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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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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6.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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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10,081

작성
23.12.03 17:16
조회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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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7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에머리의 유해를 운반하는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오터사이드 도시로 남하하고 있던 기병대와 만났다. 상황을 설명하니 곧 바로 벤자민 프리스터에게 안내 되었다. 벤자민은 호위병들과 함께 유해를 가져온 사람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 들었다. 길게 탄식하며 다시 되물었다.

“피터 샘란이 애리를 죽였던 말이야? 어떻게 된 것이지?”

“그렇습니다. 숨어 지냈던 와인월 마님을 체포했고 만나본 후 곧 바로 죽였습니다.”

“으으; 피터 샘란 이놈.”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프리스터 나리.”

유해를 가져온 사람들 모두 머리를 조아리니 벤자민의 부관은 은화 50개씩 쥐어주고 돌려보냈다. 벤자민은 마치 잠든 것 같은 에머리의 유해를 물끄러미 내려보았다. 벤자민은 정식 결혼을 했고 에머리는 아내가 아니다.

크게 슬퍼하고 애석하고 눈물을 흘리고 싶었지만 주변에 보는 눈이 있어서 애써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다만 그 동안 자신과 함께 했던 시간을 생각해서 몇 몇 사람들과 함께 직접 볕이 좋은 곳을 골라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벤자민은 고심 끝에 사방이 눈에 보이는 작은 언덕으로 매장 장소를 골랐다. 상황상 장례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벤자민 본인 서둘러 오터사이드 도시로 달려가는데 집중해야 할 상황이다.

비록 애석하게 떠난 자신의 애인이라고 해도 벤자민의 위치에서 에머리의 매장에 시간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 못했다. 그렇지만 벤자민이 에드워드 프리스터의 차남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무도 조언하고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에머리의 유해를 매장하고 나무로 만든 묘비를 세워 준 벤자민은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과 함께 출발했다. 새삼스럽지만 에머리와 함께 했던 즐거운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피터 샘란에 대한 복수 의지를 다졌다.

피터가 어떤 이유에서 에머리를 굳이 죽였는지 짐작했다. 바로 벤자민 자신에게 경고하는 것이다. 굳이 부정할 것 없이 벤자민은 피터에게 여러 차례 암살자를 보냈고 다양한 방법으로 살해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에머리는 자신이 알고 있는 상인 조직을 통해서 벤자민에게 큰 도움을 줬다. 실질적으로 오터사이드 도시에서 아내 역할을 했던 에머리고 자신의 남자를 돕는 것이니 당연한 일이다.

에머리를 사로잡아도 피터는 인질로 삼거나 아니면 몸값을 받고 풀어 줘도 이득이었다. 그런데 체포하고 즉시 죽여 버린 것은 바로 피터가 벤자민에게 본인의 뜻을 분명히 전달하는 것이다.

그 동안 암살 사건을 벌인 일에 대한 피터의 대답이었다. 이것과 함께 벤자민이 에머리의 복수를 위해 이성을 잃고 날뛰길 바라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의도를 알고 있는 벤자민은 오히려 마음이 더할 수 없이 평온해 졌다.

벤자민도 죽음이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 가까운 친구가 되고 혹은 에머리를 비롯해서 누군가를 예고없이 찾아올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내와 같았던 에머리의 영혼이 떠난 육신이 돌아왔지만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았다.

다만 해야 했기 때문에 좋은 곳에 매장을 했고 직접 술을 부어주고 기도를 했다. 몹시 슬프거나 마음 한쪽이 떨어져 나간 것 같은 허무함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단지 그냥 아쉬움만 가득했다.

이제는 죽음의 길로 떠난 본래 큰형 찰스가 매일 같이 여자를 사귀고 즐거움에 빠져들었다는 것은 벤자민도 잘 알고 있다. 억지로 섹스를 위해 구입해 온 노예들도 아니고 자유를 가진 여자들이 스스로 찰스의 성노예가 되기를 자청했다.

상대의 즐거움을 위해서 온갖 짓을 마다하지 않았고 실제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본 찰스다. 벤자민은 찰스가 어릴 적부터 워낙 두각을 드러냈고 아버지 에드워드의 후계자로 기대를 받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벤자민도 자신에게 주어진 토지에서 나오는 돈으로 풍족하게 먹고 살며 세상의 일에는 관심을 갖지 않으려 했었다. 찰스도 로버트를 비롯해서 벤자민과 다른 남자 형제들 그리고 여자가 되어 결혼을 한 여동생들이 돈 걱정 없이 풍족하게 먹고 사는 것은 허락했다.

그 이상은 바라지 않게 했는데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커튼 도시로 벤자민을 초대해서 한 일이 있다. 좋지 못한 그 기억을 굳이 꺼내고 싶지 않은 벤자민은 애써 내리 누르며 한가지 더욱 중대한 결심을 했다.

‘피터 샘란, 이놈을 이번에 반드시 죽여 버려야 해.’

이것은 단순히 에머리의 복수가 문제가 아니다. 이놈을 계속 살려 둔다면 동부 세력 즉 아버지 에드워드가 일궈낸 모든 것이 위험해 질 수 있다. 이제까지 벤자민이 본 사람들 중에서 전쟁을 잘하는 녀석도 있고 계책을 잘 내기도 했으며 누군가는 통치를 잘하기도 한다.

개인적인 무력이 남다르고 두려움이라는 것을 모르며 용맹이 뛰어난 사람들도 있다. 이런 것 한 두가지를 정말 잘하는 녀석도 있다. 그런데 피터 이놈은 모든 것을 다 골고루 가지고 있다. 여기에 피터의 나이가 이제 21세다.

‘여기에 인간적인 묘한 매력 같은 것도 있겠지. 말로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것 말이야.’

이것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피터와 일대일로 대화를 나눈 로버트는 4년 전 울스티 도시 전투에서 죽기로 싸워 피터를 죽일 기회가 있음에도 돌아섰다. 객관적으로 로버트가 목숨을 아까워하거나 병력 손실을 두려워할 사람은 아니었다.

두 번째로 피터에게 죽음의 복수를 맹세한 로즈마리 롬지가 철저하게 개인 창녀가 되어 매일 같이 그놈을 갈구하는 일이다. 적의와 복수심에 불타는 상대와 대화를 통해 자신에게 모든 것을 바칠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묘한 능력이 있는 피터다.

‘이것이 아니면 내 형 로버트가 더 이상 피터와 싸우지 않겠다고 말하지는 않았겠지.’

벤자민도 잠깐 피터를 만나본 적이 있지만 깊게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었다. 스스로 적대감을 가진 사람도 돌아서게 만드는 피터의 그 매력이 궁금하기는 했지만 이제와서 굳이 직접 확인해 볼 생각은 없었다.

‘지금 이 생각이 드는 것은 빼앗긴 일상일 수도 있지. 잠깐의 행복을 위해서 잃어버린 평범한 일상 그리고 긴 허무함이 정답이겠지.’

에머리 와인월과 함께 하고 있던 일상은 이제 기억에서만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 더할 수 없이 아쉬웠다. 여기 이제 신이 돌아왔을 때 부활을 기다리고 있는 에머리의 옆에 무한정 머물러 있을 수는 없었다. 벤자민은 오터사이드 도시, 자신과 모두의 적을 향해 나가야 했다.

‘피터 샘란은 아까운 인물이기는 하지만 죽여야 해.

인간 그 자체가 모든 것의 문제다. 죽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


감기가 정말;;;


Next-78


모든 독자분들 일교차 심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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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5 83 5 9쪽
3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4 79 4 8쪽
3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3 79 3 9쪽
3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2 76 3 8쪽
3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1 74 4 10쪽
3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 23.12.31 80 4 10쪽
3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3.12.30 85 4 11쪽
3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9 78 4 10쪽
3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8 83 5 9쪽
3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7 88 4 8쪽
3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6 80 4 10쪽
2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5 82 3 12쪽
2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 23.12.24 82 3 10쪽
2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3 80 4 8쪽
2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2 81 4 8쪽
2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1 74 2 9쪽
2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0 79 4 9쪽
2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9 80 4 10쪽
2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18 84 2 8쪽
2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7 92 3 14쪽
2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6 80 4 9쪽
2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5 78 3 9쪽
2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4 85 2 9쪽
2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3 87 4 9쪽
2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2 84 2 8쪽
2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1 81 3 8쪽
2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0 76 4 9쪽
2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9 81 3 8쪽
2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8 84 3 9쪽
2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7 93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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