다. 급히 잠시 풀어 놓은 소드 벨트를 집어드니 마치 해가 떠오른 것처럼 주변이 환하게 밝았다.

처음에는 술 때문에 잠을 자다가 날이 밝자 병사들이 전투 준비를 하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잠깐씩 어둠이 세상을 보는 창문 즉 눈동자에 맺히자 현재 상황을 이해했다. 이때 로건의 부관이 급하게 달려와 상황을 알렸다.



기괴한 피리 소리가 끝도 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벽이 되자 피터는 군영에서 보유한 조랑말의 등에 불을 붙여 일제히 적진으로 내보냈다. 불이 붙은 조랑말은 뜨거움에 미쳐 사방으로 날뛰었고 제 아무리 말을 잘 다루는 사람이라도 멈춰 세울 수 없었다.

사방으로 불타는 말들이 질주하니 인간과 마찬가지로 기괴한 피리 소리에 신경이 날카로워 있던 군마들도 덩달아 흥분했다. 드래곤 브레스 폭발 소리도 견딜 수 있도록 훈련된 말들이라고 하지만 근본적인 공포 자체인 불이 사방으로 날뛰니 견디지 못했다.

생존 본능에 지배되어 통제를 벗어난 군마들이 흩어지니 피터는 곧 바로 파비안과 함께 의용군 모집으로 아직까지도 30기를 유지하고 있는 기병대를 돌진시켰다. 이것과 함께 매튜의 지휘 아래 훈련된 창병과 석궁병 1천 5백 전진시켰다.

창병은 창과 방패를 들고 내부의 석궁병을 보호했다. 석궁병은 내부에서 사방으로 화살을 날려댔다. 북을 매튜가 들고 있는 깃발을 따라서 앞으로 나가고 종을 치면 멈춰서고 자리를 잡고 나무통을 두드리면 석궁을 사방으로 발사한다.

단순하다면 단순한 신호지만 병사들은 매튜의 지휘에 따라서 대열을 유지하며 적진으로 파고들었다. 나머지 병력을 이끌고 있는 헤롤드 아담이 보병대로 지원하며 토마스가 예비대로 뒤를 받쳐줬다. 피터는 언덕 위에서 조랑말을 탄 50명과 함께 상황을 주시했다.



동부 군대는 굉장히 강했지만 갑작스럽게 일어난 극도의 혼란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예상대로 먼 길을 급히 달려온 상태라서 사람과 말이 모두 지쳐 있고 피리 소리 때문에 몹시 흥분해 더 피로해 있는 상태였다.

특히 동부 기병대의 장점인 군마들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고 날뛰기 시작하니 그 혼란은 수많은 사람과 말이 급류에 휩쓸려 허우적거리는 것 같았다. 이 와중에 1천 5백의 움직이는 요새는 사방으로 석궁을 난사하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화살을 박아 넣었다.

로즈마리는 머리를 내리 누르고 있는 보통 두개골 뚜껑이라고 부르는 식기를 엎어 놓은 것 같은 투구의 끈을 왼손으로 자꾸 매만졌다. 마음 같아서는 투구를 벗고 싶었지만 머리는 한방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피터는 수많은 인간과 말의 형상을 한 고깃덩이들이 뒤엉켜 고기 타는 냄새와 함께 온갖 비명 소리를 내며 찢어지고 망가지고 있었다. 이 모습은 사제들이 말하는 지옥이 주변에 내려앉은 것 같았다. 피터가 돌아보며 로즈마리에게 한마디를 했다.

“저기 앞에 로건 울스톤이 있어. 나는 지금 10명과 함께 저곳으로 달려 나갈 것이야. 로미는 이곳에서 내 깃발을 지키고 있도록 해.”

“뭐야? 나도 함께.”

“승낙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부탁이야. 알겠지? 그리고 혹시 모르면 내가 말했던 대로 행동하고 말이야.”

“그렇게 하겠어. 피트.”

로즈마리가 무겁게 대답하니 피터는 투구끈을 한 번 당긴 후 좌우에 있던 10명의 조랑말을 탄 기병들에게 본인을 따라올 것을 지시했다. 보병창을 손에 집어든 피터는 잠깐 침을 삼킨 후 곧바로 말배를 걷어차며 앞으로 나갔다. 뒤따라 10명이 함께 앞으로 나갔다.



로건은 급하게 병사들을 수습해서 맞서 싸우려고 했지만 혼란을 틈타 피터의 부대가 난입해 석궁을 난사해 쉽지 않았다. 일부 용감하면서도 무모한 병사들은 밀집한 적 대열을 향해 돌진했지만 여지없이 쓰러졌다.

창을 든 로건이 가만히 적 부대를 살피니 1천 5백 남짓으로 적은 규모지만 마치 한 덩어리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전체 숫자는 로건의 부대가 압도적이지만 좁은 지역에서는 저놈들이 모든 것을 집어 삼킬 만큼 우세했다.



======================


춥네요...ㅠ.ㅠ;


Next-97


모든 독자분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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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1 73 4 10쪽
32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0 73 2 9쪽
3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9 75 3 8쪽
32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8 81 3 9쪽
3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7 81 2 9쪽
3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6 85 2 9쪽
3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5 78 4 10쪽
3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4 81 4 11쪽
3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13 87 3 12쪽
3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2 81 3 8쪽
3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1 77 6 8쪽
3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0 83 3 9쪽
3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9 82 3 8쪽
3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8 79 5 9쪽
3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7 83 4 9쪽
3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6 79 2 12쪽
3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5 85 5 9쪽
3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4 80 4 8쪽
3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3 81 3 9쪽
3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2 78 3 8쪽
3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1 76 4 10쪽
3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 23.12.31 80 4 10쪽
3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3.12.30 86 4 11쪽
3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9 78 4 10쪽
3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8 84 5 9쪽
3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7 89 4 8쪽
3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6 81 4 10쪽
2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5 82 3 12쪽
2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 23.12.24 83 3 10쪽
2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3 83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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