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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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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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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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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서둘러 부대의 대열을 정비한 앤드류는 서서히 오터사이드 도시 쪽으로 전진하게 했다. 북을 치고 나팔을 불며 기세를 높였는데 도시의 수비군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이때 도시 내부에서 투석기가 발사되었다.

방어군은 투석기 포탄으로 자갈을 넣은 찢어진 자루를 날렸는데 바닥에 떨어지면 사방으로 작은 돌멩이들을 날렸다. 덕분에 다수의 사람과 말이 작은 돌덩이에 맞아 나뒹굴었다. 개활지에서 맞붙었다면 이 정도 손실은 각오하고 그냥 밀어 붙였을 것이다.

앤드류는 투석기 사정거리 밖으로 부대를 물러나 멈춰서게 한 후 부대 전체를 정지시켰다. 초반 여러 손실이 있었지만 아직도 수많은 기병들이 남아 있었다. 말과 사람이 사방을 가득 채우니 들판에 쌓인 눈의 하얀색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사람과 말이 뒤엉키고 뒤이어 동부 기병대가 함께 끌고 다니는 가축들까지 도착하니 바로 옆 사람과 대화하기 힘들 만큼 시끄러웠다. 들판을 온통 가득 채우는 인간과 말, 가축들만으로도 오터사이드 도시 전체에 공포를 전염시키기에 충분했다.



피터는 롱쉽들을 이용한 계책으로 적에게 제법 많은 타격을 입혔다고 생각했지만 수적인 부족함은 극복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보통 지휘관이면 초반에 입은 막대한 손실에 두려움을 느끼고 물러났을 것이지만 동부 군대를 이끄는 사람들은 무자비했다.

“결국에는 힘으로 해결되지 못할 것은 없지.”

부하들이 죽거나 말거나 힘과 숫자로 밀어 붙였고 물러나지 않았다. 그나마 적의 시선을 잡아끌기 위해 커다란 모닥불을 피워 놓지 않았다면 퇴각하는 도중에 기병들에게 휩쓸렸을 것이다. 손발이 떨렸지만 좌우를 생각해서 일부러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처럼 행동했다.

“시간이 지나면 조엘과 벤자민의 보병 부대가 도착하겠지. 오터사이드 도시 북쪽으로 한 10만 명의 사람과 말이 몰려 있으면 그것 자체만으로도 평생 보기 힘들 만큼의 엄청난 장관이겠군.”

“그놈들이 모두 이 오터사이드 도시로 밀고 들어올 것인데 괜찮겠어? 이 도시의 돌벽이 끝까지 지켜주지는 못할 꺼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저들을 모두 죽일 수는 없어. 단지 이 전쟁을 끝내 버릴 수는 있을 뿐이야.”

“전쟁을 끝내야 하는데 죽여야 할 너무 많지?”

로즈마리의 물음에 피터는 힘으로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다며 짧게 탄식했다. 로즈마리는 도시를 불질러 버리고 일시적으로 클레팜으로 물러나도 큰 문제는 없다고 여겼다.

“10만 명이 한꺼번에 이 도시 안으로 들어온다면 제대로 서 있을 공간도 없을 꺼야. 저놈들은 곧 드래곤 브레스를 가지고 올 것이 분명해. 드래곤 브레스를 사용한다면 이 도시가 무너지는 것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해.”

“여러 사람들에게 듣기로 이번에 벤자민 프리스터가 울스티 도시에 사용될 드래곤 브레스를 운송하고 있었다고 했었어. 도착하면 곧 바로 드래곤 브레스를 사용하겠지.”

“어떻게 되든 좋지 못한 상황은 분명해.”

“일단 일을 시작했으니 하도록 하자. 혹시 몰라 써스톤에서 가져온 바람등불을 사용해야 겠어. 그나마 휴가 늦지 않게 제공해 줬으니 다행이야.”

피터는 자신의 모든 계책이나 전술을 힘으로 부러뜨릴 수 있는 상대가 눈앞에 있으니 보다 크고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엘의 부대는 태반이 보병이기 때문에 기병 위주로 구성된 다른 부대에 비해서 이동 속도가 매우 느렸다. 이동 중에 여러 경로를 통해서 입수되는 정보를 통해 피터의 군대가 오터사이드 도시 외곽에서 앤드류 이플펀의 기병대와 부딪쳤음을 보고 받았다.

한 번 전투로 앤드류는 1천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결국에는 힘으로 밀어 붙여 도시 안으로 피터를 몰아넣었다. 이미 도시 외곽 지역으로 올리 롬지, 벤자민 프리스터의 부대까지 도착해 있었다.

울스티 도시를 공격하기 위해 준비된 드래곤 브레스의 운송이 완료된 상황이니 곧 도시를 되찾을 것이 틀림없었다. 동쪽에서 온 군인들이 보여주고 설명해 주는데 드래곤 브레스는 불을 붙이거나 강한 충격을 받고 혹은 금속 같은 것과 마찰을 일으키면 불이 붙는다.

롱포드 왕가 전에 존재했던 해리퍼드 왕가의 화염술사들만 제조하고 완성할 수 있는 신기한 물건이다. 드래곤 브레스를 빈틈없이 잘 봉인해 둔 쇠공이나 토기, 나무통 같은 것에 넣고 불을 붙이면 커다란 불꽃과 함께 폭발을 일으킨다.

그 폭발과 불꽃으로 집어 삼키지 못할 것이 없으니 오터사이드 도시의 성벽이나 성문도 금방 무너질 것이다. 피터가 어떤 수작을 부리더라도 압도적인 힘과 인간으로 메워 버린다면 해결될 것이다.

오터사이드 도시를 탈환하고 피터만 죽인다면 서부 왕가를 무너뜨리는 것은 별일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남쪽의 코즈웨이 정도만 벤자민에게 양도하면 자신은 바라고 또 바라던 서부의 왕이 될 수 있다.

‘이렇게 해서라도 왕가를 보전해야지.’

소금 덩이로 이뤄진 동부와 중부 왕가의 정통성은 급류처럼 모든 것을 휩쓰는 프리스터 가문의 힘에 녹아 사라졌다. 오직 남아 있는 것은 서부 왕가와 조엘 롱포드 자신이다. 조엘은 결의를 다지며 오터사이드 도시로 향하는 길을 재촉했다.



다수의 보조병과 후방 경비대 같은 병사들과 함께 벤자민이 현장에 도착하니 주요 지휘관들 모두 모여서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본래 귀족인 올리 롬지가 이해하기 힘든 것이 바로 동부 지휘관들의 행동이다.

동부 지휘관들은 지위가 높아도 음식을 먹을 때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병사들과 같은 것을 먹고 마셨다. 에드워드의 차남으로 신분이 매우 높은 벤자민도 이 자리에서는 병사들이 먹는 죽과 부풀리지 않은 빵, 맥주를 마셨다.

식사를 마치고 그릇을 치우자 다들 작전을 논의했는데 드래곤 브레스로 성문을 부숴 버리기로 결정했다. 성문만 파괴한다면 굳이 대규모로 공성 장비를 제작할 것 없이 병력을 도시로 진입시킬 수 있다.

피터 군대 또한 눈을 가리고 있는 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성문 아래로 옮겨 놓는 방법을 고심했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결론이 보급 마차 같은 것에 철판이나 나무판을 덧씌워 공격을 방어하며 성문 앞까지 가서 드래곤 브레스 내려 놓자는 것이다.

로건은 성문을 폭파하는 방법이 먹히지 않으면 에드워드가 동부 왕가의 중심 옥스티드를 함락시킬 때 사용했던 방법을 다시 이용하기로 했다. 병사들에게 각각 옷 하나씩 준비하게 해서 그것에 흙을 담게 하기로 했다.

한번에 수만 개의 흙자루가 생기는데 기병을 이용해 성벽으로 달려가 던져 놓게 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경사로를 만들어 병력을 진입시킨다면 충분히 도시를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벤자민이 한마디 했다.

“무엇이 되었든 서둘러 행동을 하도록 합시다. 너무 많은 병력과 군마가 몰려 있어서 무어 도시에서부터 식량을 운송하는데 엄청난 무리가 있소.”

“서둘러야죠. 항구를 얻어야 대량으로 식량을 수송해 올 수 있으니 말이오. 그나저나 피터 샘란 저놈은 대체 어떤 놈이기에 저렇게 도시를 쉽게 함락시킨단 말인지요? 써스톤에서 듣기는 했지만 오터사이드, 클레팜 모두 이렇게 허무하게 함락되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오터사이드에 싸울 수 있는 병력을 조금 더 남겨 뒀어야 하는 것 아니었는지요? 예전에도 피터 샘란 저놈은 범선을 이용해 도시를 공격해 함락시켰다고 알고 있습니다.”

“울스톤 경, 이플펀 경, 그런 말씀들 마시오. 피터 샘란의 잔꾀는 상상을 넘어서는 존재요. 만약에 프리스터 경께서 오터사이드 도시에 남아 계셨다고 하면 오히려 더욱 큰문제가 되었을 것이오.”

올리 롬지는 로건과 앤드류가 오터사이드 도시에 충분한 방비가 없었음을 지적하니 당장 끼어들었다. 두 사람도 벤자민의 책임을 추궁하지는 않았지만 도시가 너무 빠르게 함락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여겼다.

로건은 에드워드의 직속 신하고 앤드류 이플펀은 찰스의 사람이었다가 이번에 로버트의 편으로 들어선 상태다. 기회가 왔을 때 로버트의 경쟁자로 볼 수 있는 벤자민을 깎아 내리는 것은 당연했다. 올리가 벤자민을 위해 변명을 했다.

“도시에 3천 명의 수비군을 남겨 놓았지만 피터 샘란이 이끄는 군대의 뜻하지 않음에 놀라지 않고 끝까지 싸울 수 있는 상대는 거의 없소. 이플펀 경처럼 경험과 의지가 대단한 사람은 흔하지 않소.”

“나도 도시를 상실한 것에 대해서 굳이 변명하지 않소. 도시를 잃어버림으로서 내가 이곳에서 만난 인연도 더 이상 마주할 수 없게 되었으니 말이오. 주군께서 책임을 지우겠다고 하시면 기꺼이 그 죄를 치르겠소. 다만 지금 중요한 것은 오터사이드 도시를 되찾는 일 아니겠는지요?”

“잃어버린 것은 되찾으면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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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하네요;;


Next-81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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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 23.12.24 79 3 10쪽
2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3 77 4 8쪽
2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2 78 4 8쪽
2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1 71 2 9쪽
2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0 75 4 9쪽
2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9 77 4 10쪽
2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18 81 2 8쪽
2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7 89 3 14쪽
2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6 77 4 9쪽
2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5 75 3 9쪽
2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4 81 2 9쪽
2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3 84 4 9쪽
2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2 81 2 8쪽
2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1 78 3 8쪽
2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0 72 4 9쪽
2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9 78 3 8쪽
2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8 80 3 9쪽
2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7 90 4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6 78 3 9쪽
27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5 75 4 8쪽
27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4 71 3 10쪽
2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3 77 4 7쪽
2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2 75 4 11쪽
2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1 82 4 7쪽
27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30 85 3 8쪽
2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9 83 4 8쪽
2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28 86 4 9쪽
2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7 89 2 8쪽
2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6 88 3 7쪽
2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5 84 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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