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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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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67,288

작성
20.10.1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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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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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DUMMY

톨 가문에서 직접 사우더 도시로 파견한 사람은 조프리와 만나 구체으로 투자와 현금 운용에 관한 협의를 했다. 톨 가문에서 온 상인들은 내정을 다지고 싶어하는 조프리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다.

“지금 서부 롱포드 왕가와 톨 가문에서 얻게 된 돈을 내실을 다지는 일에 투자하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내실을 기하는 것도 좋지만 대외적으로 군대를 늘려 윌리엄 왕과 결판을 내는 준비를 하는 것을 어떠신지요?”

“군대가 아무리 숫자를 늘려 놓는다고 해도 후방이 제대로 안정되지 않는다면 승리도 무엇도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오.”

“하지만 셔딩톤 평야 지대와 홀랑 평야 지대 모두 잿더미로 변했소. 그 지역을 복구해 생산이 회복되어야 하네.”

“반드시 그 일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전쟁이 필요합니다. 당장 병력이 없다면 영지가 온전한 윌리엄 왕에게 숫자로 압도될 것입니다.”

상인들은 조프리에게 사업자를 선정해 영지의 복구를 진행하는 한편 용병을 모집하고 군수물자를 수입할 것을 권했다. 조프리는 왕에 걸맞는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지만 병력은 몹시 초라했다.

무어 도시의 병력 1천, 알드브로 도시는 보조병을 포함해 2백, 소스비 도시는 거의 비어 있고 사우더도 1천 4백 이하였다. 윌리엄이 이미 많은 병력과 물자를 상실했지만 영지가 온전하니 얼마든지 병력과 물자를 보충할 수 있다.

상인들은 조프리의 영지에서 백성들이 대거 동쪽으로 이탈해 이곳 현지에서 군대를 모아 들일 수도 없다고 여겼다. 모든 일을 조프리가 결정하고 처리 하는 것은 아니고 전문 업자를 선정해 일을 벌일 것을 바랬다.

“사업자를 선정해 서부 지역에서 대대적으로 용병을 모아 데려 온다면 충분히 단시간에 병력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을 혼자서 하실 것은 아닙니다. 지금처럼 필요하다면 전문가를 선정해 일을 맡기면 됩니다.”

“좋소. 그럼 시간이 얼마나 필요하지? 언제 가능하겠나?”

“첫눈이 내리기 전에 최소한 5천 명은 모아 사우더 도시로 올 수 있습니다.”

“그것이 가능하겠나?”

조프리의 물음에 상인들은 무역이 중단되어 상단 호위병들이 대거 실업자로 전락한 사실을 감추지 않았다. 서부 지역은 농업이나 목축 같은 생산적인 일 이외에도 해상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좋게 말하면 해상 무역이지 해적들로 지역에 칼을 쓰는 전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무역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상단 호위병으로 종사하지만 실업자가 된다면 심각한 내부 문제가 된다.

“칼을 가진 실업자들은 굶지 않습니다. 물론 나중에 죽게 되죠. 대장부터 죽게 되지만 저들 모두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긴다면 기꺼이 달려와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을 하려 할 것입니다.”

“좋소. 그렇다면 첫눈이 내리기 전에 지금 말한 그대로 용병 5천을 모아 주시오. 얼마나 필요하시오?”

“선금으로 이 만큼만 주십시오.”

“알겠소. 그럼 용병들의 무장은 어떻게 하지?”

“아! 각자 알아서 무기를 가지고 찾아올 것입니다. 굳이 보충하시려면 지난 번 오스카 전하께서 선물하신 군장비를 대여해 주시면 될 것입니다.”

대략 양 5만 마리를 살 정도의 돈을 선금으로 달라고 하니 조프리는 덜컥 의심이 들었지만 하겠다고 나섰다. 어차피 용병을 모아야 자신의 영지에서 백성을 모아 군인으로 만들게 되면 여러 가지로 영주로서 불리했다.

“그렇다면 계약서를 작성하도록 합시다.”

“알겠습니다. 전하.”

일단 사무엘과 논의가 필요한 일이지만 조프리는 상인들과 협상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어차피 전쟁은 피할 수 없다. 영지에서 군대를 징병할 수 없고 물자를 확보하기 어려우면 외부에서 구해야 한다.



와트링턴은 도널드 티버톤에게 맡기고 커튼 도시로 돌아온 윌리엄은 조프리가 서부 롱포드 왕가 쪽에서 용병을 모집하고 있음을 보고 받았다. 조프리의 관리 아래 들어가 있는 영지가 많은 지역이 비어 있었다.

조프리는 셔딩톤 평야 지대 전체를 개인 영지로 차지하고 홀랑 평야 지대의 2/3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본래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떠나고 비어 있는 토지니 국왕의 소유지로 선포되는 것이 관례다.

조나단의 반란이 끝난 후 지금 조프리가 가진 토지는 윌리엄 자신이 소유했을 것이다. 최소한 5년 최대 10년 동안 내실을 다진다면 아무도 중부 롱포드 왕국을 감히 넘보지 못할 것이다.

‘······조프리 이 멍청한 녀석······.’

조프리는 윌레스 대왕이 자신에게 부여한 권한을 회수했다고 그대로 주저앉아 버린 어리석은 존재다. 그 어리석음이 지금 중부 롱포드 왕국이 조부 토마스 롱포드의 이상으로 도약할 기회를 흩날려 버렸다.

오크 족을 용병으로 고용하자는 계획은 모든 사람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대신 윌리엄은 각 도시의 백작들에게 서신을 보내 첫눈이 내리기 전에 병력을 징병해 와트링턴으로 집결시킬 것을 명했다.

커튼 도시에서도 다시 병력을 모집했는데 기병 1천, 보병 3천을 목표로 삼았다. 윌리엄은 겨울이 되기 전에 다시금 대군을 모아 조프리의 군대를 격파해 내기로 결정했다. 군대는 충분히 모을 것이 분명했다.

무역이 중단되면서 대량의 실업자가 발생했고 저들은 돈벌이가 필요했다. 물자가 부족한 상황이니 신속하게 승부를 내서 사우더 도시를 비롯해 남쪽 전체를 왕의 직할지로 흡수할 필요가 컸다.

결정을 내리고 시행한 윌리엄은 조부 토마스 롱포드가 안장되어 있는 커튼 도시의 중앙 신전을 찾았다. 홀로 기도하고 싶다며 아무도 들어오지 않게 한 윌리엄은 무장을 하고 갑옷을 입은 차림으로 조부 토마스의 무덤을 향해 그 앞에 멈춰선 후 머리를 조아렸다.

“조부님. 주무시고 계신 것을 방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지금 할아버지가 이룬 모든 것은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롱포드의 피를 가진 자가 왕을 칭하고 군대를 일으킨 것이 아닙니다. 동부 말탄 전사들을 통합한 전례 없는 업적을 이룬 에드워드 프리스터에게 비통한 패배를 겪고 고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윌리엄은 지금 조프리나 서부 오스카 왕을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것은 아니다. 저들 모두 이 세상을 욕심내고 불태우며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려 하지만 결국에는 롱포드 가문의 피가 혈관에 흐르는 자들이다.

“동부인들에게 겪은 고통과 슬픔을 이루 설명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저들이 자비를 베푸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더 이상 그 앞에 서 있지 않고 토마스 롱포드의 무덤 앞에 주저앉은 윌리엄은 잠시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이상하게 솟구쳐 오르는 수많은 감정들 때문에 목소리가 눈물과 슬픔에 잠겼다. 아무도 보는 사람은 없지만 겨우 감정을 억누르며 그 다음을 이었다.

“할아버지가 꿈꾸셨고 평생을 일군 모든 것이, 이 프로스타 대륙에 세운 로타르 왕국 이 위대한 왕가를 잃어버릴지 모릅니다.”

다시 일어선 윌리엄은 양손으로 다시 얼굴을 감쌌다. 두어 걸음 뒤로 물러났던 윌리엄은 돌아서서 토마스의 앞에 오른쪽 무릎을 바닥에 닿게 몸을 낮췄다. 양손을 모아 기도하듯 그리고 맹세하듯 다짐했다.

“하지만 이 약속을 드리고 싶습니다.”

윌리엄은 왼쪽 무릎도 바닥에 닿게 몸을 숙이면서 토마스가 아닌 그 앞에 놓인 롱포드 왕가를 시작한 군주를 축복하는 신의 표식으로 시선을 들었다. 윌리엄은 강하면서도 결의에 가득찬 목소리로 다짐했다.

“신께서 저를 진정한 로타르 왕국의 왕으로 선택하여 주신다면, 지금 당신께서 제 옆에 앉아 계실 것이라 믿고 이곳에서라도 맹세를 하겠습니다. 싸우고 투쟁하여 왕국과 그 영광을 모두 되찾을 것을 말입니다. 로타르 왕국을 통일하겠다는 할아버지의 꿈을 실현하고 그 꿈을 위해 죽겠습니다.”

결심을 굳힌 윌리엄은 토마스의 무덤에 오른손을 얹으며 다시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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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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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독자분들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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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6 90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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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4 83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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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1 94 1 8쪽
16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0 100 1 8쪽
15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9 95 2 8쪽
15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8 94 1 8쪽
15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7 97 1 9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6 99 2 9쪽
15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5 103 1 14쪽
15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4 92 1 7쪽
15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3 97 1 9쪽
15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2 100 1 8쪽
15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1 96 1 10쪽
15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10 99 1 10쪽
14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9 97 1 7쪽
14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8 97 1 8쪽
14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7 96 1 9쪽
14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6 106 1 10쪽
14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5 93 1 8쪽
14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4 97 1 8쪽
14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3 94 1 8쪽
14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2 98 1 9쪽
14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1 102 1 8쪽
14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30 100 1 8쪽
13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9 108 1 7쪽
13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8 98 1 9쪽
13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7 100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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