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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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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5.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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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63,943

작성
23.11.14 11:00
조회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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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7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어떻게 나올지 고심했는데 휴는 피터가 찾아왔다고 하니 집무실을 나와 대기실까지 마중을 나왔다. 피터는 휴를 스승으로 삼아 학문 수업을 받았고 나이도 많기 때문에 허리를 숙여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보자마자 얼른 허리를 숙였다.

“이곳에서 휴 스승님을 뵈니 정말 기쁩니다. 써스톤에서 큰일을 하신다고 하셔서 먼저 찾아뵙고 인사 드렸어야 했는데 이제라도 오게 된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어서 오십시오. 피터.”

“여기 와인과 좋은 일에 쓰실 것을 준비해 왔습니다. 받아 주십시오.”

“오, 감사합니다. 피터.”

휴는 피터가 선물로 꺼내 놓은 와인과 은화 3백 개가 담긴 나무 상자를 받아들었다. 피터는 미리 가진 돈을 모두 군대와 영지 개발에 쏟아 부었다며 나중에 일이 잘 마무리 되면 더 좋은 일이 있을 것으로 덧붙였다.

“핫핫핫, 감사합니다. 피터. 안으로 드시죠. 그리고 이 여자분은 잠깐 따로 자리를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호위병들과 함께 쉬도록 하시죠.”

“알겠습니다. 휴 스승님.”

“저 여자도 함께 안으로 들어와도 좋지만 지금은 괜히 구설에 오르고 싶지는 않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피터.”

“알겠습니다.”

로즈마리와 호위병들이 물러났고 피터는 휴고의 집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은 와인을 채운 잔을 손에 들고 마주 앉았다. 휴고는 오래간만에 직접 써스톤으로 온 소감이 어떤지 물었다. 피터가 차분히 대답했다.

“전쟁 때문에 써스톤을 방문하게 되어서 마음이 좋지 못합니다. 그리고 테사도 없으니 마음 한구석이 비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머물고 있지만 전쟁에 대한 일 이외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스승님.”

“아아, 테사 마님의 일은 운명이 피터에게 어떤 것을 말해주기 위해서 그런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삶을 이어나가며 조금씩 찾아가는 것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겠죠. 필요에 의해서 재혼도 하고 자신의 마음에 이끌려 늘 함께 하는 여자 친구도 두고 있지만 공허함은 쉽게 떨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다른 것으로 덧씌울 수 없으니 말이죠.”

“스승님의 한마디를 귀에 담으니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 것을 어찌 해야 하는지요.”

“필요하실 때는 감추지 않고 눈물을 보이도록 하십시오. 언제나 강인해 보여야 하지만 때로는 스스로를 위해,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 흘리는 눈물만큼 값어치가 있는 것은 없습니다.”

사제 출신으로 2대 왕 루시안과 함께 써스톤의 최고 신전에서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설교를 했던 휴 기트였다. 지금 진심으로 양손을 모아 입과 코, 눈을 가리고 있는 피터가 진정할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려 줬다. 한참 진정한 피터는 휴가 건넨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꼴사나운 모습을 보였네요.”

“아니요. 피터가 어리석고 양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그리고 전쟁이라는 좋지 못한 일로 써스톤을 찾아온 것이 아니라는 것도 말이죠.”

“네, 아서 전하를 도와야죠. 그래야 서부 왕가도 지키고 왕국이 보전되어야 나 자신도 온전히 서 있을 수 있으니 말이죠.”

“마음 같아서는 그냥 인버란 평야 지대에서 오랜 시간 그곳이 발전하고 사람들이 늘어나며 거두게 되는 수익으로 편하게 먹고 사는 것이 최고겠죠.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편하게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운명이 피터를 이끈 것인지 아니면 피터가 운명을 이끄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눈앞에 닥쳐온 세상의 일을 외면할 수 없는 것이죠.”

휴의 격려에 피터는 감사하면서 조금은 마음이 좋아졌다고 대답했다. 잠깐 와인을 마신 후 피터는 곧 바로 자신이 이곳을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스스로 생각한 일을 성사시키기 위한 휴의 지원을 바랬다.



주변을 물리고 피터의 계획을 듣게 된 휴는 너무 무모하다고 판단했다. 그렇지만 끝까지 반대를 하지는 않았다. 은밀함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준비해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피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해보죠. 돈이 좀 들기는 하겠지만 성공한다면 큰일을 이룰 수 있겠죠. 무릇 남다른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야 하죠. 그래야만 남다른 큰일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좋습니다. 해보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휴 스승님.”

“지금 상황에서 달리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죠. 그리고 실패한다고 해도 그 자체로도 적을 두렵게 만들 수 있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필요한 일을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피터.”

“고맙습니다. 스승님.”

해야 할 일을 마무리 지은 피터는 직접 와인을 가져와 휴와 자신의 잔을 채웠다. 사소한 대화를 몇 번 이었는데 휴는 로즈마리에 대해 우려했다. 곧 서로 전쟁을 시작할 올리의 딸로 피터의 옆에 있으면 위험다가고 여겼다. 피터가 차분히 대답했다.

“매일 같이 있고 무방비 상태로 있음에도 나를 죽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믿고 있습니다.”

“피터를 죽이려는 암살 시도가 굉장히 많았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 여자가 피터를 죽이지 않으려 한다는 것은 간단히 생각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죠. 그렇지만 조심하기는 하십시오. 그 존재 자체로 구설수에 오르게 됩니다.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면 특히 입 달린 잘난 것들이 계속해서 말을 만들어 냅니다. 칼보다 펜이 강한 것이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죠. 칼은 눈앞의 사람을 보고 죽일 수 있지만 펜은 보지 않고도 입으로 남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입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자들을 가장 조심하라고 가르침을 주셨죠. 알겠습니다.”

“늘 겸허함을 잊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피터. 그러면 스스로를 보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제 후계자도 세상의 빛을 보게 될 것인데 그 아이가 피터를 아버지로 삼고 있음을 자긍심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휴 기트의 격려에 피터는 감사를 표했다. 앞으로도 거듭 가르침을 부탁드린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휴는 피터가 제대로 자리를 잡기를 바란다면서 자신도 최대한 도울 수 있을 만큼 돕겠다고 맹세했다.

“내 능력 이상으로 피터를 돕겠소.”



===========================


춥네요...ㅠ.ㅠ;


Next-59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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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용갈장군
    작성일
    23.11.14 11:21
    No. 1

    그래도 피터는 성공된 삶을 사네요.
    휴와 로즈마리......
    이해해주고 고락을 함께 겪을 수 있는 동반자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사람들은 모르죠.
    자꾸 로즈마리의 엔딩이 슬플것 같고, 휴가 어쩔수 없는 대의에 따라 피터를 배반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하고 싶지않은 (피터가 너무 불쌍해져서) 상상이 잠깐 드는데....
    설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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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9 77 4 10쪽
2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18 81 2 8쪽
2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7 89 3 14쪽
2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6 77 4 9쪽
2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5 75 3 9쪽
2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4 81 2 9쪽
2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3 84 4 9쪽
2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2 81 2 8쪽
2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1 78 3 8쪽
2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0 72 4 9쪽
2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9 78 3 8쪽
2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8 80 3 9쪽
2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7 90 4 8쪽
28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6 78 3 9쪽
27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5 75 4 8쪽
27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4 71 3 10쪽
2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3 77 4 7쪽
2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2 75 4 11쪽
2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1 82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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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9 83 4 8쪽
2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28 86 4 9쪽
2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7 89 2 8쪽
2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6 88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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