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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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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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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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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9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이러한 이유에서 조엘 군대의 후방 지원을 맡고 있는 벤자민은 보조병과 후방 경비대를 대거 보급 수송에 투입했다. 보급 수송 능력의 대부분을 주력 부대가 몰려 있고 가장 많은 물자를 소비하는 울스티 도시 집중시키는 것은 당연했다.

한편으로 벤자민은 자신의 휘하에 있는 후방 점령 부대를 전투 부대가 확보한 도시 이외의 부속토지에 대한 지배력 확보에 들어갔다. 벤자민은 울스티 도시를 손에 넣어야 동부 군대의 주특기인 압도적인 기병 전력을 이용한 움직임에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런 과정이 끝나자 벤자민은 여럿의 우려에도 스스로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전선을 독려하기 위해서 울스티 도시 쪽으로 움직였다. 가장 중요한 드래곤 브레스를 직접 운송한다는 것을 이유로 삼았지만 실전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어차피 오터사이드 도시는 총독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벤자민이 떠난다고 해서 굳이 큰 문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드래곤 브레스는 매우 귀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벤자민 같은 사람이 직접 정예병과 함께 운송하는 것은 당연했다.



서부 왕국의 도시들 중에서 어느 한곳이라도 무너져 내린다면 조엘의 군대는 더욱 기세를 타게 된다. 코즈웨이 도시를 공성 중에 있던 조엘은 자신의 부관 로렌스 팬그레그 백작과 함께 도시가 바라보이는 작은 언덕에 올라섰다. 주변을 돌아본 후 나직이 한마디 했다.

“그냥 이곳에서 술 마시며 세상의 시름을 잊고 나의 칼에 쓰러져간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싶소.”

“언젠가 세상에 남겨 놓은 자신의 죄악을 돌이켜 회개하고 반성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 앞에 있는 돌벽을 무너뜨려 저 안에 있는 통치자들을 바다로 밀어 던져 버려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는 합니다. 서부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라도 이쪽의 손에 떨어진다면 이 모든 상황이 쉽게 돌아갈 것인데 말이죠.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어차피 예상하지 않으셨는지요? 가짜왕 아서의 전략도 부속 토지는 모두 내주고 도시를 중심으로 버티는 것 밖에는 없다고 말이죠. 이제 울스티 도시 아니면 저기 있는 코즈웨이만 제대로 함락된다고 해도 상황이 유리하게 돌아갈 것입니다.”

로렌스 팬그레그는 드래곤 브레스가 울스티 도시 쪽으로 운송되고 있으니 곧 기다리고 있던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믿었다. 조엘은 울스티 도시를 공격하고 있는 올리 롬지에 대해서 거론하며 로즈마리가 피터의 창녀가 된 것에 대한 아쉬움과 의혹을 보였다.

“비록 공식적으로는 자식과 의절했다고 하지만 피터 샘란과 무슨 연계된 의도가 있는 것 아니겠나 걱정되오.”

“의심이 되는 상황이기는 해도 지금 전하께서는 올리 롬지를 믿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니 믿어야 합니다.”

“말씀대로 그렇기는 하오. 그동안 바라마지않았던 대병력을 이용한 장대한 대전략, 넓은 곳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광역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것이 현실 같아 보이지 않아 모든 상황이 하나도 믿어지지 않소.”

“이만큼의 전력과 물자를 끌어낼 수 있는 동부의 패주(覇主)인 에드워드 프리스터의 힘이 걱정입니다. 전쟁이 끝난 후 남쪽 지역을 양도해 주고 상호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선에서 전하께서 왕위에 오르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한 것 말입니다.”

어떤 경우든 전쟁이 벌어지면 일으킨 쪽은 망하는 것이고 패배하게 되면 글자 그대로 완전 폭삭 망해 버리는 것이다. 에드워드도 10만에 가까운 병력과 이만큼의 군대를 운용할 수 있는 물자를 지원하는 것은 엄청난 손해를 감수한 도박이다.

“이번에 제대로 성과를 보이지 못한다면 에드워드 프리스터는 나의 머리를 베어 버리려 하겠지.”

“이 전쟁이 가지는 중요함을 알고 있으니 자신의 주요 지휘관들도 전쟁터에 내보낸 것 아니겠는지요? 그 대단하다는 동부 기병도 대거 지원하고 말이죠.”

“듣기만 해도 손발이 떨릴 만큼 무시무시하게 값비싼 드래곤 브레스도 있으니 시간의 문제일 뿐 결과는 분명히 정해져 있다고 보네.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저들 모두 도시로 숨어들어가 꼼짝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지 않겠나?”

“모든 상황이 잘 되어가더라도 완전한 결과를 보기 전까지는 안심을 해서는 안됩니다. 전하.”

재미없게도 현실적으로 해야 할 말만 계속하는 로렌스 팬그레그는 서부 왕가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고 있다면 언젠가 롱포드 왕가에게 다시금 세상의 주인이 될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로렌스는 잠시 생각을 해 본 후 조엘에게 한가지를 물었다.

“그나저나 새로 왕위에 오르시게 되면 조엘 전하께서는 그 자리를 이을 후계자가 있으신지요?”

“아, 망명해 온 이후에도 여러 여자를 만났지만 불행히도 자식이 생기는 기회는 없었소. 아쉬움이 더욱 크게 남소.”

“망명해 오시기 전에 결혼을 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망명해 오면서 강제로 이혼하게 되었네. 자식으로 딸이 하나 있었지만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지 못하네. 아마 선대의 성격으로 봤을 때 분명 육신에 영혼이 붙어 있지 못하도록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네. 그렇게 믿고 있어.”

조엘은 아버지 오스카 왕이 얼마나 잔인했는지 장남 헨리가 급사하고 그 아들이자 손자인 에릭이 일으킨 반란이 진압되자 어떻게 했는지 꺼내 놓았다. 헨리의 자식들, 즉 손자와 증손자들 모두 끌려나와 갈가리 찢겨 죽었다.

“아내는 강제로 이혼하게 되고 재혼을 했다고 하더군. 운이 좋다면 그때 태어난 딸은 아마도 어딘 수녀원에 보내져서 스스로가 누구인지 모르고 지내고 있겠지.”

“삶의 여정을 걷다보면 지금은 고단함이 뒤는 후회만이 남기는 것 아니겠는지요? 나중에 다른 세상에서 보게 되면 그때 모든 일을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네. 아니면 벌써 신의 축복으로 다른 삶을 시작했을지 모르지. 앞을 보면 희망이 저곳에서 손짓하고 있으니 그것을 바라보며 끝도 없이 걷고 또 걷는 것이지만 많이 고단하기는 하네.”

“오스카 전하의 부정함과 잘못된 통치에 대해 올바른 말을 좀 했다고 쫓아 버린 조엘 전하께서 높이 들어 올리신 올바른 정의는 서부 귀족 아니 로타르 왕국 전체의 희망입니다. 서부 왕가는 조엘 전하와 같은 정당하고 올바른 분께서 올바르고 정의롭게 통치를 하셔야 합니다.”

“둘째 형 루시안, 그 욕심만 가득한 존재가 정당하지 못한 계승으로 서부 왕가는 끝도 없이 죽음과 파괴, 멸망과 잿더미, 절망만이 길바닥에 나뒹굴고 있네.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이 전쟁이 반드시 필요하네. 나는 반드시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낼 것이야.”

토마스 롱포드 왕의 여러 아들들 중에서 서부 왕가를 이어 받은 오스카는 무려 57년 동안 왕국 곳곳에 역병을 뿌려 놓았다. 조엘은 아버지 오스카에게 추방된 스스로를 돌아보며 이제 정복자로서 다시 서부로 돌아가게 될 스스로를 그려 보았다.

이때 길버트 카우스톤이 말을 타고 두 사람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길버트는 동부 그것도 저 멀리 동쪽 킹스힐에서 온 사람들처럼 비늘 갑옷을 입고 머리에는 말총 장식이 달린 투구를 쓰고 있었다. 조엘은 길버트가 달려오는 것을 보며 불길함을 느꼈다.

“아아, 저기 소식이 오는구나. 저 동부 군인의 얼굴은 내용을 읽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는 책의 겉표지처럼 비극을 예고하고 있구나. 이보시게. 카우스톤 경. 무슨 소식을 들고 급하게 달려오시는 길인가? 마치 가증할 죽음의 신이 추악한 가면을 쓰고 아군을 위협하고 있는 사실을 전하기 위해서 달려오고 있는 것 같군. 부디, 혹시나 하는 의심이 혀로 옮겨지기 전에 나의 이러한 예감이 잘못되었음을 알려 주길 바라네.”

“아, 위대하신 전하께 알릴 위중한 소식을 들고 달려왔습니다. 제가 배움이 짧고 상황이 지나치게 시급하여 우회적으로 말하지 못함을 용서해 주십시오. 오터사이드 도시가 피터 샘란에게 함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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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피곤하네요...ㅠ.ㅠ;


Next-73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추위에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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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3 77 4 8쪽
2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2 78 4 8쪽
2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1 71 2 9쪽
2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0 75 4 9쪽
2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9 77 4 10쪽
2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18 81 2 8쪽
2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7 89 3 14쪽
2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6 77 4 9쪽
2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5 75 3 9쪽
2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4 81 2 9쪽
2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3 84 4 9쪽
2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2 81 2 8쪽
2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1 78 3 8쪽
2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0 72 4 9쪽
2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9 78 3 8쪽
2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8 80 3 9쪽
2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7 90 4 8쪽
28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6 77 3 9쪽
27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5 75 4 8쪽
27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4 71 3 10쪽
2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3 77 4 7쪽
2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2 75 4 11쪽
2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1 81 4 7쪽
27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30 85 3 8쪽
2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9 83 4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28 86 4 9쪽
2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7 89 2 8쪽
2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6 88 3 7쪽
2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5 84 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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