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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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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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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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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2,181

작성
23.12.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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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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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8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그나마 로건의 부대 중에서 대열을 갖춰 저항하려 하면 30기 남짓한 기병대가 뛰어들어 여지없이 흐트러뜨렸다. 제 아무리 잘 훈련된 병사들이라고 해도 상황이 이렇게 되면 속절없이 낭비될 뿐이었다.

결단을 내린 로건은 즉시 부관을 불러 병사들에게 무어 도시 쪽으로 후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일단 병사들을 보전해야 나중을 기약할 수 있으니 최대한 병력을 온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부관이 급히 퇴각 나팔을 불었고 무어 도시 방향 즉 동쪽으로 후퇴하라는 지시를 전달했다. 사방으로 로건의 명령을 상징하는 깃발을 등에 꼽은 전령이 내달리면서 퇴각하도록 소리치니 병사들은 저항을 포기하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로건도 부하들이 잡아온 말을 타고 동쪽 방향으로 달아나려 했다. 이때 한 명이 말을 타고 달려왔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곳이었고 상대도 별다른 특징이 없는 무장을 하고 있어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내 로건은 상대가 피터 샘란이라는 것을 깨닫고 크게 놀랐다. 너무 놀라 무예가 남다른 로건도 손발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 피터가 달려와 창을 던졌고 타고 있던 군마의 몸통에 맞았다.

말과 함께 로건은 고꾸라졌고 피터는 즉시 칼을 빼들고는 뛰어 내리듯 말에서 내렸다. 로건의 부관과 호위병들이 급히 대장을 지키기 위해 달려왔다. 그 숫자가 30명이나 되었고 나름 실력이 있는 자들이었다.

그렇지만 고함을 지르며 덤벼드는 피터에게 거의 일방적으로 밀리다가 나가 떨어졌다. 단련된 전사인 로건은 몸을 일으켰다. 호위병들이 피터를 저지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갑자기 모두를 뚫고 자신 앞에 나타나니 본인도 놀랐다.

“역시나 소드 마스터 피터 샘란이군. 동쪽 끝에 있는 킹스힐에서도 피터 샘란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 이렇게 마주하게 되니 참으로 기쁘다. 이제까지 그대가 이룬 것만 해도 영웅으로 칭송받기에 충분하지. 아니, 영웅 그 자체다.”

“과거 이야기나 하려고 오진 않았다. 나는 미래를 위해 이곳에 왔어.”

“본인의 미래겠지.”

“모두의 미래를 위해서다.”

로건은 허리에 패용하고 있는 군용검을 빼들면서 피터에게 포부가 크다며 칭찬했다. 피터는 모든 일이 불가피하게 벌어졌다면서 마치 방망이를 휘두르듯 칼날을 어깨 위로 얹으며 로건을 바라보았다. 로건이 한마디를 했다.

“난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 우리의 위에 선 사람들이 일으키고 있지.”

“전쟁은 비극이지만 진실을 담고 있다. 파괴해야만 창조할 수 있다는 진실 말이지.”

“결국 이렇게 되는군.”

“피할 수 없지. 덤벼라 동부의 이름난 전사여. 나 피터 샘란이 직접 그대를 베어 주겠다.”

피터는 본능적으로 상대가 모든 전투 기술에 뛰어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쉽게 덤벼들었다가 곧 바로 반격당해 모든 것이 끝장날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뛰어들었다. 세 번 연달아 공격했고 로건은 모두 막아냈다.

한 번 강하게 반격하니 피터는 상대방이 비록 50대 중반이지만 그 힘과 기술이 남다르다는 것을 직감했다. 쉽게 덤벼들지 못하고 몇 걸음 뒤로 물러나 슬슬 검을 움직이며 기회를 노리니 로건이 먼저 덤벼들었다.

강한 내려치기와 수평 베기를 해오니 피터는 모두 피해내고 잠깐 비어 있는 로건의 목을 노렸다. 로건은 상체를 뒤로 빼내 공격을 피하며 피터가 연달아 두 번 좌우로 베고 찌른 공격을 모두 피했다.

다시 검을 올려치니 강하게 내리쳐 방어하면서 칼날을 힘으로 내리 눌렀다. 이런 상황에서 사용할 손잡이를 이용한 반격 기술을 알고 있지만 피터는 직감적으로 로건이 그 공격을 기다리고 있음을 깨달았다.

힘으로 상대의 검을 밀어 올리다가 갑자기 칼을 비틀어 빼내면서 수평으로 베어 목을 노렸다. 로건은 즉시 몸을 비틀어 그 공격을 피하면서 힘을 이용해 세 번 강하게 후려쳤다. 겨우 방어하며 밀리다 마지막 네 번째 날아든 로건의 공격을 피터도 힘으로 받아쳤다.

“피터 샘란, 네가 세상에 남길 유산은 죽음과 파괴뿐이다.”

“이야아아압!!”

기합 소리와 함께 힘을 다해 로건의 검을 밀어 버린 피터는 상대가 다시 검을 휘둘러 덤벼들저 주저할 것 없이 검을 올려쳐 옆구리를 베었다. 강한 일격을 맞은 로건은 비틀거리면서 도 다시 칼을 크게 휘둘러 피터가 다음 공격을 가하지 못하게 했다.

부상의 통증을 버티며 로건이 다시 검을 잡고 공격했지만 피터는 칼을 거꾸로 잡고 상대의 무기를 칼날 막이로 쳐냈다. 순식간에 칼날 막이로 복부와 등을 맞았지만 로건은 버텨내면서 우악스럽게 군용검을 휘둘렀다.

갑자기 로건이 다리가 부러진 진흙 인형처럼 그대로 주저앉았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목에 어디선가 날아온 것인지 모를 석궁 화살이 박혀 있었다. 상황이 너무 어이없었지만 피터는 손안에 인정을 두지 않았다. 칼을 내리쳐 단번에 머리를 잘라냈다.



검에 그을은 말의 형상을 한 고깃덩이들과 인간의 형상들이 나뒹굴고 있는 아침이 되었다. 전쟁에서 이겼고 승리했다는 기쁨보다는 우습게도 주변에서 고기가 탄 냄새 때문에 몹시 배가 고팠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 누군가의 말안장이었던 곳에 기대 앉아 있으니 로즈마리가 찾아왔다. 깃발을 지키라고 말을 했는데 전투에 참가했는지 상반신을 보호하고 있는 사슬 갑옷 위로 여러 군데 피가 엉겨 붙어 있었다.

피가 마르지 않은 한손 검과 방패를 들고 있는데 피터를 보자 다가왔다. 무기를 내려놓으면서 옆에 앉았다. 고기 타는 냄새와는 다른 향수의 향기가 코를 파고드니 기분이 몹시 좋았다.

“다쳤어? 피트?”

“아아, 그다지 신경 쓸 정도는 아니야. 그나저나 로미도 삶과 죽음의 계곡을 지나왔네.”

“언덕까지 올라온 녀석들이 있었어. 다 죽여 버렸지.”

“아아, 지금 그 어떤 사람보다 다시 보게 되니 정말로 좋다.”

피터는 기뻐하면서 자신의 발아래 놓여 있는 로건의 머리와 육신을 왼손으로 가리켰다. 로즈마리가 대단한 일을 했다면서 축하하니 피터는 가늘게 떨고 있는 자신의 왼손을 감추려 했다. 로즈마리가 차분히 손을 뻗어 감싸줬다.

“피트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니 기쁘네.”

“로미가 옆에 있어서 다행이야.”

“상황이 좀 정리 되면 편하게 같이 눕자. 알겠어?”

“그렇게 하도록 해. 내 옆을 지켜 줬으면 좋겠어.”

로즈마리는 그렇게 하겠다면서 한손 검을 다시 집어 들어 무릎 위에 얹었다.



동부 기병대가 확실히 정예병인 것이 그 정도로 극도의 혼란이 이어졌지만 전사상자가 8백 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피터는 포로로 사로잡은 자들을 모두 석방하며 대신 로건의 머리와 유해를 가지고 무어 도시로 돌아가게 했다.

“로건 울스톤 경은 끝까지 용감하게 싸웠다. 나도 신의 가호로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어쩔 수 없었다는 말로 변명을 하며 로건 경의 유해를 정당하게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돌아가서 내 뜻을 전하도록 해.”

“알겠습니다. 나리.”

“관대하십니다. 나리.”

“관대하십니다.”

동부 기병들을 포로로 끌고 간다고 해도 전투적인 이 사람들을 통제할 수도 없고 모두 죽인다면 문제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차라리 관대함을 보여 포로를 석방하고 로건 울스톤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포로들이 떠나고 피터는 자신의 부대 사상자들을 돌아보았다. 지난번 2천 기병대와 싸울 때보다 생각외로 피해가 적었는데 울스티 도시로 들어가서 손실된 병력을 보충해 충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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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네요...ㅠ.ㅠ;


Next-98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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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5 78 4 10쪽
3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4 81 4 11쪽
3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13 86 3 12쪽
3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2 80 3 8쪽
3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1 75 6 8쪽
3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0 82 3 9쪽
3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9 81 3 8쪽
3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8 78 5 9쪽
3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7 81 4 9쪽
3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6 78 2 12쪽
3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5 84 5 9쪽
3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4 80 4 8쪽
3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3 81 3 9쪽
3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2 77 3 8쪽
3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1 76 4 10쪽
3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 23.12.31 80 4 10쪽
3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3.12.30 85 4 11쪽
3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9 78 4 10쪽
3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8 83 5 9쪽
3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7 89 4 8쪽
3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6 81 4 10쪽
2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5 82 3 12쪽
2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 23.12.24 82 3 10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3 82 4 8쪽
2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2 82 4 8쪽
2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1 74 2 9쪽
2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0 81 4 9쪽
2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9 80 4 10쪽
2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18 86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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