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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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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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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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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7.0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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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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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텐트를 갖추지 못한 피터의 군사들은 비가 내리면 제대로 눕지 못했고 정착지에 들어서도 거의 모든 곳이 무너지고 불탄 상태라서 쉽게 비를 피할 수 없었다. 이날 이름 모를 정착지를 지나 숲속으로 들어온 피터의 군대는 머물 준비를 했다.

이런저런 불평들이 많았지만 나뭇가지를 잘라 나무 사이의 빈틈을 채워 임시로 군영을 세웠다. 군영을 세우는 일이 끝나고 사람들은 나뭇가지를 엮어 지붕을 만들고 그 위에 바닥에 깔고 자는 기름 먹인 가죽이나 담요를 씌워 비를 막았다.

피터도 사람들이 겨우 불을 피워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을 돌아 본 후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나무를 베어 기둥을 세우고 그 빈틈을 나뭇가지를 촘촘하게 씌워 얹고 방수 가죽을 얹어 놓았다.

그럭저럭 비를 피할 수는 있기는 해도 몸도 갑옷도 마음도 모두 젖어 버렸다. 특히 비에 젖은 상태로 기침을 하는 로즈마리를 보는 피터의 마음이 좋지는 못했다. 생선을 빻은 가루와 소금을 넣은 죽과 맥주 한잔이지만 로즈마리와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지금 이 상태로는 전쟁을 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어디 고향을 잃어버리고 멀리 도망치는 것 같아.”

“어디로 가든 피트의 옆에는 내가 있을 꺼야.”

“사는 것도 죽는 것도 함께 하고 싶어. 로미와 말이지.”

“마땅히 그렇게 될 꺼야. 그나저나 이번 전쟁은 적은 있는데 이전과는 다르게 정말 저 멀리 떨어져 있네. 처음을 제외하고 피트를 찾아오지도 않고 말이야.”

이제까지는 피터의 군대가 출전했다면 어떻게든 격파하기 위해서 자신들이 알아서 찾아왔지만 이들은 다르다. 초반에 토마스 스컨이 5천 명을 이끌고 공격해 온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저 남쪽으로 내려가 있다.

“마치 어디 짐승떼를 쫓아 산과 들판을 누비며 사냥을 나와 있는 것 같아. 계속해서 걷고 또 걷고 말이야. 어디 전쟁이 아니라 먼 곳을 여행하는 것 같아.”

“마음 같아서는 해안으로 가서 롱쉽이나 범선을 타고 블랙포드나 부스테힐로 직접 가고 싶어. 하지만 이렇게 해 달라고 휴고에게 서신을 발송했지만 계속해서 대지를 밟고 이동하라는 대답뿐이었어.”

“아, 무슨 큰 일이 계획되고 있구나.”

“그런 것 같아. 로미.”

백작이고 백왕(伯王)의 자리에 있으며 인버란 평야 지대 전체를 영지로 삼고 있는 피터다. 그렇지만 세상의 큰일에는 아무런 영향력도 갖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저런 아쉬움이 많았지만 화가 나지는 않았다.

‘물 아래 앉은 돌로 만든 배(石船)이 되자. 물 위에서 어떤 바람이 불고 태양이 강렬하게 몰아 쬐어도 물 아래에서 조용히 잠겨 흔들리지 않는 돌로 만든 배(石船)이 말이다.’

써스톤에 앉아 있는 아서와 여러 중요 귀족들에게 피터는 시궁창의 쥐와 같다. 조금 쓸만한 재주가 있지만 필요 없어지면 언제든 내던져 질 수 있는 존재다. 피터는 문득 로버트 프리스터의 죽음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이 세상에서 그래도 조금이나마 나를 알아준 사람은 로버트뿐이었는데 말이야.’

로버트와는 다르게 벤자민은 피터에게 지독한 원한을 품고 있다. 더욱이 모략과 암살 같은 것에 의존하는 인물이다. 이런 사람이 거대한 권력을 손에 쥐었으니 앞으로 어떻게 나올 것인지 걱정되는 것은 당연했다.

‘벨 녹스도 물려받았다고 했지?’

피터가 14살 때 계기가 있어서 잠깐 함께 여행을 했던 벨이다. 아웃벨에서 작별한 이후 서로 다시는 소식을 모르고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권력자 두 사람과 연달아 함께 하며 둘의 정부(情婦)로서 살고 있다.

‘그것이 벨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

비난할 것도 없이 벨 녹스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비난을 받을 것은 로버트의 정부(情婦)를 그대로 자신의 것으로 삼은 벤자민이 문제다. 다만 지금은 이런 것이 문제가 아니다.

에반 롱초드와 토마스 스컨이 이끄는 10만의 반란군 무리는 계속해서 하루하루 남쪽으로 내려가며 피터와 멀어지고 있다. 언젠가는 따라잡기는 하겠지만 지금은 무더위와 땀, 시도때도 없이 내리는 비, 그리고 파리와 모기떼에 지쳐가고 있었다.

그래도 지금 로즈마리가 옆에 있고 식사를 마친 후 나란히 말안장에 등을 기대 잠을 잘 수 있어서 견딜 수 있었다. 등을 기대 앉아 있는데 비가 멈추지 않고 쏟아지고 있고 바람까지 불고 있어 나무가 요란하게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끝도 없이 이어졌다.



주기적으로 써스톤에서 전령이 도착해 피터에게 반란군 소식을 알렸고 보급품도 거의 늦지 않게 도착했다. 지금 피터에게 전달된 정보에 의하면 에반 롱포드의 반란군은 블랙포드 포위를 포기하고 남쪽 부스테힐로 대거 이동 중에 있다.

확실히 10만 명이나 되는 대군을 먹이기 위해서는 대량의 보급품이 필요하다. 현지 조달로 보급품을 구하는 군대이기 때문에 블랙포드 주변에서 얻을 것이 바닥이 나면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

‘무엇을 노리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겠군.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여러 가지로 기본적인 군사 전략이나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피터가 굳이 의문을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중간에 매복이 있거나 아니면 대량의 난민들과 마주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불탄 정착지와 썩어가는 인간의 형상을 유지하고 있는 고깃덩이들을 발견하게 될 뿐이다. 끝도 없이 죽음이 늘어서 있는 죽음과 함께 걷던 피터는 블랙포드 도시에 도착했다.

이런저런 일로 여러 차례 블랙포드 도시를 방문했던 피터는 부대를 멈춰 세운 후 전령을 보내 자신이 도착했음을 알렸다. 미리 도시에서 기병이 나와 피터를 확인하고 돌아간 후 총독이 직접 나왔다.

지난해 블랙포드 도시를 탈환하고 부임한 이후 현재까지 통치하고 있던 총독은 말에서 내려 진심으로 피터를 환영했다. 군대는 도시 외곽에서 군영을 세우고 대기해야 하지만 피터는 로즈마리, 토마스를 비롯해 호위병들과 함께 도시 안으로 들어갔다.

도시 안쪽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로 발을 디딜 틈도 없었는데 거의가 성벽이나 성문 아래에서 움막을 짓고 살고 있었다. 가축과 사람이 뒤엉켜 있는데 거의가 에반 롱포드와 토마스 스컨의 반란군을 피해 도망쳐 온 사람들이다. 함께 움직이고 있던 총독이 말했다.

“난민들을 돌벽 밖에 내던져 버릴 수 없어서 모두 도시 내부로 들였소. 하지만 여러 가지로 좋지 못한 문제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샘란 백작.”

“서둘러 전쟁을 끝내고 피난민들이 각자 있던 곳으로 돌아가게 해야 하겠군요.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도시 시민들과 피난민 사이의 문제가 끝도 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


무덥고 피곤하고...웅....ㅠ;ㅠ


Next-40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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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7.05 27 1 10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7.04 29 2 7쪽
4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3 32 2 7쪽
4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1 31 2 9쪽
4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30 37 2 7쪽
4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9 32 2 8쪽
4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8 46 1 9쪽
4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7 47 2 7쪽
4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6 38 2 7쪽
4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5 46 2 8쪽
48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4 43 2 6쪽
47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3 43 2 9쪽
47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2 45 2 9쪽
4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1 43 1 11쪽
4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20 49 2 10쪽
4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9 41 1 8쪽
47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8 39 2 9쪽
4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7 39 2 11쪽
4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 24.06.16 45 2 10쪽
4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5 54 2 11쪽
4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4 47 3 8쪽
4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3 45 2 9쪽
4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2 43 2 9쪽
4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1 40 2 10쪽
4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0 44 2 7쪽
4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9 50 1 8쪽
4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8 43 2 8쪽
4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7 50 2 9쪽
4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6 43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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