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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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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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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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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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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0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다만 피터는 울스티 도시로 이동할 때 보급품을 실어 나를 조랑말들이 대거 숯덩이로 변해 버린 탓에 문제가 컸다. 만약에 이때 동부 기병대가 다시 전열을 정비해서 공격해 왔다면 피터의 군대는 완전히 궤멸되었을 것이다.

피터는 일단 보급품을 창대에 묶어 어깨에 짊어지고 이동하도록 했다. 다들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주변에 널린 시체들을 모아 매장하고 가장 중요한 석궁 화살 같은 것들을 최대한 회수했다.

이러는 사이 어느덧 날이 저물었고 피터는 일단 사람들을 언덕 쪽으로 이동시켜 하루를 머물게 했다. 저녁 식사는 주변에 널려 있는 말을 해체해서 끓인 죽이었다. 피터도 로즈마리와 같이 저녁을 먹고 군장비를 잠깐 점검한 후 바닥에 내려놓은 말안장에 기대앉았다.

로즈마리도 옆으로 다가왔는데 피터는 너무 피곤하다면서 다른 말없이 어깨에 팔을 얹어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한참을 그렇게 안고 있으니 로즈마리가 살짝 귀에다가 키스를 하며 물었다.

“여기에서 하고 싶어?”

“텐트를 치라고 했으니 그곳에서 하자고, 나도 모두가 보는 곳에서는 조금 그렇기는 하네.”

“알겠어. 너무 피곤해 보이는데 그때까지 조금 잠을 자둬. 텐트가 다 쳐지면 깨워 줄 테니 말이야. 알겠지?”

“그렇게 할게.”

피터는 스스로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슬그머니 눈을 감았고 로즈마리가 자신을 흔들어 잠이 달아날 때까지 죽음의 모조품에 사로잡혔다.



모든 병사들이 보급품을 창대에 매달아 옮기는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다들 불평이 크고 이동 속도가 매우 느렸다. 만약에 이때 동부 기병대가 전열을 재정비해서 반격해 왔다면 피터의 군대는 큰 곤경에 빠졌을 것이다.



로건 울스톤이 전사했다는 소식은 바람처럼 내달려 오터사이드에 있는 조엘에게도 전해졌다. 조엘을 비롯해 모두 로건이 5천이나 되는 동부 최정예 기병대를 이끌고 피터 샘란과의 대결에서 패배하고 스스로도 전사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거듭 말하지만 로건은 동부의 이름난 명장으로 에드워드 프리스터의 최측근이었다. 킹스힐과 그 일대에서 벌어진 각종 전투만이 아니라 동부 왕가, 중부 왕가를 무너뜨릴 때도 크게 활약을 했던 인물이다.

오랜 시간 기병을 다루는데 일가견이 있으며 개인적인 무예가 남다른 로건 울스톤이 전사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연달아 벌어지고 있으니 조엘을 비롯해 모두 처음에는 로건의 전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믿었다.

다들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무어 도시에서 길버트 카우스톤에게 보병 부대를 앤드류 이플펀에게 넘기고 서둘러 로건의 기병을 장악하고 재편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다급한 상황에 길버트는 두말없이 준비를 갖춰 출발했다. 길버트가 떠나자 조엘이 탄식했다.

“다들 경험이 많고 오랜 경험이 있는 명망 있는 지휘관들인데 어찌 이렇게 피터 샘란 그 녀석과 마주하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지 알 수 없소. 어찌 계속해서 그놈의 명성만 높여 주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소.”

“그놈도 결국에는 인간일 뿐입니다. 등에서 날개가 돋고 이마에 뿔이나 있는 악마가 아니란 말입니다. 다들 피터 샘란의 변칙적인 공격에 당한 것뿐입니다..”

“으으, 어떻게든 그놈을 사로잡아서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그놈이 살아 있으면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오.”

“울스티 도시로 들어온다면 그 도시 째 불태워 버리면 될 것이오.”

일단 눈앞에 있는 오터사이드 도시를 탈환하는 일도 쉽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좋지 못한 일이 이어지니 다들 불길함을 쉽게 감추지 못했다.



피터는 추가로 적의 기병대 공격이 있을 것을 우려했지만 의외로 그 다음 공격 없이 울스티 도시 북쪽에 도착했다. 미리 전령을 보내 도착을 알렸지만 대군이 도착하니 도시 수비대는 규정대로 성문을 닫아걸었다.

부대를 정지시킨 피터는 앞으로 나와 투구를 벗고 본인이 왔음을 알리면서 성문을 열어 군대를 맞이하게 했다. 걱정과는 달리 성문 위에 있던 사람들은 상체를 앞으로 길게 내밀더니 피터를 알아봤다.

“누구인지 말씀하시지 않아도 어느 분인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여러 번 울스티 도시의 위기를 구해 주신 피터 샘란 백작님이시군요. 어서 오십시오. 성문을 열겠습니다.”

“나를 알아보니 반갑네.”

“다만 성문을 열어도 좋다는 윗분의 명이 있어야 하니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뭐라고? 알겠네. 기다리도록 하지.”

자신이 도착했지만 윗사람들에게 보고를 올린 후 답을 받아와야 한다는 대답을 듣고 불안했지만 애써 침착함을 유지했다. 토마스를 불러 병사들에게 싸울 준비를 하게 한 피터는 성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렸다.



지루하다고 느낄 만큼 오래 기다렸던 피터는 드디어 성문이 열렸다. 피터도 여러 가지로 듣던 내용이 있으니 혹시 몰라서 잘 무장하고 있는 파비안의 기병대와 함께 도시 안으로 들어섰다.

혹시 몰라 토마스도 완전 무장한 정예 보병들과 동행하고 있으니 만일의 사태가 벌어져도 힘으로 헤쳐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금 토마스의 보병과 함께 걷고 있는 로즈마리도 나란히 말을 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도시 백작이 마중 나온 상황에서는 함께 할 수 없었다. 선두에 선 기병들이 도시 안으로 무사히 들어서고 피터도 내리닫이 철문을 지나 도시 안으로 들어섰다. 시가지 좌우로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나와 있었다.

사람들은 마치 무덤속에 들어와 있는 영혼이 빠진 가죽 자루들 것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피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도시 병사들은 힘들여 구경꾼들이 앞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다. 피터가 막 시가지로 들어섰을 때 석궁 화살이 날아와 가슴에 박혔다.

-퍽!-

“!!!”

가슴을 망치로 강하게 후려친 것과 같은 충격을 받은 피터는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말 위에서 상체를 숙였다. 피터의 바로 뒤에 있던 토마스가 도시의 북문 근처에 있는 저택 지붕에서 석궁을 들고 있던 누군가 급히 무기를 내던지며 몸을 숨기는 것을 발견했다.

“저쪽이다. 저곳에 암살자가 있다. 저놈을 잡아라!!”

“백작님을 보호해라! 방패를 들어라. 방패를 들어!!”

“너희들은 모두 나를 따라와라. 저놈을 잡아 죽인다.”

“방패로 백작님을 보호해라. 백작님을 지켜!!”

파비안이 급히 기병들을 집결시켜 피터를 방패로 감싼 사이 토마스가 다섯 명과 함께 철퇴를 들고 암살자가 있던 저택 출입구에 도착했다. 급하게 문이 잠겼는데 토마스는 철퇴로 두들기며 크게 소리쳤다.

“문 열어!! 문 열어!! 부숴!!”

“알겠습니다.”

다들 몸통으로 들이 받았지만 굳이 열리지 않았다. 기병들이 다가와 갈고리 밧줄을 문에 걸고 일제히 당겼다. 출입문이 견디지 못하고 부서지니 토마스를 선두로 호위병들이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다. 저택 안에서 처음 마주친 자는 토마스의 철퇴에 머리통이 박살났다.

“모두 잡아라! 모두 잡아!!”

“이 반역자 놈들!”

뒤따라온 병사들도 난입해 들어와 저택의 사람들을 모두 체포했고 어설프게 저항하는 자들은 모조리 찍어 죽였다. 이 사이 파비안은 피터의 상황을 살폈는데 석궁 화살이 왼쪽 가슴을 뚫고 들어온 상태였다. 피터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지시했다.

“으으~ 굉장히 아프군. 안전한 숙소를 찾아 나를 옮겨라. 도시의 의사를 불러서 화살을 뽑고 상처를 살피게 해.”

“알겠습니다.”

“그리고 경거망동하지 않도록 해. 도시 백작은 관계없을 것이다. 만약에 나를 죽이려 했다면 성문을 닫아걸거나 아니면 야간에 기습했겠지. 이렇게 대놓고 할 어리석은 자는 아닐 것이야. 자네와 제리가 병사들을 잘 단속해서 함부로 날뛰지 않도록 해.”

“알겠습니다. 백작님.”

피터는 밀려오는 통증에 제대로 서 있지 못했다. 혼란의 와중에 급히 로즈마리와 제롬, 헤롤드가 달려왔다. 로즈마리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피터를 바라보았고 경험이 많은 제롬이 거듭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을 알렸다.

제롬의 지시에 따라 파비안은 수하들과 함께 가까운 저택으로 들어가 사람들을 모두 쫓아 버린 후 피터를 옮겼다. 즉시 울스티 도시의 의사를 불러왔고 피터는 갑옷을 벗고 상처를 살폈다.

화살에 맞은 상처를 치료한 경험이 많은 도시의 의사였다. 그런데 여럿이 재촉해도 손을 떨면서 함부로 손을 대지 못했다. 혹시 화살을 잘못 뽑았다가 피터가 죽게 되면 당장 분노한 사람들에게 갈가리 찢겨 죽을 것임을 알고 있으니 주저하고 머뭇거렸다.

그냥 피터를 죽이고 도망쳐 버리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스톰빌에 있는 조슬린에게 피터의 후계자가 있는 상황이다. 영지와 작위의 영속성이 보장되는 상황이니 피터의 수하들은 충성 경쟁을 보이기 위해서 도망쳐도 누구보다 열심히 쫓아올 것이다.

여러 가지로 복잡한 마음에 주저하고 머뭇거리고 있는 의사의 행동을 피터는 놀라운 행동을 했다. 가슴에 박힌 석궁 화살에 손을 얹은 후 그대로 잡아 빼려고 했다. 좌우에서 모두 놀라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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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지만...며칠 엄청나게 추웠던 탓인지 그다지 춥네 느껴지지 않네요...;;


Next-99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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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6 85 2 9쪽
3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5 78 4 10쪽
3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4 81 4 11쪽
3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13 86 3 12쪽
3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2 80 3 8쪽
3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1 75 6 8쪽
3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0 82 3 9쪽
3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9 81 3 8쪽
3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8 78 5 9쪽
3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7 81 4 9쪽
3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6 78 2 12쪽
3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5 84 5 9쪽
3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4 80 4 8쪽
3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3 81 3 9쪽
3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2 77 3 8쪽
3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1 76 4 10쪽
3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 23.12.31 80 4 10쪽
3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3.12.30 85 4 11쪽
3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9 78 4 10쪽
3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8 83 5 9쪽
3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7 89 4 8쪽
3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6 81 4 10쪽
2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5 82 3 12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 23.12.24 83 3 10쪽
2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3 82 4 8쪽
2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2 82 4 8쪽
2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1 74 2 9쪽
2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0 81 4 9쪽
2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9 80 4 10쪽
2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18 86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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