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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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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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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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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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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피터는 본능적으로 창대를 휘둘러 자신을 향해 날아온 화살을 쳐냈다. 얼마나 화살이 강력했는지 큼직한 망치로 후려친 것 같이 창대 전체가 심하게 요동쳤다. 흔들림을 통제하지 못한 피터는 자신도 모르게 창을 떨어뜨렸다.

승마술이 부족한 피터가 이만큼 공격을 이끌어낸 것도 대단한 것이다. 만약에 적 기병대가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피터부터 당장 나자빠졌을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만 지금 상황에서 피터가 앞장서지 않으면 아무도 앞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다.

깃발을 들고 있는 사람을 보호하고자 적 보병들이 다투어 창과 방패로 방어벽을 쌓았다. 승마술이 부족한 피터는 말을 달려 부딪쳐 돌파하지 못하고 대신 말안장에 걸어 놓은 군용활을 집어 들었다. 주저할 것 없이 화살을 들어 활줄에 걸었다.



벤자민은 자신이 온 힘을 다해 날린 화살을 적 선두가 쳐내자 몹시 놀랐다. 적들은 곧 바로 자신을 향해 돌진해 왔다. 위기의 순간 자신들의 의무를 잊지 않은 벤자민의 친위병들이 창과 방패를 들고 달려왔다.

코앞까지 밀어닥친 적 기병대는 잘 훈련된 군마를 이용해서 앞발을 들어 방패벽을 밟아 버리거나 아니면 위에서 창을 내리 찍어 방어벽을 부수려 했다. 기세가 대단했지만 벤자민의 친위병들은 죽기로 버텼고 적들은 더 이상 앞으로 나오지 못했다.

벤자민은 거듭 나팔을 불며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웠다가 다시 활에 화살을 먹여 적 기병을 향해 날리려 했다. 이 순간 순식간에 날아온 화살이 벤자민의 오른쪽 어깨를 뚫고 나갔다. 처음에는 벤자민도 자신의 상태를 알지 못했다.

이내 피가 앞뒤로 뿜어나와 가슴과 등을 젖게 만드니 다리가 부러진 진흙 인형처럼 그대로 주저앉았다. 상황을 파악한 벤자민의 부관들이 급히 달려와 상태를 살피고 의복을 찢어 상처를 감쌌다.

벤자민을 돌보던 두 명의 부관이 다시 날아온 화살이 맞아 쓰러졌다. 한 명은 화살이 몸통을 뚫고 나갔다. 위기의 순간 달려온 친위병들이 겹겹이 방패로 벤자민을 보호했다. 적들이 강하게 들이쳤지만 잘 훈련된 벤자민의 친위병들은 대열을 지키며 뒤로 물러났다.



피터는 벤자민으로 추정되는 굉장히 높은 지위에 있는 자가 자신이 쏜 화살에 맞아 쓰러지자 적들이 급격하게 뒤로 물러나는 것에 집중했다. 마음 같아서는 계속해서 적을 들이쳐 두들겨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은 8백 명이었고 적은 수만 명이다.

이 정도에서 만족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판단한 피터는 적들이 미처 가져가지 못한 깃발을 가져오게 했다. 기병 하나가 말에서 내려 바닥에 떨어진 뿔나팔을 가져왔다. 그것을 받아 말 안장에 걸어 둔 피터는 병사들에게 퇴각 명령을 내렸다.

기병들이 뒤를 지키며 보병들을 선두로 서서히 뒤로 물러났다. 아직까지도 적들은 혼란에 빠져 우왕좌왕했는데 한 무리의 기병대가 퇴각하는 피터의 부대를 향해 돌진해왔다. 야간이지만 곳곳에 불길이 치솟아 있는 상황 때문에 따라오는 적들을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다.

직감적으로 상대가 동부 기병대라는 것을 깨달은 피터는 섣부르게 도망치지 않기로 했다. 명성대로 뛰어난 동부인의 기마술 앞에서 등을 보이면 단숨에 휩쓸어 모조리 죽여 버릴 것이다.

지금 피터가 살 수 있는 길은 두 가지였다. 가장 피터가 하고 싶은 일은 보병들을 내버리고 온 힘을 다해 오터사이드 도시로 말을 달리는 일이다. 두 번째는 죽기로 싸우는 것이다. 본능은 간절히 다 버리고 도망치기를 소리쳤다.

‘아니야. 그렇게 해도 살아날 수 없어.’

병사들을 버리고 도망친다고 해도 동부 기병대의 추격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되니 피터는 적을 향해 말 머리를 돌렸다. 즉시 보병들은 오터사이드로 도주할 것을 소리쳤다. 수하들이 반응하기 전에 피터는 자신의 결의를 소리쳤다.

“내가 지금 저놈들을 저지하겠다.”

“네?”

“모두 내가 시간을 벌 것이다. 어서 물러나라.”

“백작님!!”

피터는 곧 바로 말을 달려 적당한 곳에서 멈춰섰다. 활을 들어 적을 향해 발사하려 했을 때 갑자기 기사 파비안 메이슨이 피터의 옆으로 달려왔다. 밀폐형 투구를 뒤집어 쓴 파비안이 피터에게 외쳤다.

“제가 저놈들을 상대하겠습니다. 백작님께서는 어서 오터사이드로 가서 사람들을 구해 주십시오.”

“뭐라고?”

놀라는 것도 잠시 파비안은 주저할 것 없이 코앞까지 도착한 동부 기병대를 향해 마주 달려나갔다. 승마술이 부족한 피터였다면 단번에 동부 기병의 말굽에 짓밟혔을 것이다. 하지만 정식 기사인 파비안은 순식간에 적들을 베어 버리며 뚫고 들어갔다.

적진을 돌파하고 나온 파비안이 다시 적을 향해 뛰어드는 것을 본 피터는 병사들에게 오터사이드 도시로 물러날 것을 소리쳤다. 피터가 직접 말머리를 돌려 달아나니 머뭇거리던 기병과 보병들 모두 도시로 후퇴했다.

성문에 도착하니 헤롤드가 즉시 문을 열어 피터를 비롯해서 병사들을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헤롤드가 급히 성문을 닫으려 하니 피터는 파비안이 돌아오지 않았다면서 닫지 못하게 했다. 서둘러 화살 두통을 받아들고는 성문 앞으로 나왔다.

말 위에서 활을 들고 기다리고 있으니 오래지 않아 파비안이 말을 타고 도망쳐 오고 있었다. 이것을 본 피터는 가만히 활을 들어 올려 화살 두통을 모두 발사했다. 정확히는 몰라도 40발 정도 연달아 화살을 발사하니 적들은 더 이상 접근하지 못했다.

파비안이 급히 도시 안으로 들어오고 피터는 천천히 말 머리를 돌려 안으로 들어왔다. 헤롤드가 급히 성문을 들어 올렸고 궁수들을 배치해서 적이 급하게 성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저지했다.

성벽 위로 석궁을 들고 올라가 있던 로즈마리가 내려와 피터에게 너무 무모했다며 화를 냈다. 다들 피터를 구하기 위해 애썼는데 혼자 성문 앞에서 나가 적의 공격을 저지한 것은 해서는 안될 일이다.

“로미가 위에서 나를 지켜 줄 것을 믿고 있었어. 다행히 저놈들이 쫓아오지 않아서 잘 되었어.”

“으이그! 정말!”

로즈마리는 왼손으로 피터의 가슴을 몇 번 두드렸다. 피터는 로즈마리를 끌어안고 안심 시킨 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잊지 않았다. 성 밖을 나간 병사들을 크게 치하하며 감사했고 특히 남다른 용맹을 떨친 파비안을 찾았다.

파비안은 전신 사슬 갑옷을 착용하고 있고 상체 부분을 미늘 갑옷으로 덧입고 있어 의외로 별다른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피터는 파비안의 무사함에 감사하며 나중에 가장 큰 포상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파비안은 머쓱해 하며 사양했다.

“백작님을 위해서 칼을 들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전투에서 승리하지 않았는데 포상은 마땅하지 않습니다. 잠시 미뤄 주셨으면 합니다.”

“아아, 정직하고 정의로운 그 마음은 이해하네. 하지만 지금 위기 상황이네. 남다른 일을 할 때 반드시 포상을 하고 그 일을 치하하고 축하해야 사람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네. 목숨을 걸고 용기를 내어서 돈으로 보상을 받았다면 그만큼 기뻐하고 또 힘을 낼 것이야. 그러니 자네뿐만이 아니라 전체를 위해서 포상을 받도록 해주게.”

“알겠습니다. 백작님. 제 생각이 부족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정직함이 더욱 크게 돋보이는 법이네. 정말 감사해.”

피터는 파비안의 정직함과 명예 그리고 용맹을 거듭 추켜세운 후 즉시 포상을 해 주기 위해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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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 피곤하네요...날씨는 봄 같고...;;


Next-83


●‘용갈장군’님...아아; 벤자민을 죽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죠. 찰스도 죽이고 벤자민도 전사해 버리면 나름 피터와 동질감(?)을 느끼는 로버트는 은근한 경쟁자가 제거되어서 아주 좋겠죠.

물론 벤자민을 죽이면 피터가 공식적(?)으로 프리스터 가문의 적이 되는 것이기는 합니다. 이놈이 에드워드의 아들로 그만큼 고귀한 녀석이기도 하니 말이죠...;;

어쨌든 이놈이 그래도 나름의 역할(?)을 하기는 할 것이라서...아직은 죽지 않았네요...ㅎ.ㅎ;

부상만 입고 말이죠...^__^;;

계속 벤자민이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입이 근질 거리지만 겨우 참습니다...웅...ㅠ.ㅠ;;

저 작가넘도 먹고 살 것이 있어야 하니 말이죠...웅...;

그나저나 이제 봄날씨네요...;;

12월에 비도 내리고 날씨도 오락가락하고 말이죠...

계속 일 더하기 일은 더 많은 일이 벌어져서 그런지 금요일인데 몹시 피곤하네요...;;

그래도 감기, 폐렴, 코로나 환자들 엄청나네요...;

건강 특히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화팅입니다.(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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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5 83 5 9쪽
3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4 79 4 8쪽
3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3 79 3 9쪽
3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2 76 3 8쪽
3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1 74 4 10쪽
3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 23.12.31 80 4 10쪽
3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3.12.30 85 4 11쪽
3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9 78 4 10쪽
3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8 83 5 9쪽
3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7 88 4 8쪽
3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6 80 4 10쪽
2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5 82 3 12쪽
2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 23.12.24 82 3 10쪽
2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3 80 4 8쪽
2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2 81 4 8쪽
2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1 74 2 9쪽
2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0 79 4 9쪽
2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9 80 4 10쪽
2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18 84 2 8쪽
2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7 92 3 14쪽
2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6 80 4 9쪽
2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5 78 3 9쪽
2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4 85 2 9쪽
2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3 87 4 9쪽
2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2 84 2 8쪽
2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1 81 3 8쪽
2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0 76 4 9쪽
2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9 81 3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8 84 3 9쪽
2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7 93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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