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조회수 :
45,138
추천수 :
1,201
글자수 :
1,367,288

작성
20.09.25 16:08
조회
99
추천
1
글자
9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DUMMY

정찰병을 보내 도널드 티버톤의 군대를 알아보니 완전히 엉망이었다. 1천 명이 남아 있지만 반수 이상이 걷고 있고 남은 군마도 폐사 직전인 것들이 많았다. 도널드에 비해 조나단의 피해는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그 덕분인지 도널드의 부대는 감히 조나단에게 덤벼들지 못하고 던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지켜보고 있기만 했다. 부대 상태가 좋지 못한 것도 있지만 도널드 부대가 보급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도 이유가 컸다.

무수히 반복되는 말이지만 군마는 길에서 자라는 풀을 먹어서는 탈이 나고 금방 폐사하기 마련이다. 특정한 먹이풀을 먹여야 탈이 나지 않으며 군마는 사료에 잡곡도 섞는다. 기병은 늘 막대한 보급품이 소요되는데 도널드는 지금 보급을 충당할 수 없었다.

도널드는 이런 상황을 알고 있으니 도착하자마자 승부를 보려 한 것이고 결국 보기 좋게 대패했다. 위기 상황에서 도널드는 던시로 사람을 보내 성주 대리 자콥 에이스에게 물자를 보낼 것을 촉구 했지만 그쪽도 조나단의 별동대에 길이 막혀 보급품을 보낼 수 없었다.



두 사람의 군대가 서로를 노리며 하루 동안 이동하고 있는데 이날 저녁 그 동안 지독하게 달궈진 뜨거운 대지를 요란하게 식히는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부상을 입은 사람들 모두 뼈마디에 통증이 몰려와 큰비가 올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그렇지만 비가 내리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들 가야 할 일이 바쁘니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데 너무 지독하게 말라 있는 대지는 비를 제대로 마시지 못해 내린 빗물은 금방 불어나 어딘가로 흘러가 버렸다.

갑자기 급류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비가 그친 후 곳곳에 빗물이 고이게 되면 그냥 마셔서는 안된다. 독이 퍼져 온 몸에 열이 오르고 설사병에 걸리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그 동안 지독히 매달려 있는 갈증 때문에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빗물을 그냥 마셨다.

갈증에는 경험이나 용맹이나 용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조나단 왕도 투구에 빗물을 모았고 그 물을 마셨다. 물을 모두 마시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 잠깐 동안은 갈증과 두통이 말끔하게 떨어져 나갔다.

씻은 듯 기뻐하며 이제 조금만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던시를 견제하고 있던 별동대 5백과 합류할 것이다. 힘을 다해 던시를 완전히 손에 넣게 되면 무어 도시로 향하는 척 하다가 이쪽으로 올라오고 있는 헨리 폭힐의 부대도 머물 곳이 생긴다.

이때 북쪽에서 다수의 병사들이 내려오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적이 쳐들어온다고 생각한 조나단 왕은 급히 병사들에게 싸울 태세를 갖추게 했다. 다들 다투어 무기를 손에 들었는데 뜻밖에도 내려온 자들은 별동대에 속한 군사들이었다.

놀라 저들을 불러들여 상황을 물어보니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을 전했다. 지난밤에 조프리 롱포드가 기병대를 이끌고 쳐들어와 별동대 전체를 격파하고 직접 지휘관 토마스 나인 남작을 직접 참수했다.

“이것이 사실이란 말이야?”

“그렇습니다. 조프리 백작이 직접 자신의 이름을 외치며 쳐들어왔습니다. 저는 조프리 백작의 얼굴을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맞습니다.”

“조프리 백작이 나인 대장님의 부대를 삼켜 버린 것이 맞습니다.”

“······으······. 으아아아아아아!!!”

조나단 왕은 자신도 모르게 허공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모든 일이 성공을 향해 달려가 있었는데 모든 것이 조프리 때문에 끝나게 되었다. 몸을 의탁할 도시 하나 없는 곤궁한 처지에 빠진 조나단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여겼다.

“런던 백작 니콜라스 경······. 그대는 살아남도록 하시오. 나는 이곳에서 내 목숨을 버리겠소.”

“전하······. 만약에 살아남기만을 바랬다면 이곳까지 함께 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지금 처지가 곤궁하지만 아무도 전하의 군대를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북쪽으로 올라가 던시를 공략하거나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으으······. 좋소.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도록 합시다.”

“알겠습니다. 전하.”

니콜라스 런던은 즉시 주요 귀족과 지휘관들을 소집했다. 조나단은 모두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던시로 올라가 도시를 공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 우기가 시작되어 길이 젖어 있고 보급품이 한정적인 상황이다.

폐사한 말고기와 들판에서 거둔 물고기, 조개 같은 것들로 보급을 하는데 주변으로 수많은 적들이 몰려들어 있어 멀리까지 이동할 수 없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온 힘을 다해 북쪽으로 올라가 던시의 방어군을 격파하고 도시를 손에 넣는 것이다.

사람들의 의지를 확인한 조나단은 오히려 북을 치고 군기를 정돈하며 마치 승전하고 돌아오는 군대처럼 대열을 갖춰 북쪽으로 올라가게 했다.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드디어 대지의 마른 얼굴이 촉촉이 젖어가고 조나단의 군사들도 모든 것이 젖었다.

비를 맞으니 식량으로 가지고 있는 건조시킨 말고기들이 썩기 시작하고 맥주를 구할 수 없어 빗물을 그냥 마시니 설사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았다. 모든 것이 최악으로 추락하고 있지만 조나단은 단숨에 도시를 함락시킨다는 자신감을 갖고 행군을 계속했다.



조프리는 자콥 에이스, 도널드 티버톤과 만나 조나단의 군대와 맞서 싸울 논의를 했다. 우선 조프리는 거듭 사람을 보내 조나단을 추격하다가 이번에 남쪽으로 방향을 바꾼 아브라함의 1천 용병대에게 다시 북쪽으로 올라오게 했다.

전체적으로 던시 방어를 위해 모인 군대를 살펴보면 우선 자콥이 전투를 위해 소집한 민병대는 2천이다. 여기에 조프리의 기병은 33기, 도널드의 기병 1천 돌아온다고 하지만 시기를 맞출지 장담할 수 없는 아브라함의 용병 1천이 있다.

아브라함의 용병은 거리가 멀고 중간에 헨리 폭힐의 군대가 있으니 기대를 할 필요는 없었다. 조나단의 군대는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신전 보병 2천과 지난번 조프리에게 격파된 나인 남작의 잔당 1백이 더해졌다.

던시 쪽으로 올라오고 있는 헨리 폭힐의 5백 남짓한 병력이 있지만 아브라함의 용병 1천도 있고 거리가 있고 우기라 길이 험해 이곳까지 오려면 한참 멀었다. 다들 헨리 폭힐의 5백 군대는 배제하고 눈앞에 있는 조나단의 군대와 싸우는데 온 힘을 집중하기로 했다.

자콥은 지금 우기가 시작되었으니 조나단의 군대를 진흙탕과 수렁에 내버려 두길 바랬다. 굳이 누군가 죽을 필요 없이 싸우지 않고 적을 대지에 붙잡아 둔다면 저들 모두 함께 썩어가고 약해질 것이다.

신전 보병의 강력한 전투력 앞에 던시의 민병과 약간의 정예 보병을 내던진다고 해도 일방적인 전투가 될 것이 분명했다. 자콥도 조프리의 의견에 동의하니 듣고 있던 도널드가 한마디를 던졌다.

“나 또한 저들과 정면으로 맞서 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소. 저들이 그냥 반란군이거나 아니면 다른 백작이 지휘한 군대라면 그렇게 할 것이오. 하지만 저들의 지휘관은 조나단이오. 사우더 도시에서 울(UII) 블레이드를 기다리고 계신 분이 있소. 시간이 늦어지게 된다면 어찌될지 장담할 수 없소.”

“······.”

“티버톤 경 그렇다고 민병 부대를 모두 잃어버리면 자칫 던시를 적에게 빼앗길 수 있소. 자콥 경의 말을 흘려듣지 않아야 할 것이오.”

“조프리 경, 적을 앞에 두고 싸우지 않으려는 것을 이해하오. 그대의 용기를 의심하지 않지만 그대의 재산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도널드는 조프리가 민병대를 전투에 투입하는 것을 우려하니 갑자기 겁쟁이로 비난했다. 하지만 곧 자신의 발언을 정정했다. 조프리가 자신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결투를 신청해도 될 상황이지만 의외로 도널드의 말을 수용해 칼을 빼드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맞소. 민병들 모두 나의 재산인데 어찌 함부로 모두 내던져 버리겠소? 저들을 희생시키지 않고 싶소. 희생시키더라도 최소한의 손실로 그치고 싶소. 이 전쟁이 끝나면 돌아가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고 무엇인가를 만들고 팔고 해야지. 그래야 내게 세금이라는 것이 착실히 들어오지 않겠소?”

“······그럼 이렇게 해봅시다. 던시의 민병대와 조프리 백작께서 저들을 잡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힘을 빼주시오. 굳이 접전할 것 없이 며칠 동안 적들을 계속 움직여 지치게만 해주면 되오. 내가 지금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단숨에 들이쳐 조나단을 사로잡겠소.”

“좋소. 며칠을 잡아끌어 주면 되겠소?”

“3일이오.”

도널드가 계책을 내놓자 조프리와 자콥 모두 동의했다.



===================



금요일 좋네요...저 작가넘은 당직 근무입니다. 내일 퇴근이니...여유 있게 힘내야죠...^__^


Next-36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__^;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6 90 1 7쪽
16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5 85 1 9쪽
16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4 84 1 9쪽
16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3 86 1 9쪽
16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2 92 1 7쪽
16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1 94 1 8쪽
16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0 100 1 8쪽
15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9 96 2 8쪽
15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8 94 1 8쪽
15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7 97 1 9쪽
15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6 99 2 9쪽
15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5 104 1 14쪽
15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4 92 1 7쪽
15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3 98 1 9쪽
15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2 100 1 8쪽
15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1 96 1 10쪽
15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10 101 1 10쪽
14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9 99 1 7쪽
14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8 97 1 8쪽
14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7 96 1 9쪽
14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6 106 1 10쪽
14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5 94 1 8쪽
14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4 98 1 8쪽
14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3 94 1 8쪽
14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2 98 1 9쪽
14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1 102 1 8쪽
14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30 100 1 8쪽
13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9 108 1 7쪽
13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8 99 1 9쪽
13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7 102 1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